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환의 연도별 시즌 일람 | ||||
2014 시즌 | → | 2015 시즌 | → | 2016 시즌 |
1.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프리시즌
롤챔스 프리시즌 첫 경기에 페이커, 벵기와 함께 출전, 리산드라를 뽑아들고 맞라인에서 솔킬로 퍼블을 달성했다. 프리시즌 첫 킬을 달성함과 동시에 전 맵을 휘저으며 6/0/10의 KDA를 기록, 하드 캐리했다. 과장 좀 섞어서 초반에는 미드에서 조용히 파밍하던 페이커를 오히려 버스에 태웠다는 말이 나올 정도. 그리고 2세트는 임팩트에게 맡기고 물러났다. 한 경기뿐이고 갈 길이 멀지만 그의 2014년을 기억하는 많은 팬들은 경악했다.위의 예상이 무색할 정도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중이다. 2경기 kt와의 경기에서는 나쁘지 않은 경기를 했으나 벵기의 부진으로 패배했지만, 3경기에서는 탑 자르반을 픽하여 상승세를 탄 벵기와 호흡을 맞춰 탑 라인전을 압도해나갔으며, 4경기 삼성전에서는 1세트에는 문도를 픽해 문도의 정석을 보여주며 탑 라인전을 서서히 압도해나갔고, 아군 트리스타나의 성장에 브레이크가 걸리고 페이커는 CS만 앞서가는 상황에서 SKT의 운영을 주도하며 캐리했다. 2세트에서는 벵기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제이스를 거의 땅에 묻어버리다시피 압살하였다. 한타에서도 옆구리를 파고들면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 특히 2세트는 마린, 이지훈 조합으로 승리해서 임팩트가 두 배.
프리시즌 마지막 경기인 IM과의 경기에서는 1세트 럼블로 메자이 20스택을 채우며 나머지 팀원들을 버스에 태우고, 2세트에서는 다시 럼블로 라일락의 리산드라를 라인전에서부터 멸망시키며 자신이 최고의 럼블 장인임을 재확인했다. 이지훈과의 첫 경기에서 드러났던 역할 중복 문제나 포지셔닝 문제는 전혀 없고, 완벽한 오더에 한타에서 AP 딜러를 잡고도 오히려 뱅을 지켜주는 포지셔닝을 보이며 2014 시즌의 마린은 이제 잊으라는 무언의 표시를 했다. 이전엔 보여주지 않았던 완벽한 모습. 루퍼가 떠나고 한국에 남은 탑솔러들이 대부분 하나씩 하자가 있는 상황에서, 프리시즌에 한정해서는 사실상 마린이 최고의 탑솔러라는 데 이견을 가질 수 없게 되었다.
2.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pring
프리시즌에서 보여준 모습은 정규 시즌에 들어와서도 이어갔다. 개막전 1세트에선 문도를 픽했고 전 라인이 터지며 패했지만 2, 3세트에선 민병대 텔포 마오카이로 홍길동 같은 이니시에이팅을 선보여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CJ전에선 샤이 상대로 인간상성이 잡혀버렸다. 솔킬을 내준 건 아니지만 리산드라, 럼블과 같은 본인이 좋아하는 변수를 만들수 있는 픽이 밴으로 차단되고 서로가 변수 능력이 부족한 챔프로 반반싸움이 되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고 패했다. 특히 1세트에서 문도를 픽한 샤이가 MVP를 받은 것이 그 차이. 이는 마린이 높은 캐리력을 가진 탑솔러이지만 캐리력보단 안정성으로 승부를 보는 챔피언으론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지 못하는 약점이 드러난 셈.
이후 SKT가 2연승을 달릴 때 매우 좋은 기량을 보여주었다. 특히 페이커의 신드라가 3데스를 당해 말릴 뻔한 KT와의 경기에서 든든하게 버텨주며 페이커가 다시 킬을 먹고 캐리할 기반을 마련해주며 자신이 조연으로도 훌륭함을 증명했다. 하지만 진에어와의 대결에서는 트레이스의 비장의 카드인 탑 모르가나에 당하고 다시 나르에 당했다. 초중반에 이득을 보아야 하는 레넥톤을 2경기나 픽했는데 트레이스의 카운터픽으로 인해 라인전 이득을 충분히 보지도 못했고 벵기가 멸망하며 운영적인 이득을 보는 것도 불가능, 결국 후반 한타에서 혼자 녹아내리며 무너지고 말았다.
1라운드 GE와의 경기에서도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으나 3세트에서 리산드라로 스멥에게 라인전을 크게 앞서며 킬과 어시스트를 쌓고 유리해진 상황에서 페이커와 번갈아 잘리며 역전패의 빌미를 제공, 결국 1:2 패배를 막지 못하며 매우 아쉽게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미친 듯이 싸던 벵기가 피딩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페이커와 마린의 스로잉이 비판받고 있다. 특히나 페이커의 스로잉으로 시작되었으나 마린이 쐐기를 박아버렸다는 점에서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었던 멘탈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2라운드에 들어서 다시 평가가 상승, 1경기 나진 전에서는 MVP 포인트 1위이자 스크림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듀크를 상대로 라인전과 한타에서 모두 우위를 보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게임이 터졌던 2경기에서 평소와는 다르게 CD 발매를 하지 않고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이며 우리 마린이 달라졌어요 시즌 2를 찍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CJ전에서는 2경기 모두 세계수를 소환하며 1라운드의 패배를 설욕. KT전에서는 2경기에서 너프된 나르를 뽑아들어 썸데이의 럼블을 제어하지 못해 역대급 하드 캐리를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1, 3경기에서는 마오카이를 픽하고 당연하다는 듯 세계수로 성장하여 게임을 가져왔다. 2라운드 후반기에는 탑에 새롭게 떠오른 헤카림이라는 친구를 만나 활약 중. 진에어 전에서 2연 헤카림을 뽑아 페이커가 싸는 와중에서도 팀을 단단히 받히며 뱅의 캐리를 이끌어 냈다. 이어진 삼성 전에서는 2연 나르를 뽑아 무난하게 압살. 이로서 마오카이가 밴을 당하더라도 헤카림과 나르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며 챔프 폭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만성지병이라 불리던 CD 발매를 중단하며 안정적인 탑솔이라는 평가까지 생겼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패패승승승의 롤러코스터를 고스란히 탄 듯 지옥과 천당을 오갔는데, 1세트는 헤카림을 잡고 샤이의 쉬바나를 억제하지 못해 하드 캐리를 허용했고 2세트는 나르로 라인전에서 우위를 잡았으나 의아한 텔포 타이밍과 팀원과 소통이 안 되는 모습을 보이며 또 패배. 0:2 궁지에 몰리자 자신의 필승 카드 마오카이를 3연속으로 꺼내들어[1] 구원 투수 벵기와 함께 패패승승승으로 결승 진출을 이끌어냈다. 그 중 백미는 CJ와 SKT 두 팀의 운명을 뒤바꾼 미드 상륙 작전.
4세트 후반 용 앞 한타에서 완패해 마린을 제외한 나머지 모두가 전사한 상황. 마린상륙작전이라 불리는 이 명장면은 마린 혼자 살아남아 본진으로 귀환하여 체력을 채운 뒤, 곧바로 미드 한복판에 텔포를 타서 적 미니언 웨이브를 끊고 수호천사로 시간을 끌며 팀의 패배 위기를 모면케 한 장면이다. 이 장면은 벽을 넘지 못한 제드, 체력 2짜리 바론스틸과 함께 LCK의 역사를 바꾼 순간으로 회자되고 있다.
GE와의 결승전 1, 2세트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 마린과 샤이 모두에게 아쉬웠던 나르를, 3세트에선 상대가 나르를 선픽하자 럼블을 픽했는데, 스멥을 상대로 3세트 내내 라인전을 압도하고 한타에서도 좋은 기여도를 보여주며 사실상 스멥과의 인간상성을 굳혀버렸다. 특히 1, 2세트의 나르는 한타가 일어날 때마다 환상적인 분노 조절로 여러 상대 챔프를 절묘하게 넉백시키는 장면을 만들어내며 MVP급 맹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마오카이를 제외한 챔프를 잡았을 때 아쉬웠던 부분은 떠오르지도 않을 정도였다.
3. 2015 Mid-Season Invitational
MSI에서는 조별 리그 첫번째 날 와일드 카드로 올라온 터키의 베식타스, 중국의 EDG, 북미의 TSM을 맞아 탑솔의 나라라고 불리는 한국 탑솔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줬다. 베식타스 전에서는 럼블로 마관신 이후 라바돈을 가는 패기로 혼자서 게임을 터뜨리고 EDG와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에서도 중체탑 코로의 나르를 맞아 럼블로 라인에서 밀리지 않으며 적절한 텔포 활용으로 데프트의 트리스타나를 완전히 말려버리며 승리를 가져왔다. TSM 전에선 다이러스의 헤카림을 상대로 나르를 픽, 얼어붙은 망치와 탐식의 망치를 들고 무자비하게 킬을 내며 또다시 게임을 터뜨렸다. 경기 후 올라온 딜량 그래프를 보면 나르 혼자 넣은 딜이 페이커의 카시오페아와 뱅의 우르곳이 넣은 딜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을 지경.
두번 째 날 조별 리그 프나틱전에서 럼블로 활악하며 역전승을 거뒀고 마지막 경기인 ahq전도 이기면 전승으로 그룹 스테이지를 마치며 두번 째 날 경기를 지켜본 이들이 이번 MSI는 무난하게 마린의 세체탑 등극의 대관식이 될 거라고 훈훈하게 이야기가 오고가고 있었으나...
세 번째 날 4강이 되자 갑자기 균형을 수호하기 시작했다. 프나틱 전에서는 럼블을 뽑아들고 마린을 상대로 단단히 벼르고 있던 프나틱의 후니를 맞아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과거 후니가 SKT의 연습생으로 있었던 시절 인연도 있으니 서로가 결코 지고 싶지 않은 대전이었을 터. 팀은 승리했으나 마린은 후니를 상대로 이겼다고 할 수는 없는 결과가 나왔다. 진짜 문제는 AHQ전, 그야말로 2014 시절 균형의 수호자가 재림한 것처럼 망했다. 나르로 마오카이에게 시종일관 딜 교환에서 밀리며 라인주도권을 뺏기고 봇에 굳이 가지 않아도 될 텔포를 타 어시 하나 먹고 귀환하자 마오카이는 남아 있던 텔포를 활용하여 봇 4인 다이브로 앞서가던 라인 상황을 폭파시켰다. 거기다 딜 교환을 당해 체력 유지가 힘들어지자 다이브까지 당하는 등 그냥 라인전에서 망해버렸다. 2015 시즌 들어 마린이 활약을 못한 경기는 있었어도 라인전 단계에서 무너지는 건 거의 처음이라 더욱 충격적인 결과. 결국 본인도 멘탈이 못 버틴 듯 그동안 자제해오던 패시브인 CD 발매를 재개하며 스노우볼을 역으로 굴려버렸다. 다만 패색이 짙어가던 중 또 다시 적 3명에게 물리며 3연속 CD를 발매하는가 싶던 상황에서 그것이 기묘한 설계가 되면서 한타에서 승리. 이후 이러한 상황에도 조금도 흔들리지 않은 이지훈의 아지르발 비행기에 탑승하여 역전승.
이후 결승전에서 결국 둘째 날부터 시작된 흔들림을 완전히 붙잡지 못한 듯 결승전에서 세트 스코어의 흐름과 일치할 만큼 기복이 극심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코로에게 판정패, 세체탑 등극의 기회를 날리면서 아쉬움을 남긴 채 스프링 시즌을 마무리했다. 1세트에선 필승 카드인 마오카이의 연승행진을 이어갔으나 2, 3세트에서 CD 발매를 재개하며 연달아 패배. 페이커가 등장한 4세트에선 나르로 울프와 함께 차마 2, 3세트와 동일인물이라고 할 수 없을만큼 갑작스럽게 경기력이 급상승하여 승리하였으나, 결국 마지막 5세트에서 다시금 코로에게 패하며 우승컵을 놓치고 말았다. 2일차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결국 울프와 함께 결승전 패배의 원인으로 지목받기도 했으나, MSI 내내 부진으로 일관했던 울프와는 달리 1일차에서는 말 그대로 미쳐 날뛰며 한체탑의 위엄을 선보이기도 했고, 결승전에서도 필승 카드인 마오카이의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등 서머 시즌의 전망은 밝은 편.
4. 2015 SBENU LoL Champions Korea Summer
1라운드 첫 경기 스베누 전 1세트에서는 강타 헤카림을 픽, 한타 패배로 불리한 가운데 오브젝트 싸움을 지배하면서 고기방패 역할을 수행하며 MVP에 선정되었다. 2세트에서는 럼블로 잘 성장하여 바론 앞에서 서성이던 룰루를 눈 깜짝 할 사이에 재로 만드는 플레이로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선사했다.
나진 전에선 2세트에서 보기드문 탑 누누를 픽해 편하게 라인전을 수행하기도 했다.
지난 결승전 리매치격인 KOO 타이거즈 전에선 지난 결승전을 그대로 재현한 듯 1, 2세트 다 스멥을 호구로 만들었다. 1세트에선 럼블로 헤카림을 처참하게 찍어눌렀고 2세트에선 마오카이로 라인전 상성상 상대하기 힘든 탑 렉사이를 상대로 라인전의 우위를 잡다가, 스멥이 무리하게 딜교를 시도하다 타워에 2~3방을 그냥 얻어맞는 실수를 저질렀고 솔킬까지 나오면서 인간상성을 굳히고 승리를 챙겼으며 마오카이의 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삼성 전에서는 다소 미묘한 모습. 특히 완패한 2세트에는 벵기의 탑 갱킹으로 2:1 구도가 되었음에도 오히려 벵기와 함께 큐베에게 죽어서 안 좋은 의미로 게임을 터뜨렸다. 대신 3세트에서 필승 카드 마오카이를 다시 선택,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마찬가지로 약체로 평가받던 아나키를 상대로는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1세트에선 나르로 라인전과 한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2세트에선 럼블로 라인전을 이겼음에도 이후 럼블의 핵심인 이퀄라이저를 용 한타에서 페이커의 오리아나 충격파와 연계되어 들어간 것을 제외한 대부분을 엉터리로 사용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울프와 함께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다.
그러나 3세트에선 각성한 듯 다시금 럼블을 픽하더니 탑에서 라인전을 압살하고 벵기의 적절한 갱킹으로 킬까지 따냈다. 그 이후...
상대 정글러의 갱킹으로 생긴 2:1 상황에서 포탑 어그로를 십분 활용, W 실드와 점멸로 렉사이의 Q평타를 받아냄과 동시에 이퀄라이저 미사일을 상대 나르와 렉사이 둘 다 맞춰 딜을 누적시키면서 점멸 과열 상태 평타로 본인은 살고 상대 둘을 모두 잡아내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였고 이후로 나르를 솔킬 내면서 탑을 터뜨렸다. 이를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여, 압도적인 폭딜로 게임을 터뜨리며 9/0/4 완벽한 노 데스 하드 캐리, MVP에 선정되었다.
다음 상대는 SKT T1와 마찬가지로 전승을 달리던 CJ 엔투스. 인간상성으로 통하는 난적을 만나 인간상성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듯 라인전에서 우위를 못잡고 킬을 내주기도 하는 등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세트에서는 샤이의 럼블을 상대로 지난 아나키전 3세트에서 자신이 만들어냈던 타워 다이브 상황의 슈퍼 플레이 구도가 거의 비슷하게 재현되면서 인간상성이 무엇인지 제대로 드러났다. 그럼에도 전체적인 활약상은 준수한 편. 평소와 달리 라인전에서 밀렸음에도 cs는 차이가 별로 나지 않거나 오히려 앞섰고 1세트의 나르와 2세트의 모르가나 모두 한타 페이즈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팀의 2:0 승리에 일조했다. 2세트에선 프로 데뷔 전 본인의 모스트였던 모르가나로 딜량 1위를 차지할 만큼 속박을 잘 맞추기도.[2]
롱주 IM 전에서는 2세트 다 럼블을 픽, 우월한 라인전과 한타기여도를 선보이며 2:0으로 승리. 다만 2세트에서 관광용으로 올린 메자이 스택이 토막나는 장면은 옥의 티. 이지훈의 바루스도 계속 잘리고 오브젝트도 내주면서 하마터면 역전당할 뻔했으나, 메자이를 제외하고도 럼블의 성장세가 뛰어났고 바텀라인은 멀쩡한 덕에 결국엔 압도적인 딜로 캐리, MVP에 선정되었다.
이어 통신사 더비에서도 럼블만 픽했다. 1세트에서는 스코어의 집요한 탑 견제에 계속해서 죽은 데다 이퀄라이저 사용도 의아한 경우가 잦은 등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2세트에서는 라인 스왑으로 썸데이의 리븐이 완전히 말린 사이 빠르게 성장하며 또다시 협곡을 불지옥으로 만들며 전체 딜량 1위를 차지하며 캐리, 마린에게 럼블 주면 안 된다는 세간의 평가를 재차 확인시켰다.
1라운드 마감 전후로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팔목 인대가 늘어난 것. 아직 적잖은 일정이 남아 있어 완전히 쉴 수가 없는 상황인 만큼 큰 타격이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이어지는 2라운드의 첫 상대도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스베누. 부상으로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1세트에서 새로운 픽을 꺼내들어 라인전을 압살하고 상대 마오카이를 타워에 밀어넣은 상태에서 절묘한 재간둥이로 뒤틀린 전진을 흡수하고 솔킬을 기록하면서 캐리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 이후
피즈로 마오카이를 일방적으로 잡고는 유유히 빠져나가는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또다시 게임을 터뜨렸다. 게임 막바지에는 딸피인 피즈에게 덤비는 풀피의 아지르조차 잡아버렸다. 최종 KDA는 10/0/2로 MVP를 차지했다. 2세트에서는 문도를 픽해 상대의 예기치 못한 미드 벨코즈에 고전하는 동안 강팀다운 절묘한 운영을 살려 전투에선 지는데 전쟁에선 이기는 기묘한 운영의 핵심 역할을 했다. 특히 일방적인 한타 패배 후 아군의 억제기가 밀리는 상황에서 유유히 내려가 솔용을 하는 장면이 매우 인상적.
스베누 전에서 대박난 덕분인지 이후 일정에서도 새로운 픽 피즈를 꾸준히 사용하여 마린의 새로운 챔프 폭에 완전히 포함되었다. 이전까지 강타 피즈가 유행했던 것 과는 달리 스펠은 강타가 아닌 점화를 선택하는 편. 7월 16일 2라운드 KOO 전에서도 2세트 모두 피즈를 픽했다. 라인전 한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가장 기억에 남은 건 1세트의 예기치 못한 스노우볼의 주역 핑크 와드와 2세트에서 보여준 펜타킬 매너.
그러나 kt전에서 마린에 대한 새로운 해법이 시도되었다. MSI 전후로 SKT를 상대하는 팀들이 마오카이를 밴 혹은 선픽하고 럼블을 쥐어준 뒤, 갱에 취약한 럼블의 약점을 노려 탑을 터트리려던 방식과는 달리 럼블을 밴하고 마오카이를 푼다. 이는 마오카이의 하드 카운터로 새로이 탑에 등장한 피즈 때문에 마린 입장에서도 피즈를 다룰 수 있는 A급 탑솔을 상대로는 마오카이를 선픽하기 힘들다는 점을 노린 것. 마린이 마오카이가 아닌 나르를 픽하면 쉔을 픽, 힘든 초반 라인전을 라인 스왑으로 해결하자 마린의 캐리력이 극도로 제한되어버리는 결과가 나왔다. kt는 이 전략을 바탕으로 1세트 승리를 챙기면서 SKT의 19세트 연승 행진을 끊었다. 2세트에서도 같은 전략을 들고 왔으나 페이커의 하드 캐리로 패배. 3세트에서는 마린이 과감하게 마오카이를 선픽했는데 썸데이가 의외로 쉔을 재차 픽했다. 김동준 해설은 라인 스왑을 통해 쉔의 초반 라인전을 극복하면 변수를 창출할 수 있어서 쉔을 픽한거라고 예측했으나 kt는 라인 스왑을 시도하지 않았고 결국 마오카이의 절묘한 봇 텔포로 게임이 터졌다.물론 1세트 때 애로우가 가장 잘 다룰수있는 챔피언중 하나인 코그모라는 카드를 내줬던 모습과 달리 2세트 때부터 시작한 코그모 저격 밴 역시 2세트부터의 승리를 결정하는 큰 요소이기도 했다.
정리하자면 kt는 마오카이에게 강한 탑 피즈 카드를 이용하여 마린의 챔프 폭을 노리는 전략을 만들어왔으나 정작 마린이 마오카이를 픽했는데 피즈를 고르지 않아서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다. 한편으론 마린이 이러한 밴픽 심리전에서 마오카이를 선뜻 픽하지 못하면서 전략 자체가 효과가 있다는 것도 드러났다. 마린은 탑솔러 중에서 가장 넓은 챔프 폭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되어 왔으나 이것은 시즌을 통틀어 봤을 때의 평이고, 2~3경기에 한정해 본다면 실제로 다룰 수 있는 챔프는 4챔프를 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마린이 다루는 탑 챔프는 럼블, 마오카이, 피즈, 나르인데 럼블을 밴하면 마오카이, 피즈, 나르의 상성이 물고 물려 픽밴이 어려워진다. 반면 썸데이의 경우 마린과 달리 최근 떠오른 쉔을 다룰 수 있다보니 픽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것. 그렇게 드러난 새로운 파해법은 CJ전에서도 적용되었고 매라의 인생 경기급 브라움과 코코의 아지르 하드 캐리로 결국 서머 시즌 첫 패배를 당하고 만다.
그러나 시즌 첫 패배를 잘 추스렸는지 나머지 남은 경기에선 모두 승리를 챙겼다. 특히 2라운드 삼성전 2세트에서 바론을 먹는 중인 상대팀 앞에서 나르로 1 VS 4를 하는 명장면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결승 상대는 13년에 이어 재차 성사된 통신사 더비. 결승전에선 1세트 초반 애로우에게 퍼블을 내준 정도만 제외하면 3세트 내내 거의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선보이면서 본인 커리어에 2번째 LCK 우승을 달성하고, 라이벌 썸데이를 압도하면서 사실상 한체탑 논쟁까지 종결시켰다. 1세트 마오카이를 픽하며 MVP를 차지하였다.
2세트에선 처음으로 말파이트를 꺼내들어 뛰어난 궁 활용으로 한타 승리를 이끌었고 페이커의 다이애나와 함께 애로우의 애쉬를 처절하게 괴롭혀 KDA를 0/9/1로 만들어버리기도 했다. 바위 그 자체. 이 당시 애쉬가 말파이트를 죽어라 때려도 데미지가 50조차 안나오던 짤방이 아직도 롤 커뮤니티에 돌아다닐 정도다.
3세트 모두 쉔과 룰루를 고정 밴으로 가져간 가운데 1세트에 이어 3세트에서도 마오카이를 픽, 1세트 MVP까지 차지와 더불어 연승 행진을 또 다시 이어나갔고, 서머시즌 마오카이 13전 전승, 24연승 진행 중, 마오카이 통산 29승 1패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우승하였다.[3]
팀은 서머 시즌 정규 경기 도합 17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결승전에 직행 및 우승을 하는데 성공한다. 통계가 제대로 집계되지 않던 당시 시즌에는 몰랐지만 훗날 밝혀진 바로 마린은 정규시즌 41세트동안 무려 31솔킬, 서머 시즌 34솔킬을 기록한 상태로 20시즌까지 정규시즌 기준 독보적인 솔킬횟수 1위였다. 해당 시즌에 마린이 모스트 픽 2위가 솔킬과 거리가 먼 마오카이였던 만큼 공격적인 챔피언을 잡았을 때의 파괴력이 더더욱 실감이 되는 듯.
5. 리그 오브 레전드 2015 시즌 월드 챔피언십
리그 오브 레전드 2015 월드 챔피언십 개인 기록 | ||
최다 솔로킬 | 장경환 (MaRin) | 11회 |
2015 월드 챔피언십 로얄로더 |
2015 월드 챔피언십 통합 MVP |
MSI에서 마린을 상대로 활약했던 코로는 현재 주전 자리조차 위험한 상황이고, 후니 역시 결승전에서 소아즈의 갱플랭크 픽에 휘말려 무지하게 고생했기 때문에 마린의 활약이 더더욱 기대되는 상황. 다만 결승전 이후 방송 경기가 하도 없었다 보니 리븐, 다리우스, 갱플랭크, 피오라 등 그 사이에 떠오른 새로운 탑 챔프들을 잘 쓰는지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또한 레딧 등 해외 커뮤니티와 해외 해설자들은 마린의 브루저 챔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했고, 덕분에 대회 시작 전에는 LCK 결승에서 직접 클라스 차이를 보여준 썸데이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조별 예선에 들어서는 브루저 메타가 오기를 기다렸다는 듯이 물 만난 물고기처럼 캐리력을 뽐내고 있다. 그저 SKT의 팬들이나 커뮤니티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 해설자들과 참가 선수들이 한 목소리로 마린이 현 세체탑 후보들 중에서 가장 앞서나가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TSM의 탑솔러 다이러스는 AMA에서 마린을 현 세체탑이라 칭했고, 세체탑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거라던 후니는 SKT를 만난다면 마린에게 도전하는 마음으로 게임하고 싶다고 인터뷰했다.
대망의 롤드컵 H2K와의 첫 경기에서 피오라를 픽해 활약했다. 궁 활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해설하던 스피릿으로부터 피오라의 숙련도가 떨어져 보인다는 평을 받았지만 숙련도고 뭐고 메카닉으로 한타를 터뜨리며 메타 적응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얼마나 인상적이었는지 마형의 마오라라는 이름으로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었다. 방콕 타이탄즈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는 너프된 럼블을 픽하고 미쳐 날뛰는 페이커의 올라프와 더불어 선템으로 메자이를 가는 패기를 뿜어내며 가볍게 승리를 거두었다.
특히 클템 이현우 해설은 단순히 세체탑이 누군가의 문제를 넘어 역대로 가장 캐리력이 뛰어난 탑솔이 아닌가 하는 의견을 남겼다. 또한 이 말을 하면서 플레임을 언급했다는 것이 흥미로운데, 당시 플레임은 비록 LGD의 후보 탑솔이지만 전성기의 플레임은 버스 기사 소리를 넘어 비행기 기장 소리를 듣던 전무후무한 캐리형 탑솔이었다. 그 SKT T1 K의 전성기에 다른 모든 포지션이 최우수 선수로 뽑히던 시절조차 탑솔러 부문 최우수 선수는 플레임의 몫이었다. 형제 팀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잘 알고 있을 클템이 이러한 언급을 했다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이다.
또한 레넥톤, 피오라, 럼블로 경기마다 솔로킬을 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이번 롤드컵 솔로킬 순위 1위 또한 마린이었다. EDG와의 그룹스테이지 세 번째 경기에서는 레넥톤을 픽해 환상적인 한타 진입과 어그로 관리로 노 데스를 하면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심지어 점멸이 없는 상대 탑솔 AmazingJ의 다리우스를 솔로 킬 내는 장면마저 선보이며 좋게 흘러가는 분위기에 쐐기를 박았다. 최종 KDA는 10/0/6을 기록했고 이러한 마린의 깽판을 지켜본 롤 커뮤니티에서는 '페이커고 뭐고 마형이 체고시다'를 외쳤다.
조별 예선 1주차 3경기를 모두 캐리하며 마무리해 한국산 탑솔의 위엄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이대로만 간다면 이번 롤드컵을 자신의 세체탑 대관식으로 만들수 있을 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지만, MSI의 조별 예선에서도 똑같은 상황이 나왔던 것에 찝찝해 하는 팬들도 있는 편이다. MSI 당시에도 조별 예선에서는 우주 체강 탑솔의 기세를 뿜어내며 쌍망치를 들고 모조리 패고 다니는 등 양학을 일삼았다. 그러다 토너먼트에서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며 극심한 기복을 보여 세체탑 등극에 실패했다. 결국 한 달이라는 긴 일정 동안 지금의 컨디션을 얼마나 잘 유지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 될 듯하다. 성격이 워낙 예민해 해외 생활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2주차 EDG와의 첫 경기에서는 1주차에서 보여주지 않았던 다리우스를 픽해 벵기와의 2연 다이브로 탑을 터뜨리고 용 앞 한타에서 깔끔하게 게임을 터뜨렸다. 이전 경기에서 흑역사를 쌓은 어메이징J가 다리우스의 라인전 카운터인 나르를 뽑아들었지만 클리어러브의 시팅이 탑이 아닌 봇을 향하며 다시 한 번 고통 받았다. H2K와의 경기에서는 다시 다리우스를 픽해 무난하게 승리했다. 마지막 방콕 타이탄즈와의 경기에서는 피오라를 픽. 이번에는 궁의 활용을 어떻게 하는지 알고 왔는지 제대로 궁을 사용하며 OP로 평가받는 다리우스를 솔킬을 내며 경기 내내 무쌍을 펼쳐 승리했다.
조별 예선 후의 평가는 명실상부한 세체탑 후보 1순위이자 SKT의 새로운 에이스. 롤드컵을 앞두고 이루어진 패치로 인해 한 해 동안 이어지던 탑 탱커 메타가 가고 탑 브루저의 시대가 열렸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마오카이가 주력이고 럼블이 최선호 픽이던 마린이 이러한 메타에 적응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의 시선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예전부터 마린을 지켜봐왔던 팬들이라면 마린의 가장 친한 친구가 레넥톤이라는 것을 기억할 것이고, LCK만 꾸준히 지켜봐온 팬이라도 마린이 피즈를 잡고 탑이고 뭐고 모조리 두들겨 패던 기억이 있어서 별 걱정을 하진 않았을 것이다.
8강 AHQ전에서도 피오라, 레넥톤으로 경기 내내 하드 캐리하며 세체탑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마린의 이러한 활약이 타 팀에 비해 탑에 치중한 시팅을 하는 팀의 성향을 바탕으로 하는 면도 있지만, 킬과 CS를 먹은 만큼 고스란히 캐리력으로 전환하는 것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현재의 마린이 대단한 것은 먹은 만큼 캐리력을 뽐내는 수준이 아니라 초반의 이득을 바탕으로 스노우볼을 눈사태급으로 굴려버리는 점에 있다. 이러한 모습을 앞으로도 보여줄 수 있다면 세체탑 등극은 당연한 결과가 될 것이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불안해 하는 이들은 존재한다. 서머 시즌 내내 기복의 '기' 자도 보여주지 않았던 마린이지만, 워낙 균형의 수호자의 모습과 MSI 조별 예선이 끝나자마자 귀신 같이 던져 팀을 지옥으로 끌고 가던 모습이 강렬했기 때문이다.
4강 오리젠과의 1, 2세트에서는 갑자기 발매를 멈췄던 CD를 몰아 발매하며 불안감을 노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귀신 같은 세탁 능력으로 킬을 주워먹고 스플릿 푸쉬와 한타로 역전의 공신이 된 것이 함정. 특히 스멥의 피오라를 보고 자극받았는지 챔프 숙련도보다는 그냥 메카닉으로 찍어누르던 이전까지와 달리 완벽한 응수와 궁 활용을 보이며 소아즈를 탈탈탈 털어버렸다. 사실 이전에도 진입 타이밍이나 무빙 등은 기가 막혔으나 스킬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가 완벽하지 않았기 때문에 스피릿에게 까였던 것인데, 완벽한 스킬 활용으로 챔피언 이해도를 증명했다. 그리고 3세트에서는 와일드카드 팀들의 경기를 제외하면 등장하지 않았던 자신의 상징 럼블을 꺼내들고 협곡을 불지옥으로 만들어버렸다. 긴장으로 잠을 못 자서 컨디션이 엉망이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결승에서는 컨디션 관리를 잘 하기를 기대해본다.
결승전 상대로 MSI에서 마린을 상대로 분전했던 후니 대신 상대 전적 12:2인 스멥으로 결정되었는데, 스멥은 조별 리그 스로잉 모드에서 갈수록 기량이 좋아지는 반면 마린은 올라갈수록 컨디션 난조를 약간씩 보였다는 것이 변수다. 마린이 스멥을 평소처럼 찍어누른다면 SKT가 지고 싶어도 질 수가 없겠지만 아니라면 변수가 생긴다. 결국 중요한 건 컨디션 조절이다.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는 LCK의 가장 대표적인 인간상성인 스멥과 마린인 만큼 마린의 우세가 예상되나, 현재 스멥의 폼이 무척이나 좋고 마린의 컨디션 난조가 보이는 만큼 무척이나 흥미진진한 탑솔빵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둘의 개인적인 자존심도 자존심이지만 여기서 이기는 자가 15 시즌 세체탑의 명성을 가져갈 것이기에 물러설 수 없는 한 판이 될 것이다.
그리고 결승 무대에서 칼 대 칼로 예상되던 탑의 밴픽 구도를 비웃듯 본인의 올타임 모스트 픽인 럼블을 1~3세트 내내 꺼내들어 1, 2세트를 캐리했다.
특히 1세트 호진의 리신이 부쉬 땅굴 갱을 온것을 확인하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바텀으로 쓴 텔포는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그리고 한타에서 이퀄로 게임을 끝내버렸다.
2세트에서도 럼블을 픽하며 뒷텔로 게임을 흔드며 캐리하였고 승리하였다. 3세트에서는 극초반부터 팀 전체가 터져버려 마지막까지 역전을 노렸으나 잘 큰 스멥의 피오라에 바텀 억제기 근처에서 마린과 벵기가 모두 썰리며 패배. 아쉽게 전승 우승에는 실패하였다.
4세트는 아오오니를 연상케 하는 페이커의 라이즈가 혼자서 게임을 터뜨렸다. 그 과정에서 마린의 나르가 운영적으로 엄청나게 어그로를 끌면서도 죽지 않고 상대를 말리게 만들어 대장군 성장의 판을 깔아줬다. 페이커가 수동적이라고 생각되는 라이즈로 말도 안 되는 슈퍼 플레이를 연발하며 하드 캐리를 해서 묻히기는 했지만 마린도 다른 멤버들처럼 간접적으로 이에 많은 기여를 했다.
이로써 본인의 첫 롤드컵 우승을 확정지으면서, 마침내 세체탑에 등극하였고, 롤드컵 MVP 선정과 로열로더의 기록을 동시에 달성하는 영광을 얻어내는데 성공했다.
6. LCK 스토브리그/2015
그러나 이를 마지막으로 이지훈, 톰과 함께 팀에서 탈퇴했다. 아무래도 다른 팀원들과 비교하면 적지 않은 나이라 금전적인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데다 팀에서 두 명에게나 페이커만큼의 연봉을 맞춰주기 힘든 상황이라 재계약이 힘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어느 정도 이해하는 분위기이기는 하지만 대체재가 있는 이지훈, 톰과 달리 마린 탈퇴로 인해 치명적인 전력 약화가 불가피한 상황.LOL 이적 시장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들에 따르면 구승빈과 최천주가 소속되어 있는 중국의 LGD Gaming으로부터 역대 최고 수준의 제의를 받았다는 소문이 있다. 소문에 의하면 2년 계약에 총 계약금이 28억 원 수준이고 세후 연봉이 10억 원 이상 수준이라고 하는데, LGD Gaming의 관계자 쪽에서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반박한 바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지켜봐야 할 듯하다.
12월 10일 올스타전 출전차 방문한 미국에서 LGD 유니폼을 입고 찍은 사진이 SNS를 통해 공개되면서 이적이 확정되었다.
7. 2015 리그 오브 레전드 올스타전
롤스타전에서는 1 vs 1 매치에서 클리어러브에게 다 이겨놓고 던져서 탈락하더니 지역대항전에서 독립국가 연합의 탑솔러 스머프에게 솔킬을 내주고 세탁하더니[4] 유럽을 상대로는 후니의 퀸에게 탈탈 털려 패배의 일등 공신이 되는 등 초반에 상당히 부진했다. 그래서 '우리 형 중국 음식이 안 맞으신다', '내년을 위한 현지화 연습이다' 등 개드립이 난무했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그 후니를 2세트 연속으로 털어버리며 세체탑은 여전히 마린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덤으로 롤드컵에서 벤치로 튀었던 코로를 세 번 만나 세 번 다 털어버리며 상성 관계(?)를 완벽히 청산했다.
8. 시즌 총평
마린의 2015 시즌은 그야말로 포지션을 초월한, 롤 역사상 최절정의 단일 시즌 퍼포먼스를 뽐낸 시절이다. 한 선수가 1년 동안 이토록 안정적으로 완벽했던 적은 없다. 단일 시즌이 아닌 단일 대회라면 16 롤드컵 큐베, 18 롤드컵 더샤이 등등이 비벼볼만하나, 이들도 단일 시즌으로 따지면 마린을 못 따라간다.[5][6] 이 시절 마린은 압도적인 캐리력과 안정감, 강한 라인전과 뛰어난 텔 활용 및 운영, 넓은 챔피언 폭 등 탑솔러가 가져야 할 모든 요소들을 모두 갖춘 꽉찬 육각형의 무시무시한 선수였다. 심지어는 롤드컵 결승에서 당시 대놓고 OP던 피오라를 자신 빼곤 아무도 안 쓰던 럼블로 격파할 정도였다. 그것도 상대는 세체탑 경쟁자였던 스멥.
오죽하면 당시 롤 팬덤에서조차 이 당시 SKT의 핵심이자 가장 뛰어났던 선수는 페이커가 아니라 마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때의 마린은 샤이와 스멥을 제외하면 제대로 맞상대를 할 수준의 탑솔 자체가 없었으며, 그 둘조차 스멥은 중요한 순간마다 탈탈 털렸고 샤이도 우직함으로 막아낸거지 우위를 점하진 못했다. MSI에서 마린을 이긴 코로조차 그를 정면으로 맞상대하진 못했다. 그래서 현재까지도 커리어 전체를 따지면 몰라도 단일 시즌 폼으로 마린을 꺾을 탑라이너는 없다고들 말한다. 더샤이가 2021년에 접어들면서부터 2018년, 2019년 롤드컵에서 보여준 수준의 포스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며 큐베는 한화에서 사실상 망해버렸기에 더더욱.
때문에 이 시절 마린의 퍼포먼스는 소위 15마린이라 이름붙여지며 아직까지 회자되곤 한다. 어떤 탑솔러의 퍼포먼스를 넘어, 한 선수의 1년을 평가하는 척도이자 최정점으로 남아 있는 역대급 시즌이라 부름에 부족함이 없다.
[1] 승률 100%였던 페이커 르블랑에 가려진 감이 있었는데, 당시 마린의 마오카이는 페이커의 르블랑을 능가하는 필승카드였다. MSI에서도 전승, 롤챔스 서머에서도 계속 승리하며 2015년 7월에는 22승 1패라는 경악스러운 승률을 남겼다. 무패 행진을 달렸던 페이커의 르블랑은 MSI에서 폰의 모르가나에 카운터 당하면서 무패 기록이 깨졌다.[2] 모르가나는 속박을 맞추면 W 딜이 덤이라 높은 딜량을 기록하려면 속박을 잘 맞춰야 한다.[3] 참고로 마오카이의 유일한 1패 이것도 인간상성 샤이를 상대로 한 CJ전이다.[4] 다만 스머프는 IWCA 올스타전을 지배했던 와일드카드 최강 탑솔러다. 어디 듣보잡한테 따인 건 아니다. 그리고 이 스머프는 1년 뒤 와일드카드 최초로 롤드컵 8강에 진출하며 롤판 역사에 한 획을 긋는다.[5] 구체적으로는 16 큐베는 롤드컵 이전까지는 스멥, 듀크, 썸데이 3강 탑솔러 밑이라는 평가를 가지고 있었고 롤드컵에서는 4강까지는 전반적인 육각형에 가까운 만능폼을 보여주었지만 결승전에서 듀크와 겨우 1인분씩 했다는 것, 4세트 때 듀크를 이긴것 빼고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결정적으로 마린과 다르게 게임의 방향을 역전시키지 못했다는 것이다.[6] 더샤이는 무력으로 따지면 마린과 거의 비슷했지만, LPL에서는 자주 던졌다는 탑신병자 특성이 마린보다 짙었다. 15 마린은 운영과 무력을 모두 보여주었다면, 더샤이는 피지컬로 밀어붙이는 불도저식 플레이가 강했다. 그래도 큐베보다는 평가가 좋은게 더샤이는 자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롤드컵 우승을 쟁취했다는 것이다. 17 큐베도 롤드컵 우승을 쟁취했지만 운이 없었던 것이 이때는 모든 라인이 향로메타에 집중했고 룰러의 바루스가 그 때 워낙 미친 활약을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