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適當主義.일을 어물어물 요령만 피워 두루뭉술하게 해치우려는 태도나 생각[1]을 말한다. 적당주의에서 적당(適當)은 '정도에 들어 맞다.', '딱 알맞다.'는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인 말인데 뒤에 '주의'(主義)가 붙은 '적당주의'(適當主義)는 거의 부정적인 말로 쓰인다. 반의어로는 완벽주의가 있다.
본인 기준으로는 상당히 도움이 되는 인생관이기도 하다. 일단 스트레스를 적게 받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오래사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무슨일이든 고집을 부리지 않기 때문에[2] 인간관계가 상당히 둥글둥글하고 적이 거의 없다. 애초에 이건 꼭 이렇게 해야한다 라는 고집 자체가 없어서 계획이 몇번이나 바껴도 임기응변으로 유연하게 대처하고[3] 스트레스를 거의 느끼지 않는다. '될 일은 어떻게든 된다', '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난다' 라는 사고방식으로 평생을 살아가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속이 터질지언정 본인은 늘 평상심을 유지한다.
변덕이 심한 기분파 같은 성격이기도 하다. 완벽주의자들은 처음에 하기로 마음먹은 일은 중간에 힘들어도 끝까지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적당주의자들은 처음에 하고 싶었던 일도 중간에 힘들면 쉽게 포기한다.[4] 우유부단과도 비슷한 성격이라고 할수있다.
일을 할때는 완벽주의자인 사람이 집에 오거나 취미생활을 할 때는 적당주의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유명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쉐프가 집에 오면 컵라면에 찬밥으로 대충 때우고 티비를 보면서 쇼파에서 잠드는 경우다.
결벽증이 있거나 너무 완벽주의인 경우에는 이 속성이 필요하기도 하다. 근래에 들어서는 일본의 사토리 세대나 한국의 욜로 같이 적당히 살자는 경향도 있는 편이다.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이나 건설 현장의 부실공사는 사회를 좀 먹고 큰 사고를 일으키기도 한다. 항공사고도 시작은 어이 없을 정도의 작은 부주의인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인재'(人災)로 취급된다.
가족 구성원 내에서 완벽주의와 적당주의가 대립할 경우 가정불화로 바로 직결된다. 계획적인 쪽은 상대방이 자신에게 맞춰주기만을 바라는 이기적인 성향을 가지는데[5], 이거 죽을때까지 절대 못고치므로 불화를 피하려면 적당주의자 쪽이 포기하고 맞춰주는 게 답이다. 그거 말고는 가족을 해체하는 방법밖엔 없다. 왜 이리 극단적이냐 할 수 있는데, 이미 계획적이고 이기적인 성향과 반대로 적당주의적인 성향, 두 극단적 성향이 존재하는 상황 속에서, 중간이란 것이 과연 있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 금방 답이 나온다.
2. 이 속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
- 니므에 니콜즈: 잉여가 성검을 주운 결과의 등장인물로 만사 적당주의 잉여, 본작의 핵심 아이템인 성검을 잘못 전송해버린 원흉.
- 마히로 유킬스닉 에델팔트: 미스마르카 왕국 부흥기의 등장인물로 소국 미스마루카 왕국의 왕자. 복잡한 출생의 비밀을 지닌 한편, 성격은 적당주의, 평화주의
- 스즈하라 무기: 풀 하우스 키스2의 등장인물로 카즈야 왈 "바보에 무대뽀에 적당주의자"로 가사 전반이 특기다.
- 앙헬: Days of Memories ~나와 그녀의 고도의 사랑~의 등장 히로인으로 딱딱하고 조직적인 움직임을 요구하는 팀에 반발해, 축구 유학이라는 형태로 일본으로 도망쳐 왔다. 지나치게 밝고, 격렬하고, 적당주의적인 성격.
- 와카츠키 류타로: 소녀적 연애혁명 러브레보의 공략 캐릭터로 주인공이 다니는 학교의 보건교사로 입이 험하고 상당한 애연가에 만사가 적당주의와 귀차니즘인 불량교사.
- 코미야마 선생: 여동생은 사춘기의 등장인물로 기본적으로 적당주의 에 제멋대로인 여교사.
- 크로토와: 바람계곡의 나우시카의 등장인물로 말년에 연금이나 타면서 먹고 살면 그만이라는 말을 하는 것으로 보아 출세지향적인 야심가 스타일이라기보다는 적당주의 마인드를 갖고 있는 인물로 보인다.
- 포프: 드래곤 퀘스트 다이의 대모험의 주연으로 천성이 적당주의이며 겁쟁이에 찌질이이고 노력을 싫어했기 때문에 설렁설렁 배운 결과 마법사로서의 실력은 애매한 편이다.
3. 같이보기
[1] 표준국어대사전[2] 완벽주의자가 기가 쎄다면, 적당주의자는 기가 약하다. 본인이 이게 맞다고 생각해도 주변에서 아니라고 하면 금방 받아들인다.[3] 적당주의자들은 임기응변을 자주 쓰기 때문에 상황을 판단하는 감각은 완벽주의자보다 더 뛰어나다. 흔히 말하는 간을 잘 보는 스타일이다.[4] 그래서 완벽주의자들은 일을 시작하는 게 제일 힘들다고 하고, 적당주의자들은 일을 끝내는 게 제일 힘들다고 한다. 왜냐면 처음에 일을 벌일 때 끝까지 할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5] 이걸 개인주의와 착각하곤 하는데, 개인주의는 상대방이 자신에게 맞춰주기를 바라지는 않으며, 오히려 적당주의적인 성향이 더 강하여 "저쪽이 나한테 맞추든 말든 내 알 바 아니다" 하는 마인드를 갖고있다. 반면 이기주의는 쉽게 말해 자신이 전체주의 독재자가 된 것 마냥 대놓고 이래라 저래라 내말 들어라 내 말 안들으면 어떻게 하겠다 하는 게 그냥 일상이고, 그걸 심지어 실행까지 하는 작자들도 꽤나 흔하다. 특히 군대를 해병대나 특전사 또는 전두환이 날뛰던 1980년대 군대나 방위로 갔다온 인간들이 이기적인 성향을 가졌다면 십중팔구 지 가족 줘패는걸 가정교육 잘한다고 생각해서 서슴없이 저지르고 다닌다. 특히 해병대나 특전사들의 경우 해병문학 같은 게 괜히 생겨난 게 아니라고 할 지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