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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02-12 13:31:36

일본 근현대사 시리즈


1. 소개2. 책 목록

1. 소개

네이버 소개를 따르면 '일본의 근현대사를 과거와 대화하기라는 관점에서 읽으며 현재를 이해하는 밑거름이 되어주'려는 목적으로 출판했다한다. 9권까지는 각각 다른 역사학자들이 자기가 맡은 분야를 다루며 쓰고 10권에는 각자 자신의 의견을 쓰는 책이다.

일본의 근현대사에 대한 일본학계의 성과와 정서를 보는데 좋은 책인 듯 하다.

일본의 근현대사를 역사왜곡하거나 미화하는 점은 없으며 공정하게 소개하려 노력한다. 예를 들면, 시리즈 3권에서는 청일전쟁의 발발 요인을 설명하며 일본이 행동에 나서지 않았다면 청일전쟁은 없었다라고 평가했고, 전후 대만 정복전쟁에 대해서도 소상히 설명하고 그 가혹함을 역설했다. 나리타 류이치 교수가 쓴 '다이쇼 데모크라시'편(4권)의 경우는 관동대지진 때 조선인 학살을 군경이 방조 내지 주동했다든지 최소 6000명 이상을 학살했다는 내용도 그대로 설명한다. 또한 3.1 운동 당시 사망한 조선인 수치는 박은식 선생의 '한국독립운동지혈사'를 따랐다. 박은식 선생이 주장한 7천 명 이상 주장은 한국에서도 신빙성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걸 생각하면 이 책이 일제강점기 미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시리즈 6권(요시다 유타카 교수 저)에서는 태평양 전쟁에서 천황 히로히토가 군사 정보를 누구보다 자세히 파악하며 '능동적 군주'로서 전쟁에 참여했다던가 심각한 포로 대우와 위안부같은 강제동원도 그대로 설명한다.

다만 해당 시리즈의 저술에는 역사학자뿐만 아니라 정치학자도 참여했다. 7권 '점령과 개혁' 편은 정치학자 아메미야 쇼이치가 썼다. 아메미야의 주장을 따르면 미국의 점령과 연합군 최고사령부의 개혁지령이 없더라도 자유민주주의를 향해 일본이 변화하였을 것이라 한다 이에 대한 증거로 다이쇼 데모크라시의 사례를 제시한다. 그러나 이 의견은 메이지 시대부터 시작된 국가주의와 급진적 근대화, 미흡한 봉건제 청산, 애매한 입헌군주제, 옥시덴탈리즘 등 산적한 민주화의 장애물과 근대화의 인사들이 자유민주주의를 배척한 면, 4~50년이나 지속된 국가주의 체제에 세뇌된 민중, 군부의 탄압 등 다이쇼 데모크라시의 예고된 실패를 무시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한편 가토 요코 교수가 쓴 '만주사변에서 중일전쟁으로'는 난징 대학살난징 사건이라 소개하고 학살 자체에 대한 설명은 피하는 아쉬운 점도 있다. 다만 일본군은 항복을 안 좋게 본다던가 중국인을 혐오했다던가 포로는 죽여도 된다는 생각을 가졌다는 점은 설명해서 암시는 해준다. 그래도 난징 대학살을 직접 설명하지 않은 건 아쉬운 부분.

2. 책 목록

한국에서는 어문학사라는 출판사에서 2012~2013년에 전부 번역해서 정식으로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