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반적인 의미
말 그대로 짐을 넣고 다니는 가방. 가방 중에서도 짐을 넣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졌거나 짐을 넣는 용도로 사용되는 가방을 말한다. '짐'이라는 단어는 많은 물체를 포함할 수 있는 단어이기 때문에, 넓게 보면 치장이나 과시 용도의 가방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방은 짐가방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일반적인 의미에 가장 가까운 가방은 여행가방이나 2번 문단의 짐가방.2. 디스크월드에 등장하는 캐릭터(?)
Luggage한국판에선 '짐짝'으로 번역되었다.
짐가방의 모티브는 테리 프랫쳇이 던전 앤 드래곤에서 게임 마스터를 하는 중 다른 플레이어들이 물건을 넣기 위해 명령을 듣고 움직이는 짐가방 캐릭터를 만든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후 원전 D&D룰에서도 비슷하게 주인의 명령을 듣고 살아 움직이는 컨테이너인 리빙 볼트라는 에픽 몬스터가 등장했다.)
두송이꽃이 여행을 가기전에 산 물건으로 생긴 건 그냥 평범한 궤짝(Chest)인데 수많은 발이 달려있어 스스로 움직일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두송이꽃의 짐꾼이자 보디가드로, 주인에게 해가 되는건 모조리 처리한다. 보통 먹어치워 버린다.(...) 덤으로 이빨도 있지만, 이빨은 별로 안쓰고 통째로 집어삼켜 버리는 경우가 많다. 내부는 아무래도 아공간인 듯 궤짝을 열어보면 가끔 황금이 있거나[1] 물이 가득차있다가도 다시 열면 다른 짐이 들어있는 식의 경우가 많다. 자기보다 길다란 막대기도 문제없이 들어간다. 더러워진 옷을 넣고 닫았다 열면 세탁이 되어 잘 개어진 채 라벤더 향도 나는 등 자체 가사기능도 있다.
사실은 가장 강력한 마력의 매개체인 "슬기로운 배나무"[2]로 만들어진 궤짝이라 마법 면역이다. 슬기로운 배나무 통짜로 만든 궤짝이라는 것만으로 엄청난 가치를 가지는데 린스윈드가 처음 짐가방을 보고 그것이 슬기로운 배나무로 만든 것이라는 것을 알자 그 궤짝 안에 스타 오팔과 오리촐라툼과 같은 디스크월드에서 가장 비싼 보석을 가득 담아도 짐가방 자체의 가치의 1/10도 안될 것이라고 혀를 내두르는 장면이 있다.
1권 마법의 색에서는 두송이꽃과 린스윈드를 찾다가 크럴 제국의 마법사들의 집단 마법 주문 공격을 받게되었는데 "마법사 전쟁" 이후 최초로 한 장소에 수많은 주문이 사용된 때[3]였음에도 불구하고 상처 하나 없었다 그리고 자기를 화나게 한 마법사를 꿀꺽해버렸다. 그러나, 그의 호적수는 역시 코헨 영감님. 짐가방이 사람을 먹는 걸 보고 질겁해서 짐가방과 힘싸움을 하는데, 둘이 대등하였다. 나중엔 화해했는지, 두송이꽃과 자신의 아내 베탄의 구출이라는 공통된 목적을 쟁취하기 위해서 짐가방 위에 타고 앙크 모포크로 향하게 된다.
굉장히 빠른데 2권 환상의 빛을 보면 두송이꽃과 린스윈드가 있는 곳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서 금방 찾아온다. 예를 들자면 1권에서 시작한 도시에서 다시 주욱 찾아온다거나(...) 린스윈드가 세계창조 주문들이 만든 이차원에 빠졌을때도 찾아온다거나(...) 또한 복수심도 강해서 자기에게 칼질 한 사람이 살아있다면, 그 사람이 방심하고 있을때 먹어치운다. 린스윈드도 먹힐 뻔 하다가 겨우 이성을 발휘해서 먹히지 않았다.
반면 주인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 좀 강아지같다. (...)
이런 짐가방의 능력을 알아챈 옥타보[4]는 현재 짐가방의 뱃속에 들어가있다. 옥타보가 짐가방 속으로 들어간후 옥타보를 탐내는 누군가가 짐짝을 억지로 열다가 잡아먹힌걸로 보여진다. 2권 환상의 빛 마지막에 두송이꽃이 린스윈드에게 선물로 줘서 린스윈드의 파트너(?)가 된다.
디스크월드 게임에서 두송이꽃의 설명에 따르면 게임 중에는 편한 인벤토리에 살인광입니다라고(...)
참고로 아가테안 제국에서는 양산형이다. 이런 물건이 널려있다니. 아가테안 제국은 무서운 곳이다. 다만 Discworld RPG 설정에 의하면 양산형 짐짝은 주인을 따라다니는 기능만 있고 이 짐짝 같은 살인적인(?) 부가 기능은 없는 모양이다. 애초에 두송이꽃도 이 물건을 아가테안 제국의 아무 상점에서 산 것이 아니라 우주적 행운으로 어딘가 도시 벽에 문이 뿅하고 나타난다는 떠도는 가게(타베르나 바간테스 Taverna Vagantes)에 들어가서 필요한 물건이 뭔지 설명했더니 점장이 추천해 줘서 산 것이다.
Unspeakable Vault에서 틴달로스의 사냥개에서 도망친 최초의 물건이 되었다.#
[1] 이 경우 대부분 그걸보고 다가온 사람을 먹어치운다.[2] 영어명 Sapient Pearwood. 디스크월드 설정상 나무는 인간 대마법사가 평생 쓰기에 충분한 마력을 불어넣고도 남을 만큼 막대한 마력 저장량 최대치를 갖고 있다. 그리고 마력을 따로 불어넣어야만 하는 보통 나무에 비해 슬기로운 배나무는 자라기 시작할 때부터 그 마력 최대치까지 꽉 들어차있는 채로 자란다. 세계에서 제일 가는 대마법사가 자신의 모든 노력과 재산을 퍼부어서 최강의 마법 지팡이를 만들면 머리 부분에 슬기로운 배나무 한 토막이 들어있는 정도고, 그 정도로도 전설의 지팡이가 되기에는 충분하다고 묘사된다. 아티쉬네[3] 이때 묘사는 거의 핵공격 수준이었다. 마력이 너무 밀집하게 모여서 현실 법칙이 마구 일그러질 정도.[4] 디스크월드의 세계창조 주문들이 적혀져 있는 디스크월드 최고의 마법서로 린스윈드가 한번 봤다가 영원히 마법 능력을 잃게한 장본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