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비나무 Korean spruce | ||
학명 | Picea koraiensis Nakai | |
분류 | ||
<colbgcolor=#d7ffce,#0f4a02> 계 | 식물계(Plantae) | |
분류군 |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 | |
겉씨식물군(Gymnospermae) | ||
문 | 구과식물문 (Pinophyta) | |
강 | 구과식물강 (Pinopsida) | |
목 | 구과목(Pinales) | |
과 | 소나무과(Pinaceae) | |
속 | 가문비나무속(Picea) | |
종 | 종비나무(P. koraiens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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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소나뭇과의 상록 침엽수목의 나무 중 한 종류. 가문비나무와 유연관계가 가까운, 대한민국 고유종이다.2. 언어별 명칭
언어별 명칭 | |
한국어 | 종비나무 |
한자 | 樅[1]榧[2] |
영어 | Korean spruce |
일본어 | [ruby(朝鮮針樅, ruby=チョウセンハリモミ)] |
중국어 | 红皮云杉 (hóngpí yúnshān) |
러시아어 | лиственница корейская |
3. 상세
높이가 25m 정도 자라는 큰 키를 가진 나무이며, 지름은 약 75cm 정도이다. 줄기는 지면과 수직에 가까운 형태로 자란다. 함경도나 만주와 같은 높은 습지대에서 잘 자라는 나무이다. 특히 백두산의 압록강 유역이 주 서식지인데, 백두산에는 가문비나무, 백두산 자작나무, 분비나무, 잎갈나무, 좀잎갈나무와 함께 전체 식물 중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며 백두산의 관광 자원 중 하나인 아한대 침엽수림 군락을 형성한다. 해발 1400~2000m에 분포하는 침엽수종인 삼송류에 속하며, 삼지연 주변, 보천군 태평구 주변 산지에 집중 분포한다고 한다. 또 여기에 따르면 백두산 자작나무군계의 5계층 중 IV층인 풀층을 구성하는 식물종 중 하나이다. 이렇듯 북한에서 많이 자라기 때문에 북한의 식물을 전시할 때 거의 빠지지 않으며, 북한의 나무 심기 행사에서도 많이 볼 수 있다. 5월에 꽃이 핀다.관상용으로 이용되며, 목재는 건축재와 펄프 용재, 섬유(섬유소 함유량이 약 57%라고 한다(#) 및 종이의 원료로 이용된다.
가문비나무와 비슷하게 생겼으나, 잎의 횡단면이 종비나무는 한쪽이 매우 긴 마름모 모양이고 가문비나무는 렌즈 모양이다. 참고로 한국임학회에서 1982년에 발표한 논문에서는 판별 함수와 확률을 이용한 판별식으로 독일가문비나무(학명 : Picea abies (L.) Karst.)인지 종비나무인지의 여부를 판단하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4. '종비'라는 이름이 들어간 나무
종비나무와 유연 관계가 가까운 나무들은 '종비'라는 이름이 들어간다.4.1. 털종비나무
영어 명칭 | Hairy Korean spruce |
학명 | Picea koraiensis var. tonaiensis (Nakai) T.B.Lee |
한자 | 털樅榧나무 |
상록침엽수이면서 종비나무의 아종으로 량강도 백암군 등의 특정 지역에서만 자라는 대한민국 특산종이며, 높이는 종비나무와 비슷한 약 25m이다. 꽃은 암수한그루로 6월에 개화한다. 잎은 길이 15~22cm, 너비 1.1~1.2mm 정도이다.
구과는 길이 약 6~7cm의 원통형이며, 구과에 있는 과린편의 끝부분에는 주름이 있다.
4.2. 벌종비나무
학명 | Picea intercedens |
이명 | 벌종비 |
역시 종비나무의 아종으로, 높이가 약 20m로 종비나무보다 약간 낮은 상록침엽수이다. 잎은 길이 2.0~2.5cm, 너비 1.2~2mm 정도의 네모난 형태이다. 목재는 종비나무와 비슷하게 섬유 및 종이의 원료, 건축재, 가구재, 선박재 등으로 쓰인다.
잎의 각 모서리면에 기공이 모여서 줄 모양으로 나타나는 부분인 기공조선(氣孔條線)이 있다. 6월경에 붉은 꽃이 피며 암수한그루이고, 열매는 길이 약 6cm, 지름 약 2cm의 장타원형이다.
4.3. 풍산종비
학명 | Picea pungsanensis Uyeki |
한자 | 豊山樅榧 |
'풍산가문비'라고도 불린다. 북한의 함경도에 주로 분포하며, 높이는 약 20m, 지름은 약 60cm로 종비나무보다 약간 작은 편이다. 종비나무 - 털종비나무의 관계처럼 '털풍산종비'(학명 : 'var. intercedens (Nakai) T. Lee)라는 식물도 존재하는데, 가지에 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목재는 건축재나 펄프재로 이용된다. 꽃은 종비나무처럼 암수한그루이지만, 종비나무보다 약간 늦은 6월에 개화한다.
2002년에 발간된 <극동러시아수목지>(Koropachinskly and Vstovskaya)에서는 생물학적 변이 과정을 근거로 종비나무와 같은 종으로 보았지만, 최근의 DNA 연구 결과를 근거로 서로 다른 종이라고 여겨지게 되었다.
구과는 길이 5.5~7cm, 지름 2.5~3.5cm 정도의 달걀 모양이며 10월에 익는다. 종비나무보다 구과가 달리는 잎이 약간 길다.
5. 종비나무에 기생하는 생물들
5.1. 나무좀
종비나무가 많이 분포하는 백두산 일대에서 서식하는 나무좀류 중 종비나무에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것은 다음과 같다. 더 자세한 정보는 여기 참고.- 가문비가는나무좀(Pityophthorus jucundus Blandf.)
- 가문비잔털나무좀(Hylurgops glabratus Zett.) - 밑동, 줄기 껍질 밑
- 가문비애기잔털나무좀(Hylurgops palliatus Gyll.) - 밑동, 뿌리
- 가문비여덟이발나무좀(Ips typographus L.)
- 가문비비늘나무좀(Xylechinus pilosus Ratz.) - 밑동 껍질 밑
- 가문비큰털나무좀(Dryocoetes rugicollis Egg.)
- 가문비털나무좀(Dryocoetes hectographus Reitt.)
- 검은줄속나무좀(Xyloterus lineatus Oliv.)
- 덧이발나무좀(Ips duplicatus Sahlb.) - 줄기 밑동
- 랑림네눈배기나무좀(Polygraphus sachalinensis Egg.) - 가지[3]
- 별나무좀(Pityogenes chalcographus L.)
- 잣나무혹나무좀(Orthotomicus laricis Fabr.)
- 청림동별나무좀(Pityogenes seirindensis Muray.) - 가지
5.2. 기타
- 전나무잎말이진딧물(Mindarus japonicus) : 종비나무의 새잎에 기생하여 수액을 빨아 먹는다. 자세한 것은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 구상장미버섯(Bondarzewia montana (Quél.) Sing.) : 백두산과 중국 등지에 분포한다. 종비나무의 뿌리에 기생하여 흰썩음병을 유발한다. 자세한 것은 네이버 지식백과 참고.
- 기생균 : 백산차금색녹균(Chrysomyxa ledi de Bary), 진달래금색녹균(C. rhododendri de Bary), 들쭉나무속녹균(T. myrtilli Tranz.) 등이 기생한다.
6. 남한 지역에서 멸종 위기?
2011년 5월 3일에 발표된 국립산림과학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종비나무가 자랄 수 있는 '고산수종 서식면적' 이 연 평균 15%~20% 정도의 감소율로 지속으로 감소하다, 2090년에는 0이 되어 남한에서 종비나무가 더 이상 자라기 어렵다. 원인은 남한의 평균 기온 상승으로 인한 생태환경의 변화. 이렇게 연평균 기온이 증가함에 따라 서식 면적이 빠르게 줄어들기 때문에 가문비나무, 구상나무, 분비나무와 함께 한반도의 기후 변화 추이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는 '기후변화 지표종'으로 지정되었다.북한의 연평균 기온이 남한보다 낮은 편이기 때문에 이렇게 지속적으로 평균 기온이 상승할 경우 북한 지역에서는 남한 지역보다 늦게 멸종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연구 결과에서의 예측이 맞다고 가정하면, 2090년 무렵, 남한에서 손꼽히는 고산 지대에까지 종비나무가 살 수 있는 곳이 없어졌을 때는 현재 북한의 종비나무 서식 가능 지역의 상당 부분도 종비나무가 서식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변해 있을 것이므로 22세기 이후의 아주 먼 미래에는 종비나무가 완전히 멸종하여 지구상에서 찾아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
7. 여담
- 미국의 민간 단체인 '원그린코리아무브먼트(One Green Korea Movement, OGKM)'에서 현지 주민들과 함께 북한에 약 17만 그루의 묘목을 심었는데, 종류는 잣나무, 잎갈나무, 종비나무였다고 한다. 국민일보 기사
- 2015년에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국립산림과학원과 아시아녹화기구 공동으로 홍릉숲에 '북한 산림수종 전시원'을 조성하기로 하였는데, 북한에 많이 서식하는 장백산소나무와 종비나무를 중심으로 8종의 나무 묘목을 심었다. 서울경제 기사
- 2012년 3월 2일(북한의 식수절)에 김정은은 인민군의 전략로켓사령부에 방문하여 김일성 주석의 교시판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현지지도 표식비가 있는 곳에 종비나무와 목련을 심었다. 동아일보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