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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13 17:08:00

일렉트릭 서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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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www.teamliquid.net/505_Electric%20Circuit.jpg

1. 개요2. 전적3. 평가

1. 개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 1에서 사용된 맵이다. 4인용 맵이며, 타일셋은 스페이스 플랫폼. KeSPA 자료실에서는 메두사의 4인용 버전 확대로 밝히고 있다.

평지형 맵인데, 뒷마당에 언덕 미네랄 확장이 있다. 이것이 맵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 언덕을 적에게 장악당하는 순간 게임은 거의 끝난다.

더 특이한 특징은 이 언덕으로 돌입하는 방법. 통하는 길은 둘이 있는데, 하나는 안쪽으로 들어가 본진으로 통하고, 하나는 밖으로 나가 중앙으로 통한다. 사이오닉 분열기 두 채가 이 길을 막고 있고 앞에 자원 0 미네랄이 있어서 일꾼 비비기로 들여보낼 수 있다. 이런 성질을 이용한 전략적인 경기가 가끔 나온다. 이것은 네오 버전에서도 동일하다.

1시 멀티지역의 경우 가스가 기묘한 위치에 있는데, 사실 이게 가스채취율이 높은 위치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가스가 아래쪽에 있을 땐 채취율이 극도로 낮아지기 때문에 금기사항 중 하나이다.

2. 전적

전적은 다음과 같다.
T vs. Z 4 : 9
Z vs. P 3 : 2
P vs. T 5 : 2

저그와 프로토스는 그럭저럭 할 만하나 테란이 죽어났다. 그러나 동족전은 테테전저저전이 가장 많아서 5전이고 프프전은 4전.

저그전 최강자로 꼽히는 이영호이재호가 각각 2승 무패며, 다른 모든 테란은 이 맵에서 저그를 이기지 못했다. 테프전도 프로토스전 역대 최강이라 하는 이영호와 정명훈이 각각 1승한 거지만 진 은 죄다 토막이라.

그러나 경기들을 더 살펴보면 양상이 좀 달랐다. 저그가 테란을 이기는 경기들의 패턴은 이랬다. 초기에는 러커로 뒷길을 뚫어서 언덕에 러커를 두고 상대에게 피해를 줬으며(2011년 11월 26일 공군 ACE vs. kt 롤스터 4세트 김경모 vs. 황병영), 나중에는 뒷마당 미네랄 확장을 일찍 먹고 그 미네랄을 바탕으로 해처리를 늘려서 테란을 압도했다(2011년 11월 27일 웅진 스타즈 vs. CJ 엔투스 2세트 김명운 vs. 신상문). 즉 전략적에 속아 지는 경기가 대부분이었다.

이후에는 이런 맵 자체의 요소를 활용하는 형태가 아니라 순전히 뮤짤이나[1], 극단적인 올인 전략의 형태(2012년 2월 1일 제8게임단 vs. SK텔레콤 T1 1세트 이제동 vs. 최호선)로 테란을 잡았다. 네오 버전의 테란맵화는 어느 정도 예견되었다고 할 수도 있겠다.

가장 전적이 좋은 게이머는 4승의 김명운과 이영호이며, 3승의 김택용이 뒤를 이었다. 2승자는 네 명. 그 중 한 명인 권수현은 600여일 간의 공식전 무승 7연패를 이 맵에서 마감하고 2연승을 거뒀다.

파일:external/www.teamliquid.net/536_Neo%20Electric%20Circuit.jpg

이후 KeSPA에서는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 1에 사용한 맵의 밸런스를 조정하면서(개정된 맵은 3라운드부터 사용되었다.), 일렉트릭 써킷을 수정해 '네오 일렉트릭 써킷'을 내놓았다. 조정 사항은 다음과 같다.

이 맵은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시즌 1, SK플래닛 스타크래프트 2 프로리그 시즌 2, tving 스타리그 2012에서 쓰였다.

그 결과는,
T vs. Z 22 : 9
Z vs. P 15 : 7
P vs. T 7 : 5

테저전 밸런스가 붕괴되어 극단적인 테란맵이 되었다. 예전 오리지널 버전 저그맵 시절에도 테란이 시즈 탱크로 언덕을 장악하면 저그가 험한 꼴을 봤는데(2011년 12월 28일 kt 롤스터 vs. STX SouL 3세트 이영호 vs. 김현우) 네오 버전 수정 후 더 심해졌다. 뒷마당 미네랄 양이 늘어난 것도 테란에게 힘을 실어줬다.

오리지널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김명운은 이 네오 일렉트릭 써킷에서도 9승 1패를 올렸다. 유일한 1패는 8월 11일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2 웅진 vs. STX 2세트에서 김윤환에게 당한 것. 티빙 스타리그에서 허영무에게 세트 스코어 2:3으로 졌을 때에도 이 맵에서는 이겼다.

2012년 3월 11일,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1 STX vs. CJ 5세트에서 김윤환은 이 맵의 특성을 활용한 희한한 전략을 들고 나왔다. 건물이 겹친 곳에서 히드라리스크 세 마리를 동시에 러커로 변태시킨 것. 몸집이 커진 러커가 좁은 곳에 끼이면서 건물 너머로 튕겨나와 상대 이경민의 본진 뒷마당으로 들어갔다. 이경민은 뒤늦게 보고 본진 입구라도 파일런으로 막았으나 김윤환은 러커를 겹쳐 버로우했다 풀면서 기어이 한 마리를 본진에 넣었고, 이 러커로 이경민을 이리저리 휘둘러 경기를 이겼다.

2012년 6월 26일에 열린 티빙 스타리그 8강전 이영한 vs. 이영호의 3세트 경기는 이영한이 중립 건물로 막힌 이영호의 뒷마당 쪽에 몰래 해처리를 지은 뒤 나이더스 커널까지 짓는 이영호의 허를 찌른 희대의 전략이 통한 명경기였다.이 경기로 인해 이영한은 땅굴저그, 북괴저그(…)라는 별명을 얻었다. 보러가기 후에 이영호는 가장 당황했던 전략으로 꼽았다.

3. 평가

2014년 당시 전체적인 맵 평가는 저그맵이라는 의견이 많다. 그 이유는 당시 환경 vs. 테란전 저그의 정석 빌드는 3해처리 빌드인데, 공짜로 딸려있는 미네랄 멀티 덕에 다른 맵이었으면 단순한 생산 건물에 지나지 않을 세 번째 해처리가 자원을 확보하는 멀티로서의 활용이 가능해진 덕분이다. 이는 vs. 토스전에서도 마찬가지로 다른 맵이라면 타 스타팅이나 중립 멀티 지역에 세 번째 해처리를 지어 초반부터 엄청난 자원력을 확보하는 대가로 토스의 초중반 압박이 들어오면(토스가 어디로든 찌를수 있기 때문에)본진과 타지역 멀티 수비용 성큰과 병력을 나눠서 배치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본진 안쪽 미네랄 멀티의 존재로 그 수비 범위가 둘에서 하나로 줄었으며 이는 토스의 초중반 압박이 거의 봉쇄된 채로 강제로 저그와 후반전에 임해야 한다는 말이나 마찬가지다. 하이브 체제가 완성된 대 토스전 저그의 승률은 레어나 해처리 단계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는 것은 이미 여러 경기를 통해 증명된 사실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토스와 저그 게이머가 3판 2선 선투진초(첫 세트는 투혼을 하고 진 사람이 맵을 초이스 하는 배틀넷 유저들 간의 암묵적인 룰)를 하면 대부분의 저그 유저들은 이 맵을 고른다. 반대로 토스는 주로 매치포인트를 고르는데, 이는 2인용 맵 특성상 보통 4인용맵보다 자원이 상대적으로 적어 이후 하이브 운영에 한계가 빨리 올 수밖에 없고 무조건 원 서치이기 때문에 앞마당을 짓는 드론을 방해하거나 저그의 초반 플레이에 맞춰갈 수 있기 때문.


[1] 2012년 1월 4일 공군 ACE vs. 삼성전자 칸 2세트 권수현 vs. 조기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