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組立式 建築말 그대로 건물을 조립하는 건축방법. 동의어로 규격건축, 양산건축 등이 있으며, 영어로는 prefab 건축이라 한다. 기존의 건축방식과는 다르게 공장이나 시설에서 벽과 지붕등이 생산되어 부지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2. 상세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부어서 건축하는 방식이나 뼈대를 조립하고 벽을 바르거나 하는 기존 방식과 구분되는 점은 이미 다양한 치수로 벽과 지붕 등이 완조립되어 있는 상태로, 양식의 규격화가 필수적인 방식이다. 건축비용이 기존 방식보다 싸고 건축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장점이 있으며,조립식 건축 방식을 이용하여 15층 호텔을 6일 만에 짓는 영상인데 모듈러 건축이라고 하기도 한다. 소련 시절에 아파트를 대량으로 건설할때도 지역에 따라 단 5일만에 아파트 건설을 완공한 전례가 있었으며, 현대 중국에서는 값싸면서도 재빠르게 건물을 지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건설회사로부터 많은 선호를 받고 있으며, 국가적인 차원에서도 조립식 및 모듈러 건축을 많이 써먹었기 때문에 해당 분야의 노하우에 있어서 세계 최정상급의 노하우를 지녔지만, 그와 별개로 여러 건설회사들이 벌인 부실건축으로 건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벌어졌던 일이 한두번이 아니기 때문에 '두부비지 공정'이라고 불리며 신뢰하지 못하는 사람도 은근히 있는 편이다. 한국에서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가 큰 충격을 주면서 삼풍백화점 건설에 쓰였던 무량판 구조가 신뢰받지 못하는 것과 일맥상통하다.
3. 조립식 아파트
PC공법(Precast Concrete)이라고 부르는데 역시 위에서 언급한 이미 만들어진 벽체 등을 조립해서 주택을 지었다.흐루숍카(хрущёвка)나 플라텐바우(Plattenbau) 등으로 대표되는 공산주의 시절 동구권에 지어진 아파트 단지들이 대부분 이 방식으로 지어졌다. PC공법 아파트의 원조가 동구권은 아니고 1920~30년대 서구권에서 시험한 것을 소련을 비롯한 동유럽 국가에서 빠른 전후복구를 위해 도입한 것으로 건축비는 일반 벽돌로 지은 것보다 훨씬 싸서 1/5 수준으로 감축할 수 있었고, 아파트 1동을 건축하는데 단 몇달이면 가능할 정도로 건설속도가 재빠랐으며, 잘 만든 아파트는 백년은 채울정도로 건물의 강도도 생각보다 단단했다.[1] 서구권에서도 상당수 임대아파트를 건축할때 쓰였다. 다만 싸고 빨리 짓는데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건축 당시에 디자인은 뒷전으로 밀어낸 경우가 많았고, 이 때문에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난 뒤로는 외관이 상당히 우중충해 보였다는 단점도 강했다. 소련의 도시들이 잿빛도시라는 평판을 들은 것도 디자인을 뒷전으로 밀어놓았기 때문이었다. 이후에는 이러한 우중충한 외관을 개선하기 위해 아파트 외벽에 벽화를 그리거나 밝은 색상으로 장식하는 경우도 많아졌고, 현대에도 조립식 아파트가 건축되기도 하지만 그래도 외관에는 신경 쓰는 편이다. 북한에서도 PC공법은 1950년대 후반 전후복구 과정에서 도입되어서 현재까지도 많이 쓰이고 있다.북한에서 아파트를 부실해 보이는 건축기술로도 단 1년도 안되어서 살림집을 완공했다느니 하는 기사가 뜨는 것도 조립식 건축 기법이 오래전부터 정착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에서는 1990년대 이래로 예산문제 때문에 저급자재를 쓰거나, 자재를 빼먹는 경우가 많아 부실공사가 성행하기 때문에 많은 경우에는 악평을 듣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서도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정부의 주도 하에 계획된 아파트 대량공급을 위해 이 방식으로 15층 이상 고층아파트를 PC공법으로 건설한 사례가 제법 있다. 빠르고 싼 값에 주택건설을 할 수 있다 보니 당시 시국을 생각하면 더할 나위 없었다. 하지만 단점이 있었는데, 공장에서 균일하게 찍어내다 보니 콘크리트의 강도 자체는 매우 좋았으나 구조물끼리 연결이 매끄럽지 못해서 완공 후 연결부위 이음매에서 누수가 있다든가 단열이 부실하다던가 하는 문제점이 다수 발견되면서[2] 하자로 분노한 입주민들의 민원폭탄이 떨어졌고 건설사 역시 하자보수로 많은 시간과 돈을 쏟아야 했다. 이 때문에 1990년대 중반부터는 PC공법을 거의 쓰지 않고 다시 재래식 공법인 RC공법[3]으로 돌아갔다.
특히 (주)한양에서 이 조립식 아파트 건설을 거의 주도하다시피 적극적으로 사용했었는데, 공기단축, 비용 절약 등 장점에 눈이 멀어 시공 노하우가 아직 부족함에도 마구잡이식으로 사용하다 보니 날림 공사를 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평촌신도시에서 공사 도중에 두 차례나 붕괴 사고를 일으키면서 1990년대 초반 1기 신도시 아파트 부실시공 문제의 한 획을 그었고, 얼마 안 가 한양이 부도로 쓰러지면서 조립식 아파트는 자취를 거의 감췄다.
아파트는 아니긴 하나 최근 지어진 한화 이글스 신축 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관중석 등에서 PC공법을 적용하여 건축하였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경사로 제작 모습 |
3.1. 재건축 기대로 인한 인기
처음에는 이음매의 부실로 인기가 없었으나 이런 점 때문에 안전진단에서 부실판정을 쉽게 받아서 재건축을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 2000년대 들어 알려지면서 조립식 아파트들의 몸값이 오르는 기현상이 있었다. 이유는 역시 재건축으로 재산증식을 할 수 있다는 것.[4] 실제로 지어진 지 15년이 채 못 된 행신주공이 SK뷰로 재건축을 할 수 있었던 것과 상계주공 8단지가 가장 먼저 포레나 노원으로 재건축된 것도 PC공법으로 건설된 것 때문이다. 지금은 경제적으로 재건축될만한 PC공법 아파트들은 거의 대부분 재건축이 된 상태.3.2. PC공법 아파트 목록
3.2.1. 서울
- 노원 상계주공8단지
- 노원 중계주공 6, 7, 8단지
- 도봉 삼환아파트
- 강동 고덕 고층삼환
- 강서 방화동 방화4단지 삼환
- 강서 염창동 한마음삼성아파트
- 송파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 송파 가락삼환아파트
- 강남 수서 삼성아파트
3.2.2. 인천
- 인천 만수주공6, 9, 10단지
- 인천 만수삼환1, 2단지
- 인천 연수주공3차
- 인천 관교 삼환2단지
- 인천 미추홀 삼환2
- 인천 부평 금호타운
3.2.3. 경기
- 수원 권선한양, 대한
- 수원 화서주공3단지 15층 이하동
- 수원 탑동 삼성
- 수원 구운 삼환
- 수원 매탄 삼성
- 수원 팔달 우만1
- 군포 금정 장미
- 군포 산본 한라주공4단지2차
- 군포 당동 장미, 풍성2차
- 김포 4차 길훈
- 성남 은행동 현대아파트
- 성남 분당 청솔주공 9단지
- 성남 분당 시범우성 15층 이하
- 성남 분당 시범한양 326동~333동
- 성남 분당 양지마을한양 15층 복도식, 5층구간
- 성남 분당 야탑 장미
- 안양 평촌 샛별한양 15층 이하
- 안양 평촌 은하수한양
- 안양 평촌 샘마을대우
- 안양 평촌 한가람
- 안양 동안구 아리랑 3차, 샛별한양2
- 안양 동안구 은하수, 샛별 5,6
- 안양 동안구 럭키호계
- 오산 동부삼환 삼환구간
- 오산 원동 청구,원리주공
- 오산 은계주공
- 평택 군문주공 1,2 (690,1035) 99년 2종
- 평택 비전동 한성 (486) 97년 2종 23평
- 평택 서정주공 3단지 (380) 88년 5층 2종
- 평택 이충주공 4단지 (490) 90년 5층 2종
- 평택 팽성읍 안정주공 (360) 96년 2종
- 구리 한성1차
- 의정부시 용현주공
- 일산 호수3단지 삼환유원
- 일산 후곡 4단지 금호,한양
- 일산 백마 3단지 금호,한양
- 부천 중동 설악마을3단지
- 부천 중동 덕유주공2, 3단지
- 부천 중동 은하마을주공 2단지
- 부천 소사 청구아파트
- 의왕 우성5차
- 안산 월피주공2단지
- 안산 군자주공9, 10, 11단지
- 안산 공작한양 15층 이하동
- 안산 수정한양 15층 이하동 (234~238동제외)
- 안산 산호한양 5층 동
- 안산 상록수한양 15층 이하동
- 안산 상록 월피
- 시흥 시화 삼성아파트
- 시흥 시화 삼환아파트
- 안성 금산, 옥산, 무지개
- 남양주 창현주공
- 남양주 퇴계원강남1, 2차
- 남양주 진건주공
- 남양주 우송
- 이천 안흥주공아파트
- 여주 강남아파트
- 여주 한성아파트
3.2.4. 광주
3.2.5. 충북
- 청주 분평주공2단지 208~215동(81형 세대 제외)
4. 조립식 주택
빔이나 철근으로 뼈대와 기둥을 세우고 샌드위치 판넬이나 외장재등으로 벽을 세우는 건축법이다. 가격이 비싸고 철근 콘크리트 건물에 비해 약하다는 단점이 있으나 공정이 빠르고 확장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건축에 대한 지식과 센스가 있다면 혼자서도 더 싸고 튼튼하게 지을 수 있다. 2층 건축물은 잘 짓지 않지만 최근에는 H빔을 기본 골조로 사용하여 2층을 올리는 경우도 가끔 볼 수 있다. 넓은 단독주택이 일반적인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건축비가 싸다는 점 때문에 쉽게 볼수있는 형태의 주택이기도 하다.확장성에 대해서 첨언하자면 일단 건물을 짓고 완공허가를 받은 뒤, 본건물을 기본으로 하여 부가건물이나 캐노피를 연결해내는 방법이다. 당연히 불법이지만 워낙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서 단속도 없다(...). 일명 '까대기' 라 불리는 캐노피는 대지의 여유만 있다면 파이프로 기둥세우고 지붕만 씌우면 끝. 농촌지역에는 도로까지 확장되어있는 캐노피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4.1. 조립식 컨테이너
운송용 컨테이너를 개조하여 주택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다. 원래는 공사장 현장사무소 같은 임시건물 짓는 데나 쓰였지만 최근에는 아예 생활용으로 컨테이너를 제작해 나온다. 블럭식으로 2층, 3층까지 올리기도한다. 별다른 설치없이 지붕, 계단만 제작하면 되므로 가격이 싸고 이동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고층으로 올리지 않으므로 내구성 문제도 두드러지지 않는다. 다만 금속자재 특성상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기때문에 별도의 단열공사를 진행해야되고, 물에 약해 녹이 잘 발생한다.[1] 한국에서 시민아파트를 지을 때 단 몇 개월 만에 완공시킨 예가 있지만, 이건 제대로 된 조립식 아파트 건축기법을 도입시켜서 만든 아파트가 아니다.[2] 특히 수도권 지역은 연교차가 크기 때문에 연교차로 인한 이음매 코킹 손상이 잦은 편이고 이 부분에 하자가 다발하고 있다.[3] 현장에서 철근과 거푸집을 조립하고 거기에 콘크리트를 부어서 굳히는 방식. 한국 대부분의 아파트는 이 방식으로 지어진다.[4] 지금과는 달리 2000년대 초반에는 재건축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처럼 여겨졌었다.[5] 108~115동만 PC구조로 건설되었다.[6] 금호에서 시공한 107~112동만 해당. 완전한 PC구조는 아니고 RC구조와 혼합된 형태로 건설되었다.[7] 완전한 PC구조는 아니고 RC구조와 혼합된 형태로 건설되었다.[8] 302~304동만 PC구조로 건설되었다.[9] 완전한 PC구조는 아니고 RC구조와 혼합된 형태로 건설되었다.[10] 107~110동만 PC구조로 건설되었다.[11] 완전한 PC구조는 아니고 RC구조와 혼합된 형태로 건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