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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5 02:55:57

장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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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者川 Jangja-Cheon

파일:장자천 장자호수공원 전경.jpg
장자천 전경

1. 개요2. 소개3. 하천에 얽힌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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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경기도 구리시 장자못 및 아차산 일대에서 발원하여 한강으로 합류하는 하천.

2. 소개

구리시의 장자못에서 발원하여 아차산, 망우산 일대의 샛다리천, 백교천, 아치울천, 동사골천이 합류한 뒤 한강으로 합류하는 소하천이다. 발원지인 장자못은 왕숙천의 구하도(舊河道)이자 우각호이다. 과거 왕숙천이 장자천의 흐름대로 흘렀으나 홍수로 인한 유로 변경으로 현재의 위치에서 흐르게 되었고 옛 왕숙천 흐름이 현재의 장자천이 된 것이다. 따라서 장자천은 발원지가 따로 없는 자연하천으로 상당히 독특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다만, 한강 원수와 구리시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고도처리하여 공급하는 방식으로 호수의 수량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장자천의 지류인 안골천[1], 샛다리천, 한다리천, 아치울천, 동사골천이 아차산망우산 일대에서 발원하기 때문에 장자천의 수량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장자못 자체의 발원지는 없지만 장자천의 발원지를 굳이 따지자면 아차산 일대가 되는 것이다. 해당 하천들을 따라서 자연 촌락이 형성되어 있는데, 서울과 가깝고 깨끗하며 조용한 환경 덕에 아치울이나 한다리마을에는 고급 전원주택들이 조성되어 있다.[2] 마을 중간에는 샛다리지, 백교 저수지 등 과거 농업 목적[3] 으로 축조한 저수지가 있으나 구리시가 개발된 현재는 공원으로 쓰이고 있다.

상류의 장자못에는 장자호수공원이 설치되어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길이 2km의 구하도를 따라 공원과 조경이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어 나들이하기 좋다. 다만 토평동의 개발제한으로 인하여 최상류 지역에만 도시개발이 되어있으며 호수와 하천 주변은 거의 다 비닐하우스나 텃밭이다. 70년대부터 난개발과 하수유입으로 인하여 수질 악화가 심각했으나, 현재는 꾸준한 자정 노력으로 생태친화적인 환경을 유지 중이다.

서울 지하철 8호선 별내선 연장이 이루어짐에 따라 장자호수공원 북쪽에 호수공원의 이름을 딴 장자호수공원역이 개통하였다. 8호선 본선은 지하로 장자호수공원 구간을 지나간다.

3. 하천에 얽힌 설화

장자못 설화가 유명하다. 유복하지만 심술궂은 장자(큰 부자)가 시주하는 스님의 바랑에 쌀 대신 쇠똥을 시주하자 이를 본 장자의 며느리가 몰래 스님에게 쌀을 건네주며 무례함을 대신 사과했다. 그러자 스님이 며느리에게만 몰래 자신을 따라 지금 당장 산으로 피해야한다고 귀띔했다. 단, 도망치는 와중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 것을 부탁했다. 며느리는 아이만 들쳐업고 주변 산으로 피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천둥, 번개가 내리쳤다. 깜짝 놀란 며느리는 스님의 경고를 잊은 채 뒤를 돌아보았는데, 며느리가 살던 장자의 집이 큰 물난리로 인하여 연못으로 변해있었으며 그 순간 며느리와 아기는 그 자리에서 돌로 변했고, 그 후로 비가 오는 날이면 연못에서 며느리의 다듬이질 소리가 들렸다고 한다.[4]

여러모로 성경 창세기에 등장하는 소돔과 고모라 멸망 설화와 비슷하다. 이와 같은 장자못 설화는 구리시 밖에도 충남 공주시 대물터 설화나 강원도 태백시 황지연못 설화 등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구리시 장자못의 경우 근처에 아차산이 있고 홍수로 인하여 하천 유로가 갑자기 바뀌어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단순 전설로 치부하기에는 설득력이 있는 편이다. 워커힐 근처 아차산 비낭고개에는 돌로 변한 며느리 상이 있는 서낭당도 있다.


[1] 구리시청 앞의 이문안저수지에서 흘러나오는 하천으로, 전 구간 복개되어있다.[2] 소설가 박완서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이곳 전원주택에서 거주했다.[3] 과거 구리시 아차산과 망우산 일대는 먹골 산지로 유명했다.[4] 더 이어져서 종종 연못에 떠오르는 세간살이를 가져가면 화를 입어서 아무도 가져가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