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스핀으로 원코인 클리어 영상. (기판 공략)
세계 유수의 재단 맥드웰. 이 재단의 창설자의 손녀 도나 맥드웰 박사는 일본에서 발견된 오래된 문헌에 불사의 존재가 기록되어 있음을 알고 연구를 개시한다. 한편 박사의 라이벌이자 같이 연구 중이었던 게프라 박사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 도나 박사를 유괴해 불사의 비밀을 손에 넣으려 했다. 그러나 재단 내에서도 극비리에 진행 중인 계획이 있었다. 그것은 법률이 통하지 않는 범죄의 소탕을 위해 정부와 공동으로 만들어낸 초법규적 조직 "제로 팀". 사건을 알게 된 제로 팀의 멤버는 게프라 박사의 야망을 저지하기 위해 행동을 개시한다. 자료 출처: 게메스트 96호, GAME COMMANDER의 제로 팀 칼럼 |
세이부 개발에서 1993년에 제작한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
주인공들이 적 사이보그[1] 닌자 집단에 납치된 히로인 '도나 맥드웰 박사'를 구하기 위해 싸우는 평범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게임이다.
기판의 입수 난이도가 높아 설치된 곳이 많지 않았고, 결정적으로 롬 파일은 일찍 덤프되었지만 기판 특성상 에뮬레이터 지원이 몇 년이 지나도 안 되었기 때문에 환상의 게임 취급[2]을 받은지라 관련 정보는 굉장히 적다. 그리고 게임 자체도 적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3]과 대미지 적용, 그리고 짠 회복 아이템 배치 등으로 눈에 보이는 라이프 게이지가 아무리 길어도 방심할 수 없는 고난이도의 게임이기도 하다.
콤보 공격 시 막타가 나올 때 레버 입력이 위쪽이면 필살기로 마무리하며(스핀 제외 승룡권) 아래쪽이라면 뒤 방향으로 상대를 던진다. 그리고 메가 크래시인 뇌신광격은 초기 버전에선 적에게 주는 대미지와 자신에게 돌아오는 대미지가 매우 적었으나, 후기 버전에선 자신에게 가는 대미지가 엄청 많아진 대신 적에게 주는 대미지가 바주카 급으로 늘어난다. 일반 졸개는 거의 원킬.
닌자 집단이라 그런지 보스들이 대부분 사무라이나 닌자들이다. 이들이 던진 창이나 투구를 던질 수도 있다. 참고로 보스는 아니지만 등장하는 적 졸개들 중에는 前 프로레슬러인 '카우보이 스탄 한센'을 연상시키는 외모의 덩치 큰 졸개도 나온다. 제작자 중 프로레슬링 빠가 있는지 몰라도 이 덩치캐의 주요 공격도 실존 인물과 똑같이 래리어트고, 잡졸들 중엔 드롭킥을 구사하기도 한다.
최종 보스는 리치가 긴 검을 휘두르며 피하기도 힘든 마법까지 쓴다. 그것까지 모자라 잡졸들도 무한 리젠되니 원코인 공략의 최고 걸림돌.
2. 이식
에뮬레이터 외에는 가정에서 즐길 방법이 없는 게임이었지만 PS4와 닌텐도 스위치에서 아케이드 아카이브 레이블로 이식이 발표되어, 초대 아케이드판 발매로부터 약 27년 만에 정식으로 가정용 콘솔에서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PS 스토어 제로팀 판매창초기와 후기의 두 가지 버전을 수록. 2020년 11월 19일 발매되었으며, 한국에서는 PS4만 정발되어있고 가격은 10,600원이다. 사소한 사항이지만, 확정 회복 아이템 출현 박스에는 적십자 마크가 붙어 있었는데 아케아카 수록판에서는 해당 십자가의 색이 흰색으로 바뀌었다.[4]
3. 조작법 & 시스템
- A: 공격. 일반적인 펀치 콤보 공격으로, 콤보 막타(스피드만 4타 후, 나머지는 3타 후)에서 레버 위로 필살권[5], 레버 아래로 뒤로 던지기가 발동한다. 콤보 중 뒤 방향으로 입력하면 배후 공격이 나가는데, 빗나갔을 때의 경직이 엄청난지라 남발이 어렵고 전신마괴 시리즈처럼 믿을 만한 성능은 아니니 잊고 살아도 된다. 히트하는 데 성공했다면 맞은 적은 다운되고 경직이 금방 풀려서 조금 괜찮긴 하지만...
또한 3타 후(스피드는 4타 후) 레버 중립(0.3초정도 딜레이 후) ↑+A 입력으로 진 필살권이 발동한다. 승룡권 류의 필살권은 타수가 5타로 늘어나고(스핀은 타수 동일) 히트 마크가 달라지며 대미지가 대폭 상승한다. - B: 점프. 점프 중에 A를 누르면 점프 공격이 나가는데, 점프를 어떻게 하느냐, 점프 공격을 어느 타이밍에 하냐에 따라서 공격 속성이 변한다.
점프하자마자 혹은 상승 중에 누르면 일반적인 날아차기(상승 점프 킥)로 상대를 다운시킨다. 스핀만 상승 점프 공격이 목감아던지기(상대를 앞으로 던진다). 하강할 때부터 누르거나 수직 점프 중에 공격하면 가위차기가 나가는데, 3히트면 다운되지만 2히트만 하면 다운시키지 않는 대신 이후 플레이어 측은 콤보든 잡기든 입맛대로 요리 가능. 또한 좌측이나 우측 방향 점프의 상승 시의 무릎에는 공격 판정이 있고, 점프 공격으로 캔슬이 가능하다. 점프 버튼을 누르자마자 레버를 뒤로 입력하면 백 점프가 발동하고 백 점프 공격은 전용 모션이지만, 이게 특출나게 강한 빅 제로를 제외하면 잘 안 쓰인다. 다만 빅 제로는 상승/하강 점프 공격의 구분이 없다. 참고로 위 점프나 아래 방향 점프로는 절대 점프 공격을 할 수 없으니 주의.
- A+B: 메가 크래시. 하늘을 향해 수리검을 치켜들고 여기서 번개를 받아 공격하는 듯한 특이한 모션으로, 정식 명칭은 뇌신광격(雷神光撃). 상기한 대로 출하 버전에 따라서 주고받는 대미지가 다르다. 발동 중엔 무적이지만 모션이 끝나자마자 무적이 바로 풀리기 때문에 잘못하면 써놓고도 추가로 공격당할 위험도 있다.
- 기물 관련: 가까이 접근하면 자동으로 들어올린다. A를 누르면 전방으로 던지고 레버를 위나 아래를 향하고 있었다면 대각선으로 던진다. 아무도 없는 곳에 던지거나 직접 공격해서 부술 경우 아이템이 나온다.[6] 적의 공격으로 부서지거나, 드럼통이 적에게 씌워지면 아이템이 나오지 않는다. 적이 던진 기물을 플레이어가 때려서 요격해도 플레이어가 부순 것으로 처리되어 아이템이 나온다.[7] 적이 상자를 던지려고 하는 게 보였다면 뇌신광격이라도 써서 박살낼 준비를 할 것. 특히 체력 회복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높은 지역에선 적이 다수의 상자를 부수도록 방치하지 말자.
- 바주카: 특정 스테이지에서 등장하는 녹색 통으로, 기본적으로 8발이 장전되어 있다. 판정과 대미지가 절륜하고 여러 개를 중복해서 먹으면 하나로 합쳐져서 발사 가능 탄이 적립된다. 다인 플레이 시에 바주카가 여럿 보일 경우, 한 사람에게 몰아주면 보스전까지 끌고 가는 게 가능하고 다음 스테이지에도 잔탄을 가져갈 수 있다. 적이 사용할 경우에도 탄 수는 줄어든다. 단 적의 경우 한번 놓치면 다시는 집어들지 않는다. 공격 판정에서 재미있는 점은 현실의 로켓 런쳐처럼 발사할 때 뒤쪽으로 약간의 후폭풍 판정이 구현되어 있다. 바주카를 든 상태에서도 아이템을 집거나 던지는 것은 가능하고, 적을 붙잡는 것도 가능하니 전략적으로 활용하자.
4. 캐릭터 성능 정리
류와 켄을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 두 명과 섹시한 여자 캐릭터, 파워 캐릭터 + 노장으로 나뉜다. 무기를 쓰는 구성부터 회복 에너지 구성까지, 구성과 캐릭터 조합이 캐딜락&디노사우르스와 상당히 흡사하다. 공격 중에 위를 누르면서 공격하면 특수공격(필살권)이 나간다. 전 캐릭터의 메가 크래시는 여느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공격 버튼 + 점프 버튼이며 4명 모두 단검으로 전기를 소환하여 주위를 번개로 공격하지만 캐릭터마다 색깔이 모두 다르다.
- 에이스
검은 머리의 동양인이며 빨간색 두건과 옷을 입고 있다. 점프 공격이 4명 중 제일 뛰어나다. 첫 모션이 손날을 친다.근데 딱히 좋은진 잘 모르겠다필살권은 승룡권, 메가 크래시의 색은 빨강. - 스피드
이름답게 보행 스피드가 제일 빠르다. 금발의 백인이며 파란색 두건과 옷을 입고 있다. 첫 모션이 주먹을 쓴다.빅 제로와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난다.에이스와 비슷해보이지만 패는 모션에 차이가 있고 횟수가 1대 더 많으며[8] 필살권은 역시 승룡권, 메가 크래시의 색은 파랑. - 스핀
4명 중 유일한 여성 캐릭터로 공격력은 제일 약하지만 공격 속도가 빠르며 필살권의 성능이 초월적이다. 필살권은 배구 경기에서 볼 법한 스파이크 공격으로 승룡권보다 빈틈이 큰 대신 던지기 판정이라서 내려치는 위치에 적이 있으면 그 적도 얻어맞는다. 메가 크래시의 색은 주황. 원코인 클리어가 4명 중 쉬운 편이고 기본 공격 사이의 빈틈도 적은 편인데 콤보 연계 성능도 독보적으로 좋아 당시 오락실에서 국민 캐릭터 자리에 등극했다. 유튜브의 원코인 클리어 영상 중에서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여담으로 캐릭터 코스튬이 90년대 게임 기준으로 상당한 노출을 자랑하는 에어로빅용 탱크탑 + T팬티로 현재도 구글 검색창에 "zero team"만 입력하면 "zero team spin"이 바로 뜰 정도고 이미지에서도 고퀄리티의 팬아트를 볼 수 있다(...). 물론 당시 오락실에서 동전 넣고 게임하던 꼬꼬마들은 파격적인 노출보다는 초고속으로 따귀를 날리는 개성넘치는 공격 모션 때문에 많이 썼다. - 빅 제로
이동 속도가 제일 느린 대신 공격력이 높다. 특히 백 점프 공격인 더블 래리어트의 공격력이 높다. 첫 동작으로 체중이 실린 스트레이트를 날린다. 파워 캐릭터라 적과 도구도 한손으로 던지지만, 다른 게임의 파워 타입 캐릭터마냥 적을 들고 마음대로 이동하지는 못한다. 필살권은 완벽한 사가트의 타이거 어퍼컷이다. 제자리 점프와 일반 점프 공격의 구분이 없는 대신 점프하자마자 슬라이드 입력으로 뒤 방향 입력 시 나가는 백 점프 중의 공격이 최대 3히트까지 하는 더블 래리어트라서 이를 적재적소에 쓰는 게 중요하다. 메가 크래시의 색은 초록.
참고로 에이스와 스피드에 한해 펀치하메가 존재하며 에이스는 3타, 스피드는 4타에서 잠깐 중단했다가 살짝 이동한 뒤 다시 때리면 가능하다. 단, 반격이 빠른 일부 적의 경우에는 그 살짝 이동하는 사이에 얻어맞을 수 있으니 주의. 제로 팀 공략 레시피(후기 버전 기준)
5. 엔딩시 게임 기록의 특이점
엔딩은 히로인을 구출하고 모두 함께 탈출하는 왕도적 엔딩이다.그런데 클리어 후 게임에서 얻은 스코어는 물론 잡은 적의 숫자나 컨티뉴 횟수 등의 기록이 모두 상세하게 나오는데, 기록 중에 동료를 두들겨 팬 횟수까지 나온다. 동료를 때린 횟수는 1인 플레이 시에도 나오는데 그 이유가 배경에 존재하는 중립 인물들을 공격해서 때린 횟수도 전부 아군을 팬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 더욱 황당한 것은 마지막 스테이지 보스에서 묶여 있는 히로인을 전투 도중에 두드려줄 수 있는데 이것도 아군을 때린 횟수에 들어간다(...)[9]
6. 버전 차이
출하 시기및 발매 지역에 따른 온갖 버전이 존재하는데, 여기 서술된 버전이 그나마 많이 알려진 버전이다. 아케이드 아카이브에서는 초기와 후기 버전만 지원하고, 에뮬레이터 기준에서는 NEW와 2000만이 제대로 돌아간다.- 초기 버전
특이 사항 없음. 메가 크래시의 대미지가 너무 약하기 때문에 나중에 나온 버전들보다 답답하게 느껴질 것이다. 또한 보스급 적 격파 시의 점수 아이템도 이후 버전에 비해 빨리 사라진다. 익스텐드 점수는 100만 점. 일본판 초기 버전은 클리어 후 특수 행동에 따른 스코어 정산이 있다.
덤으로 한국에서 당시 유통된[10] 기판은 이 초기 버전 기준의 메가 크래시 대미지를 갖고 있고, 최종 정산이 없었다.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의 종결자급 고수 플레이어인 NOA의 증언에 따르면 로케이션 테스트 버전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 후기 버전
이 버전에서부터 메가 크래시의 대미지가 증가하며, 최종 보스 1형태의 HP를 확인 가능하다. 역시 클리어 후 정산이 존재하며 보스급 적 격파 시의 점수 아이템이 10점 표기로 사라질 때까지 그럭저럭 널널하게 시간 유예를 준다. 이하의 버전들은 전부 이 후기 버전을 기반으로 하고, 아케이드 아카이브에서의 하이스코어 모드 및 캐러반 모드 역시 이 버전 기반이다. - NEW 제로 팀
해외 발매용으로 세이부 개발의 이전 작품들과 함께 나온 재발매 염가판. 타이틀 바로 위의 SUPER-ACTION이 사라진 대신 NEW가 타이틀 글씨 왼쪽 위에 붙어 있다. 사양은 후기 버전 기반인지라 엄청난 메가 크래시 대미지를 보여주고, 클리어 후 정산이 존재. 스테이지 순서가 원본 기준 3 → 4 → 1 → 2로 바뀌어 있다. 스테이지 5 이후는 원본과 완전 동일. 익스텐드 점수는 200만 점. #, 이 버전부터 C 버튼이 연사 버튼으로 바뀌었다.[11] - 제로 팀 2000
NEW 제로 팀과 동일하나 스테이지 순서가 원본과 동일하다. 에뮬레이터 기준으로는 이 버전만이 제대로 돌아간다.[12]
7. 에뮬레이터 지원
한동안 MAME에서 복사 방지로 플레이가 어려웠다가, MAME SVN 32230(0.154와 0.155 사이)부터 드디어 클론 롬인 NEW 제로 팀과 제로 팀 2000이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MAME 0.155부터 정식 지원. 정식판은 아직도 플레이 불가능으로 되어 있으니 클론 롬인 제로 팀 2000으로 구동하자.상술한 아케이드 아카이브 이식판에서는 일본판 전기/후기 버전이 수록되어 있다.
[1] 적을 쓰러트리면 쓰러진 적이 폭발하고 기계 덩어리로 흩어진다. 그런데 최종 보스가 소환하는 적을 보면 흙으로 빚어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2] 제로 팀이 2000년대 이후에도 꾸준히 관심을 받은 이유 중 하나가 에뮬레이터 미지원 게임이라는 점이었다. 불법 복제 방지차원이었는지는 몰라도 덤프를 시도하면 기판이 죽어버리는 구조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완전히 덤프가 되는데 굉장히 오랜 세월이 필요했다.[3] 단적인 예로, 적이 몰려있는 곳에서 적 하나를 잡아 던지면 플레이어가 던진 적에 맞은 적이 날아가면서 플레이어를 때려눕힌다(...). 대미지는 간지러운 수준이지만 잔기도 없고 체력도 얼마 안 남았을 때 이걸로 맞아 죽어서 게임 오버 되면 욕 나온다.[4] 붉은 십자가의 적십자 마크는 원래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등에서 함부로 사용할 수 없다. 제네바 협약에도 남용 방지를 위한 조항이 있을 정도. 이 때문에 적십자의 본래 설립 목적인 인명 구호 및 지원 활동을 목적으로 적십자와 직접 계약을 맺고 허가받은 기관이 아니면 붉은 십자가를 쓸 수 없다.[5] 스핀 이외는 전부 승룡권, 스핀만 배구하듯 토스 후 스파이크.[6] 딱 봐도 적에게 던지라고 있는 철구나 바위도 적에게 던지지 않고 부수면 예외없이 아이템이 나온다.[7] 단, 던지려는 도중에 부수면 적이 부순 것으로 카운트된다.[8] 통상 피니시가 전 캐릭터 중 유일하게 앞으로 한 발짝도 전진하지 않는 메리트가 있고, 패는 횟수가 1대 더 많기 때문에 공격 후 던지기까지의 타이밍이 느린 디메리트가 있다.[9] 에뮬레이터 등으로 상시 무적+시간 무한을 맞춘 후 보스는 무시하고 히로인만 무지막지하게 두들겨 패는 실험을 해보면(...) 아군을 때린 횟수가 끝도 없이 올라간다.[10] 세이부 개발 게임을 주로 수입한 드림아일랜드(구 드림소프트)에서 들여온 적이 있다.[11] C 버튼 자체는 이전 버전에도 존재하였으나 사용되지 않았다.[12] NEW 제로 팀 포함 대부분의 버전에서는 에뮬레이터 재현도 문제로 적들이 기물을 안 던지고 공격해도 맞지 않으며 배경이 깨지고 스테이지 2~3 보스의 점프 후 거동이 텔레포트스럽게 이상해지는 버그까지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