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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08 19:08:00

이현(강사)

파일:/image/005/2014/04/29/140428_36_2_59_20140429020504.jpg

1. 소개2. 활동3. 독설과 사상4. 기타

1. 소개

대한민국의 학원인, 기업인.

전 윤리강사, 전 스카이에듀 대표이사, 전 현현교육 대표이사, 현 교육비평 편집인, 재단법인 우리교육연구소의 이사장.

2. 활동

공항중학교 교사로 재직 중 1989년 전교조 활동으로 강제 해직되었다고 전해진다. 그 이후에도 1994년까지 전교조에서 해직교사로 활동을 지속했는데 1994년 말 생활고와 빚 청산 문제로 고민하다가 학원가에 나왔다고 한다. 한 다큐에서 인터뷰 한 것을 보면 학생운동 할 때 수배 받아서 도망 다닐 때도 잠을 못 잔 적이 없는데 학원에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결심을 할 때 한 달 동안 잠을 제대로 못자고 고민했다고 말한 적이 있을 정도면 학원가의 입성은 큰 결심이었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강남에서 학원 강사를 시작한 지 1년만에 인기 강사로 떠오르고, 1996년 EBS TV 강사로 인기를 끌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얻기 시작하였다. 믿기 어려운 이야기일 수 있지만, 1990년대 EBS 시절에는 젊고 반듯한 훈남형의 외모, 선한 인상, 담백한 목소리로 여학생들에게 엄청나게 큰 인기를 끌었다. 당시 EBS는 나이 많은 중년의 교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는데, 젊고 잘생긴 강사였던 이현의 등장은 그 자체로 학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EBS였기에 이현 특유의 반말 강의, 독설 등을 전혀할 수 없었고, 반듯한 존댓말투로 미소를 머금은 얼굴로 강의하여 선한 인상을 가진 착한 윤리 강사라는 이미지로 전국적인 스타 강사가 되었다.

EBS에서 뜨자마자 EBS에서 얻은 유명세를 바탕으로 노량진에서 단과 강사로 인기를 얻게 되었다. EBS에 진출한지 불과 몇 개월 만인 1997년 당시 국내 최대의 대입 단과학원이었던 노량진 정진학원에서 강의를 시작했고 전타임 마감을 이루었다. 당시 수강신청을 위해 학원 앞에서 밤새 줄을 강사 중 한명이었다고 한다.

노량진에서 윤리 1타로 자리매김했을 무렵, 인강이라는 새로운 강의 매체가 나타나자 곧바로 인강에서 윤리 과목 1타로 자리잡고 오랫동안 이 지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오르비 등에서는 강의력에 관한 논란과 비판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안상종, 김성묵 등이 더 거론되기도 했지만 이들은 대중적으로 이현만큼의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강의 시간에 잡소리가 거의 절반일 정도로 수업 이외에 다른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특히 자신의 정치 성향을 드러내는 일이 많으며 대학 시절 운동권에서 활동했던 일들[1]을 이야기해주기도 한다.

스카이에듀 대표 시절 주로 서울대 출신을 강사로 채용했다는 썰(?!)이 있기는 하지만 꼭 서울대 출신만을 강사로 채용하지는 않았다. 윤리/사문 이지영, 일반사회 이용재, 수학 손광균, 생명과학 최정윤, 수학 정상모, 역사 이종길 강사가 언급되기는 하지만 실제로 국어 이근갑, 윤재웅, 영어 윤정호, 물리 정원재 등 서울대 출신들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는 않았다. 실제로 스카이에듀 재수종합반 강사를 채용할 때는 학력, 혈연, 지연을 제외하고 강사의 태도나 열정을 보고 선발하는 경우가 더 많았다고 한다.

2004년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일환으로 EBS가 스타강사 중심 인터넷 방송을 대대적으로 기획할 때 EBS에 잠시 복귀하기도 했다. 당시 박승동, 이석록, 소순영, 최강 등 거물들이 대거 EBS에 복귀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터라 이현이 EBS 복귀 사실은 거의 홍보되지 않아 잘 모르는 이들이 많았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과 2009년 연속해서 국세청 특별세무감사를 받았다. 2008년은 대형 사교육 학원에 대한 감사였다고 할 수 있지만, 2009년 이현 대표를 겨냥에서 1년 만에 다시 국세청 특별세무 감사가 나온 것은 세무 조사하던 감사팀에서도 이상한 일이라고 말할 정도였다고 전해진다. 사실 국세청 세무감사가 나왔을 때 회사 장부를 분식한 적이 없고 성실하게 100% 납세했다는 자신감 때문에 이현은 정작 ‘표창장’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기대했었다고 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장부 조작은 없지만, 비용과 관련된 국세청하고의 의견 다툼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일부 세금을 납부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대해 2007년 이현의 온라인 강의를 수강했던 어떤 학생이 이현을 존경하는 마음에서 ‘정의를 말하지 않는 사회’, ‘ 전두환 정권의 언론 장악에 저항했던 언론인’을 강의했던 내용을 짤로 만들어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그 짤은 아직도 인터넷에서 간간히 보이는걸 보면 학생 뿐만 아니라 대중에게 임팩트 있는 내용이었음은 분명하다. 이 내용 중에 박정희를 비판하는 대목이 있었고, 2008년 대통령이 된 이명박 정부에서 이에 대한 보복 차원의 세무감사를 실시했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 있었음.

강의 중 잡소리가 거의 러닝 타임의 절반을 차지하여[2] 학생들의 불만이 높았지만, 이현 이외에는 이렇다할 인기 윤리 강사가 없었기 때문에 이현의 독주가 지속되었다. 다만 상위권을 중심으로는 전달력이 다소 떨어져도 내용에 깊이가 있는 안상종과 김성묵을 찾는 이들이 있었다.

2010년 이후 등장한 이지영이 독보적인 윤리 1타 자리를 차지하며 이현의 인기가 크게 떨어지게 되었다. 이현이 차지하고 있던 개념 강의 중심의 대중적 포지션을 이지영이 가져가 버렸고, 윤리 사상에 대한 심화 강의 수요는 안상종과 김성묵으로 쏠렸다.

2014년 공단기 브랜드로 대표되는 에스티앤컴퍼니에 스카이에듀(법인명:현현교육)을 매각하면서 학원 사업을 모두 정리했고, 강의에서도 은퇴했다.[3]

3. 독설과 사상

강의 중에 내용보다도 강의 시간의 절반 정도가 수업이 아닌 다른 이야기를 해서 문제라는 비판이 있다. 이는 잡담이 많기로 유명한 이기홍 등 여러 강사들에게 공통적인 부분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때로는 유사역사학적인 썰을 풀어놓기도 했다. '신의 지문'이나 이미 허구로 밝혀진 '가림토' 등등. 그러나 실제로 강의를 들어보면 그 사상을 이해하기 위한 배경지식인 경우가 많다. 오히려 이런 것들 때문에 이해가 더 잘 됐다고 하는 학생들도 있으니...



강의 중에 보수정권을 자주 비판한다. 영상은 보도지침 사건을 언급하며 당시 폭압적인 5공 정권을 비판하는 영상이다. 사실 보수를 자주 비판하는 강사들 중에는 운동권과는 연이 없던 사람이 많은 반면, 이현은 직접 현장 활동에 뛰어들어 해직까지 당한 사람이니 그런 말을 할 법하다. 민주주의를 말하며 정치권력의 남용을 비판하고, 특히 박정희를 비판하면서 박정희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거론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정의로움을 말하잖아? '따' 돼. 이 나라에서는 정의를 말하는 사람이 '따' 된다구. 정의를 말하면 병病신身 돼. 정의를 말하면 기껏해야 이런 대접 받아 "너, 잘 났어." 이런 대접 받아. 썩어도 이렇게 썩은 나라가 없다"라고도 했다. 그러나 곧이 곧대로 그의 주장이 옳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정치인에 대한 평가는 사람의 성향에 따라 지극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으므로 그의 비판이 절대적인 평가는 될 수 없다.

중학교 때부터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한 사람이란걸 강의를 듣다보면 알게 된다. 뭐 열심히 했으니 서울대에 합격했을 터이고, 스타강사 중에 열심히 안 해본 사람을 찾기는 힘들겠지만. 자신은 중학교때부터 13시간씩 하루에 공부를 했다고 한다. 15시간까지 해봤지만, 13시간이 넘어가는 순간부터 머리가 컴퓨터 오류로 작동을 안했다고. 그런데 보면 입시공부만으로 그렇게 채웠다기보다는 독서광이었다고 보면 될 듯... 컴퓨터도 없던 시대이니 뛰어노는거 안 좋아하는 사람이면 하루종일 책만 읽는 것도 그렇게 드문 일은 아니었던 시절이 있었다.

명언으론 하루에 8시간 이상 공부하지 않는 자는 밥 먹을 자격도 없는 사람이다가 있다. 일반인을 다 적으로 돌린다는건가? 사실 노동자는 하루 8시간 노동이라는 것이 원칙인데, 학생은 노동을 따로 안 하니깐 8시간이라고 한 것일지도...

인강을 듣다보면 방대한 지식량에 놀라게 되는데 가령 윤리와사상 스토아 학파를 설명할 때는 헬레니즘 시대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왜 개인의 안심입명을 추구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단순히 외워라 식이 아니라 세계의 지도를 그려주고(그림 실력은 쫌....) 그 당시의 역사적 상황과 사건과 연관시켜 정말 이해를 시켜줘외우게 만드는 등, 윤리·사회문화 강사임에도 세계사, 동양사의 설명도 알차 대학시절 교양 강의에서도 참고했을 정도로 개꿀이다.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 골수 진보주의자이지만, 입시 정책에서만큼은 진보 진영에서 주로 주장하는 학생부종합전형 확대를 앞장서서 비판하는 정시 옹호론자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공교육 교사직에서 해직된 계기인 전교조의 현 논조인 정시 축소, 학생부 교과 확대 정책과는 정반대의 주장을 하는 셈.[4] 그가 이러한 주장을 하게 된 데에는 사교육업계에서 활동했던 경험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사교육업계를 떠난 뒤 관련 토론회 등에 자주 얼굴을 비추는데, 일류 강사 출신답게 언변이 매우 뛰어다나다고 평가받는다.

깊이 있는 내용과 탁월한 강의력 때문에 이현 강의를 듣는 사람들 중에는 학교 선생님도 많았다고 한다. 실제로 이 현강의를 들은 예비교사가 교사가 된 후에 이현에게 이메일을 보내거나 찾아온 경우도 많았다고 전해지는데 강의에서 완전히 은퇴한 지 6년이 지난 후에도 이현 강의를 찾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4. 기타


이후 대입제도 공론화 과정에 참여했고 학생부 종합전형(학종)의 불공정성에 대한 비판, 김상곤 교육부 장관이 추진한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 전환 논란에 대한 비판을 제기해 오고 있다. 여담으로 문재인 대통령교육부 장관의 견해와 다르게 직접 학생부 종합전형논술전형적성고사, 자기소개서, 추천서, 생기부의 비교과 영역 모두 폐지, 학생부 교과정시를 대폭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는 게 아이러니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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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학교 캠퍼스도 죄다 도청되던 상태라 '집회 일자/장소'를 쪽지에 적어서 옆 친구에게 보여준뒤 곧장 라이터로 불태우는 등[2] 실제로 모 사이트에서 학생들이 이현의 강의 중 잡소리 시간을 측정해 보았는데 거의 50%에 육박했다.[3] 스카이에듀 매각 이후 지분이 있다는 썰이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4] 물론 모든 전교조 소속 교사가 이러한 정책에 동조하는 것은 아니다.[5] 다만, 2024년 최종적으로 이근갑은 해당 사건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