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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한화 이글스 내야수 정은원의 2023 시즌을 기록한 문서.2. 시즌 전
지난 시즌 타격폼 변경으로 인한 부진을 겪었으나 다시 본래 타격폼으로 변경하자 돌아온 타격감으로 인해 팀 타선을 지탱하는 핵심선수로써 활약을 했기에 2억 1800만원으로 인상을 받았다. 이렇게 FA 선수들과 음주운전과 대형사고, 성적저조 등으로 절반이나 깎인 하주석을 제외한다면 내야수 중 톱 연봉자가 되었다.2.1. 스프링캠프
2.2. 시범경기
3. 정규시즌
3.1. 4월
개막전에서는 2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하여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했다.그러나 이후 계속되는 부진에 선발 제외까지 당했다. 11일 경기 전 기준 sWar -0.23으로 오그레디에 이어 팀 타자 중에서 두 번째로 낮고, 리그 타자 전체로 봐도 뒤에서 5등을 달릴 정도로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4월 15일까지의 성적은 48타수 9안타, 0.188이다. 시즌 초반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1]
4월 18일 두산 전에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9회 초 우익수가 잡는게 나았을 타구를 무리하게 잡으려다가 결국 텍사스 안타를 허용했고 팀이 9회 2실점을 하며 2대0으로 패하는데 영향을 끼쳤다.
4월 19일 두산 전에서는 1회 안타를 치며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서서히 선구안이 올라오고 있다.
4월 23일 LG 전에서는 4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해당 경기를 시작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월 26일 사직 롯데전 2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타율 2할 초반, 출루율 3할 초반까지 끌어올렸다.
허나 4월 29일 NC 전에서는 9회 말 3대1로 지고 있던 중, 노시환,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얻었으나 병살타를 치며 좋은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3.2. 5월
5월 2일 두산 전에서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5월 3일 두산 전에서는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여 6연패를 끊는데 선봉장 역할을 했다.
5월 4일 두산 전에서는 3타수 무안타 1볼넷를 기록했다.
5월 7일 KT 전에서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5월 14일 선발 2루수로 출장했으나 3루 도루에 실패한 이후 문책성 교체를 당했다. 수베로 감독의 경우 상황과 관련없이 그린 라이트를 줘서 자유로운 도루 시도가 가능했지만 최원호 감독이 부임하면서 노시환이나 채은성 등 강타자가 있는 경우엔 도루를 자제하라고 했음에도 뛰었기 때문.[2]
5월 16일 롯데전에서 8회말 페냐의 패전을 지우는 동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5월 24일 KIA전에서 1번타순 선발로 나와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하여 득점까지 올렸고 두번째 타석에서 우전 적시타를 때렸으나 주루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4회 수비부터 박정현으로 교체되었다.
27일 NC 전에서는 한 차례 실책, 도루 저지 과정에서도 실책성 플레이를 했으나, 좋은 주루 플레이를 하며 추가 점수에 기여했다.
5월 마무리 기준 성적은 타율 2할 초반, OPS 0.55에 WAR은 간신히 음수를 면하는 수준으로 멘도사 라인을 넘나들며 실망스러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안그래도 김혜성-김지찬이 버티고 있는 2루수라서 이번 시즌 맹활약이 아니라면 아시안게임 승선이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많았는데, 정작 본인도 변명의 여지없이 깔끔하게 부진하고 있어 이대로라면 시즌이 끝나고 군대로 끌려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3.3. 6월
한유섬과 함께 BABIP 리그 최하위권을 달리고 있다. 그러나 정은원은 수비 범위나 장타력마저 좋지 않고 한유섬은 결국 6월 초 2군을 가서 여지없이 까이고 있다.결국 예상대로 9일 문동주, 노시환
아직 타격에서 부진한 모습이지만 선구안과 컨택[4] 만큼은 그대로라 계속 출장하고는 있는데, 문제는 대부분 컨택한 타구질이 대부분 힘없는 2루 땅볼을 양산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BABIP와 wOBA로, 둘 다 커리어에서 가장 안 좋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5][6] 팬들은 제발 어퍼스윙 좀 버리고 원래대로 돌아가라는 반응.
16일 키움전에서는 9회 말 동점 2사 만루 풀카운트 상황에서 존을 한참 벗어난, 원바운드가 되는 공에 헛스윙을 하며 끝내기의 기회를 놓쳐버렸다. 덕분에 이날 멀티히트와 좋은 주루플레이를 기록하고도 역적이 되었다.
23일 6번 2루수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2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최원호 감독이 부임 이후 강한 2번 타자를 강조하면서 하위타선으로 내려갔는데 타율은 .227로 부진하나 선구안만은 살아있는지 출루율은 .346로 나쁘지 않으며 10경기 연속 출루를 기록하는 한편 볼넷은 39개로 이정후와 함께 공동 3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홈런이 나오지 않으면서 ops는 .600이 채 되지 않는다.
안타를 잘 치지 못하는데 수비마저 흔들리면서 27일과 28일 kt전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었다. 2루수 자리에서 김태연이 뜻밖의 활약을 하면서 최악의 경우 2군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만,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최채흥을 상대로 드디어 시즌 첫 홈런을 쳤다. 이날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장타율이 조금 올라 OPS가 드디어 0.6을 넘겼다.[7]
3.4. 7월
1일 대구 삼성전 첫 경기 2루타 하나와 볼넷 한개를 얻어냈다. OPS는 .610으로 소폭 올랐다.그러나 5일 롯데전 무안타로 침묵하며 OPS 6할 붕괴와 함께 타율도 .218까지 떨어졌다. 잘 맞았는데 정면인 타구가 많기도 하지만...
8일 SSG전에서 좌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등판하여 선발에서 제외되었다가 5회 선풍기질로 2타석 삼진아웃된 김건을 대신하여 3타수 1안타와 희생 땅볼 2타점을 올렸다.
3.5. 8월
후반기 들어 어느정도 성적을 회복하고 있다. 출루율도 어느새 3할 5푼까지 올라왔고 타율도 조금씩 늘고는 있다.12일 두산전에서 1번 2루수에 선발 출전하여 3타수 무안타 2삼진 1볼넷이라는 최악의 부진으로 8회 하주석과 교체되었다.
결국 13일 경기에 2루수 문현빈을 출전시키면서 선발에서 제외되었고 주전 자리를 내주게 될지 모를 상황이다.
15일 NC전에서 9회 최재훈의 대타로 출전했으나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타율도 2할2푼대로 떨어졌다. 그리고는 다음날 16일 경기에 선발이나 대타로 출전하지 못하여 문현빈을 2루수 주전으로 기용하는 듯 하지만 최원호 감독은 문현빈과 정은원을 리드오프로 경쟁하겠다고 하였다. 반등의 여지가 없을 경우 2군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18일 김서현과 함께 2군으로 내려갔다. 최원호 감독은 테이크백 동작을 수정하고 있는데 1군에서 수정하기가 힘들어 선수 본인과 타격코치 협의 끝에 2군에서 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올라온 선수는 남지민과 최인호. 정은원은 2020년 8월 사구로 인한 손목부상 이후 3년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8]
19일 이천 LG전에서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했으나 다음날인 20일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3.6. 9월
9월 확장 엔트리에서 콜업되어 1군에 등록되었다.9월 6일 대전 SSG전에서 7타수 4안타 1볼넷 5출루 2타점 2득점 맹활약과 함께 11회말 끝내기 안타를 쳐내며[9] 올 시즌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9월8일 2타점 2루타를 쳤으나 8회말 실책으로 병살을 만들기회를 날리고 김혜성 타석에서도 실책을 가장한 내야안타로 동점을 허용하고 이 스노우볼에 여파로 멘탈이 흔들린 장시환이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9월 21일 수요일 대전 기아전, 덕아웃에서 시작했지만 문현빈이 1회 안일한 수비로 인해 문책성으로 정은원과 교체됐고, 이날 정은원은 5타수 2안타 3타점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 맹활약 하였다.
3.7. 10월
9월 24일 이후 10월은 전부 대타/대수비로만 출장하고 있다. 그 정도로 한화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잃어버린 모습이다.4일 대구 삼성전에서 문현빈의 대수비로 투입되었다. 그러나 구자욱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답이 없는 패대기 송구를 시전하면서 삼성에게 한 점을 헌납하고 말았다. 기록상 원 히트 원 에러. 이후 4점 앞선 9회 타석에서 김인환으로 교체되었는데 만회할 기회를 주지 않은 최원호 감독에 아쉽다는 소리가 많았다.
결국 이런 기사까지 나왔다. 2루수 골든글러브를 딴 게 불과 2년 전이다. 벌써부터 문현빈한테 밀려 대수비로나 나오고 있는 현실인데 1루 수비를 겸하라고 하는 것을 보아 유틸리티로 전환하는 거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본인 커리어 처음으로[10] 타격 부진으로 2군도 다녀왔고 이번 시즌은 정은원에게 칼바람이 몰아닥치고 있는 모습이다.
10월 14일 롯데전 경기에서 민훈기 해설위원이 상무에 지원할 예정임을 중계방송에서 언급하였다.
4. 시즌 총평
최종 성적은 388타수 86안타 2홈런 30타점 타출장 0.222/0.333/0.268 OPS 0.601 wRC+ 76.8 WAR 0.84 WPA -1.30장타를 늘려야겠다는 생각에 전체적인 타격 메카니즘에 손을 댔는데, 무리하게 발사각을 높이려고 하다 보니 뜬공 비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했고, 이는 딱히 좋다고 보기 힘들던 장타력과 맞물려 질 떨어지는 타구들이 쏟아져 나오게 됐다. 거기에 컨택률이 이전 시즌보다 더 올라 삼진은 약간 줄긴 했지만 엄청나게 많은 땅볼과 뜬공들을 양산했으며 이 때문에 BABIP 또한 폭락했다. 이쯤되면 성적이 하락하지 않을 수가 없는 환경으로 60개가 넘는 볼넷을 고르며 출루율은 여전히 타율과 1할 가까운 갭을 보였지만 워낙 타율 자체가 낮아 이조차도 낙제점 수준.[11] 결국 골든글러브 2루수에서 2년만에 온 커리어로우 시즌이 되어버렸다.또한 벌크업이 아니라 배가 나오는 등 살크업이 됐고 이로 인해 수비범위가 더 좁아지게 됐다.
진짜 문제는 타격이 아니라 수비. 모든 지표가 안 그래도 안 좋은데 더욱 하락했고, 번번히 클러치에러를 터트리면서 믿음을 완전히 잃어버렸다. 결국 고졸신인인 문현빈에게 2루를 뺏기는 지경까지 이르렀다. 이게 나이를 먹을만큼 먹은 노장도 아니고 고작 23살의 젊은 선수가 이러고 있으니 수비에서의 반등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상황. 시즌중 1루수 훈련을 시작했다는 기사가 떳다.
이렇게 된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장타력 증강을 위해 벌크업을 하고 타구 발사각을 높여 장타를 늘리려고 시도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21시즌 직후 이미 여러 매체를 통해 장타력 증강을 본인이 원하고 있음을 피력했고 무리한 발사각 상승을 하려다 저질 타구를 양산하며 타격은 폭망, 벌크업으로 몸은 더 불어 수비력도 크게 저하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는것이 중론이다. 이게 아니고서야 벌크업 이전에 라인드라이브 타구 비율이 높아 높은 BABIP를 기반으로 2할 중후반의 타율+3할 중후반의 출루율을 기록하며 wRC+ 120정도를 치는 타자가 BABIP 급락과 함께 뜬공 비율이 2배 가량 증가하며 망한 것이 설명이 안 된다.
결국 시즌 전에는 유력했던 아시안 게임은 꿈도 꾸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으며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 게임 때는 나이가 문제라 향후 2년 안에 어떻게든 군복무를 해야 될 상황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또한 30% 이상의 연봉 삭감은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다만 올 시즌 노시환이라는 장타력을 가진 타자와 채은성의 타점 생산 능력을 통해 정은원이 무리하게 장타력을 올릴 만한 이유가 딱히 없기에 앞으로는 빨리 본인의 단점보완보다는 장점을 빨리 되찾아 오는 것이 보다 중요해졌다. 이미 장타력을 무리하게 늘리려다 실패한 사례는 과거 박찬호나 2010년대 중후반의 타고투저 뽕이 빠지며 처참히 망했던 손아섭과 구자욱 등 너무나 쉽게 사례를 찾아볼 수 있음을 생각할 필요가 있다.[12]
5. 시즌 후
앞서 언급했듯이 민훈기 해설의 언급을 통해 2024 시즌 중 상무에 입대할 예정이라고 한다. 동 포지션에 문현빈이라는 슈퍼 루키가 1군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정은원이 부침을 겪는 동안 한경빈, 황영묵 등 나이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군필 내야수들도 다수 입단한만큼 군 문제를 먼저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시즌 이후 마무리 캠프에서 외야 훈련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고, 게다가 11월 20일에는 베테랑 2루수인 안치홍이 FA로 한화에 입단하면서 차기 시즌은 주전 2루수보다는 내외야 유틸리티로 기용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따라서 2024 시즌에서 구단이 정은원을 외야로 보내거나 아무런 망설임 없이 상무에 입단시킬 여유가 생겼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인 11월 21일 군 입대를 미룰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1] 다만 BABIP가 0.220임을 감안하면 시즌 초반 운도 따라주지 않고 있으며, 실제로 잘 맞은 인플레이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타구가 많다.[2] 다만 상대가 주자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 상황에선 상관없다고 한다.[3] 실제 AG 엔트리에서 탈락한 선수들만으로도 상무를 꾸릴 경우 엄청난 드림팀이 만들어지긴 한다.[4] 볼넷 수 리그 7위에 컨택률이 86.7%로 리그 12위. 심지어 골든글러브를 탔던 2021년보다 나은 수치다.[5] 6월 15일 기준으로 wOBA는 .293 BABIP는 .264를 기록하고 있다. 간혹 낮은 BABIP를 보고 운이 없다고 할 수 있겠지만, 타출갭이 1할 2푼인데도 불구하고 wOBA가 저정도로 낮으면 외야로 가는 타구 자체가 적고 타구 질이 전반적으로 안좋아 진 것을 의미한다.[6] 참고사항으로, 2020시즌의 BABIP .284를 제외하고는 BABIP와 wOBA가 3할 밑으로 내려가본 시즌이 단 한번도 없었다.[7] 타율 .224/출루율 .344/장타율 .261[8] 알 수 있 듯 자신의 기량 문제로 2군에 가는 것은 데뷔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9] 이 안타는 2019년 끝내기 이후 4년만에 터진 정은원의 끝내기였다.[10] 정은원은 2군에서 프로 첫 시즌을 맞고 폭격한 뒤 1군으로 승격되어 부상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2군으로 내려간 적이 없었다.[11] 테이블 세터로 주로 출장하는데도 아무 공이나 막 나간다고 비판받은 삼성의 김현준과 출루율이 큰 차이가 없다. 아무리 타율의 가치가 현대야구 들어 떨어졌다고 하지만 타율 자체가 낮으면 결국 가치하락과 직결된다는것을 스스로 증명한 셈.[12] 위 사례의 선수들은 실패를 받아들이고 원래의 스타일로 회귀하여 좋은 성적으로 부활/성장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