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에 등장하는 용어. 원문은 산제물을 뜻하는 히토바시라(人柱).호문쿨루스들이 선별하고 있는 특정한 부류의 인간들. 초기부터 에드워드 엘릭을 제물 확정, 알폰스 엘릭과 로이 머스탱을 제물 후보로 칭하며 언급되었다. 이름 그대로 무언가 연금술을 위한 희생양으로 쓰일 것이라는 것은 짐작 가능했지만, 대체 어디에 어떤 용도로 쓰이는 제물인지는 작품 최후반에야 밝혀진다.
2. 제물의 조건 및 관리
인체연성을 통해 진리의 문을 열어 진리를 본 자라면 '제물'이 될 수 있다. 정확히는 진리를 보고 이쪽으로 돌아올 수 있는 역량을 지닌 사람을 뜻한다.[1]이런 역량을 지닌 연금술사가 드물기 때문에 호문쿨루스들은 '제물' 조건을 충족한 자들은 소중히 관리한다. 자신들의 비밀에 조금이라도 다가서는 인간들은 전부 죽여서 입막음하는 호문쿨루스들이 이러한 제물만은 본인들의 비밀에 계속해서 파고들어도 감금하거나 죽이지 않고 누군가를 인질로 잡고 풀어주거나 위기에 몰렸다는 소식이 들리면 본인들이 직접 나서 구해주기까지 하며,[2] 소중한 제물이니 제발 얌전히 안전하게 지내라고 충고까지 한다. 다만 이 상황이 불편해서 숨어다니거나 국외탈출을 도모할 수 있음에도 굳이 이렇게 안일하게 대하는 이유는 이후 알폰스와 프라이드가 함께 갇혔을 때 언급되는데, 프라이드에 따르면 인체연성을 시도할 정도면 이타심이 강하기에 사랑하는 사람이나 터전을 버리고 도망치지 않으리라는 계산 때문이라고 한다.[3]
이외에도 진리의 문을 열 수 있을 정도의 뛰어난 연금술 실력을 지녔지만 아직 인체연성을 하지 않아 진리와 가까워지지 않은 자는 '제물'의 조건은 충족시키지 못했지만 잠재적인 '제물 후보'로서 관리된다. 이 후보군들도 제물 다음 순으로 귀중히 관리한다. 이는 때가 되었을때 혹시나 제물의 수가 부족하다면 후보군들로 하여금 강제로 진리의 문을 열게 만들어 제물로 쓰기 위함이다.
또한 아메스트리스의 국가 연금술사 제도는 각지의 연금술사들을 이런저런 혜택들로 꾀어내서 실력자들을 추려내고, 그런 다음 중 '문'을 열었거나 열 수 있을만한 제물 후보군들을 추려내고 군부 밑에 두고 관리하기 위함인 것이다.
호문쿨루스의 계획에 따르면, 우선 제물은 5명이 필요하다. 국토연성진의 형태가 5각형이기에 그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
제물의 조건이 까다롭고 또 모으기 어렵다 보니 호문쿨루스들은 제물들을 죽이지 않으려고 했고 이는 작중에서 압도적인 우위에서 시작한 호문쿨루스들을 상대로 그나마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요소였다.[4]
3. 제물의 이용 목적
팀 마르코는 제물과 국토연성진을 이용해 거대한 현자의 돌을 만들 것이라 예상했으나, 엔비는 "비슷했지만, 아니야."라고 대답했고, 이후로도 워낙 비밀에 부쳐져서 진짜 역할이 무엇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그러다 최종장에서 제물들의 역할들이 밝혀졌는데, 일단 일식에 맞춰 국토연성진 내 아메스트리스인들을 현자의 돌로 만들 즈음 제물 내의 진리의 문들을 열어 문들끼리 서로 충돌하게 만들고 이를 증폭시킨다. 그리고 정점에 다다를 즈음 일식 속에서 거대한 진리의 문을 생성하고 그 안의 신을 끌어내려 삼키기 위한 것으로, 요약하면 거대한 문을 열기 위한 수신 겸 증폭장치다. 제물의 역할을 고려하면 제물이라는 명칭보다 열쇠라는 명칭이 어울린다.
게다가 이 의식은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의 압도적인 힘에 의해 그대로 밀어붙여져 결국 현자의 돌과 신을 체내에 가두고 '완전한 존재'가 되는데 성공했다.[5]
4. 작중에서 언급된 제물 후보
5. 최종적으로 선택된 제물
최종 제물 | ||||
에드워드 엘릭 | 알폰스 엘릭 | 반 호엔하임 | 이즈미 커티스 | 로이 머스탱 |
도망친 팀 마르코와 사망한 바스크 글랜을 제외한 5인.
본격적인 국토 연성진이 발동되기 이전에 금니 박사가 대총통 후보들을 대가로 무언가를 발동시키자, 이미 진리를 본 엘릭 형제와 이즈미 커티스는 진리의 문 안으로 빨려들어갔고, 로이 머스탱은 킹 브래드레이와 셀림 브래드레이에게 당해 강제로 진리의 문을 열고 말았다. 결국 이 5명의 제물은 모두 진리의 문 너머에서,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가 있는 한자리에 모였다.[8] 의식의 조건인 일식이 일어나자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는 5명의 제물을 자신의 그림자로 묶은 다음에 연성진의 중심으로 끌고 가서 위치에 세움으로써 의식을 거행한다.
'제물'[9]이란 이름과 달리 의식에 생명이나 육체가 소비되는 것은 아니어서 의외로 의식이 끝나고도 제물들에게는 아무런 해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연성진의 중심에서 각자의 문을 열어재끼기 위해선 일단 온전한 상태여야 하기에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는 중심부에 한해 '혼이 끌려나가지 않는' 제약을 걸었고, 이 때문에 제물들 뿐만 아니라 위층의 호크아이와 키메라들도 무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의식이 끝나면 제물들도 더 이상 아무 필요가 없기에[10]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는 옥좌에 앉아 연금술의 힘을 차단하고 제물들을 제거하려 했으나, 연단술을 사용하는 메이 창과 자기자신이 현자의 돌인 반 호엔하임의 저항에 막히고, 이어서 반 호엔하임이 준비해둔 본영연성진이 발동되어,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가 의식으로 손에 넣은 혼들은 전부 빠져나가고, 이후 제물들을 포함한 대항 세력들의 공세 끝에 신의 힘도 빠져나가 의식은 완전히 무위로 돌아가고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는 소멸한다. 제물들 5명은 싸움 끝까지 전부 살아남았다.[11]
한편 팀 마르코는 제물 후보에 올랐음에도 워낙 숨어다녀서 최종 결전때 합류하지 못했고, '역전 국토 연성진'은 스카에게 맡기고, 이후 현자의 돌을 등가교환하여 머스탱의 눈을 치료해줬다.[12][13]
[1] 인체연성 이론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만 해도 상당히 수준급이기는 하지만, 실력이 모자란다고 해도 시도를 못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추정된다. 실력에 맞는 연성만 시도할 수 있다면 리바운드는 존재하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 이즈미 커티스 역시 '그것을 보고 미쳐버리지 않은 것만 해도 대단하다' 라고 언급한다.[2] 대표적인 사례가 호문쿨루스를 꾀어내기 위해 에드가 스카에게 노려지고 있다는 거짓 무전을 송출했는데, 엔비와 글러트니가 출동했다.[3] 다만, 자신들이 재앙의 열쇠가 될 것을 안다면 기꺼이 도피를 감수할 수 있겠지만 이 당시엔 이들의 계획이 다 밝혀지지 않았고, 제물들 역시 한 성깔 했기에 유효했다.[4] 호문쿨루스들은 아메스트리스의 건국부터 관여했기에 자신들과 맞서려는 모든 이들보다 우위에 있었다. 예시로 휴즈 암살 건도 휴즈가 뭘 해보기도 전에 재빨리 암살하고 그 죄를 마리아에게 덮어씌웠다. 그러나 제물 후보들은 제물 후보를 죽여도 다시 후보를 찾기란 쉽지 않기에 자신들에게 거슬리는 짓을 해도 목숨은 살려보낼 수밖에 없었다. 작중에서도 에드가 이 점을 역이용해 호문쿨루스 생포 계획을 세웠을 정도.[5] 이때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의 모습은 이 세계에 태어났을 당시 피를 제공해준 젊은 호엔하임의 모습. 에드의 모습과도 유사하여 그를 공격하던 중앙군은 강철의 연금술사와 헷갈리지 마라/오토메일 안 단 놈이다 라는 식으로 말했다.[6] 군 수뇌부의 대화에서 언급된다.[7] 러스트가 제물로 쓸 수 있다고 언급했다.[8] 반 호엔하임은 이미 아버지에게 삼켜져 제압된 상태라서 제외.[9] 원문인 히토바시라는 인신공양을 뜻하는 말이지만 직역하면 '인간 기둥'인데, 작중 제물들도 말 그대로 기둥처럼 서 있기만 하면 되는 역할인 듯하다.[10] 의식이 끝나자마자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 본인의 입으로 "제물 제군도 더 이상 필요가 없다."라고 말한다. 자기를 적대하는 자들을 제물로 쓰려고 살려둬야 했던 것에 나름 스트레스가 쌓였던 걸지도...[11] 다만 알폰스는 싸움 도중에 에드워드를 위해 희생하면서 진리에게 바쳐졌다가 에드워드의 마지막 연성으로 함께 돌아오며, 호엔하임은 현자의 돌을 거의 다 쓴 결과 얼마 후 수명이 다해 사망한다.[12] 2009년 애니메이션에선 하보크의 다리를 먼저 치료한 후 머스탱이 치료를 받았다.[13] 이때 현자의 돌을 통행료로만 쓰고, 로이 본인의 시력은 인체연성을 대가로 받았다는 추측이 있는데, 이는 호엔하임이 이즈미에게 '빼앗긴 죄의 대가라 고쳐줄 수 없다'고 말한 탓으로 보이지만, 애초에 작중에서 돌만 있으면 에드/알이 육체를 찾을 수 있다는 듯한 언급이 매우 자주 반복되며, 호엔하임 역시 아직 1인분 남았으니 이걸로 알을 데려와라고 말했을 뿐 무언가 따로 등가교환할 물건을 준 것이 아니다. 즉 현자의 돌 자체도 몸을 되찾기 위한 대가물이 될 수 있다. 그도 그럴게 애초에 현자의 돌 또한 인간을 제물로 삼아 만들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