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남일소프트에서 만든 게임인 캠퍼스 러브 스토리와 나의 신부에 등장하는 이지연에 대해 다루는 문서.이름과 생일이 같지만 두 사람은 전혀 다른 별개의 인물이므로 나눠서 설명한다.[1]
2. 캠퍼스 러브 스토리
《캠퍼스 러브 스토리》 공략 가능 캐릭터 | ||
박주민 | 이지연 | 문지현 |
이소현 | 정애란 | 채소라 |
최지혜 | 정다영 | 오희숙 |
7월 15일생. 대사 색깔은 오희숙과 같은 연보라색. 아리랑 백화점에서 엘리베이터 걸로 근무하고 있는 아가씨로, 고등학교 졸업 후[2] 돈을 벌기 위해 시골에서 상경해 곧바로 생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원래 성환이 눈요기거리로 백화점에서 쓸데없이 엘리베이터를 타는 식으로 점찍어 두고 있었는데, 1996년 5월 5일에 처음 만난 뒤 5월 21일 만원 엘리베이터에서의 야한 이벤트로 주인공의 지갑을 주운 인연으로 발전하여 사귀게 된다. 전화번호는 지갑을 돌려받은 날인 5월 25일에 주인공이 근성으로 따내서 바로 다음날인 5월 26일에 등록되어 있다.
아직 시골처녀의 순수한 이미지가 남아 있는 수수한 성격의 아가씨로, 조용히 곁에서 지켜봐 주고 따뜻하게 감싸 주는 것이 공략 포인트. 서울 문물이나 최신 유행 등을 잘 몰라 주인공의 낚시에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이게 극단화된 게 러브호텔 이벤트이다.[3] 다만 이지연이 은행으로 이직한 뒤 만나게 되는 14살 연상의 직속상사인 김철수 대리와의 대면 이벤트에서는 단호한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다만 해당 이벤트에서 나오는 선택지는 일견 공략에 중요한 분기점인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호감도 변화가 전혀 없다.[4] 그래서인지 이지연을 공략해도 향후 엔딩때 이지연과 맺어지지 않는다면 자동적으로 김철수 대리와 결혼하는 엔딩을 보게 된다.
반대로 지연을 공략했을 경우 앞서 방문한 적 있는 지연의 고향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함께 살게 되는데, 전라도의 낙후된 바닷가 시골마을인데다 결혼식을 올리는 2000년에 이미 도시집중화 현상으로 인해 고령화가 상당히 진행되어 마을 어르신들을 겨우 모아서 전통결혼식을 올릴 정도의 벽촌이라고 표현된다. 엔딩 후 그래픽에서는 얼굴살이 좀 더 쪄서 완전히 후덕한 인상이 되는데, 주인공 역시 아내의 살이 찌는 걸 조금 고민하긴 하지만 그런 사소한 고민만 빼면 정말 남부러울 것 없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사는 것으로 묘사된다.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 중에 유일하게 주인공이 바람을 피우는 전용 루트가 있다. 지연의 집에 방문하는 이벤트에서 지연의 고향 언니인 순임을 알게 되는데, 이후 지연의 집에 다시 방문했을 때 선택에 따라 순임과 성관계를 할 수 있다.
3. 나의 신부
게임 시작 시점이 1998년이라 생년이 2년 앞당겨져 1975년이 되었다. 위에도 언급한 것처럼 생일은 동일.원전이 된 캠퍼스 러브 스토리에서의 설정을 계승해 여자상업고등학교 시절 사진과 아리랑 백화점의 엘리베이터 걸로 근무하고 있던 시절의 사진이 등장하나, 중간에 은행원으로 직업을 바꾸는 묘사는 등장하지 않고 곧바로 시골 바닷가의 데이트 사진으로 연결된다. 주인공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했는데, 이지연의 상식이 좀 전근대적으로 뒤틀려 있어서[5] 분명히 사회 경험이 풍부한 전업주부라는 설정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분위기가 은장도 차고 있는 고리타분한 독수공방 아녀자 분위기를 풍긴다. 게다가 전작의 다소 나이 들고 덩치 있어 보이는 외모에 반대되게 아내들 중 가장 작고 어린 외모로 그려져서 이런 부분에서 더욱 괴리감을 느끼게 한다. 제작진도 제작하는 과정에서 그걸 의식했는지 시작 부분에서 주인공이 내가 알던 지연이랑 다르다는 식의 대사를 하긴 한다.
[1] 전작에서 이름과 설정을 빌려 온 3명 중 1명을 선택하면 전작의 내용들을 회상하는 듯한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캠퍼스 러브 스토리의 엔딩은 2000년인데 나의 신부의 배경은 1998년 1년 동안이라 시열대가 전혀 맞지 않는다. 게다가 각 캐릭터들의 기본 설정상 캠퍼스 러브 스토리 당시와 전혀 상반되는 설정들을 최소 1개 이상씩 추가로 가지고 있다.[2] 여자상업고등학교로 진학하여 졸업하자마자 바로 취업연계로 들어간 케이스. 이 게임을 개발하고 있던 1990년대 중반까지는 가난한 시골 출신들이 대학에 가지 않고 빨리 취직해 호봉을 올리려는 목적으로 전략적으로 상고나 농고를 선택하는 경우가 아직 어느 정도 있었으며, 이후 나의 신부에서 이지연을 골랐을 때 나오는 교복이 당시 실존했던 모 여상의 교복을 트레이싱한 것으로 알려진데다 설정상으로도 여상 출신임이 확정되었다.[3] 문지현과 함께 러브호텔 입장이 가능한 2명 중 하나로, 시골뜨기 여자친구라는 약점을 슬쩍 건드리며 입장을 유도한다. 호감도를 4단계로 꽉 채운 상태로 1998년 1월부터 입장 가능해진다.[4] 최지혜/문지현/정애란 등과 같이 겉으로 보기에는 뭔가 선택지를 통해 공략 불가로 바뀔 것처럼 보이지만 뭘 골라도 그런 거 없다. 이러한 특별대우 덕분인지 게임 출시 당시부터 박주민과 더불어 양대 간판녀 취급을 받아 왔고, 채소라가 버그로 인해 공략 불가 캐릭터 취급을 받은 일도 있어서 사실상 정설로 받아들여졌다.[5] 대표적인 예제로 첫날 이삿짐 나르는 걸 도와 준 사람들에게 사례금으로 20만원씩 쏴 준 것인데, 20년 후인 2018년 기준으로 평사원 평균 월급 대비 환산했을 경우 거의 60~70만원 정도를 2~3시간 남짓한 노동 보조의 사례비로 넣어 준 것이다. 귀하신 분들이 힘들게 몸 써서 도와 줬으니 체면치레를 위해 사례비를 좀 세게 쓰는, 그야말로 전근대적인 발상에 기반한 삽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