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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14 19:49:56

질(베르세르크)

파일:00000Jill.jpg

Jill
종족 인간
계급 평민
성별 여성
특이사항 막장부모 아래 가정폭력에 수시로 노출되어 있다. 요정이 실제로 있다고 믿고 있다.
1인칭 [ruby(私, ruby=わたし)] (와타시)

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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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베르세르크>의 등장인물. '로스트 칠드런의 장'의 히로인.

2. 상세

가정 환경이 그야말로 시궁창. 어머니는 정상이지만 아버지라는 인물이 부상 당한[1] 퇴역군인인데, 알코올 중독자로 술독에만 빠져사는 데다 매일 술주정에 아내랑 딸에게 폭언가정폭력만 일삼는 인간 쓰레기막장부모이다. 여기에 성폭행만 노리고 있는 아버지 술친구까지 있어 가출하였고 집안에 들어가는 것을 꺼리고 있었다. 그 덕분에 부랑자들에게 납치 당해 인신매매 당할 뻔했는데, 마침 그 주위에 잠자고 있던 가츠가 있어 구출되었다.[2] 그뒤 가츠를 따라다닌다.

3.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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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요정들의 습격을 받고 있어 파크를 처음 봤을 때 공포에 떨었다. 하지만 파크가 선량한 성격임을 알고는 금방 친해졌다. 이 때 아버지 때문에 마을로 돌아가기 싫었던 터라 집으로 가보라는 가츠의 말을 거부하고 가츠 옆에 계속 따라 붙는다. 이 때 가츠가 자신이 모르는 어딘가 머나먼 신비한 세계에서 왔을 거라는 막연한 동경감을 품게 되며, 현재 마을을 습격 중인 요정들에 대해 얘기해준다.

그리고 또 다시 요정들의 습격이 이어지자 낙인의 반응을 통해 그것이 파크와 같은 류가 아닌 사도들이란 사실을 안 가츠는 싸움에 뛰어들고, 거기서 요정들의 여왕인 로시느를 만나게 되었다. 싸움 도중 파크를 본 로시느가 피카프란 표현을 쓰자 과거 자신이 따르던 이웃 언니 로시느가 아닌가 하고 알아보고, 덕분에 로시느가 물러간다.

이후 마을 사람들에게 눈총을 사던 가츠에게 인질이 되어 잠시 끌려갔고, 마을을 벗어난 뒤 풀려나지만 집에 돌아가기 싫은 마음과 가츠에 대한 미련 및 로시느에 대한 의문 때문에 어느 쪽이든 후회할 거라 여기며 따라나선다. 그리고 아이들의 망령과 싸우다 거의 이성을 잃던 가츠를 목도하고, 날이 밝은 뒤 가츠에게 로시느의 과거에 대해 얘기해준 뒤 가츠가 지닌 베헤리트가 이전 로시느가 지닌 것과 똑같다는 걸 알아보는 것으로서 로시느의 정체에 대한 키워드를 제공하게 됐다. 가츠는 로시느가 자기 부모를 제물로 바쳐 그 요정의 형태와 힘을 손에 넣은 거란 사실을 말해준 뒤 더 이상 네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하며 "패배자인 아버지와 아무것도 못하는 어머니에게서 도망만 치는 애가 뭘 할 수 있겠냐"며 질의 의표를 찌르는데, 이 때 순간 울컥해서 따귀를 날리려 했지만 가볍게 막힌다. 이후 가츠는 피카프처럼 되기 전에 돌아가라며 안개 계곡으로 향하는데, 그 뒤 질을 알아본 로시느가 요정들을 데리고 나타난다. 질을 자신들의 거처로 데려온 로시느는 질을 '요정'으로 만들어 주겠다고 제안하고, 앞서 가츠에게 들은 말과 로시느의 요정 무리가 한 짓들 때문에 거부감을 느끼던 질이었지만 자신을 둘러싼 우울한 현실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가 요정들이 벌이는 '인간 놀이'를 보고 그 실체를 알게 되어 경악을 하며 로시느와 함께 가는 것을 거부한다.

하지만 로시느는 계속 질을 설득하며 요정으로 만들려 하고, 거의 자포자기한 질이 잠들려는 순간[3] 수호자들을 죄다 물리친 가츠가 나타나 로시느와 격전을 벌인다. 이 때 가츠에 대해 실로 괴물과 같은 공포심을 느끼면서도 거기서 빠져나가지 못한 채 남아있다가 요정의 숲이 다 불타는 와중에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대로 절망해 주저앉아 있던 중 질에 대한 미련을 떨치지 못하던 로시느가 질을 구해주지만, 그 순간을 노리고 일부러 질을 불길 속에 놔두고 자신도 불 속에 몸을 숨기고 있던 가츠에 의해 로시느는 치명상을 입고 만다. 그대로 불길에 휘말릴 뻔한 순간 가츠는 아까 자신이 했던 대로 머리 위의 요정의 알을 터뜨려 그 양수로 질이 죽는 것을 막아준다. 하지만 그 내용물인 요정이 되다 만 아이의 흉물스러운 유체와 양수를 뒤집어쓴 질은 반 멘붕하고, 결국 로시느는 가츠에게 패배해 죽음을 앞두게 된다. 하지만 로시느에 대한 정은 그대로 남아 있어 그녀가 죽어갈 때 파크를 보여주며 진짜 요정이 있었다고 말해주며, 완전히 눈이 뒤집혀 확인 사살을 하려는 가츠를 말렸다.

하지만 아무튼 로시느가 죽건 말건 질을 둘러싼 현실은 바뀌지 않았고, 질은 몇 번이나 죽을 뻔한 위기를 맛보았음에도 어두운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파크의 도움으로 가츠를 따라나선다. 어둠 한 구석에서 몸을 추스리던 가츠는 질을 보고 "계속 자기 옆에 있으면 너도 똑같은 꼴이 된다"며 늘 그랬듯 틍명스럽게 어서 자기 앞에서 사라지라고 하지만, 가츠가 자신이 타죽기 전 구해줬다고 믿은 질은 짐이 되지 않을 테니 따라가게 해달라고 부탁하며 가츠에게 안긴다.

하지만 잠시 그런 질을 말 없이 내려다보던 가츠는 자신의 주위에 깃드는 망령들을 보여주며 그 동안의 싸움에서 질이 투영했던 무시무시한 이미지로 "여기가 네 낙원이다!"라고 외친다. 주변의 망령들이 질에게 들러붙으려 하고 질이 공포에 질린 그 순간, 가츠는 망령들을 떨쳐낸 뒤 주저앉은 질을 망토로 감싸주며[4] 이제까지의 퉁명스러운 태도와 다소 다른 누그러진 얼굴로...
"도망쳐서 도착한 곳에, 낙원이란 있을 수 없는 거야.
도착한 곳, 그 곳에 있는 건, 역시 전장 뿐이다."
라는 명대사를 말하며 질이 자신을 따라오는 것을 거부한다. 그 뒤 가츠는 망령들 사이로 발을 옮기며 돌아가고 싶은 곳 따위는 없다며, 아무도 상냥하게 대해주지 않는다고 외치는 질에게 여긴 자신의 전장이니 넌 너의 전장으로 가라는 말을 끝으로 그 자리에서 사라진다.

가츠의 말을 듣고 질은 비로소 정신적인 성장을 겪고 유년 시절을 떠나 보내게 되고, 가츠처럼 치열하게 살 수도 없고 로시느처럼 도망칠 용기도 없지만 그래도 이를 악물고 살아가기로 마음 먹고 파크와도 작별한다. 그나마 가장 훈훈하게 끝난 에피소드.

4. 기타



[1] 절름발이로 항상 지팡이를 짚고 다닌다.[2] 부랑자들이 질을 두고 나무에 얽힌 괴담을 얘기하던 중 질을 범하려다 차인 남자가 괴담대로 질의 배를 갈라 내장으로 나무를 둘러보겠다 하여 옷을 찢는 순간 끼어들었는데, 가볍게 티격태격하던 중 가츠 때문에 주변에 잠들어 있던 원혼들이 실체화하여 부랑자들이 놀라 도망갔다. 뭐 결국에는 가츠가 모두 마무리했다.[3] 로시느가 실을 뿜어 질을 감싸는 것으로 보아 그대로 수정란으로 만들려고 했던 모양이다.[4] 이 때의 모습을 자세히 보면 망토에 가려 보이지 않았지만 두 팔로 질을 가볍게 안아준 것으로 볼 수 있다.[5] 당장 본인이 어린 시절 감비노 덕분에 얼마나 험난한 유년기를 보냈는가를 감안하면...[6] 가츠의 동료들도 죽을 뻔한 적이 수도 없이 많았다.[7] 사실 그 때 질이 그대로 가츠를 따라갔다면 얼마간 버틸 수 있다는 가정 하에 상당히 이상적인 루트가 하나 있긴 했다. 바로 고드가 머무는 곳으로 가서 리케르트나 에리카와 함께 사는 것. 고드야 얼마 안 가 세상을 떠나긴 해도 리케르트나 에리카 성격이나 능력이면 질 정도는 충분히 감당 가능하기 때문.[8] 사족이지만, 루카한테 거둬진다고 해도 주어질 일자리를 생각하면 그것도 꽤 암담하다...[9] 그나마 프리카는 납치 당했을 뿐 가정 환경은 멀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