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갑조리그에서 팀동료인 선수들 두 판과 한국바둑리그에서 같은 팀인 선수들끼리 붙은 판이 성사된 한중전 대국에서 신진서와 변상일이 살아남았다. 신진서는 갑조리그 '쑤보얼 항저우'의 팀 동료인 롄샤오를 상대로 중반에서 우위를 점해 완승의 내용으로 8강에 진출했고, 변상일은 '용원명성 항저우'의 팀 동료 딩하오에게 좌변부터 시작된 전투 끝에 승리를 거뒀다. 반면 신민준은 바둑리그 '고려아연' 팀에서 이번 시즌에도 한솥밥을 먹게된 랴오위안허에게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리그 내전에서는 용병들이 모두 승리를 거두게 되었다.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난양배 초대 우승을 가릴 결승 3번기는 신진서와 왕싱하오의 대결로 성사되었다. 신진서는 처음으로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선수와 결승을 갖는다. 상대전적은 신진서가 2승 1패로 앞서 있으며, 신진서가 자신의 2025년의 첫 메이저 우승을 이룰 것인지? 2004년생 왕싱하오가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달성 할 것인지 주목을 받는 3번기이다.
1국 | 중계: 바둑TV - 최유진, 박정상 / K바둑 - 장혜연, 백홍석 / 사이버오로 - 수순 중계 / 타이젬바둑 - 목진석 돌가리기 결과 1국에서 백을 잡은 신진서가 초반에 왕싱하오가 준비한 포석에 익숙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며 중국룰 백번의 이점을 살리지 못한 채 대국이 이어졌다. 그러다가 신진서는 우변에서 왕싱하오의 느슨함을 노리면서 우위를 잡으며 바둑을 이어갔고 왕싱하오는 하변에서 승부수를 걸어갔지만, 정확한 수순으로 왕싱하오의 흔들기를 대처하면서 승기를 잡은 신진서는 이후 중앙에서 바둑의 승기를 결정짓는 결정타를 날리게 된다. 왕싱하오는 더이상 안된다고 보고 좌변에서 늘어가며 사실상 던지는 수순으로 가게 되었고, 신진서는 막아두는 수로 마지막엔 왕싱하오의 좌상 대마를 잡고 항복을 받아내 결승 1국을 승리하여 기선을 제압했다.
결승 1국에서 약 10여분 정도 지연되어서 대국이 시작되었는데 대국 직전에 네 명의 내빈이 야구의 시구와 비슷하게 화점에 한 수씩 착수를 하는 행사를 가지고 대국이 시작되었다. 이 행사에 참여한 내빈 중 한 명은 바로 창하오 중국바둑협회 주석이다.
난양배 결승 기간에는 휘황 바둑 마스터스도 같이 열렸다. 이 대회에는 한국에서는 조훈현 九단, 중국은 녜웨이핑 九단, 일본은 다케미야 마사키 九단이 초청을 받아 대회에 참가해 3인 역토너먼트로 대결한다. 26일 대국에서는 조훈현이 다케미야 마사키에게 승리해 결승에 선착했다. 27일에는 다케미야 마사키가 부전을 받고 대기 중인 녜웨이핑과 대국해 여기서 승자가 28일에 조훈현과 결승을 둔다. (관련 기사)
[1] 출전 선수 기준은 9월 랭킹 기준 5명, 상비군 성적 우수 선수 1명으로 정했다.[2] 남양배는 세계 대회 최초로 피셔 룰과 함께 무음 초시계가 적용되었는데, 초읽기 상황에 익숙하다 보니 소리가 나지 않는 시계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간패했다. 다른 선수들은 이런 경우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완승 직전에 매우 아쉬운 패배를 당한 셈.[3] 남양배는 기본 2시간에 추가시간이 15초인 대회이다. 리친청 九단은 원래 중국바둑계 대표적 속기파 기사 중 한 명으로 잘 알려져 있다.[4] 원래는 신진서의 흑 3집반승이나 구쯔하오가 계가를 포기하고 바로 복기해서 불계승으로 처리되었다.[5] 여담으로 이때 신진서와 당이페이의 대국은 81수째가 진행중이었는데, 한창 대국중이던 두 선수가 왕싱하오-리친청의 중중전의 복기하는 돌 소리가 들리자 동시에 벌써 끝났냐는 듯이 깜짝 놀라며 옆 대국을 쳐다보는 장면이 나왔으며, 당이페이는 아예 옆 대국의 결과를 확인하러 잠시 자리를 뜨다 돌아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