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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21 18:57:56

임태훈(야구선수)/선수 경력/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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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2. 페넌트레이스3. 포스트시즌

1. 시즌 전

2010 시작 전 김경문 감독은 네이버에서 박동희 기자와 인터뷰할 때 임태훈의 선발은 팀의 우승 이후에나 생각해 볼 수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었으나, 임태훈이 시즌 시작 후 허리통증 호소와 구위 하락을 보이자 임태훈을 휴식이 보장되는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켰고, 이에 임태훈은 2010년 5월부터 선발로 등판하기 시작했다.

2. 페넌트레이스

그러나 이 선택은 결과적으로 보면 실패하고 말았다. 기록은 130⅔이닝 9승 11패 1세이브 1홀드. 여기까지는 그냥저냥 하는 선발 투수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다음부터였다.

2010년은 전형적인 타고투저 시즌이었음을 감안해도 너무한 성적이었다.

전반적인 성적이 전년도 특급 미들맨의 것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많이 망가졌다. 너무나도 많은 피홈런때문에 홈런공장장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었으며, '임레기'라는 별명도 생겼다.

특히 임태훈의 투구 스타일 자체가 직구와 슬라이더의 구속으로 압도하는 정통파라 한번 실투가 나오면 새털같이 가벼운 공이 되는데 갑자기 많은 이닝을 소화하게 한 것이 문제가 된 듯. 사실 데뷔 시즌 이후로 소화 이닝이 점점 줄고 있었다. 3년간 300이닝 가까이 던진 후유증이었다. 이재우와 함께 구위가 좋은 투수일수록 불펜에 때려박는 투수운영의 제물이 된 셈이었다.

사실 이런 홈런공장장막돼먹은 스탯은 2010 시즌 중반 이후의 일이다. 초반에는 마치 파이어볼러인 마냥 무시무시한 직구를 뿌리면서 선발로 기용하길 잘 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9승까지 찍어놓은 것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정말 10승도 할 기세였다. 하지만 시즌 후반에 접어들면서 고질적인 허리 부상과 체력 저하로 성적이 떨어지고 만 것이었다.

3. 포스트시즌

2010년 9월 29일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0년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팀이 스코어 6:5로 지던 9회초에 4번째 투수로 등판하였으나, 폭풍같은 볼질로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볼넷 3개를 조공하고 희생번트 실책을 저지르며 강판당했다. 이를 보고 불암콩콩코믹스에서는 신춘문예의 거목이라고 했다. 이날 임태훈은 0이닝 15투구수 3볼넷 4실점 2자책점 평균자책점 99.99를 기록했고, 팀은 9회초에만 5점을 내주며 스코어 10:5로 패했다.

임태훈은 2010년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3이닝 3피안타 7볼넷 2탈삼진 4실점 2자책점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했고, 팀은 2연패 뒤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팀이 시리즈 전적 1패로 지던 2010년 10월 8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0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팀이 스코어 4:1로 이기던 9회초에 2루수 고영민의 실책으로 선두 타자이자 3번타자인 박석민의 대타 조영훈이 출루한 게 화근이 되어 스코어 4:2, 1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임태훈이 5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첫 타자이자 7번타자인 강봉규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나 이 공을 유격수 손시헌이 놓치는 실책을 저질러 스코어 4:3, 1사 2, 3루의 절체절명의 위기가 닥쳤다. 하지만 임태훈은 8번타자 채상병, 9번타자 김상수를 각각 7구와 6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삼진으로 아웃시켜 경기를 끝냈다. 임태훈은 이날 ⅔이닝 20투구수 2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2010년 10월 13일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2010년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스코어 5:5인 10회말 1사 상황에서 이현승에 이어 5번째 투수로 등판한 뒤 여전히 스코어 5:5인 연장 11회말에도 등판했다. 선두 타자이자 9번타자인 김상수에게 안타, 1번타자 조동찬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고 2번타자 신명철 타석 때 폭투를 하여 1사 3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신명철을 삼진으로 아웃시켜 2사 3루가 되었다. 그리고 다음 타자 박한이를 고의사구로 거른 뒤 최형우에게 볼넷을 허용하여 2사 만루가 되었고, 2스트라이크2볼에서 던진 7구를 박석민이 쳤는데, 이 타구가 느린 속도로 애매하게 유격수 쪽으로 굴러갔고, 유격수 손시헌이 이 타구를 놓치고 3루주자 김상수가 홈으로 들어와 스코어 5:6으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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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플레이오프에서의 유일한 자책점이 결승점이 되는 바람에 팀이 삼성 라이온즈에게 패해 2010년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되자 임태훈은 결국 무너지듯이 주저앉고 말았다.

하필이면 히어로즈의 투수들이었던 장원삼이현승의 대 투수전이 이날 벌어졌고,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손시헌이 차분히 아웃카운트를 잡았으면 타자주자가 발이 빠르지 않은 박석민이었기에 이닝을 끝낼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바운드가 매우 큰 내야 땅볼이었기 때문에 손시헌이 제대로 포구했더라도 아웃시키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많았다. 야구 해설가 중에서는 허구연은 타자 박석민이 1루에서 아웃이 됐을 것이라고, 하일성은 세이프가 됐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어찌됐든 야구에 만약은 없다. 결국 마운드에 주저앉고 그 주위를 흥분하여 달려드는 삼성 선수들과 오버랩되는 모습은 삼성팬들을 제외한 관람하던 모든 이들을 눈물나게 만들었다.

그런 성실한 플레이의 모습에 두산회장님격려로 업어주시기도 했다. 이날 임태훈은 1⅓이닝 41투구수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1자책점, 패를 기록했다.

임태훈은 2010년 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등판하여 7이닝 7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 1자책점 평균자책점 1.29, 1홀드 1세이브 1패를 기록했고, 팀은 시리즈 전적 2승 3패로 탈락했다.

임태훈은 2010년 포스트시즌 10경기 중 7경기 등판하여 10이닝 10피안타 10볼넷 10탈삼진 5실점 3자책점 평균자책점 2.70, 1홀드 1세이브 1패를 기록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데뷔 때부터 대활약을 한 두산 투수진의 마당쇠이자 대들보였고 곱상한 외모로 팬들 사이에서도 아기곰이라 불리며 김현수와 함께 투타에서 각각 팀을 상징하는 대표선수이자 마스코트이기도 했다.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