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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3-12-13 21:17:52

이영호/개인리그/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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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토너먼트에서 윤용태김택용을 제압하고 올라온 Daum 스타리그 2007에서 스타리그 16강 리거에 이름을 올려서 최연소 로얄로더 후보로 주목을 받았다.

16강에서는 전 대회 우승자 마재윤, 하락세였지만 그래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불태우고 있던 괴물 최연성, 프로리그에서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던 이재호와 A조에 편성되었다. 조지명식에서 3대 본좌인 최연성이 신인이었던 이영호를 지명하여 저런 조편성이 완성되었는데, 이영호가 훗날 쌓아나가 게 될 커리어를 생각하면 다소 의미심장한 지명.

첫 경기인 이재호와의 히치하이커 경기에서는 한발 빠른 움직임으로 완승을 거두며 온게임넷 스타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다음 상대인 마재윤몽환에서 열린 대결에서는 허무하게 저글링 러쉬에 밀리며 패배했다.

결국 똑같이 1승 1패를 기록한 최연성과 몬티홀에서 승리시 조 2위 8강 진출, 패배 시 탈락이라는 단두대 매치를 벌였다. 그리고 최연성의 회심의 전진 팩토리 골리앗 러쉬를 막아내며 승리하여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8강에서 만난 선수는 다름아닌 김택용. 듀얼 토너먼트에서 이미 한번 꺾어본 바가 있었지만, 당시 김택용3.3 혁명을 일으킨지 얼마 안되었고 본격적인 선수 생활 전성기를 맞이할 때라 상당히 힘든 싸움이 예상되었다. 그러나 8강 1세트 히치하이커에서는 스캔 러시로 승리하고[1] 2세트에서는 몬티홀이라는 맵의 특성을 활용한 전진 투배럭으로 승리한다. 이때 김택용 선수의 표정은 설마 2연속으로 날빌 심리전을 사용할 줄은 몰랐다는 표정. 앳된 표정으로 브이를 날리며 4강에 진출하며 최연소 로얄로더의 꿈에 한 발자국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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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짤방 하나로 설명이 가능하다.

그러나 4강에서 만난 상대는 김준영. 1세트 몽환을 내주지만 2, 3세트를 내리 이기면서 최연소 나이로 결승전에 진출하나 싶었지만 4경기 몬티홀에서 나온 아주 작은 실수로 인해 패하여 세트스코어 2:2로 동점이 된 뒤 5세트 몽환에서 김준영의 소떼에 쓸려가며 결국 2:3으로 김준영에게 패배하고 만다. 나중에 인터뷰에서 Daum 스타리그 2007 4강 김준영 전에 대해 이야기하였는데, 이때 김준영은 16강에서는 한동욱신희승을, 8강에서는 진영수를 이기는 등 김준영의 테저전 운영은 절정에 달해 있었고, 한 경기만 이겨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런 김준영에게 스타리그에 처음 진출한 상태의 이영호가 두 경기나 따 낸 사실을 생각하면... 결국 이영호는 괴물이 되었지만... 그 뒤 3위 결정전에서 송병구에게 만나 0:3 셧아웃을 당하였는데, 그것도 1세트 파이썬에서는 다 이긴 경기를 몰래멀티캐리어 때문에 졌다. 이때의 263킬 캐리어는 지금보면 레전드. 여담으로, 훗날 인터뷰에서 이 대회 결승 진출이 무산된 것은 아쉬웠지만, 설령 김준영을 이기고 결승전에 진출했다고 해도 결승에서 기다리고 있던 변형태에게 패배해 준우승을 했을 것 같다고 회고했다. 저그전을 잘 했더라도 테란전에서는 변형태를 이길 자신이 없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변형태의 테테전 실력은 최고 수준이었고, 이영호 본인도 16강에서 최연성과 이재호를 제압하긴 했지만, 프로리그 에이스 결정전에서 임요환의 노련함에 의해 역전패를 당하는 등 아직 테테전에서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많았기에 확실히 5전제에서 이기기에는 어려웠을 것이다.

그 뒤 다음 리그인 EVER 스타리그 2007에서는 8강에서 송병구와 또 만나 1:2로 패배. 이때부터 송병구가 이영호 킬러로 자리매김하였다. 동시기에 진행되었던 생애 첫 MSL이었던 곰TV MSL 시즌3에서는 Daum 스타리그 2007 8강에 있었던 2연꼼으로 인해 1번 시드였던 김택용이 MSL 32강 개막전이자 자신의 상대로 이영호를 데리고 오며 김택용vs이영호 리매치가 성사되었는데, 이영호는 김택용에게 두 번 전부 패해서 탈락하게 된다. 이때 이영호의 테프전은 지금의 운영보다는 타이밍으로 찌르는 형태에 가까웠는데, 송병구, 김택용에게 당한 패배로 인해서 토스전 운영에 대해 파고들기 시작한 듯 하다. 그리고 전설이 시작되는데...


[1] 김택용 선수가 원게이트 더블을 해준 덕분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