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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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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형식3. 인천 방언4. 용법5. 매체에서6. 유사 표현

1. 개요

파일:external/upload.inven.co.kr/i4239819306.jpg

'쩔다'는 '대단하다', '엄청나다' 등의 뜻을 가지고 있는 속어이다. 2010년대 이후로 젊은 층의 일상적인 속어가 되었다.

2. 형식

기본형(으뜸꼴)은 '쩔다'인데, 한국어의 동사가 대다수 그렇듯[1] 기본형보다는 '쩐다'라는 '-ㄴ다' 꼴이 자주 쓰인다. '쩔어'라고도 자주 쓰인다. 인천 이외의 수도권에서는 '쩔어'보다는 '쩐다'가 많이 사용되지만, 인천에서는 '쩔어'가 더 많이 사용되는 편이다.

간혹 '-어 주다'를 붙여 '쩔어주다'라고 쓰기도 한다.

표준어대로라면 '절다', '전다' 등이 되어야 하나 근래에 쓰이는 '쩐다'의 뉘앙스를 살리지는 못한다. 단, 본래 의미인 "소금이나 때가 깊게 스며들다"라는 의미가 사동 표현이 된 '절이다'는 평음으로만 쓰인다.

"대단하다" 같은 형용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문법적 특징은 영락없는 동사이다. 당장에 '쩐다'만 보아도 동사의 특징인 현재형 '-ㄴ다'를 취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관형사형 전성 어미도 '쩌는'과 같이 동사가 취하는 '-'을 취한다. 뜻은 형용사인데 기능은 동사인 특이한 사례이다.[2]

3. 인천 방언

인터넷 유행어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본래 유래는 인천 방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황해도평안도에서 사용되는 사투리 중 "전다"라는 표현과 혼용되며 사용되었다. 사실 '절다'의 형식으로 표준국어대사전에도 실려있다. 네이버에서 쩐다를 검색하면 스페셜 포스에서 유래되었다는 웃지도 못할 오픈사전을 볼 수 있다(…). 다만 스페셜 포스 등의 온라인 FPS 게임이 이 표현을 전국적으로 퍼뜨린 것에 일조한 것은 사실이다.

인천에서 70~80세 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무래도 염전(주안 염전 등)에서 쓰던 용어에서 비롯된 듯하다. 염전 항목을 보면 알다시피, 염전일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엄청난 중노동이다. 염전에서 고된 하루를 마치고 쉬고 있는 노동자를 보면 그야말로 다른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몰골이었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 '쩔어'라는 표현은 당시에 부정적인 표현으로 많이 쓰인 듯하다.[3] 인천 사람들의 향토성을 나타내주는 자료 중 하나이다. 현대로 오면서 인천에는 염전(주안 염전 등)이 사라지고 항구만 남고, 점점 주 언어 사용층이 학생층으로 바뀌면서 의미가 변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타 지역에서는 청소년 및 대학생이 쓴다는 이미지지만 인천 지역에선 본고장답게(?) 나이 드신 분들도 많이 사용한다.

지금이야 인터넷에 널리 퍼져 전국에서 보편적으로 쓰이지만, 과거에는 수도권(특히 인천) 이외의 타 지방에서 사용했을 때 의미가 안 통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4. 용법

인천에서는 특히 전라도의 거시기와 같이 범용성이 아주 넓게 사용되는 편이다. 보통 '대단하다, 상당하다'라는 의미 이외에도 단순히 어떤 상황을 표현할 때도 사용되는 편이다. 그래도 대다수의 경우에는 본래 의미로 사용된다.
와 오늘 급식 쩔어! (맛있는 급식이 나올 때)
와 오늘 급식 쩔어. (맛없는 급식이 나올 때)
긍정·부정의 방향성을 가리지 않고 뭐든 정도를 벗어나면 이 표현을 쓸 수 있다. 그래서 완전히 동일한 문장이 정반대의 뜻을 가지는 경우도 존재. 예로 '얼굴이 쩐다'는 엄청나게 못생겼다 / 엄청나게 잘생겼다 두 가지 중 어느 쪽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물론 어느 쪽인지는 대화의 맥락을 보면서 파악하면 된다.[4]

현재 시제가 주된 일상 생활에서는 활용에 따라 'ㄹ'이 탈락하는 '쩐다'의 형태로 사용된다.

2020년대 들어서는 '니 XX 쩔더라' 식의 표현도 자주 보인다.#

5. 매체에서

MBC 시트콤 <논스톱 4>에서 장근석이 '전다' 사용을 정말 '절게' 사용했다. 그 이후로 방송을 탄 듯? 정말 '쩐다'. 웃찾사의 안 팔아 코너에서 한현민이 꾸준히 밀었던 표현이기도 하다. 정주리가 더러운 짓을 하면 옆에서 한현민이 "쩔어!" 하고 절규하는 식으로.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쩔어(방탄소년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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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그룹 뚱스(정형돈, ), 방탄소년단, GD&T.O.P 각각 쩔어란 노래가 있다. 그중 뚱스 곡은 무한도전 못친소 음악이며, 방탄소년단의 경우는 땀에 쩔다와 유행어로서의 쩔다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았다. 기사 어찌 보면 어원에 충실한 가사인 셈.

6. 유사 표현

2010년대 말부터는 '오지다', '지리다'도 비슷한 용법으로 쓰인다. 다만 이 둘은 아직 좀 더 상스럽다는 이미지가 있다.

자매품으로 '헌다'도 있다.

영어 표현으로 dope, dank 등이 있다.
That party was dope. 그 파티 쩔었다.
I heard they sell some dank pizza there. 거기서 개쩌는 피자 팔고 있다고 들었어.

일본어 '야바이(やばい)'를 쩐다, 쩔다로 번역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한국어로 번역되는 상업지에서는 야바이의 번역어로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일단 '야바이'는 '미풍양속에 어긋나는' 무언가에 대해서 두려움이든 감탄이든 포괄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이라 '쩔다'와 일대일 대응되지는 않고 수십 년 전까지만 해도 정말 위험하거나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사용하던 단어다. 다만 야바이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일본 청소년 및 청년들 사이에서 별로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대단하다' 비슷한 의미의 감탄사 비슷하게 사용하는 속어로 변하긴 했다.[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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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국어의 동사 기본형은 "건담, 대지에 서다"같이 책 제목에서나 쓰일 절대문 구성 외에는 잘 쓰이지 않는다.[2] '잘생기다', '모자라다' 등의 비슷한 예가 있다.[3] 예: 김씨 오늘 왜 저래? 완전 쩔었네?, 아이고 옷이 뭐 했길래 이리 쩔었다냐?[4] 참고로 하나의 표현이 반대의 상황에서 사용되는 예와 달리 반대의 뜻인 두 개의 표현이 하나의 상황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좆빠지게, 좆나게(하나는 빠지고 하나는 새로 나는)는 완전히 다른 상황을 묘사하는 표현임에도 뜻은 같다. → 매우[5] 예시로 청소년이나 청년이 친구들끼리 장난치면서 "야바이~"라고 말하는 경우 "위험해ㅋ" 정도의 뉘앙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