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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4-22 02:46:33

제갈량(대군사 사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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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000><colcolor=#fff> 제갈량
파일:사마의최후의승자제갈량.jpg
이름 제갈량
배우 왕락용 (王洛勇)

1. 개요2. 작중 행적
2.1. 1부2.2. 2부
3. 성격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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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천하에 다시 없을 기재다...(중략)...국궁진췌, 사이후이. 이게 바로 그자의 집념이다. - 사마의

대군사 사마의에 등장하는 제갈량.

2. 작중 행적

2.1. 1부

시즌 1에서는 직접 등장하지 않지만 장차 사마의의 라이벌로서 종종 이름이 언급되며 밑밥을 깐다. 사마의가 제갈량을 생각하면서 그의 그림을 그리기도 하는데 제갈공명 같이 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난 그 사람 뒷꿈치나 따라갈수 있을까, 인연이 되면 한번은 만날수도 있겠지라고 탄식하며 라이벌 보정을 주는 장면도 나온다. 2부 예고에서 아들들을 껴안고 불타는 호로곡에서 처연하게 최후를 기다리는 사마의를 생각하면 참 미묘하고도 복잡한 복선. 얼굴은 실제로 본적이 없어서 그리지 못했지만 문사로서의 명성으로 따지면 와룡 제갈공명과 봉추 방사원의 이름은 천하에 널리 퍼져있다는 것이 드라마 설정인듯. 사마의가 제갈량의 얘기를 듣고 감탄한다거나, 손권이 사마의가 겨우 30밖에 안되었다는 신하의 말을 듣고, 제갈량이 강동에 왔을 때도 27세였다는 식으로 이따금씩 언급된다.[1]

2부 예고편에서는 제갈량과 사마의의 바둑판에서 제갈량이 "그대는 왜 바둑돌을 놓지 않는가?"라고 묻자 사마의가 직접 "내가 당신을 당해낼 수가 없으니까!"라고 말하거나, 사마의가 조예에게 그의 약점은 후방에 있음을 지적하면서도 "그가 만약 무황제처럼 천자를 끼고 제후를 호령하려 했다면 신은 일전에서 그에게 승부를 걸 수가 없다"고 언급하는 등 은은히 최종보스 겸 라이벌 포스를 풍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네와 내가 바라는 태평한 세상"이라는 제갈량의 대사나 "6년동안 싸우며 지냈지만 자네는 내 절친한 친구와도 같았다"는 사마의의 대사 등에서 적이지만 비슷한 이상을 가진, 묘한 우정을 나누는 사이로 묘사될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인물예고 제갈량편을 보면 사마의가 제갈량에 대해 실제로 했던 평가인 '천하의 기재(奇才)'라 언급하면서 후출사표에 나오는 유명한 표현인 국궁진췌 사이후이(鞠躬盡瘁 死而後已: 온 몸이 부서져라 노력하고, 죽은 후에야 그만둘 뿐이다)를 말하며 애도해주는 장면도 나온다. 또 여기서 나오는 '이 물은 자네의 일생처럼 티없이 맑으며 담박하고 고요하다'는 대사는 습착치의 한진춘추와 제갈량이 아들 제갈첨에게 쓴 계자서를 참고한 것이 거의 확실하다.[2]

또한 극중에서 예상되는 제갈량의 막대한 존재감은 호소용음 인물예고 사마의 편에서 볼 수 있다. 최종예고편에서 사마의의 독백 상대는 제갈량[3]이며, 주된 핵심은 사마의가 맹달을 토벌하고 신성을 정리하면서 나온 제갈량의 서신에 있던 문구, 依依東望[4]에 관한 것이다.[5][6] 이는 극중 사마의에게 제갈량은 호적수이자 지향점, 삶의 회한하게 하는 존재로 많은 영향을 주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2017년 12월에 있었던 호소용음 발표회에 따르면 주인공 사마의 역이자 제작자인 우슈보가 스스로 제갈량은 이 작품에서 가장 캐스팅이 어려웠던 배역이라고 언급했는데, 사실은 우슈보 본인이 제일 연기해 보고 싶었던 역할이라고 한다. 우슈보는 어려서부터 쭉 삼국지 팬이었고, 삼국지 팬이라면 누구나 제갈량을 우상으로 여긴다는 말을 했다. 일례로 원래 '호소용음' 타이틀 로고에서 원래는 '호'가 훨씬 더 컸는데 나중에 다시 보고 '호'가 '용'보다 크면 안 되겠다 생각했다는데, 왜냐하면 작중의 사마의 역시 제갈량을 자신의 우상으로 여기니까. 즉 여기서 호는 사마의를 뜻하고 용은 '와룡', 제갈량을 뜻하는 단어인 것이다.

우슈보의 말에 따르면 '제갈량이라면 좀 더 신선 같아야 하는 것 아니냐, 아이돌(우상) 같아야 하지 않냐'는 말도 있었지만 이 작품이 묘사하고자 하는 제갈량은 출사표의 제갈량이라고 한다. 왕낙용을 모셔온 것도 그래서였다고.

본작에서는 천하에 대적할 자가 없는 전략가라는 설정이 있지만, 동시에 신삼국의 제갈량처럼 인간적인 면모가 잘 드러나는 제갈량이기도 하다. 1차 북벌 실패 이후, 비교적 순조로웠던 이번 전투에서도 수많은 희생이 있었는데 다음번에는 또 얼마나 희생이 클지 걱정하기도 하며, 공성계를 쓸때는 긴장해서 땀을 흘리고 사마의가 물러나자 눈물까지 흘린다. 제갈첨이 태어나고 나서는 아들바보가 돼서 웃음이 그치지 않는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호소용음에서의 제갈량은 사마의의 라이벌이지만 주적은 아니다. 북벌 내내 사마의가 싸우는 가장 큰 적은 제갈량이 아닌 조진, 장합 등 내부의 경쟁자 또는 황제 조예다. 또한 섬기는 황제의 능력 차이는 있으나 제갈량은 유선의 절대적인 신임을 받고 있으며, 사마의는 내내 조예에게 견제나 위협을 당하고 있다.

사마의를 반드시 죽여야 하는 제갈량과는 달리, 사마의는 공명을 죽이지 않고 놔두며 여러모로 내부의 적과 상대하는데 활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면 곽조가 위험에 처했을 때 제갈량한테 어서 오라는 뜻을 넌지시 전하는 서찰을 보낸다던가 하는 식. 심지어 제갈량이 죽은 뒤에는 제갈량이 살아있을 때는 조예가 자신의 눈치를 보았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니 곽조가 위험하다는 사마의의 예견을 보아도 알 수 있는 대목.

2.2. 2부

사마의가 병권을 갖게 하는 것은 호랑이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과 같다. - 제갈량

나는 평생토록 공명을 경외해 왔다. 만일 지금 장안으로 달려가 그와 전장에서 마주하지 못한다면 평생의 한으로 남을 게야. 이미 마음을 정했으니 더 말하지 마라.

공명이 나를 적으로 여겨 준다면, 그것이야말로 나에 대한 가장 큰 존중이다. - 사마의

2부 호소용음에서 천문을 보고 조비의 죽음을 예측하는 장면으로 첫 등장한다. 조비의 죽음을 확인한 제갈량은 보정대신 조휴, 조진, 사마의 등이 서로 갈등을 벌일 것을 짐작하며 출사표를 쓴 뒤 북벌을 시작한다.[7] 사마의는 맹달을 미끼로 삼아 상용에 묶어두고, 조진은 조운의 별동대로 기곡에서 붙잡아둔 사이, 제갈량의 본대는 남안, 천수, 안정 3군을 평정하고 강유를 휘하에 두는 등 순조로운 북벌을 이어나간다. 사마의가 북진해오자 마속을 군량보급로 가정으로 파견하나 마속은 당당하게 등산을 해버려 장합과 사마의에게 대파당한다. 허무하게 후퇴해야 하는 상황이 오고, 제갈량은 피해야 한다는 강유의 만류에도 물러가는 군사들과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서현에 남아 미끼가 되어 공성계를 실행한다.

제갈량은 태연하게 성루에 올라 금을 뜯지만, 등줄기는 땀으로 흠뻑 젖는다. 사마의가 이끄는 15만의 위군은 그런 제갈량을 보고 복병이 있을까 두려워 함부로 진군하지 못하나, 사마의는 제갈량의 공성계를 간파해낸다.
제갈량, 이 천하에 국궁진췌 사이후이할 수 있는 사람이 당신뿐인 줄 아시오? 이 사마의 역시 충의지사로서 죽을 수 있소! 혹 당금 폐하께서 나를 팽하신다고 해도, 서성에 들어가 당신을 죽인다면 나 사마의는 만세에 그 이름이 남을 것이오!
제갈량을 대면하고 사마의의 감상

그러나 과거 조창을 목숨걸고 막아냈던 사마의는 이번에는 결국 열린 성문 앞에서 군을 돌린다. 이유는 사마소의 예측대로 제갈량을 죽였다간 사마의 자신의 가문이 황제 조예의 손에 토사구팽 당하여 끝장날 것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기본적으로 자신의 가족들을 소중히 여기고 그들에게 기대는 사마의의 성격이 드러나는 부분.

본작에서는 제갈량 역시 사마의의 이런 성격을 파악하고 공성계를 펼친 것으로 보이는데 사마의와 제갈량의 심상(?)에 나오는 대화에서 공명은 '군주의 위세를 압도하는 군공을 세우면 후일이 위험하고'라는 말을 하며 공성계가 끝난 이후 제갈량이 양의에게 '사마의는 날 죽일 수 없으니까'라고 직접 말하는 장면도 나온다. [8]이후 제갈량은 안심의 눈물을 흘리며 후퇴하고 마속을 눈물로서 참한다. 한편 사마의는 조예 앞에서 (제갈량을 놓쳐) 만번 죽어 마땅하다는 말을 하면서도 공명이 마속의 목을 친 것을 그만큼 북벌의 의지를 보이는 것이라며 '제갈량은 가련하지만 또는 두려운 존재이니 위나라는 향후 10년간 편하지 못할것입니다'라는 예측을 남긴다.

이후 늦둥이 제갈첨을 안고 무척 기뻐하는 모습을 보인다. 강유, 위연 등 다른 장수들과 제갈첨의 탄생을 기뻐하는 중에 사마의의 편지를 받는다. 우리는 늙어가는데,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많다는 요지의 편지를 받아든 제갈량은 곧장 병마를 점검하고 두 번째 북벌에 돌입한다. 보급로의 중요 지점을 차지한 진창성을 먼저 떨어뜨리기 위해 공격하지만, 학소의 철통 같은 방어에 열흘 남짓한 시간을 소비하고 만다. 그 사이 첩자를 통해 위나라 군부 내의 알력다툼, 조진과 사마의의 갈등을 포착한 제갈량은 사마의가 태형을 맞고 쓰러졌음을 듣고 강유를 활용한 사항계를 쓴다. 비요가 이끄는 일군을 완전히 포위한 제갈량은 항복을 권하나, 비요는 자결을 택한다. 위나라에도 충신이 있다며 감복한 표정을 지은 제갈량은 항복한 위군의 복장을 활용하여 진창성 앞으로 변장한 촉군을 보내고, 학소는 이에 속아 스스로 성문을 열고 만다. 싸움 끝에 강유에게 제압당한 학소를 향해 제갈량은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함께 한실부흥에 힘쓸 것을 제안한다. 그러나 학소는 "죽어서도 위나라의 신하로 남겠다"며 거절하고 제갈량을 단도로 찌르려다 죽는다. 제갈량은 잠시동안 말이 없다가 "제사를 후히 치르라"는 명을 내린다.

조진과의 전투에서도 압도적으로 이기고, 쇠붙이 박힌 왕쌍의 시체와 조진 및 위나라 군대를 조롱하는 글을 보낸다. 조진은 격노해 피를 토하는데, 이게 종이에 묻어 섬뜩한 느낌을 더한다. 조진은 결국 퇴각해 도장 하나 드는 데에도 손을 떠는 상태에 이른다.

이후 대도독이 된 사마의와 대치하여 전령병을 통한 대화를 나눈다. 전장에서 사륜거를 탄 채 갑옷과 칼도 없이 백우선만 부치는 그 모습에 위나라 적장도 "과연 제갈량이다."라는 반응. 자랑하듯 "이번엔 나도 칼을 차지 않았다"며 자식들에게 말하는 사마의의 깨알같은 모습은 덤.

여튼 사마의가 인사를 건네자[9] 공성계에 당한 사마의를 조롱하는 것으로 말솜씨의 포문을 연 뒤, 위군 전령병의 실수[10]를 재치있게 받아넘겨 버린다.[11] 군량이 부족해서 근처에 있는 밀을 베기 위해 시간을 끈 것이었으나, 사마의는 "이제 할 말 다했고 더우니 승상도 들어가서 밥이나 드시라"라 말하자 제갈량은 자신의 뜻이 간파됐음을 느낀다. 물론 화들짝 놀란 것은 아니었고 침착하게 명령을 내리며 대처를 했다.

이후 사마의의 말을 듣지 않은 위나라 장수들을 상대로 유유히 밀을 베어왔으나, 이후로도 계속 군량부족에 시달렸고 이 약점과 제갈량의 형주파와 반목하고 있던 익주파까지 이용한 사마의의 절묘한 지략에 제갈량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철군하게 된다.

제갈량은 돌아와 황제가 연 주연에서 와룡관과 심의 차림으로[12] 술은 입에 대지도 않고 왜 자신을 불러들였는지 묻는다. 유선도 자신의 실수를 깨닫고 "구안 때문이다"라고 둘러댔으나, 이미 모든 걸 간파한 제갈량은 "군량 수송장 따위가 군국대사에 관여합니까?"라며 넌지시 던지고는 유선이 무릎을 꿇어도 아랑곳않고 위연을 불러 이엄을 끌어낸다.[13][14][15]

주공, 신이 잘못하고 있는 것입니까. 10년 동안 다섯 차례나 군을 일으켜 익주의 물자는 바닥을 보였습니다. 농상에는 전사한 장병들의 유골이 산을 이루고 농촌은 남편 잃은 여인들로 가득합니다. 소신이 주공의 출병을 도왔던 것은 태평성세와 천하통일을 위해서였사옵니다. 헌데 누가 알았겠습니까. 일이 이렇게도 뜻대로 되지 않을 줄이야. 하지만 우리 한나라작은 영토로 만족하고 장안을 수복하지 않으면 언제고 위나라에 먹히게 될 것입니다. 소신은 밤낮으로 노력할 뿐 한시도 해이해질 수가 없사옵니다. 주공... 말씀해주시옵소서.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르옵니까.
중년의 제갈량이 유비의 사당에서 절을 하며
소신이 군을 쉬도록 한 지 3년이 되었습니다. 이제 군량도 충분하고, 병기도 다 갖췄습니다. 이번에는 반드시 전력을 다하여 중원을 수복하겠습니다. 몸이 부서지도록 사력을 다하고 죽을 때까지 멈추지 않겠습니다.(鞠躬盡瘁 死而後已)
노년의 제갈량이 유비의 사당에서 절을 하며
그리고 5차 북벌에 앞서 제갈량은 유비의 사당에서 절을 한다. 그리고 다시 일어나는 순간 제갈량의 수염은 길어지고 주름은 깊어졌다. 3년이 흘렀음을 알 수 있는 연출. 고생 진하게 한 게 드러난다. 유비의 초상화를 보며 '국궁진췌, 사이후이'란 말을 남기고, 그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본인의 기인 '제갈', '한무향후승상제갈' 사이에 자리잡은, 붉은 기에[16] 먹으로 꾹꾹 눌러 쓴 '중원을 수복하자'라는 문구가 쓰여진 기를 보고 유선을 밀어낸 뒤 사륜거에 올라 출진한다. 주공 유비와 그 휘하 장수, 책사 등이 모두 죽고 고명대신 이엄마저 내친 뒤에 홀로 한의 마지막 불씨를 짊어진 승상으로서 출정하는 무게감이 절정에 달하는 부분.

제갈량은 전장에 도착하고, 다시 계책을 말하는 의욕 넘치는 위연과 그로 인해 다투는 강유를 보고서는 "오장원에 진영을 세워라"라는 명을 온 장수들에게 내린다.

허나 위수에서 사마의에게 대패하고 패전의 책임을 통감하며 장수들에게 사과한 뒤에 "사마의, 그대가 날 이렇게 잘 안단 말이오. 그렇다면 다시 궁지에 몰아주리다"라며 탄식한 뒤 다시 머리를 굴리기 시작한다. 우선 손권에 극진한 요청으로 참전을 부추기는가 하면, 병사들의 부축을 받으며 상방곡(호로곡)을 살피더니 "하늘이 주신 기회로다!" 하며 기뻐한다.

제갈량은 목우유마를 소개해 양의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을 기쁘게 한다. 알아서 굴러가니 수송이 얼마나 편할까. 그러나 점차 위군에게도 익숙해지고 눈에도 잘 띄어 보름새 기습을 여섯 번이나 넘게 당하고, 털린 곡식은 1만이 넘는다.

위군도 "제갈량도 사람이구만!", "촉군 털러 갑시다"라며 들뜨나, 묘한 웃음을 띄우며 사마의를 유인하려는 제갈량이었다. 물론 제갈량이 이렇게 군량과 병사들을 가져다 바쳤음에도 불구하고 사마의는 낚이지 않고 여전히 제갈량이 애가 타게 만드는 수비작전을 고수하려 했으나 사마소가 단독 행동으로 공격해 오면서 결국 계략이 성공하는 천운을 맞이한다.

위연은 대충 싸워주며 호로곡으로 피하고, 함정임을 안 사마의가 사마소를 구하려 호로곡으로 뒤이어 들어서자 후퇴를 막는 죽창벽이 땅에 꽂힌다. 이후 기름을 담은 항아리가 위군을 향해 던져지고, 위군은 기절초풍해 항아리를 피하려한다. 치밀하게 준비한 제갈량은 돌과 통나무, 그리고 불화살을 폭우처럼 퍼붓는다.

아수라장이 된 호로곡 안, 그 풍경을 제갈량은 유유히 지켜보며 사륜거를 타고 사마의에게 제안을 하나 한다. 사마의에게 "약속했지 않소? 부디 내 자식만은 살려주시오."라는 말을 듣고, "당신이 자진하면 당신 자식들은 내 살려주리다"라는 답을 한다.[17] 천둥 소리를 듣고, 본인의 수염이 뒤짚힐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분다는 걸 본 제갈량은 폭우가 내리려 한다는 걸 깨닫는다. 사마의에게 서둘러 자진하라고 재촉함과 동시에 하늘에게 "하늘이시여, 부디 우리 한나라를 도와주소서"라고 기도하나, 역시 폭우가 내리기 시작.

불바다는 멎었고, 사마의는 그를 약올린 뒤에 도망쳤다. 제갈량은 양의의 추격 건의에도 그저 흐르는 비를 맞아가며 호로곡을 바라봤다. 사륜거에 털썩 주저앉은 제갈량은 허무하기만 하다.[18]

이후 시름시름 앓다가, 여자옷을 보내며 사마의를 끌어내려 했으나 오히려 사마의는 사자를 낚아서 제갈량의 수명을 재는 것은 물론 제갈량 본인이 내린 치마를 입으며 출사표를 읽자 제갈량은 강가로 향한다. 사마의는 일부러 "그것만이 선황께 보답하고, 폐하께 충성하는 길입니다."를 세 번이나 반복해 제갈량의 마지막 희망도 꺾는다. 그리고는 강 건너 제갈량에게 극진한 인사를 한 뒤 퇴각하고, 눈가를 적시며 그것을 듣던 제갈량은 버텼다는 듯 뒤로 쓰러진다. 떨어진 백우선에는 기침을 가리느라 묻은 피가 선명했다.

천문을 보며 사마의와 이심전심한 묘사가 나오더니, 극도로 쇠약해진 몸으로 정무를 돌보고 날이 밝자 연병장으로 직접 나간다. 제갈량은 한 손에 백우선을 부치고, 또 한 손은 뒷짐을 진 채로 위풍당당하게 군을 사열하며 한나라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으나, 사실 신발을 신는 것이나 의관을 걸치는 것조차 버거워했고, 뒷짐진 손이 파르르 떨리는 것을 본 강유는 안타까워 한다. 그리고 뒤이어,
"중원을 수복하자!"[19]
촉 장병들은 이 구호를 힘차게 외치며, 갑자기 들려온 함성 소리에 위군 진영의 사람들도 깜짝 놀라는 모습이 나온다.

제갈량은 두 시동의 부축을 받으며 모든 장군들을 만나고, 제갈량의 마지막 모습에 모든 촉 장군들은 눈물을 흘린다. 제갈량은 양의가 받아적는 식으로 해서 유선에게 마지막 표문을 올리고, 군영을 시찰한다.

사후, 그의 상징인 백우선을 강유가 품에 안는 것으로 제갈량의 자리를 강유가 이었음을 시사했다. 그리고 촉군이 퇴각한 후 사마의는 제갈량이 주둔했던 촉군의 진지에 들어와서 제갈량은 천하에 다시 없을 기재이자 국궁진췌 사이후이가 그의 집념이었다며 아들들에게 소회를 남기며 제갈량의 진지를 살펴본다. 그리고 제갈량의 막사였던 곳을 향해 물을 뿌리며 그의 죽음을 진심으로 애도한다.
"마음이 맑아야 밝은 뜻을 세울 수 있고, 마음이 고요해야 포부를 이룰 수 있다. 이 물이 투명하고 깨끗하여 맑고 고요하니[20] 마치 그대의 삶과도 같구려. 난 그대와 6년을 싸웠지만 그대를 지음으로 여겼소. 공명, 내 존경을 담아 부르리다. '선생(先生)'!"해당대사가 나온 장면(장면을 클릭하면 확대된다)

3. 성격

이 드라마에서 제갈량은 단순 사마의의 라이벌이 아닌 사마의가 궁극적으로 바라는 인물상이다. 공성계에서 사마의가 제갈량에게 자신 역시 당신과 같은 충의지사라며 열등감이 엿보이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사람이 살면서 무엇을 바라야겠냐는 질문에 '바라는 건 일생을 바치는 것'이라고 답을 하는 제갈량의 모습이 늙은 사마의로 변하여 그것을 바라보고 눈물을 흘리는 젊은 사마의의 모습에서 사마의 역시 제갈량처럼 나라를 위해 일생을 다하여 모든 것을 불사르는 고결한 삶을 동경했음을 알 수 있으며 끝내 역신의 길을 걷게 되었음에도 임종을 앞두고 제갈량과의 문답을 유언으로 되뇌는 사마의의 모습에서 사마의 평생에 제갈량이 끼친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대체로 사마의보다 지력으로 우위에 있는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사마의와 지략 면에서 거의 막상막하 수준으로 묘사된다. 공성계와 2차 북벌 시작은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고 해야 할 일을 하도록 유도한 정도지만, 전령병을 통해 대화할 때는 사마의가 의도를 간파하고도 굳이 어울려 준 것이고, 이후 위군이 사마의의 명령을 제대로 따랐다면 촉은 훨씬 심각한 군량 부족에 시달렸을 것이며, 철수조차 사마의의 계략에 의한 것이었다. 게다가 위수에서는 정면으로 꺾였고, 호로곡 작전조차 사마의는 낚이지 않았는데 사마소가 뛰쳐들어서 얻어걸렸다. 제갈량의 마지막 도발에 사마의가 출사표 낭독으로 화답하는 부분은 그야말로 완패. 주인공 보정[21]

다만 이 부분은 본작의 제갈량이 사마의보다 지략 면에서 못한 설정은 아니다. 작중 사마의는 꾸준히 자신은 제갈량에 미치지 못한다는걸 되뇌이며[22] 단지 세력적으로 위나라가 유리하니 제갈량이 뭔 수를 쓰든 반응만 안 하면 전쟁에서는 이긴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사마의 휘하 장수들이 매번 한나라 측에 낚이는 주요 이유도 분명 해볼만한 싸움같은데 제갈량이 무서워 죽치고 앉아만 있는 사마의에 대한 불만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드라마의 설정상에는 조예가 3개월내에 이기고 돌아오지 않으면 죽이겠다는 식의 시간제한까지 있었는데도, 열흘도 안 남은 순간까지 제갈량과 싸우지 않았는데, 시간제한이 지나 조예한테 죽나, 제갈량과 싸우러 나가는거나 똑같다고 여겼다는 소리다.

4. 여담



[1] 설정 오류인듯 하다. 11화에서 사마의는 제갈량보다 나이가 많다고 나오는 데, 그렇게 된다면 제갈량이 강동에 온 지 1년만에 오게 된 것이다. 물론 제갈량이 강동에 찾아온 것은 적벽 때고 사마의는 형주 공방전 즈음이니 10년 이상 차이난다. 물론 30처럼 보였다[2] 제갈량을 물로 비유한 것은 한진춘추, 담박하고 고요하다는 표현은 계자서에 나온 표현이다.[3] 예고편 후반부에는 제갈량에서 제갈량이 입던 백의와 비슷한 차림의 늙은 사마의로 변해 자답한다.[4] 의의동망의 배경은 제갈량과 내통하였던 맹달이 위에서 숙청이 될 것을 예견하고 북벌의 한 루트가 될 수 있던, 촉한으로 치면 동쪽에 있던 신성을 뺏기는 것에 대한 한탄이다.[5] 특히 望(바라다, 바라보다), 즉 일생의 지향점에 대하여 말한다.[6] 예고편의 전후를 보자면 의의동망은 상술한 배경보다는 동에서 서쪽으로 서주에서 형주로 또 촉한 익주로 간 제갈량, 과거의 삶과 북벌을 하면서 동쪽으로 향하는 지향까지 아우른다 볼 수 있다. 즉 아련한 과거와 망연한 이상에 대한 아쉬움 섞인 한탄인 것이다. 이는 '바라보는 것은 인생이다'라는 늙은 사마의의 답과 같은 것이다.[7] 이 때 유선이 출사표 내용을 말하면서 전한이 현신을 가까이 하고 간신을 멀리 했다는 언급에서는 조운과 위연이 클로즈업되고, 후한이 간신을 가까이 하고 현신을 멀리했다는 부분에서는 황호가 클로즈업된다. 그리고 제갈량이 황호를 묘한 시선으로 째려본다.[8] 살얼음 판을 걷고 있는 사마의게 군권을 잡을 수 있는 이유는 유일하게 제갈량에 대항 할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제갈량을 없애 버리면, 오히려 위나라 내부에서 정적들의 견제만 늘어날 수 있다. 사마의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도 제갈량은 필요한 존재였던 것.[9] 전령병을 통해 전하면 되는 것도 까먹고 큰 소리를 치며 반갑다는 듯 묻는 사마의에 제갈량도 살짝 당황한다.[10] 제갈량의 백우선을 보고 자기도 부채가 있어야 한다 생각했는지 후길에게 "부채를 가져오라"고 하나, 전령병들은 "대도독께서 부채를 내놓으라 하신다!"라고 해버린다...[11] 부채를 달라는 말을 듣자 제갈량은 ‘중달이 나와 함께 한나라 부흥에 힘쓴다면 그깟 부채 얼마든지 주겠다.’라고 대답한다. 그러자 사마의는 혼잣말로 나도 부채 있거든!이라고 중얼거린다.[12] 작중에서 제갈량은 상국인 점을 감안했는지 다른 신하들처럼 진현관과 조복을 입지 않는다.[13] "나도 보정대신인데 네가 뭔데 나를 강등시키냐, 선황 보기 부끄럽지 않느냐?"라며 이엄이 끌려가면서도 항의했으나, "보정대신이라 살려줬다, 아니면 죽였을 것이다."라며 묵살한다.[14] 이 부분도 역사와 다른데, 실제 역사에서는 이엄이 보낸 편지가 거짓말이란게 명명백백히 드러나서 이엄은 엎드려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용서를 청했고, 제갈량은 아무리 죄를 저질렀어도 고명대신을 함부로 처벌할 수 없어 당시 촉한의 주요관료 전원의 연명상소를 통해 간신히 이엄을 서폐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그냥 제갈량이 위연을 포함해 병졸들을 끌고와서 유선한테 내 말을 따르든지, 날 죽이든지 해라며 사실상 반협박을 하며 이엄을 평민으로 만들어 버렸다. 이 대목만 보면 제갈량이 굉장히 권신처럼 나왔고, 이엄이 끌려가면서 나도 고명대신인데 이렇게 대우하느냐! 선제를 어찌 보려고 하느냐라고 외치는데, 실제로 이 부분만 보면 제갈량도 할말이 없다.[15] 또한 제갈량과 이엄의 관계도 굉장히 불편하게 나와서, 실제로는 이엄을 신뢰했던 것과 달리 모함의 이야기에 위연이 바로 이런 일을 할 작자는 이엄밖에 없다고 말하게 나왔고, 제갈량이 끌려가는 이엄에게 고명대신만 아니었으면 당신의 목이 날아갔을 것이라고 일갈할 정도였다. 실제로는 평민이 된 다음에도 이엄의 아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아버지를 잘 달래주고, 만약 죄를 반성한다면 어찌 다시 관직에 나와 나라를 위해 공을 세우지 못하겠냐며 위로해주기도 했다. 실제 역사에서 이엄이 한 것은 나라를 잡으려는 것은 아니라, 자신의 잘못을 숨기려다가 일을 크게 만든 것이었으니.[16] 한나라의 국색은 오행에서 불을 상징하는 적색이었다. 이전의 왕조였던 진나라의 국색이 물을 상징하는 흑색이었기 때문.[17] 제갈량이 거병을 했을 때, 사마의는 늙어가는 본인들을 언급하며 "서로의 자식만은 살리자"고 말했다. 제갈량은 "이는 마음을 쓰는 상책이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었으나, 이번엔 진심으로 감복해서 받아들인 모양새다.[18] 처음 곽회와 사마소가 위연과 싸우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어째서 그들이...?"라며 사마의가 낚이지 않은 건 아닌지 의아해한다. "혹시 내 계책이 실패한 건가?"라며 초조해하는 건 예사고, 사마소가 낚여 호로곡으로 들어설 때, 제갈량은 백우선을 위로 아래로 움직여가기도 했다. 마침내 사마의마저 호로곡으로 들어서자, 제갈량은 백우선과 그 털을 꽉 쥐고는 "쏘라"고 지시한다. 이러는 와중에도 눈은 호로곡을 향해있다. 얼마나 제갈량이 이번 일의 성공을 애원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 자신은 사마의를 상대로 대승하기 어렵다는 것은 인정한 제갈량이었고 자신의 건강 문제까지 생각하면 아들놈 때문에 사마의가 사지로 들어온 이때가 유일한 기회라는 것은 스스로가 잘 알았을 텐데 그게 이렇게 무산되었으니 무리도 아니다.[19] 이 드라마에서 미는 제갈량의 표어다. 예고편부터 공성계에 상방곡까지. 이 '克復中原'을 위해 국궁진췌 사이후이 했다. 제갈량의 일생을 관통하는 명 구호다. 제갈량 팬들을 나름 흡족케한 부분.[20] 상술된대로 실제 제갈량의 말과 한진춘추에 있는 제갈량에 대한 평가를 인용한 대사다.[21] 이게 농담이 아닌 것이, 정사에서 사마의는 한 번도 제갈량을 이긴 적이 없다. 직접 맞붙은 4, 5차 북벌에서 2번 싸워 사마의가 2번 다 패배했다.[22] 먼 길을 달려온 촉군이니 시험삼아 기습을 해보겠다는 사마소에게, 천하에 그 누구도 제갈의 군영을 기습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까지 말했다. 심지어 사마의가 제갈량이 살았다고 생각해 도망친 이후에, 만약 이것이 제갈량의 지휘였다면 내 목이 붙어있지 않았을터인데, 자신이 살았기에 제갈량이 죽은 게 맞다고 아들들에게 설명하기도 했다.[23] 출사표를 영어로 일독한 적도 있다! 드라마 홍보영상인듯. https://www.youtube.com/watch?v=YBLCvwgR8Q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