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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2-01 05:52:43

정부통령


正副統領

1. 개요2. 사용

1. 개요

대통령부통령을 아울러 이르는 말. 여기서 정()은 '바르다'가 아닌 '으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므로, 행정부에서 으뜸가는 자리인 대통령을 이르는 것이며, 부통령(副統領)은 으뜸인 대통령에 버금가는 행정부 요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대통령과 부통령을 함께 이를 때에 '대부통령(大副統領)'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정부통령'이라고만 하는데, '정부(正副, 으뜸과 버금)'라는 말은 있어도, '대부(大副)'라는 말은 없으며, 굳이 '대부통령'이라고 쓰려면 '대·부통령'이라고 쓰는 것이 맞다.

대통령과 부통령 모두 행정부의 최상위 직위이다 보니, '政府統領'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왕왕 있다. 비슷한 말로는 정부총리(正副總理), 정부총통(正副總統), 정부의장(正副議長), 정부회장(正副會長) 등이 있는데, 모두 마찬가지로 '正副'를 '政府'로 헷갈리는 사람들이 있다.

2. 사용

대한민국에서는 부통령제가 시행되던 제1공화국 시절에 쓰였던 말이다. 이 당시에는 대통령과 부통령을 함께 뽑았으므로, 대통령 선거가 아닌 정부통령 선거라고 했다. 그러나 제2공화국이 들어서고, 의원내각제개헌을 함에 따라, 부통령직은 없어지고, 부통령직이 없어짐에 따라 정부통령 선거도 대통령 선거로 명칭이 바뀌었다.

이후 제3공화국이 들어서면서 대통령제로 복귀했으나, 부통령제는 부활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부통령'이라는 말은 쓸 일이 없어졌다. 만일 2공 때 부통령제를 폐지하지 않고 유지했거나, 3공 때 부통령제가 부활했다면, 한국에서도 정부통령이라는 말을 꽤 많이 썼을 것이다.

미국에서는 아직 부통령제를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이따금씩 미국 대통령미국 부통령을 아울러서 부르는 경우에 '미국 정부통령'이라는 말을 쓰기도 하나, 부통령제가 폐지된 지가 60년이 넘은 한국에서는 이 말이 익숙하지 않아 그냥 '미국 대통령과 부통령'이라고 지칭하는 경우가 더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