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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2-01 21:11:02

지미(2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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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작중 행적
2.1. 정체2.2. 계획2.3. 최후
3. 여담

1. 개요

마사토끼웹툰 2인실의 등장인물. 이종환을 감금한 범인이자 가면남의 공범. 이름은 이종환이 혼자 적당히 지어 부른 이름이다.

작품 중반부부터 등장하며, 존재 자체가 스포일러인 인물이다.

2. 작중 행적

2.1. 정체

이종환또 다른 인격이자, 감금의 주범이다. 이 작품의 배경이 1인 밀실이면서 제목이 2인실인 이유.

이종환이 잠들어있는 동안에 깨어나 활동하며, 활동시간은 대략 8시간이다. 자기 자신이 또 하나의 이종환이기 때문에 가면의 남자가 증거랍시고 제시한 비디오에 이종환의 얼굴이 찍혔던 것이고, 또 쥐도 새도 모르게 지하실에 감금되었던 것이다. 제 발로 걸어들어간 것이니까.

그렇다고 지미가 연쇄살인범인 건 아니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연쇄살인범은 전혀 딴 놈이며, 지미는 단지 이종환을 가두기 위해 연쇄살인범 X의 악명을 이용했을 뿐이다.

지미는 낮시간을 살아가는 이종환 때문에 삶의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는 이종환이 워낙 뛰어난 두뇌를 가졌던 탓으로 아주 어릴 적부터 자기 합리화라는 수단을 이용했으나 죄의식을 깨닫는 단계를 누락했기에 지금의 뒤틀린 인간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자신의 이득을 챙기는 도중에 어떤 일이 벌어져도 일말의 양심의 가책이 없는 이종환의 모순적인 성격이 자신을 만들어낸 원인이라는 것. 따라서 억압된 자아이자 암적인격인 자신이 뒤틀린 합리의 괴물이나 다름없는 이종환 대신에 몸의 주인이 되는 것이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반생을 빼앗긴 위자료로 이종환의 은닉재산을 빼돌리고 이종환의 인격을 없애는 수술을 하여 원래의 이종환을 죽이고 자신이 이종환이 되어 살아가는 것이 그의 목표.

그러나 이종환과 지미는 기억을 공유하지 않기 때문에 지미는 이종환이 숨겨둔 비자금을 찾을 수가 없었다. 때문에 김준수를 끌어들여 '자신의 존재를 모르는 자기 자신'을 속이기 위한 감금 사기극을 준비한다. 이종환으로 하여금 탈출을 위해 발버둥치는 과정에서 그가 만들어둔 차명계좌는 물론 수백억 대의 은닉 계좌까지 털어먹는 것이 그의 목적이었다.

2.2. 계획

지미의 계획은 대충 이런 것이었다.
1. 이종환을 감금할 밀실을 준비하고, 김준수를 포섭해 조력자로 삼는다. 그리고 연쇄살인마 X처럼 보이도록 미리 증거 영상을 찍어둔다.
1. 때가 되면 이종환을 감금하고, 그가 연쇄살인마 X라고 몰아붙여 탈출 의지를 꺾는다. 그리고 밀실에 생활하게 해주는 대가로 거액의 돈을 요구하며, 1달 안에 돈을 주지 않으면 경찰에 넘기겠다고 협박한다.
1. 감금과 동시에 이종환이 가지고 있는 예금 계좌 3개를 모두 해지한다. 당장 지불할 수단이 없는 이종환은 자신이 숨겨둔 차명계좌에 손을 대게 된다.
1. 이종환이 차명계좌를 말하면 그것을 접수하면서 이종환에게는 경찰이 계좌를 동결했다고 속인다. 차명계좌도 막힌 이종환은 최후의 수단으로 은닉 계좌에 손을 댈 것이다.
1. 이종환이 은닉계좌의 비밀번호를 말하면, 지미는 곧바로 이종환을 제거한 뒤 은닉계좌의 돈을 털어먹는다. 만약 끝까지 비밀번호를 말하지 않는다면 차명계좌의 돈 80억으로 만족하고 이종환을 제거한다.
1. 걸림돌인 김준수를 제거하고 자신이 이종환으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간다.

지미는 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비밀리에 김준수를 포섭하고 밀실을 준비했다. 그리고 때가 되자 스스로 밀실로 걸어들어가 이종환을 감금했고, 김준수를 통해 그를 압박하면서 돈을 토해내게 만들었다. 처음에는 잘 굴러가서 연쇄살인마 X 이야기로 이종환의 예금 2억 5천만원과 차명계좌 80억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2.3. 최후

그러나 김준수의 실수로 지미의 정체가 탄로난다.[1] 지미의 정체를 깨달은 이종환의 이간질로 인해 공범 김준수를 의심하기 시작하고,[2] 결국 김준수를 믿지 못해 밀실에 아무도 모르게 소형 카메라를 달아놓는다. 여기에 이종환의 비밀일기를 발견하면서, 지미는 이종환의 계략을 모두 파악한다.

지미는 곧장 자신을 배신한 김준수를 권총으로 살해하려 하지만, 일단 보류하고 우선 이중인격 제거수술을 약속한 의사에 전화하여 1억을 줄 테니 2시간 내에 수술을 준비해달라고 요구하지만 의사는 1억을 준다 해도 2시간 내에 수술을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난색을 표한다. 결국 이종환에게 한 턴을 넘겨야 하는 지미는 김준수를 죽이지 않고 김준수를 죽이려한 이종환의 의도를 폭로하여 준수를 다시 자기 편으로 만든다.

결국 김준수의 배신으로 절망한 이종환이 수면제를 먹고 자살하려 하고, 그때 깨어난 지미가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빈 약병을 발견하고 상황을 파악, 김준수의 도움으로 밀실을 빠져나간다...는 건 페이크고, 사실 살아남은 건 이종환이었다. 지미가 약병을 발견하고 스스로 "나는 죽는다"라고 생각하게 만든 것. 계획대로 지미는 의식을 잃어가면서 어떻게든 도망치려고 발버둥쳤으나 이미 이종환은 화장실 입구에 가구를 쌓아 막아둔 뒤였다. 결국 지미는 본의 아니게 "나는 죽는다"는 강렬한 자기암시를 걸어버렸고, 그렇게 영원히 잠들었다. 그리고 이종환은 지미처럼 연기하면서 스스로 방을 탈출하여 김준수에게 자신이 지미라는 확신을 심어주었고, 무사히 밀실에서 탈출한다.

3. 여담

이종환은 나중에 지미를 두고 제법이긴 하지만 자신의 상대는 안 된다고 평가절하했다.

마지막 탈출 때 작은 설정구멍이 있는데, "어떻게 이종환은 지미가 김준수에게 존댓말을 하는것을 알았느냐"가 있다. 배신한 김준수가 알려줬다고 볼 수도 있지만 작중에는 그러한 묘사가 없었다.

또한 이종환 문서에도 나오지만, 이 정도로 치밀한 인간이 어째 자기 지문관리는 안 해서 덜미를 잡혔나 모르겠다. 그거야 뭐 이중인격을 눈치채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기 때문에 방치한다고 쳐도, 사실 진짜 설정오류 수준은 이종환이 초반에 수집했던 지문 컬렉션은 전혀 발견하지 못한 것. 이것만 보더라도 이 시점에서 자신의 지문은 모조리 지워냈어야 정상이다. 아무리 대충 숨겼다고 해도 숨겨놓은 일기장까지 자력으로 발견한 인간이 지문 컬렉션을 발견하지 못한다는 것이 더더욱 말이 안 된다.

하지만 대충 숨겨놓은 일기장을 발견한 거지, 꼼꼼하게 숨겨 놓았던 두 번 째 일기장은 몰래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고 나서야 발견할 수 있었다. 지문 컬렉션을 꼼꼼하게 숨겨 놓았다면 이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도 이상할 게 없다.

이름의 유래는 지미 헨드릭스. 지미 헨드릭스가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최후를 맞았듯이, 지미 역시 같은 이유로 최후를 맞을 거라고 이종환이 지은 이름이다.


[1] 이종환은 가면 쓴 남자의 정체를 알기 위해 밀실 여기저기서 지문을 채취해 두었는데, 이종환이 만지지 않은 곳에서 이종환의 지문이 찍혀 있었다.[2] 이종환과 지미가 이중인격인 특성상 두 사람은 동시에 깨어있을 수 없다. 그래서 이종환과 접촉하는 역할은 김준수에게 맡기고 지미는 두 사람의 대화를 녹화한 영상을 통해 이종환의 생각을 파악하고 있었는데, 이종환의 수작으로 김준수가 이종환과 내통하면서 그것을 숨기기 위해 영상을 편집한 것은 아닌지 의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