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엔솔로지 2권에 등장. 실제로 존재했다는 맹독을 지닌 전설의 짐새.중국 새 요괴로 여성으로 등장하며 먼 과거 고조선을 멸망시킨 중국 한나라 또는 한제국의 7대 황제인 한무제의 암살용 요괴였다고 한다.
2. 행적
고조선 정벌 원정 때, 반도의 요괴들을 처리하기 위해 보내졌으며 요괴들과 곰의 일족들을 손쉽게 제거했고, 이에 분노한 랑이와 싸우게 된다. 하지만 좀처럼 결판이 나지 않았고[1][2] 짐은 독을 사방으로 발산하여 싸움을 구경온 반도의 요괴들을 중독시키려 했고 랑이에게 요괴들이 죽는 꼴을 보기 싫으면 물러나라고 협박한다. 랑이는 짐의 독을 모조리 빨아들였고 결국 모든 요력을 잃은 짐은 항복한다.[3]구경중이던 요괴들은 짐을 죽이려 들지만 랑이의 만류로 목숨만은 부지한다. 결과적으로 정벌은 성공으로 마치고 돌아오지만 한무제에게 쓸모없어졌다며 바로 버림을 받았다.
이후 짐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던 요괴들에게 목숨을 위협받으며 살아가다 자신을 퇴치하러 온 한 퇴마사 인간 남자와 만나게 된다. 하지만 남자는 요력을 잃은 지금의 짐은 그저 힘없는 여인에 불과하다며 칼을 거두었고 오히려 짐을 공격해오는 이들을 격퇴하며 짐을 지켜준다.
이 모습에 짐은 사랑에 빠졌고 결혼하게 되지만 요력이 회복되면서 자신의 독으로 의도치 않게 남편을 죽이게 되었다. 그리고 자신을 공격해오던 이들을 모조리 독으로 죽였지만 고통이 사라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사랑이야말로 치료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맹독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후 랑이에게 낭군이 생겼다는 소식에 랑이에게 원망과 질투를 품었고 모두가 집을 비운 사이 랑이의 집을 습격해온다. 집을 지키고 있던 바둑이를 독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바둑이에게 해독제를 준다는 조건으로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들려준다.
짐의 이야기를 들은 바둑이는 짐에게 해독제가 있었다면 남편을 죽게 내버려뒀을 리가 없다며 짐의 해독제가 가짜임을 눈치챈다. 짐은 바둑이가 독으로 인해 미쳐버려 주인을 못 알아보고 공격하게 만들어 자신과 똑같이 랑이 스스로가 사랑하는 이를 죽이게 해서 한을 풀 것이라고 하면서 미친듯이 웃는다.
그러나 분노한 바둑이의 반격으로 결국 집어삼켜진다. 사실 짐이 가진 해독제는 정말 효과가 있는 것이었다. 다만 만들어진 것은 최근이며 만든 목적은 자신의 독을 없애는 약이야말로 자신을 죽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짐은 이미 습격해오기 전에 약을 복용한 상태로, 복수를 끝마치고 나면 본인 역시 목숨을 끊을 생각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목숨을 버려서라도 주인을 지키려는 바둑이를 보고 자신의 남편의 모습과 겹쳐보였고 결국 복수를 단념한 채 바둑이에게 주인이 자신처럼 되지 않도록 잘 지켜달라고 조언하며 소멸한다.
3. 여담
자업자득이긴 하지만 여러모로 안타까운 인물이다. 랑이를 증오하고 있긴 하지만 그와 동시에 고마운 마음도 가지고 있다. 싸움에서 패배한 자신을 살려보내 주었으며 그 덕분에 자신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 수 있었기 때문.작정하고 랑이를 죽일 생각이었다면 애당초 바둑이 따위에게 당할 리가 없었겠지만 랑이를 향한 애증이 섞인 마음과 바둑이가 보여준 충성심 때문에 마음이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4. 기타
[1] 짐의 독이 랑이의 털과 가죽을 뚫지 못했으며 랑이 역시 짐의 움직임을 쉽사리 따라잡지 못했다.[2] 짐이 대요괴급의 강자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랑이가 이렇게까지 고전한 이유는 당시 랑이는 본신이 봉인당한 상태였기에 2할의 힘을 가진 분신으로만 상대했기 때문이다.[3] 하지만 짐의 독에 중독된 랑이 역시 요력의 2할을 버려야만 했으니 최강의 요괴를 상대로 나름 분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