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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23:50:46

전우야 잘자라

전우야 잘 자라에서 넘어옴
1. 개요2. 가사3.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1964년 녹음된 LP 복원판

작사: 유호
작곡: 박시춘

1. 개요

대한민국의 진중 가요이다. 6.25 전쟁 당시 전우가 전사한 슬픔을 담아내는 노래이다.

6.25 때인 1950년에 만들어져 남녀노소 모두에게 널리 퍼졌다. 더 놀라운 점은 이 비장한 노래를 작사/작곡한 사람들이 발랄한 낭랑 18세를 만든 유호/박시춘 콤비인데, 정확히는 9.28 서울 수복 후 얼마 안 된 시점에 유호와 박시춘이 서울 명동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전쟁 중 많은 이들이 실종되거나 죽은 마당에 서로 무사함을 확인했으니 반가운 나머지 박시춘의 집에서 밤새도록 술을 마시며 이 노래를 작곡, 작사했다고 한다. 비하인드 스토리 그 후 현인이 부른 가요로 전파되어 당시 국방부 승인 군가는 아니었으나 전쟁 중인 상황이니 만큼 당시 장병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1]군가에 준하는 취급을 받았으며, 이후 군가의 범주에 포함되었다.

6.25 전쟁 초중반 상황을 가사에 담은 내용이 비장해서 그런지, 가사가 굉장히 현장감이 있어서 마치 내가 6.25 전쟁 최전방에 있고, 함께 싸우던 전우를 잃은 듯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와 '낙동강아 흘러가라 우리는 전진한다'가 비장하고 인상적이라서 제목을 이걸로 아는 사람들도 상당했다.

그 후 5.18 민주화운동에서도 광주 시민들이 계엄군 공수부대를 상대로 항쟁하면서 부르던 노래 중 하나였다. 안성옥의 증언 #1, 안은경의 증언. #2[2]

1990년대에도 여학생들이 이 노래를 부르면서 고무줄 놀이했다. 다만, 군가의 특성상 유치원이나 학교의 음악 시간에 정식으로 배운 게 아니라 정훈 장교나 교련 교사, 6.25 전쟁에 참전했던 아버지나 삼촌, 오빠 등 전역자 등으로부터 알음알음 구전으로 전파된 것이다 보니, 동네마다 아이마다 가사 내용을 조금씩 다르게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3] 그래도 공통점이라면 1절 가사를 베이스로 한다는 점. 기성세대의 어린 시절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노래이기 때문에, 무한도전에서 할머니가 불러주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했다.

2020년 6월 25일, 6.25 전쟁 70주년 기념행사 마지막의 국군장병 전사자들의 유해를 옮기는 의식에서 해당 곡의 반주를 사용했다.

국가혁명당에서는 이 노래를 개사한 세계통일 북행열차 행진곡을 당가로 사용한다.

2. 가사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앞으로 앞으로
낙동강아 잘 있거라[4] 우리는 전진한다[5]
원한이야 피에 맺힌 적구[6]를 무찌르고서
꽃잎처럼 떨어져 간 전우야 잘 자라

우거진 수풀을 헤치면서 앞으로 앞으로
추풍령[7]아 잘 있거라 우리는 돌진한다
달빛 어린 고개에서 마지막 나누어 먹던
화랑 담배[8] 연기 속에 사라진 전우야

고개를 건너서 물을건너 앞으로 앞으로
한강수야 잘 있구나 우리는 돌아왔다
들국화도 송이송이 피어나 반기어 주는
노들강변 언덕 위에 잠들은 전우야

터지는 포탄을 무릅쓰고 앞으로 앞으로
우리들이 가는 곳에 삼팔선 무너진다
흙이 묻은 철갑모를 손으로 어루만지니
떠오른다 네 얼굴이 꽃같이 별같이

3. 대중매체에서의 등장


[1] 게다가 옛날 노래를 들을 일이나 관심이 적은 젊은 세대라도 멜로디로도 한번쯤은 들어본 노래이다.[2] 당시나 지금이나 기성세대 시민들 중 민중가요를 아는 이가 드물었으며, 민중가요를 보급할 노래패 조직은 5.18 이후에나 공식화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을 상대로 항쟁 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알 법한 노래를 활용해야 했는데, 5.18 당시에는 군가나 애국가무찌르자 공산당, 우리의 소원이 불려졌다. 1987년 노동자 대투쟁당시에는 저학력 노동자들 사이에서 예비군의 노래를 불렀다는 증언도 있다.[3] 1절 기사에 2절 후렴구를 섞어부른다던가, "낙동강"을 "압록강"이라고 하거나, "원한이야 피에 맺힌"을 "소나무(?)에 피에 맺힌" 이라고 하거나, 화랑 담배를 파랑(파란) 담배라고 하는 등.[4] 가사에 따라선 '낙동강아 흘러가라'로 불러지기도 한다.[5] 인천과 서울이 기습 탈환되면서 전세가 역전돼 적을 쫓아 북진할 일만 남았음을 뜻한다.[6] 적군이라고 알고있는 경우가 많지만 원 가사는 공산당의 개(앞잡이)를 낮잡아 부르는 말인 적구(赤狗)라고 되어있다.[7] 경상북도 김천시충청북도 영동군 사이에 있는 고개로, 낙동강에서 계속 북진중인 상황을 암시한다.[8] 대한민국 최초 군납 담배이자 1949년부터 1981년까지 무려 32년간 생산된 최장수 담배, 담배갑에 군용물품의 상징인 국방부 로고가 있다.[9]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 부분.[10] 타 국가들 헬기 유닛의 경우 전부 발퀴레의 기행을 흥얼거리는 것과는 대비되는 부분. 이 쪽은 영화 지옥의 묵시록에서 나오는 헬기 씬에 영감을 받은 것 같은데, 아무래도 본 곡이 갖는 비장함 같은 면 탓에 국군 헬기 유닛이 부르는 본 곡이 낫다고 보는 경우가 많다.물론 둘 다 앞 부분만, 가사 없이 음정으로만 부른다만[11] 푸른거탑최종훈(푸른거탑)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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