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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11:39:05

차이잉원/201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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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월

연말 기자 회견에서 중국과 맞서지 않을 것이라는 '불변'(不變) 입장을 밝히면서 중국과 대화할 여지를 남겼다.#

1월 7일부터 15일까지 취임 후 두 번째 해외 순방에 나서 온두라스, 니카라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를 차례로 방문한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이후 미국대만이 급격히 가까워지는 동시에 "하나의 중국 원칙은 이해하지만 미국과의 협의도 안된 정책에 미국이 동의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며 이 원칙에 대한 의문을 표하고, 그 와중에 1월 7일 해외 순방중 휴스턴 방문, 테드 크루즈와의 만남, 등등 미국에 차이잉원이 들어오고 정치 인사를 만난 사실 자체에 대해 관영 언론 환구시보가 "미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면 미국과 단교할 수도 있다(!)"고 강경하게 나옴에 따라 대만이 동아시아 국제정세의 핵으로 변모하고 있다. 차이잉원 입장에서도 중국의 행마에 대책없이 막기에만 급급하던 현실에 도널드 트럼프 당선이라는 결과가 자신의 정책을 펼칠 수 있을 만한 돌파구가 된 셈.

두 번째 해외 순방은 수교 순방이며, 먼저 니카라과를 방문하였다.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대통령과 전격적으로 면담했다. 실제로 온두라스와 니카라과가 대만과 단교할 가능성이 나오면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한다. 한편 온두라스 테구시갈파의 인터콘티넨털 호텔이 대만 기자의 계산서에 국적을 중국 대만성(Taiwan, Province of China)이라고 표시해 국격 격하 논란이 일자 급히 사과한 소동이 있었다.# 하지만 대만 취재진들은 취재 못하는 등 푸대접을 받아서 굴욕 외교가 나오고 있다.#

대만 정부가 중국에 하나의 중국 원칙 대신 구동존이(求同存異)라는 새로운 공식을 제안하고 나섰다. 구동존이는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같은 점을 먼저 찾는다'는 뜻의 사자성어로 구동존이의 '동'은 "양안 인민이 평화롭게 발전해야 한다는 공통 인식"을, '이'는 "'중화민국'이 주권 독립국가이며 대만을 중국의 일부분으로 간주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음"이라고 밝혔다.#

대만 정부가 사법 개혁 추진을 위해 총통 직속기구로 설립한 사법 개혁국 시회의(國是會議)의 검찰 대표로 차이잉원 총통의 조카 차이위안스(蔡元仕) 부장 검사가 선출됐다는 점에서 친인척 고위직 기용에 대해 논란이 일어나고 있다.#

1월 27일 트위터에 영어와 일본어로 춘절(음력 설) 인사를 올렸다. 중국보다는 미일 관계를 중시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
From the people of Taiwan, we wish everyone a bright and prosperous Year of the Rooster.
[해석] 대만 국민으로부터, 우리는 모두가 찬란하고 번창하는 닭의 해가 되기를 바란다.
日本の皆様、今年は実のある素晴らしい一年となりますよう、心よりお祈り致します。
[해석] 일본인 여러분, 올해는 성과가 있는 멋진 한 해가 되기를 마음 속으로 기원합니다.

2. 2월

한국 드라마 도깨비가 타이완 국내에서 인기를 끌자 2월 7일 영상 산업 관련 오찬 간담회에서 타이완 영상 산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국가적인 영상 산업 육성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

2월 20일, 2016년 말부터 경제가 다시 회복세에 돌아섬에 따라 지지율이 41.4%까지 반등하였다.

2월 28일 2.28 사건 70주년 기념 추도식에서 "당시 국민당이 대만 주민들을 유혈 진압한 이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약속했다. # # 중국에서는 이러한 차이잉원을 견제하기 위해 70주년 기념식이 있었다. #

3. 3월

4. 4월

14일 경호를 위해 10억여 원에 이르는 방탄 차량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

중국의 한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27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가 거절당했다고 한다. #

5. 5월

3일 인터뷰를 통해 중국과 양안관계를 논하자 제의했으나 중국의 반응은 쌀쌀했다. #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당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

취임 1년을 맞아 관례적인 기자 회견도 생략한채 조촐한 시간을 보냈다.# 지난 한해 동안 낮아진 지지율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6. 6월

4일 천안문 6.4 항쟁 28주년을 맞아 중국에도 민주화의 경험을 나누고 싶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기사 페이스북 원문 중국 측은 다음날 안펑산(安峰山) 국무원 타이완 사무 판공실 대변인의 성명을 통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 마잉주 시절에도 꿈쩍않던 중국인데, 하물며 눈에 가시인 차이잉원은 말할 것도 없지

13일 파나마가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의 수교국이 20개로 줄었다. 이는 차이잉원의 집권 후 두번째 단교 사례다. 특히 파나마는 차이잉원이 작년 총통에 취임한 직후의 첫 해외 순방 국가였고, 이 점에서 파나마와의 단교는 차이잉원 정부에게 더욱 큰 정치적 충격으로 평가된다.

21일 정부가 대만 원주민 정체성 강화를 위해 중국어 이외에 원주민어로도 공문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용될 원주민어로는 아메이(阿美), 타이야(泰雅), 파이완(排灣), 푸농(布農), 타이루거(太魯閣), 루카이(魯凱), 싸이샤(賽夏), 라아루와(拉阿魯와) 등 8개 소수 민족 언어다.#

7. 7월

14일 중국 인권 운동가 류샤오보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했다. #

15일에는 대만 민주화의 기념비적 계기를 마련한 1987년의 대만 계엄령 해제 30주년을 맞아서, 페이스북에 소견을 올렸다. 이 자리에서 대만 민주화를 위해 투쟁한 이들에게 공을 돌리면서, 장징궈 당시 총통의 역할을 강조하는 국민당과의 차이를 드러냈다. 또한 "모든 정당들이 대만의 주체성에 입각하여 국가의 미래를 논하길 기대한다. 앞으로 30년 후에는 대만의 주체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8. 8월

10일 트위터를 통해 2017년 쓰촨성 대지진 피해 복구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태풍으로 쓰러진 송전탑을 복구하는 대만 전력 공사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탈원전 목표를 포기하지 않았음을 표현했다. #

그런데 불과 3일 후인 8월 15일 대만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서부 지역의 680만 이상의 가구가 정전으로 불편을 겪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경제 부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차이잉원 총통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국민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탈원전 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9. 9월

9월 4일, 린취안 행정원장이 정전 사태 등의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후임자는 민진당의 유력 정치인으로 손꼽히는 라이칭더(賴淸德) 타이난 시장이다.

9월 24일, 중화민국 헌법 개헌에 관한 한국과 비슷한 논의를 발의했다. 민진당 전국 당원 대표 회의에서 차이잉원 총통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와 선을 긋고 민주 체제에 걸맞게 헌정 체계를 개혁해야 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외교 및 국제 참여, 지역 안전 및 양안, 국방, 자유 인권, 정치 체제, 재정과 경제, 사회 복지, 노동 등 12개의 주요 개헌 쟁점에 대해 싱크탱크에 검토를 지시했다. 링크 링크

9월 28일, 쑤차오후이(蘇巧慧) 민진당 입법 위원이 중화민국 헌법 개정 초안을 발의했다. 세부 조항 중 자유 지역과 대륙 지역(自由地區與大陸地區)의 표현을 본국 및 중화 인민 공화국(我國與中華人民共和國)으로 대체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범람 진영의 반발하고 있다. 링크

10. 10월

10월 10일, 쌍십절 행사에서 중국과 대립하지 않을 것이며 호의적인 태도를 유지하겠다고 언급했다.

APEC 정상 회의 때 다시 한번 쑹추위 친민당 대표를 특사로 파견하여 시진핑도널드 트럼프, 아베 신조한테 대화를 하고 친서를 전달했다.

11. 11월

차이잉원의 지지율이 10% - 20%대를 오가며 임기 절반도 안 지난 시점에 레임덕에 빠져있다. 전임자인 마잉주는 재선이라도 했지, 차이잉원은 재선도 못하고 정권을 내줄 것이라는 위기감이 민진당에 더욱 강해지는 중이다. 대만대 법학과의 정권 독식이 끝날 수 있을까? 2018년 지방 선거조차 가오슝과 타이난을 제외하고 민진당이 불투명하다고 할 정도. 상황이 이러다보니 민진당 하부 조직들은 민진당 주석 직에 대한(차이잉원은 총통과 집권당 대표(주석)직을 겸직중이다.) 사직을 요구하고 있으나 차이잉원은 여러 편법으로 이런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이에 민진당 내 일각에서는 차이잉원보다 지지도가 높은 라이칭더[1] 현 행정원장을 차기 총통 선거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다만 라이 행정원장 본인은 아직 출마를 부인하고 있다.

12. 12월

한 때, 한국, 일본과의 같은 시간대인 GMT+9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목적은 탈중국+일본 경제교류 강화이다.[2] 하지만 부작용이 만만치 않아서 결국 포기했다. # 사실 대만의 주요 수출국이 같은 시간대를 쓰는 중국(26.4%)과 홍콩(13.7%)을 합하면 40%를 넘는데, 1시간 빠른 한국(4.6%)+일본(7%)은 대만의 총 수출 비중에서 12%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한국)일본과의 경제교류를 늘리려다가 그나마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과의 수출에 지장을 줄 수 있는 현실 때문에 결과적으로 폐기된 것이다.

2017년 연말 차이잉원 지지율은 10% 초반까지 떨어져있다. 차이잉원 총통은 SNS에 애완묘가 산타복장을 한 크리스마스 사진을 올렸는데, 오히려 "노동법 때문에 휴일이 줄었으니, 크리스마스를 휴일로 만들어달라" 는 불만만 사고 있다.[3]마잉주의 9총통 드립에 이어서 차이잉원은 10총통 소리 들을 기세 그나마 마잉주는 재선하고 나서 지지율이 떨어진 거지 차이잉원은 재선은커녕 초선 임기를 1/3 정도 막 지난 시점(2020년 5월 19일 임기 만료)에서 지지율이 이 수준이라 더욱 노답 소리를 듣고 있다.

그러던 중에 2018년 1월 20일에 다시 남은 수교국의 관리차원에서 온두라스,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 세인트루시아 등 4개국 순방길에 나설 예정이다. 경유는 미국 시애틀, 애틀랜타에서 하다 보니 중국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 #

한편 2017년 하반기부터 중국군의 공군기가 자주 대만 주변 해역에 출몰하는 등, 중국의 무력시위가 계속되자 차이총통은 국방비를 증액하겠다고 발표했다. # 다만 현재 대만과 중국의 국방비 차이는 13배가 넘기 때문에, 어느 정도로 전력을 만회할 수 있을지는 의문.
[1]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처럼 본래 의사 출신이며, 민진당 지지세가 강한 타이난에서 시장으로 재직했다. 영어 이름인 '윌리엄 라이'로도 불린다.[2] 국내 언론은 한국을 여기에 넣기도 하지만, 사실 대만에서는 시간대 변경 문제에서 한국은 거의 언급이 안 된다.[3] 대만크리스마스는 원래 제헌절의 의미로 공휴일이었다. 그러나 천수이볜 정부였던 2001년에 제헌절(크리스마스)을 공휴일에서 빼버렸다. 사실 대만의 달력들 중 12월 25일은 제헌절로만 나와 있고, 성탄절이란 말은 아예 적혀 있지 않은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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