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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0 13:08:51

치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

지도리가후치 전몰자묘원
[ruby(千鳥, ruby=ちどり)]ヶ[ruby(淵戦没者墓苑, ruby=ふちせんぼつしゃぼえん)]
파일:external/www.asahi-net.or.jp/0815-2boen114.jpg
<colbgcolor=#00948C> 형태 국립묘지
주소 도쿄도 치요다구 산반초 2번지
東京都千代田区三番町2番地
개장 1959년
소유주 환경성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환경성) 파일:홈페이지 아이콘.svg(봉사회)
1. 개요2. 건설3. 야스쿠니 신사와의 비교4. 유사한 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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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도쿄도 치요다구치도리가후치 옆에 자리한 봉안당국립묘지 공원. 외래어 표기법에 따른 표기는 지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이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해외에서 사망한 무명용사민간인들의 유골 35만 5404구를 안치했다. 1959년에 세워졌다. 일본 정부환경성이 직접 유지·관리한다.

2. 건설

묘원 자리는 고쿄 바로 옆 위치로, 원래 구 미야케가야노미야 저택이 있던 곳이었는데, 제2차 세계 대전미군 공습에 의하여 저택이 파괴되어 폐허로 방치된 상태로 궁내청 측이 가지고 있었다. 이후 도쿄 내에 묘원을 건설하기 위하여 부지를 물색하던 일본 정부가 1956년 11월에 이 저택 터를 부지로 선정하였고, 1958년 7월에 착공, 1959년 3월 28일에 준공하였다.

3. 야스쿠니 신사와의 비교

야스쿠니 신사와 달리 이곳은 일본 정부가 직접 유지·관리하는 시설이다. 문득 이곳보다 한국인에게 훨씬 더 알려진 야스쿠니 신사는 무엇인가 궁금해질 수 있는데, 야스쿠니 신사는 일단 법적으로는 일본 정부와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사설 종교 법인에 불과한 곳이다. 물론 이들과 연결된 정치인 등에 의하여 국유화 시도는 있었지만 반대 목소리 및 헌법상 문제(정교분리) 등으로 번번이 막혔다. 그래서 국립묘지도 아닌 곳에 상당수 일본 정치인들이 허구헌 날 참배하는 것에 대해서 무언가 유착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고 이후 이러한 극우 정치인들이 대체적으로 국가신토를 기반으로 한 일본회의 소속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이러한 의혹이 기정사실화되었다.

야스쿠니 신사와 달리 고위급 전범은 없다. 전범급이 될 만한 인물이면 웬만하면 제때 시신을 수습했을 테니까. 야스쿠니 신사의 영새부에 이름이 기록된 전범들이 시키는 대로 하다 억울하게 또는 뭣 모르고 가버린 병사, 수병, 하사관, 하급 장교들이 묻혀 있어 야스쿠니 신사에 비하면 치우치지 않은 곳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과거 일본과 전쟁을 치렀던 미국국무장관이나 국방장관들도 이곳을 알링턴 국립묘지와 비슷한 맥락의 국립 추도시설로 보아 일본 방문시 참배한다. 일본공산당도 여기선 참배를 한다.

나치 청산에 열정적인 독일에서도 독일 국방군무장친위대에서 후기 강제징집된 군인에 대한 추모만큼은 이루어진다. 물론 스스로 가입한 슈츠슈타펠 대원이나 나치 주요 인사 등의 악질 전범들은 모조리 화장하여 흔적을 없앴다.

21세기 들어 야스쿠니 신사를 대체할 국립 추도시설 논란이 일본 좌우 진영 양쪽에서 일자 이곳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야스쿠니 신사를 불쾌하게 여기는 미국 쪽에서도 존 케리 국무장관이나 척 헤이글 국방장관이 2013년 10월 3일 이곳을 방문해 참배한 바 있다. 대체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여 한국, 중국과 갈등을 빚는 일본 정치인에 미국이 내린 무언의 경고로 보는 편. 사실 연합군이 주축이 된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범들을 신령화하는 야스쿠니 신사는 미국에게도 굉장히 거슬리는 곳이다. 아베 신조 총리가 2013년 10월 17일에서 20일 사이의 야스쿠니 신사 추계 예대제에 참배를 보류한 것도 이 탓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의 입장을 잘 파악하여 일본 사회에 전달한다는 평을 받는 보수 성향 요미우리 신문까지 대체 추도시설을 둬야 한다고 사설을 내건 상태다. 진보 성향의 언론인 아사히 신문 역시 당연히 비슷한 사설을 냈다. 관련 기사 2000년대 초반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실제 치도리가후치를 국립 추도시설로 쓰는 방안을 검토한 바 있었으나, 자민당 내부 반대 세력과 야스쿠니 신사의 상징성을 강조하는 일본 우익들의 성화 때문에 무위로 돌아간 적도 있었다. 여담으로 고이즈미 준이치로는 한국과 중국에선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및 역사, 영유권 문제 등으로 상당한 극우주의자라고 인식되는 경향이 있으나, 사실 그의 정치 성향은 일본에선 오히려 리버럴에 가깝다고 평가받기도 하는 등 좀 복잡다단한 측면이 있다. 자세한 건 해당 문서로.

다만 일본의 강경 우익 세력은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꾸준히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1] 치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을 국립 추도시설로 확립해도 야스쿠니 신사의 참배객은 존재할 것이다. 그에 따라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반대하는 일본인들의 추도시설로 남을 가능성은 있다. 그래도 확정된다면 최소한 총리는 여기서 할테니 주변 국가들과 언론의 대대적인 반발은 그나마 무마할 수 있을 듯 하다.[2]

4. 유사한 시설



[1] 이들 우익 세력은 천황가에게도 무언의 압력을 넣고 있는데, 전범 합사 이전에는 천황가도 종종 참배하긴 했지만 전범 합사 이후로는 참배하지 않고 있다. 실제로도 '야스쿠니 신사는 국립 기관이 아닌 사립 기관이므로 다른 사립 기관들과의 형평성을 위해서라도 갈 필요가 없다'라며 참배를 거절할 명분도 충분하기 때문. 실제로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거물 정치인들도 말로는 '공무원으로서가 아닌 어디까지나 개인으로서 참석하는 것이다'라며 선을 긋고 있다.[2] 그런데 이것도 좀 무의미한게 그 아베조차도 국제 여론이 부담스러웠는지, 2010년대 후반 들어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안하고 있다. 즉, 대체 시설이고 뭐고를 떠나 야스쿠니 신사 참배부터가 총리가 해야 될 의무 따위가 아니다.[3] 저곳에 있는 것이 인골인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