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0 20:2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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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6년 발매된 이정선의 공식 데뷔 앨범.
이정선은 자신의 첫 음반이 판매 금지 처분을 받아 사장되었지만 음악성만큼은 인정받아 지구레코드와 60만원이라는 당시 상당한 거금으로 전속 계약을 맺어 두 번째 데뷔 음반을 만들게 된다. 과거의 음반으로 상당한 고초를 겪어서 사회 문제를 직설적으로 풀기보다, 자연과 관련된 노래로 은유적으로 표현하는데 집중했다.
곡 녹음을 하기 위해 당시 미국에서 클래식 음악을 연주하던 김의철의 형에게 어쿠스틱 기타를 부탁하였지만 이정선이 자주 사용하는 어쿠스틱 기타가 아닌 클래식 기타를 받게 돼 앨범의 히트곡 중 하나인 <섬소년>의 몽환적인 느낌을 내는데 힘이 되었다.
이 앨범은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는데 관련된 일화가 있다. 1975년 6월에 처음으로 발매된 버전은 처음에는 어두운 배경과 장발의 이정선이 함께 찍힌 재킷으로 되어있었으며, 수록곡 중에는 과거에 발표한 적이 있는 <거리>를 다시 수록했다. 하지만 심의 기관에서는 과거 금지 처분을 받은 전적이 있는 <거리>을 빌미로 판매 금지 처분을 내렸다. 결국 <거리>를 삭제시키고 재킷은 유지한 채 다시 발매하였지만, 재킷 사진의 장발이 불량해 보인다는 구실로 또 다시 판매 금지 처분을 내려버렸다. 이정선은 이번에도 음반이 금지되면 영원히 음악을 못 할 거 같은 위기감을 느껴 머리를 자르고 복장을 단정하게 한 사진으로 재킷을 변경한다. 다행히 자켓을 변경한 음반은 다행히 심의가 통과되어 발매될 수 있었으며 1976년 9월에 발매된 삼판을 공식 1집으로 분류한다.
- 초판(장발 자켓/거리 포함) - 판매 금지
- 재판(장발 자켓/거리 미포함) - 판매 금지
- 삼판(단발 자켓/거리 미포함) - 판매 허용
데뷔 음반이 총 3번이나 검열을 당한 사례는 한국 대중가요사에서 찾아보기 매우 드물다. 이정선은 오히려 인생 경험에 도움이 되었다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3. 트랙 리스트
트랙 | 곡명 | 작사 | 작곡 | 편곡 | 재생 시간 |
<colbgcolor=#ffffff><colcolor=#D9BA23> Side A |
1 | 오직 사랑뿐 | 이정선 | 이정선 | 이정선 | 3:10 |
2 | 이리저리 | 2:32 |
3 | 천사#1 | 2:53 |
4 | 오늘같은 밤 | 2:18 |
5 | 천사#2 | 3:12 |
6 | 깃발 | 2:12 |
Side B |
7 | 섬소년 | 이정선 | 이정선 | 이정선 | 4:02 |
8 | 말은 필요없어요 | 4:05 |
9 | 여인 | 4:00 |
10 | 행복하여라 | 3:23 |
11 | 세모 | 3:00 |
- 이전 본인의 데뷔 앨범에 수록한 곡을 리메이크했다.
- 후에 블루스 장르로 편곡하여 신촌블루스 1집에 수록한다.
- 이정선의 대표곡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곡으로, 후에 해바라기가 리메이크하기도 한다.
- 초판에만 수록된 곡으로 과거의 곡과 다른 방식으로 편곡하여 공개했지만, 발매 직후 한국예술문화윤리위원회(예륜)의 심사로 인해 공연방송판매가 또 다시 금지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