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문서: 장선영(집주인 딸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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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집주인 딸내미의 등장인물 장선영의 작중행적에 대해 다룬 문서2. 작중행적
2.1. 유학영에게 농락당하다
유학영이 과거 준표 아버지가 자신의 아내와 불륜을 저질렀던 일, 밀린 방세, 준표 학비 그리고 무엇보다도 외환위기로 그나마 쥐꼬리만한 수입이라도 제공했던 직장을 잃고 실직상태가 되어 당장의 생계를 꾸려나가기 어려워진 상황이 겹치며 유학영에게 겁탈을 당하게 된다.[1]작중에서 손에 꼽을만큼 눈물나게 불쌍한 캐릭터.[2] 작중에서 본인이 뭔가를 크게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가장 심하게 굴려지며 온갖 몸고생, 마음고생을 하는 데다 하나뿐인 아들한테도 멸시받는 불행한 인생을 살고 있다.
유학영과 관계를 가진 것은 자기 남편이 유학영의 아내와 불륜을 저지른 일로 인해 약점을 잡힌 것 + 경제 능력을 잃어버린 남편으로 인해 몇개월이나 밀려있는 월세 + 유학영이 지원해주고 있는 준표의 학비[3] + IMF 사태로 다니던 직장까지 문을 닫아 당장의 생계를 꾸려나가기도 힘들어진 상황 때문이다. 유학영에게 겁탈당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무능력한 남편을 대신해서 공장일 등을 하면서 어떻게든 돈을 벌어서 생계를 꾸려나갔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남편이 유학영의 아내와 간통을 저질러서 궁지에 몰린 상황에서도 선을 지킬 수 있었다. 유학영도 안철우와 자기 마누라와의 간통 외에는 딱히 다른 빌미가 없는 상황이라 자신의 욕구를 속으로만 간직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IMF로 인한 실직으로 순식간에 당장의 생계유지도 힘들어지면서 유학영의 처분에 매달리지 않으면 안 될 상황으로 전락했고 유학영이 선영을 겁탈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유학영에게 강간당한 후에 앞으로 5번만 자신과 관계를 더 가져주면 준표의 학비를 포함한 돈 문제는 모두 해결해주겠다는 유학영의 협박에 가까운 제안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게 된다. 이미 한 남편의 아내로서, 한 가정의 엄마로서 지켰어야 할 선이 무너져 버린 상태에서 유학영은 "어차피 버린 몸 이제와서 뺀다고 부정을 저지른 여자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가스라이팅을 통하여 심리적으로 자포자기 상태로 몰아세우는 동시에 교활하게도 딱 다섯번만 허락하면 집세에 준표 학비에 준표 아빠 일자리까지 봐주겠다는 조건을 내걸어 자신의 겁박에 굴복한 선영의 죄책감을 희석하고 자신과의 성관계를 가족을 위한 희생으로 여기도록 유도하면서 서서히 자신의 성노리개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유학영이 다섯번만 허락해 달라고 협박했던 것은 말 그대로 딱 다섯번만 하고 그만 두겠다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다섯번만 관계를 맺으면 선영의 의지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완전히 자신의 수중에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의 발로였다.
실제로 선영은 유학영과 관계의 횟수를 거듭해 감에 따라 심리적으로 무너지면서 서서히 저항의 강도가 약해지고 타락하기 시작했다. 사실상 첫번째 관계였지만 유학영이 억지 논리로 횟수에 포함시키지 않았던 첫 관계에서 선영은 유학영의 상스러운 언행에 상당히 저항을 하였으나 그 다음에 이뤄진 공식적인 첫번째 관계에서는 이미 안에 싸도 되겠냐는 유학영의 물음에 별다른 저항 없이 순순히 질내사정을 허락했다. 또 두번째 관계는 선영의 집 안방 침실에서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 때까지는 여전히 강제적인 면이 있었으며, 죄책감 때문인지 머리에 이불을 뒤집어 쓴 채 관계를 가지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데 세번째 관계에서 유학영이 자신의 말만 잘 들으면 자신이 소유한 수많은 아파트 중에서 집 한 채 정도는 줄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하자, 선영은 시키지도 않았는데도 자진해서 적극적으로 먼저 유학영의 손가락을 빨고 그에게 입을 맞추는 모습을 보이는 등 이미 그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준표에게 들킨 네번째 관계에서는 본인이 먼저 옷을 벗고 유학영이 요구하지도 않았던 오럴과 여성상위 체위를 시도하는 등 능동적으로 유학영의 욕구를 채워주기에 이른다. 이에 따라 몸이 느끼는 쾌감을 이기지 못하고 횟수를 거듭할수록 쾌락에 젖은 표정이 그녀의 얼굴에 드러나게 된다. 더구나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았지만 유학영이 자신의 요구에 응한 대가라면서 준비한 명품 선물 꾸러미를 곁눈질하는 모습을 보이며 유학영의 성적, 물질적 유혹에 모두 완전히 넘어간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었다. 아마도 준표에게 들키지않고 마지막 다섯번째 관계까지 맺었다면 진짜로 선영은 유학영의 의도대로 유혹에 넘어가 그의 성노리개로 전락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2.2. 준표에게 발각된 '부정'
유학영의 협박을 못 이겨 반 강제로 대가성 관계를 하다가[4] 결국 준표에게 발각되어 모자 간의 사이가 틀어지게 된다.[5]이미 유학영의 겁탈을 당해 돌이킬 수도 없게 된 상황에서 유학영의 요구에 응한 것은 자신이 아닌 가족들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게 된 측면이 컸는데 정작 자식인 준표는 유학영과 관계를 맺는 장면을 보고는 배신감과 혐오감을 드러내고[6], 이후 자기 아들에게 경멸당하면서도 죄책감에 말 한마디 못 하는 신세가 된다. 선영에게 잘못이 있다면 유학영이 눈독을 들일 정도로 외모가 출중했다는 것 뿐. 차라리 외모가 평균 이하였다면 유학영이 애초에 관심을 끊었을 것이다.[7]
2.3. 보험사 입사에서 부부관계 회복까지
이후 준표를 위해서라도 유학영의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 보험회사에 취직한다. 하지만 입사 첫 날부터 깐깐한 매니저에게 컴퓨터 타자도 칠 줄 모르고 휴대전화도 없냐고 핀잔을 듣는가 하면 외근을 나가서는 슈퍼 주인(강간 전과자)에게 걸려 강간당할 위기에 놓이는 등 여러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강간을 당할 뻔하고 집으로 돌아온 날, 술을 마시고 엉망이 된 가정사를 바로잡기 위해 안철우와 부부관계를 시도하여 예전으로 되돌아가려는 노력을 하지만 이미 자포자기 상태가 된 지 오래된 안철우의 무기력함 때문에 결과는 물거품으로 이어진다.그렇게 행복했던 과거와 망가져버린 지금의 인생을 비교하며 중간중간 자신의 인생을 자조하며 자포자기 하려는 모습을 보이지만, 그럴때마다 아들인 준표를 떠올리며 이를 악물고 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발버둥치는 중. 더욱이 준표와 달리가 그렇고 그런 관계가 된 것을 알게 된 뒤로는 유학영이 자기 딸 건드렸다며 준표에게 해코지를 할까봐 어떻게든 돈을 벌어 유학영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고 있다.[8]
고객 미팅하러 가는 중 자신을 강간하려던 슈퍼 주인을 마주치자 처음엔 겁을 먹었으나 세게 나가야 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했는데 정작 슈퍼 주인은 겁에 질려 자신의 가게로 들어가 문을 잠가버렸다.[9] 그 모습을 보고 자기 자신의 기세에 눌려서 도망친 거라 생각하며 강한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각성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만나는 고객마다 계약을 따내면서 순식간에 좋은 성과를 내고 하루빨리 유학영의 집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벌은 월급으로 유학영에게 진 빚을 갚아가고 있다.[10] 그리고 준표에게 부모로서 자격이 없지만 준표가 여름방학에 집에 왔을 때 부부 관계가 회복하고 집안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11년만에 안철우와 부부관계를 맺는다! 그 후 1학년 2학기가 된 시점에서는 부부 사이도 어느정도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면서 부부의 사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헛되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걸 보고도 중2병 아들놈은 여전히 엄마를 증오한다느니 하면서 자기 자존심만 찾으려 들었지만.[11]
또한 보험 일에 승승장구하게 되어 보험 여왕으로 등극하게 되고 본사 상무로부터 하반기에도 보험여왕의 자리를 유지하면 자사 광고모델로 기용하겠다는 제안까지 받는다.[12]
2.4. 유씨 집안의 재산 경쟁 도구로 휘말리다
그러나 유학영의 차남 유달호가 유학영의 재산을 노리겠다고[13] 장선영을 유학영에게 기쁨조로 바치려는 음흉한 계략을 세우고 있다 보니 독자 입장에서 앞날이 그렇게 밝지는 않은 불안한 상황이다.247화에서는 유달수에게 보험 영업을 하러 갔다가 유달수가 안준표가 박다정을 건드렸고 준표도 안철우처럼 똑같이 손가락이 잘릴 수 있다며 협박하고 유달수에게 강간까지 당할뻔 하지만, 때마침 들어온 지점장 황재균에 의해 무사히 구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달수는 휴대폰 통화, 문자로 선영에게 끈질기게 협박하지만 준표를 위해 끝까지 무시한다.
2.5. 유달수에게 당하다
271화에서는 결국 유달수를 고소하러 경찰서로 가려고 하지만 가던 도중 황재균이 사고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한다. 더군다나 황재균의 청부살인을 의뢰한 사람이 유달수라는 사실을 알게 되자 그를 찾아가 왜 죄없는 황재균을 죽였냐고 울부짖지만, 이미 마약까지 투약해 제정신이 아니었던 유달수에게 덮쳐지고 다시 한 번 강간당할 위기에 놓인다. 처음에는 어떻게든 버티려고 했으나, 하필이면 유달수가 조사장과의 통화까지 스피커로 들려주며 안준표의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협박하자 모든 걸 체념하고 결국 유달수와 강제로 관계를 맺게 된다.[14] 심지어 유달수의 남동생 유달호가 유달수와 장선영 사이에서 있었던 일들을 폭로해버리면서 유학영이 극대노하기에 이른다.[15] 하지만 그 날도 장선영은 아무것도 모른 채 유달수에게 강간당하고 있는 상태였고 심지어 유달수가 경찰에 신고하면 이메일로 장선영의 고객들에게 유학영과의 있었던 일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다. 여러모로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는데 신고를 하자니 유달수의 협박에 시달릴 것이고 신고를 안하자니 계속 유달수에게 당하고만 있을 것이고 앞으로의 일에는 마냥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16] 그런 유달수의 협박을 들은 장선영의 회상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황재균이 죽은 이후 주위 직원들이 그녀를 향해 수군거리는 와중, 본사에 호출을 받게 된다. 그리고 상무를 만난 자리에서 회사 모델 후보를 포기하겠다고 말하지만 이미 결정된 일이고 회사에서 피부, 미용 등 케어 비용이 어마어마한 상태에서 그런 무책임한 말을 하는게 어디있냐는 꾸중을 듣는다. 이에 본사 상무가 황재균의 죽음때문에 그러는것이냐고 묻자 장선영은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그러자 상무는 사고였으니 너무 자책할 필요도 없고 죽은 사람은 안타깝지만 살 사람은 살아야 한다며 그간 황재균이 장선영을 위해 매니저 노릇을 자처한 만큼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그의 죽음을 무의미하게 만들지 말라는 말을 듣는다.283화에서 보험 모델 테스트 촬영으로 하루종일 시달린 상태에서 유달수에게 끌려온다. “다른 남자랑 잔거냐”고 허리를 붙잡고 추궁하는 유달수를 쳐다보지않고 허공을 응시한채 멍한 표정을 짓는다.
달수는 “유산을 포기하면서까지 누나를 선택했다. 돈보다는 사랑을 선택했다”고 주장하지만 선영의 입장에서는 사랑이 아니라 소름돋는 집착이고 스토킹일것이다.
그렇게 유달수에게 한동안 시달리다가 집으로 돌아가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을 안준표가 보고 있었다. 아직 안준표가 돌아온 사실을 모르는 장선영은 그냥 집으로 들어갔지만 문 밖에서 안준표가 소리를 죽인 채 오열하며 유씨집안을 끝낼 각오를 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자신을 그토록 괴롭게 만든 존재들이 자기 아들의 손에 처참한 최후를 맞이할 날도 얼마남지 않게 되었다.
2.6. 유학영의 죽음과 유달리의 제안
289화에서 유학영의 빈소를 찾으려다 자기가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어 발길을 돌린다. 아무 의미 없이 그저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로만 생각한 것이지만, 자신의 정신과 육체를 무너뜨린 인간에게 문상을 가려는 모습을 보면 선영의 멘탈도 보통 멘탈이 아닌 것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이 정도로 강한 멘탈이었기에 지금까지 버텨온 것일 수도 있지만.291화에서 유학영 장례식장 앞에서 다시 집으로 돌아가지만 유달수가 “아버지 장례식에 갔다왔냐”고 캐묻지만 “이제 제발 좀 그만해”라고 울부짖는다.
유달수가 아버지 방에 가자며 잡아끌다가 유달수가 박목사 전화를 받는다.
장선영은 박목사라는 말에 오싹해하지만 유달수는 박목사 전화를 받고 손에 힘이 풀려 장선영은 부리나케 자기 집으로 도망간다.
장선영이 집으로 들어가서 유달수는 대문을 쾅 치며 “누나가 내 말을 안 듣는다고 하니 박목사가 좀 보자고 하네요. 누나는 절대 도망 못 가요”라고 말하자 장선영은 쪼그리고 앉아 훌쩍인다.
이후 자신의 복수를 위해 안준표에게 유달수가 철저히 응징당하는 줄은 꿈에도 모르고 유달리에게 재산관리를 부탁받는다. 그토록 자신을 하대하였던 유달리였지만, 이제 유달리의 곁에서 재산을 지켜주고 관리해줄 믿을 만한 어른이 오직 자신뿐이라는 이유였다. 처음에는 자신은 그냥 보험설계사지 재무나 자산관리는 하지 않아서 자기 회사의 자산관리사를 소개해주겠다고 했지만 유달리는 생판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안 믿는다며 다시 한 번 더 부탁을 한다.[17]
이후 안경을 운전기사로 고용한 달리의 도움을 받아 매일 차를 타고 출퇴근을 하게 된다.
장선영은 아들 친구와 달리에게 극진한 대우를 받는걸 부담스러워하지만 달리는 “어머님한테 재산 관리를 맡기는 이유는 믿을만한 어머님때문이기도 하지만 공개적으로 얼굴 알려진 사람이 내 돈 갖고 튈리도 없고 모델이 내 재산 관리한다고 하면 내 품위도 올라가는거니까”라고 말한다.
2.7. 아들과의 2년 만의 화해
310화에서는 외딴 섬에 납치된 박다정이 "유달호가 장선영을 납치해서 섬에 팔아버리려 한다"라는 이야기를 안준표에게 전해주어 안준표가 당장 엄마를 유달리와 박목사 일당을 통해 신변을 보호한다.그리고 마침내 유달호까지 곰에게 던져주고 유씨 삼부자에 대한 복수를 마쳐 피범벅이 된 아들과 조우한다. 보자마자 아들의 몰골을 보고 무슨 일이 있었던 거냐며 걱정을 하자, 유씨 형제가 죽은 것을 숨기려는 안준표가 유달호의 협박 내용을 다시 들려주어 비밀이 탄로나기 전에 모델 일을 그만둬달라고 부탁한다.[18] 마침 그녀 역시 황 지점장의 죽음으로 죄책감을 갖고 고민하던 차여서 아들의 말을 듣고 모델 포기를 결심한다.
다음날 김 상무를 찾아가 포기를 선언하고, 상무는 당연히 격노하여 "황 지점장 죽은 건 이유가 안 되니 나를 제대로 설득시키지 않으면 장 여사님의 선택권은 없어요!" 라고 소리친다. 그러자 자신의 치부(불륜 - 물론 실제로는 강간 피해였지만)까지 드러내며 눈물을 흘리고, 화산생명의 이미지 실추를 막기 위해서라고 말을 한다. 이에 상무는 "알았습니다. 뒷수습은 내가 할게요. 불륜 운운도 못 들은 걸로 함구할게요. 대신 장 여사님 앞으로 우리 회사는 물론 그 어떤 보험업계에도 다시는 발 못 들이는 거예요." 라며 해고를 통보한다.[19] 장선영은 눈물을 흘리며 동의한다.
그렇게 집에 가는 길에 유달리에게서 "준표랑 같이 있으니 우리 집에 가서 쉬어", "박다정 간병 좀 부탁할게"라고 문자로 부탁을 받는다. 박다정의 이마에 물수건을 올려준 뒤 유달리 엄마의 영정을 보면서 속으로 '사모님,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요' 라고 한탄을 한다.
그날 저녁에는 아들에게 2년 만에 집밥을 차려준다. 밥 먹으면서 안준표가 모델 포기시킨 것을 미안해하자 "엄마는 아들만 있으면 돼" 라며 눈물을 흘리고, 안준표도 울면서 포옹을 한다. 2년간 져 있던 응어리가 풀리고 모자의 화해의 순간이었다.
이후 벼룩시장 구직을 보고 있던 것을 본 유달리가 일 구하고 있는 거냐고 물어 "아파트 분양 때문에 일을 알아보고 있다"라고 답하니, 유달리가 "유달리 자산관리사를 하면 되니 일 구할 필요 없고, 이 집도 아줌마 거 해, 아니, 어머님"이라고 말하며 정식으로 자신의 개인 자산관리사로 고용하고, 안준표 가족의 셋집까지 양도했다. 그렇게 안준표 가족은 본의 아니게 내집마련을 해버려 그 집에서 떠나지 않고 계속 살게 되었다.
318화에서 박두한의 강요로 몇 주째 교회에서 숙직하며 집에 안 오는 남편을 찾아가 이유를 묻자 아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더욱 큰 관심을 끌어야 한다며 간증에 동행할 것을 부탁받고, 결국 수락하여 안철우와 함께 간증을 다닌다. 한편 매일 악몽과 PTSD에 시달리는 아들을 안아주며 "너를 다시는 내 품에서 잃지 않을 거야"라고 독백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나왔다. 훗날 남편이 진짜 목사가 되어 자신은 대형교회 사모가 된다는 안준표의 회상이 예고되었다.
2.8. 박두한의 죽음 목격과 아들의 자수
319화에서는 남편과 함께 연단에 앉아 있던 중 선글라스녀와 사전에 계획한 연출에 따라 기적의 눈을 선언하고 기적의 손은 이제 잊어버리자고 말하는 박두한을 보며 남편과 함께 겁에 질려 벌벌 떤다. 그런데 그 순간 선글라스녀가 갑자기 박두한을 칼로 찌르자, 이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다.기도원에서의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한 후, 출동한 경찰에 의해 조만간 참고인 조사로 소환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고 일단 집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날 밤, 눈앞에서 잔인하게 사람이 살해당한 현장을 목격하고 어지간히 끔찍했는지 한참을 뒤척거리다 새벽 4시가 되어서야 간신히 잠든다.[20]
322화에서는 경찰서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황재균 지점장의 사망 사건에 대한 진실을 털어놓는다. 그러나 아들 준표가 참고인 조사를 받으러 경찰서에 가서는 그동안 있었던 일을 자수하자 오열하는 달리를 끌어안고 같이 눈물을 흘린다.
324화에서는 안준표에게 어떻게든 비싼 변호사를 붙여 달라는 유달리의 부탁으로 한때 자신의 고객이었던 법무법인 석앤장의 창립자 겸 대표변호사인 석지은을 찾아가 아들의 변호 의뢰를 부탁한다. 석지은 변호사가 이를 수락하자 눈물을 흘리며 감사를 표한다.[21] 이후 석지은의 진심 어린 변론으로 안준표가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에 치료감호 처분이라는 판결을 받게 되자 안도한다.
이후 안준표가 정신감호소에서 치료를 모두 마치고 2002년 12월 최종 출소하게 되자, 온 가족이 다시 모일 수 있었고, 아들 준표, 남편 철우, 그리고 달리까지 모두 끌어안고 눈물의 화해를 한다.
2.9. 20년 후, 2018년
2018년, 64세가 된 장선영은 어느덧 번듯한 교회 사모님이 되어 있었다. 한편 매년 황재균의 기일마다 그의 유골함이 안치된 납골당을 찾아 추모를 하고 있었다.[1] 이미 유학영은 준표네 가족이 이사온 시점에서 젊은 시절의 준표엄마에게 흑심을 품고 기회만 노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다만 그 전까지는 준표 아버지가 자신의 아내와 불륜을 저질렀던 것 외에는 딱히 빌미가 없어서 실행으로 옮기지 못했는데 결정적으로 준표 엄마가 실직상태가 되면서 당장의 수입이 없어지자 자신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라도 하라는 식으로 같은 공간에 단 둘만 있는 상황을 만든 뒤 자신의 오랜 욕구를 푸는 상황으로 유도를 한다.[2] 준표 아버지가 손가락이 잘리기 전까진 밝고 자존심이 센 성격이었으나 그 사건이 일어나고 자신의 가정이 풍비박산이 난 후부터는 정반대로 내성적인면에 소심해지고 유학영에게 꼼짝도 못하는 성격으로 변했다.[3] 특히 준표는 미대 지망으로 그림을 공부하고 있다. 미술은 대부분의 예체능 계열과 마찬가지로, 취미가 아니라 대학 진학과 이후의 프로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공부를 하면 돈이 엄청나게 깨지는 분야다. 남편이 경제적 능력을 잃어버린 채 방구석 폐인이 되어버리고 자신은 공장에 나가 돈 버는 입장에서 이런 준표의 학비를 감당할 수 있을리 만무하다.[4] 그렇다고 완전히 강제적이라고 볼 수도 없는 것이, 끝에 가서는 본인도 물질과 쾌락에 잠식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자발적으로 행동하였다.[5] 그 이후 준표가 집에 있으면 악몽이라며 현아가 떠날 때까지 현아의 집에서 잔다. 현아가 떠나고 허 자매, 유달리와 관계를 가진 후 길거리를 걷다 엄마를 만났으나 무시하고 지나갔다.[6] 준표가 목격한 장면이 하필 선영이 기승위 상태로 스스로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이며 탄성을 지르는 모습이라 준표 입장에서는 엄마가 자기와 아버지를 배신하고 (그 때까지만 해도 준표는 자기 아버지가 유학영의 아내와 간통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안그래도 증오하고 있는 유학영과 자발적으로 놀아나고 있는 상황으로 오해하기 딱 알맞은 상황이었다. 차라리 유학영의 밑에 깔려서 버둥거리면서 저항을 하는 상황에서 들켰으면 어느정도 참작이 됐을지도 모르지만.[7] 최신 회차를 보면 그다지 출중하지도 않은 외모의 다른 세입자 부인과 밀린 방세의 탕감을 빌미로 관계를 가지는 걸 보면 외모도 별 상관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다만 선영은 출중한 외모 때문에 유학영이 특별대우를 해줄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게 차이라면 차이.[8] 주인공인 준표는 가정사를 제외하면 캐릭터 자체는 엄친아에 가까운데다, 원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착실하게 스탭을 밟아나가며 답답한 트롤짓도 거의 하지 않는 속시원한 호감형 캐릭터이지만 선영에 대한 태도만큼은 다소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하지만 안준표가 이렇게 엄마를 냉대한 이유는 엄마가 체념하고 강간을 당한 이유가 결국 안준표 자신 때문이었음을 알고 있어 마음 한 구석의 죄책감을 엄마에게 분노로 돌리기 위해서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무작정 비판만 하기보다는 그의 심리를 이해해볼 필요도 있다. 실제로 안준표는 오세희에게 "엄마는 가장 증오하면서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다."라며 애증의 감정을 털어놨고, 그 직후 연결되는 장면이 장선영이 아들의 어릴 적 사진을 보며 오열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이 증오의 감정도 3부에 접어들어서는 많이 누그러져 엄마를 괴롭힌 유씨 삼부자를 모두 단죄했고, 엄마와 울면서 포옹하며 2년 만에 화해를 했다.[9] 장선영의 기세가 무서웠던 것이 아니라 며칠 전에도 준표네 문을 따려다가 박두한의 부하들에게 걸렸고 피떡이 되도록 두들겨맞았다. 이후 박두한의 부하들에게 또다시 장선영 근처에 얼씬 대면 죽여버린다고 협박받았기 때문에 진짜로 죽게 될까 무서웠던 것.[10] 유학영에게 돈을 주며 진 빚을 갚고 하루빨리 이사가겠다고 못을 박자 유학영은 이를 못마땅해 한다.[11] 그래도 기분은 썩 나쁘지 않은듯 하다.[12] 다만 이런 종류의 극화가 그렇듯이 제안을 하는 상무의 인상이 그다지 선량해 보이지 않는데다 너무도 일이 잘풀려가는 상황이라 상무가 자사 모델 기용을 빌미로 선영에게 성접대를 요구하고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가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불안감도 존재한다.[13] 유달호는 안준표가 유학영의 첩 박다정과 관계를 가진 비밀을 알고 있다. 이 약점을 빌미삼아 아들 안준표의 손가락을 자르겠다고 장선영을 협박한 뒤 유학영에게 갖다바치려는 계략으로 예상된다.[14] 그 사람 좋은 장선영이 황재균의 사망 소식을 듣고 난 후 유달수에게 분노하기에 이르렀고 처음으로 입에서 욕짓거리를 내뱉는다.[15] 유학영은 녹취록 중 무엇보다 믿었던 장남 유달수가 자신을 더러운 노인네라고 칭하는 것에 가장 분노하는 듯하다.[16] 설령 유달수가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유학영이 치매 악화로 사망한다고 해도 장선영에게 남은 상처는 쉽게 치유하기가 어려울 것이다.[17] 다만 달리는 자신의 것이 된 재산을 박두한이 노리고 있는 것을 아직 모르고 있고, 이 때문에 장선영마저 본의 아니게 박두한의 주 레이더에 들어가게 만들게 된다.[18] 물론 그때 유씨 형제는 이미 죽었으니 그건 거짓 이유였고, 준표가 엄마에게 모델을 포기하라고 한 진짜 이유는 복수가 모두 끝나고 자수해 자신의 행동이 세상에 알려졌을 때 엄마가 한순간에 유명 모델에서 살인자의 엄마로 추락할 것이 자명해 그것을 미리 막기 위해서였다.[19] 모델 포기 = 사직서라는 걸 장선영이 모를 리는 없었을 것이다. 게다가 이미 임대아파트 분양까지 받아놓은 상태라 그 집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돈을 모아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감수하고 포기한 것이다. 그러나 317화에서 장선영이 벼룩시장 구직을 하는 것을 본 유달리가 정식으로 자신의 전담 자산관리사 일을 주어 자산과 세입자 월세 관리를 맡겼고, 살던 셋집도 장선영에게 양도해 안준표네는 이 집에 쭉 눌러살게 되었다.[20] 그 사이 남편 안철우는 장선영이 잠들때까지 기다리다가, 혼자 제일교회로 나가서 참회의 기도를 한다.[21] 사실 안준표가 지은 죄가 워낙 컸기에 로펌 입장에선 해당 의뢰를 받아들이는 데 대부분 회의적인 입장이었고, 석지은 역시 원래는 로펌 품위를 생각해서 의뢰를 거절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장선영 쪽에서 제출한 증거 자료 중 유 씨 일가의 썩어빠진 행태가 담겨진 자료들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고, 이후 마음을 바꿔 해당 사건을 수임하기로 결정한다. 더군다나 석지은 본인도 준표와 동갑내기인 아들이 군대에 있기에 같은 어머니로서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기도 했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