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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10:21:20

전화기(학과)

전기컴에서 넘어옴


1. 개요2. 취업의 기준3. 전화기의 취업률이 높은 이유
3.1. 전공의 특성상 차이3.2. 많은 수요(일자리)
4. 전화기 취업의 현실5. 최근의 경우6. 해외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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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電化機

공과대학 중에서도 높은 입결과 취업률을 보이는 전기전자공학과, 화학공학과, 기계공학과를 함께 부르는 은어.

이과 대학입시 카페인 포만한 수학 연구소에서 최초로 사용되어 타 입시 커뮤니티로 퍼졌는데 워낙 어감이 입에 착착 달라붙는지라 언론과 일반 대중들에게도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시작했다.

2010년대 후반부터는 화학공학과의 몰락과 함께 컴퓨터공학과의 수요, 선호가 급부상하면서 '전화기'를 대신해 '정전기' 또는 '컴전기'라는 용어가 사용됐다가 2020년대에는 기계공학과 하락도 고려해 나머지 2개 학과만 포함하는 '전컴' 또는 '컴전'이라는 용어가 주로 사용되고 있으며, 공과대학에서 '전컴'만 따로 분리해 정보대학을 따로 두기도 한다.

2. 취업의 기준

구직자가 여러가지 고용형태에 종속되어 근로자의 신분으로 변화한다는 것을 뜻한다. 고용형태로는 정규직비정규직, 규모로는 대기업, 중소기업까지 모두 포함한다. 이러한 형태에 고용형태에 속하면 취업이라고 할 수 있다.

3. 전화기의 취업률이 높은 이유

3.1. 전공의 특성상 차이

인문계는 어문계열이든 사회학이든 행정학이든 취업시장에서는 거의 동일한 직무를 지원한다. 상경계만이 약간의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뿐[1] 나머지 학과는 같은 직무에 여러 학과 출신이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공대는 각자의 전공에 따라 지원하는 사업분야와 직무가 명확하게 나누어져 있는 편이다.

예를 들어 전기전자공학과는 전자제품 회사,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전기 공기업 등에 진출하고 화학공학과는 주로 재료회사, 반도체, 이차전지, 화공약품회사 등에 취직하며 기계공학과는 자동차, 조선, 항공우주, 중공업, 이차전지 및 산업용 기계회사에 주로 취업한다. 따라서 서로 다른 전공의 지원자가 동일한 직무를 놓고 충돌하는 경우가 적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은 것 뿐이다.

3.2. 많은 수요(일자리)

한국의 주요산업이 전화기로 대표되는 전기/전자/반도체/자동차(전기전자공학), 재료/정밀화학(화학공학)[2], 자동차/항공우주/조선/산업기계(기계공학)인 덕에 해당 전공 졸업생들은 취업시장에서 넓은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개발도상국들의 추격으로 인한 중공업 쇠퇴 등 여러가지 이유로 예전보다 취업률은 낮아졌지만 전체적인 취업률은 이과 내 다른 학과에 비해서는 확실히 높은 편이라 아직도 의치한약수 다음으로 커트라인이 높다. 하지만 2020년대 이후로는 의치한약수 선호현상이 더 심해지면서 전화기 입결도 약간 낮아진 상황이다.

일단 전기전자공학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계 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자동차 업계와 기술직 공무원(전자,전기) 등을 노릴 수 있고, 화학공학도 전기전자공학보단 덜하지만 역시 LG화학,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등 화학/정유업계나 화장품 업계, 기술직 공무원으로 가거나 한국가스공사 같은 공기업으로 가도 된다.[3] 마지막으로 기계공학도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등 자동차 업계를 비롯하여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계는 물론 발전공기업과 기술직 공무원이란 길이 더 생긴다. 참고로 2021년 기준으로 취업률은 전기전자공학 > 기계공학 > 화학공학 순이다.

4. 전화기 취업의 현실

이렇게 보면 전화기 등의 주요 공대는 합격만 하면 자동적으로 안정된 직장으로 취업이 보장되는 학과라고 착각하기 쉽지만 이는 다른 자연계열과 비교해서 그런 거지 내부에서도 상기에 언급한 유명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대해서는 절대로 취업이 보장되지 않으며 오히려 장기간의 취업장수 끝에 가까스로 입사하거나 그마저도 안 돼서 취업낭인으로 인생 자체를 망치는 취준생들도 많다.[4] 정말 합격만 되면 안정되고 고소득인 직장으로 취업되는 학과는 의치한약수뿐인데 최하위 지방대라도 서울대 이상의 입결을 자랑하는 데다 진학하기 위해 삼수이상까지 하는 경우도 매우 흔하다.[5] 대학과 대기업간 커리큘럼 연계를 통해 졸업시 대기업 취업까지 보장하는 것을 내세우는 계약학과들도 늘어나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데 역시 대학 자체의 입결과는 별개로 의치한약수 다음가는 입결을 자랑하는 추세이다.[6]

이런 고급 일자리에 들어가고자 이들은 취업 2~3수 혹은 몇 년을 감수해 가며 취준한다. 그래서 어느 대학 전화기 출신인가, 그리고 똑같은 명문대 전화기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기업이 좋아할 만한 다채로운 스펙과 대회수상경력과 나이를 갖춘 지원자인지, 그렇지 않은지에 따라 취업여부가 갈린다. 인서울 중상위권, 학점 3.5에 토익 850점대이면 대기업 취업에 무리가 없다는 인식이 있는데 옛말이며 요즘은 전화기도 학점 3.8~3.9/4.5에[7][8] 토익 900~950점대에 기사자격증 2~3개를 보유한 지원자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기업에서도 점점 TO가 줄고 이전과는 달리 정성평가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기 때문에 이 정도 스펙을 갖췄더라도 기업에서도 서류통과를 쉽게 시켜 주지 않아 평범한 학교 출신인 데다 그리 눈에 안 띄는 스펙을 가진 지원자는 중소기업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9]

2000년대까지는 전화기는 지방근무가 대부분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현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막론하고 수도권에도 전화기(특히 전기전자, 컴공) 출신이 갈수 있는 일자리가 꽤 많으며 기업들의 수도권 이전으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10] 유명 대기업이나 인기 있는 중견기업은 R&D 쪽으로 취업한다면 오히려 수도권에 일자리가 더 많다. 물론 아직까지 중견,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이라도 생산 관련 직무는 지방사업장에 소재해 있는 경우가 더 많다.

5. 최근의 경우

2010년대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대한민국 산업 구조가 중공업 등의 제조형 기술 산업에서 전자, IT등의 첨단 기술 산업 위주로 탈바꿈하면서 자연스레 대학입시 및 취업 시장에서도 전화기는 옛말이 되었다.

전기전자공학과는 아직 유지되고 있는 반도체와 떠오르는 전기차, 이차전지 시장에 힘입어 전공 연계율이 셋 중 가장 높기에 그 위상을 유지하고 있지만 화학공학과는 국제적으로 친환경, 지속 가능한 발전 트렌드 등에 맞추어 배터리 등 신기술이 등장하였기 때문에 석사, 박사급 R&D 인력시장에서의 수요는 유지될지는 몰라도 4년제 대졸학사는 수요로써나 입사 후 대우로써나 많이 박해졌다. 어느 정도냐면 과거에는 4년제 화학공학 전공자가 하던 직무가 현재는 2~3년제가 하거나 자동화된 곳이 태반일 정도다. 화학공학은 유사학과가 많은 탓에 공대 특유의 정체성을 잃고 공학적인 분위기를 갖고 있는 화학과 or 유사학과로 전락한 것이 현실이다.[11] 기계공학과는 여전히 전체 취업 시장에서는 상위 티어인 것은 맞으나 과거의 공대에서도 최강이라는 인식을 가질 정도의 위상은 아니다.[12]

현재는 컴퓨터과학이 과거 기계, 화학공학 이상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컴퓨터과학이라는 학문 자체가 4차 산업 혁명 이후로는 기초적인 지식은 필수 교양이 될 정도로 중요한 학문이 되었기도 하고 빅테크 같은 IT 기업들이 CS 전공자를 선호하고 많이 채용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정부 들어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반도체 기업에 대한 전폭적 지원 등 반도체 집중 육성 산업을 펼치면서 이와 관련된 학과들도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전기전자공학 중에서 반도체 쪽으로만 집중 이수시키는 반도체학과와 반도체 소자 등의 개발에 관련된 신소재공학과 등이 있다. 특히 반도체공학과는 삼성전자, 하이닉스 등의 대기업 간 취업 연계를 통한 졸업 시 대기업 취업 보장이라는 조건을 내세워 높은 입결을 보이고 있다.

물론 전화기 중 전기전자공학과는 기본적으로 위에서 언급된 반도체, IT와 연관성이 높을 수 밖에 없으므로 여전히 인기가 높으며 컴퓨터공학과와 함께 전컴으로 묶이는 경우가 많다.

4차 산업 혁명의 주 기술 중 하나인 인공지능과 관련된 인공지능학과 등도 이에 어느정도 편승하는 경향을 띈다. 과거에는 같은 공대에서도 전화기라는 3곳에 집중되어 있었던 반면 최근 들어서는 전컴을 중심으로 신소재공학과가 기계공학과 못지않게 부상하는 등 반도체, IT 산업과 관련된 위주로 선호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6. 해외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IT기술, 산업이 전통적인 중공업, 제조업과 비등할 정도로 성장함에 따라 전 세계 대학들이 컴퓨터과학 전공의 규모를 확대하여 정보대학을 따로 설립하고 있다. 그럼에도 제조업 기술의 중요성은 여전하기 때문에 선진국들과 강대국들은 제조업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유럽에서는 독일[13], 스웨덴[14], 네덜란드[15] 등이 제조업 강국으로 손꼽힌다. 보통 유럽 제조업은 가격경쟁력보다는 기술경쟁력으로 먹고 사는 만큼 제조업 비중이 큰 국가에서는 여전히 전화기 학과의 수요가 상당하다.

미국, 중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의 자원부국들은 토목공학과(Civil Engineering), 석유공학과(Petroleum engineering)[16], 광산공학과(Mining Engineering) 등 자원 개발과 관련된 공학 계통이 인기였으나 이것도 옛말로 원유값의 하락, 강력한 환경규제 및 각 국가의 친환경 정책으로 일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미국, 중국, 캐나다,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도 코로나 사태 이후 인공지능, 빅 데이터, 자택근무, 그리고 각종 디지털 관련 수요가 폭발하여 인기는 컴퓨터과학, 전자공학 전공으로 넘어갔다.


[1] 어디까지나 '약간'일 뿐이다. 상경계를 나온다고 해도 문과는 문과일 뿐이다. 대다수의 학생들이 어떻게든 상경계 복수전공이나 부전공을 하는 경우가 많아 메리트도 없다.[2] 화학공학과의 교육과정은 석유화학/정유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화학공학과 출신의 대졸자 중에서 정유산업에 입사하는 인원은 연간 화학공학과 입학생 기준으로 대략 3% 정도에 불과한데 화학장치산업 자체가 인원이 많이 필요한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2020년대 기준으로 화학공학의 중심산업은 제약, 화장품, 반도체, 전자 산업 등에 필요한 갖가지 재료를 생산하는 정밀화학분야라고 할 수 있다.[3] 어디까지나 이론적으로 위의 회사들에 지원과 입사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실제로는 상기의 회사에 입사하는 화학공학 4년제 지원자는 전체의 1할 수준도 안 된다. 애초에 선발인원 자체가 전기전자에 비해 매우 적다.[4] 재미있는 점은 이러한 취업낭인들은 출신학벌이 높은 편이다. 그 이유는 입결이 낮은 대학교 출신 지원자들은 구직준비기간이 길지 않고 중견, 중소기업에 입사하기로 타협을 하는 편인 반면 입결 높은 학교 출신의 지원자들은 주변에 잘된 케이스를 의식해서 구직기간도 길고 취업준비에 지출도 많이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끝끝내 실패한 낭인들도 많은 것은 물론이다.[5] 다만 메디컬 학생들도 재시, 유급 등의 이유로 공부를 손 놓을 수는 없으며 공부량은 일반적인 공대 수준을 상회한다. 그 과정을 6년이나 버텨야 한다.[6] 그러나 취업만 보장해줄 뿐 정년을 보장해 주지는 않기 때문에 면허라는 정년 보장의 전문 기술을 얻을 수 있는 의치한약수의 인기는 여전하다.[7] 전화기에서 3.8~3.9 넘기는 건 절대 쉽지 않다. 전공 난이도가 공대 내에서도 가장 어려우며 어느 공대 학과들이 그렇듯 대부분의 교수들이 학점을 엄청 짜게 준다.[8] 코로나 학번은 4.1~4.3/4.5도 꽤 나타났다.[9] 특히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하루 빨리 벌어먹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어쩔 수 없이 이 방법밖에 없다.[10] 수도권은 아니지만 수도권과 가까운 천안, 아산, 청주 등까지 포함하면 일자리가 더욱 많다.[11] 실제로 현재 유망하다고 하는 배터리나 바이오 연구개발은 굳이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갈 필요는 없다. 화학과나 신소재 혹은 생명공학 등의 전공을 거쳐서도 진입이 가능하다. 지난 몇 년에 걸쳐 화학공학 4년제 취업시장은 사실상 망했다고 보아도 될 정도로 축소되었기 때문에(물론 중소기업은 제외) 유사학과와 비교해서도 별로 강점이라고 할 만한게 없다.[12] 그래도 화학공학보다는 일자리 자체가 많아서 중상위권 정도의 위치는 유지하고 있다.[13] 유럽 제조업의 중심으로 분류되는 국가로, 정밀 제조업이 국가 경제의 중요한 축을 이루고 있다.[14] "북유럽의 독일"이라고도 불리며 볼보, 스카니아와 같은 자동차, 중장비 기업들이 선방하고 있으며, 일렉트로룩스와 같은 가전제품 기업도 강세를 보인다. 제조업 규모는 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네덜란드 다음으로 크다.[15] 과거 네덜란드병으로 인해 제조업 경쟁력 저하를 겪었지만 기술 발전으로 통해 이를 이겨낸 국가로 손꼽힌다. ASML, NXP 등 역량 있는 반도체 관련 제조기업도 즐비하다.[16] 화학공학. 화학공학이 학문적으로 독립한 계기가 석유화학의 발달이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