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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3-08 17:21:43

전농천

파일:서울특별시 휘장_White.svg 서울특별시의 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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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典農川 Jeonnong-Cheon

1. 개요

전농천은 서울특별시를 흐르는 중랑천의 지류로서, 동대문구청량리동 KAIST서울캠퍼스 인근에서 발원해 성동구 용답동서울교통공사 군자차량기지 인근에서 중랑물재생센터 출수로와 합류해 중랑천에 합류한다. 이름의 유래는 전농동이다. 그런데, 전농천은 전농동을 황물로를 끼고 동 경계만 짧게 훑고 지나간다.

전농천은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전체가 복개되어 있다. 얼추 천호대로가 생긴 시기에 복개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쪽에 정릉천을 두고 꽤 가까운 곳을 흐르며, 정화여자상업고등학교 인근과 청량리청과물도매시장의 경동시장로가 전농천의 복개 구간이다. 그 후 왕산로, 공사가 한창인 답십리로, 황물로를 따라 지하로 통과한다.

도중에 천호대로와 교차한다. 이 구간에는 전농교라는 시설명이 붙어 있지만, 관찰력이 뛰어난 사람이 아니라면 교량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도로 전체를 가로지르는 교량 상판용 이음매가 있어 이곳이 하천 위의 교량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 [1]

전농교를 지나면 이윽고 남쪽에 400m 정도 복개되지 않은 구간이 있다.[2] 서측 도로에 작지만 벤치와 둔치 산책로가 있으며, 복개구간 북쪽에 '지방하천 전농천'이 쓰인 표지판도 존재한다. 2022년 말 기준 환경개선의 일환으로 산책로 공사를 진행중이다. 과거에는 바닥을 자연석으로 깔아놓은 산책로가 있었다. 그리고 여름철만 되면 복개하천의 하류 특성상 하천에서 묘한 냄새가 난다.

이 개방구간의 동측에는 뜬금없이 전차선과 함께 철도 선로가 몇 가닥 있는데, 전농천의 맞은편을 일부 복개해 군자차량기지의 내부 시설인 전삭고, 유치선, 폐차선[3] 델타선[4] 등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또, 과거에는 선로 구조물 아래쪽의 있는 벽면 인공암반에서 폭포처럼 붉은 물이 쏟아졌다. 이 붉은 물의 정체는 다름아닌 지하수로, 바로 옆엔 "왜 물이 빨간가요? - 지하철 터널에서 퍼올렸으므로 철분 성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지금은 오래되어 안내문이 하얗게 지워졌다.

여기서 조금 더 하류 방향으로 내려가면, 용답초등학교 인근에 전농천을 가로지르는 급곡선 철도 교량 1개소가 있다.[5] 그 교량에서 뻗어나오는 선로와 차량기지 진입도로간의 건널목(!)[6] 까지 있다. 이 부근에서 전농천은 중랑천 합수부까지 다시 복개된다.

장안철교 동측에서 서쪽으로 흐르는 중랑천과 합류하는데, 인근의 중랑물재생센터에서 처리를 끝낸 물이 1년 365일 방류되는 탓에 비가오나 눈이오나 다량의 미지근한 물이 흘러온다. 이 근방의 물은 아래의 청계천 합류부까지도 겨울에도 얼지 않는다. 이곳엔 유속이 빠르고 수심이 깊으니 수영을 금지하는 표지판이 있다.[7]

또한 이 방수구가 대단히 크기에, 중랑천의 자전거도로가 방수구 위로 우회하게 만든 원인이기도 하다.[8] 문제는 이 구간이 동쪽이든 서쪽이든 고갯길마냥 오르막과 내리막이 긴 축에 속해서, 어느 쪽이든 내리막에서 과속하면 대단히 위험한 구간이다. 이때문에 한강과 중랑천을 자전거로 오가는 사람들이 특히 고생한다. (특히 따릉이를 타는 사람들은 난데없는 오르막에 타고 올라가길 포기하고 끌고 올라갈 정도이다.)

헌데, 2020년 즈음에 동서 방향으로 전농천 말단 방수구를 가로지르는 높은 다리가 생겼다. 꽤나 높이가 높은 자전거 전용 다리인데, 저녁에 이 다리 위를 올라가면 서쪽으로 노을과 함께 보이는 서울타워가 장관이라 아는 사람만 찾아가는 비경이다. 다만 급경사는 여전하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지나갈 엄두도 못 낼 정도다. 또, 바로 옆 장안철교를 지나다니는 전동차가 한눈에 보인다.


[1]서울도시철도공사 사거리 서측으로, 현재 서울교통공사 본사이다.[2] 형태로 미루어보아 한 차례 복개되었다 상부 구조물을 철거한 것 같다.[3] 서울교통공사 2000호대 쵸퍼제어 전동차등을 육로로 폐차할 때 이곳을 경유해서 트레일러로 반출했었다.[4] 델타선은 철도차량의 방향을 전환하기 위한 선로로, 비교적 부지가 넓은 차량기지에 있는 (쉽게 말하면 유턴용) 루프선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철도차량은 항상 일정한 구간을 주행하는데, 이 때 차륜의 한쪽만 지속적으로 깎여나가는 편마모 현상이 일어난다. 이같은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앞뒤를 바꾸어 줄 필요가 있다. 다만, 군자차량기지는 전체적으로 부지 넓이가 협소해 전농천 일대에 직선 선로를 부설해 델타(Δ)모양의 선로로 앞 뒤를 전환한다. 어떻게 하는지 잘 이해가 안된다면, 운전면허의 장내기능시험의 T자 주차를 상상하면 된다.[5] 전술했던 델타선 시설의 일부이다.[6] 차량기지 구내 건널목을 제외하면 서울 지하철 2호선의 유일한 건널목이다.[7] 중랑천 자체가 서울시에서 한강 다음으로 큰 하천이고, 장마철엔 물이 자주 불어나는 하천이기도 하다. 아무튼 이 근처는 위험하니 절대로 물 속에 들어가지 말자.[8] 보통 복개천 종단점엔 자전거도로가 낮은 교량으로 존재하는데, 이 곳은 안전 문제가 예상되었는지 처음부터 자전거도로를 그렇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