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의 연도별 시즌 일람 | ||||
2016년 | → | 2017년 | → | 은퇴 |
1. 개요
국민타자 이승엽의 현역 마지막 시즌인 2017년 활약에 대해 정리한 문서다.2. 시즌 전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자신을 삼성으로 불러 준 류중일 감독이 계약 만료로 감독직에서 물러나고 자신이 일본으로 진출하기 전 팀의 첫 우승을 함께했던 당시 주장이자 팀 동료였던 김한수가 신임 감독이 되었다. 팬들도 최소한 이승엽 은퇴식까지는 류중일이 감독을 맡아 주기를 바라고 있었지만 다음 시즌의 목표는 무려 주 포지션인 1루에서 100경기 이상을 소화하는 것이라고 한다. 구자욱은 1루 수비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만큼 외야로 가게 될 것이라고. 그리고 팀에 장타를 칠 수 있는 타자들이 많이 나가버려서 컨택보다는 홈런에 집중한 스윙을 할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타격폼을 바꾸는 건 상당히 리스크가 큰 변화지만 이승엽은 "마지막 시즌인 만큼 내가 하고 싶은 야구를 하면서 마무리하고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한수 감독도 이승엽의 변화를 반기고 있다. WBC 후유증으로 커리어 로우를 기록했던 2013년을 제외하고 한국 복귀 후 컨택에 신경쓰는 스윙을 하면서도 매년 20개 중반의 홈런을 쳐주던 이승엽이기 때문에, 마지막 시즌에서 30홈런을 기록할 수 있을지 충격과 공포의 스토브리그에 좌절해버린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는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타격폼 수정이 쉽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전성기 시절의 타격폼으로 돌아가려고 했지만 쉽지 않아서 지금의 폼을 더 정교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잡았다고 하며, 수비 훈련도 역시 나이 때문에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래도 스스로와의 약속인 만큼 지키려고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월 25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4번-지명타자로 선발출장했다. 중견수 쪽 담장을 맞히는 싹쓸이 2루타로 2점을 올렸다.
3월 7일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3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3. 페넌트레이스
3.1. 4월
4월 한달간 성적 | |||||||||||||||
경기 | 타수 | 안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 득점 | 타점 | 볼넷 | 삼진 | 병살타 | 도루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25 | 97 | 24 | 3 | 1 | 4 | 9 | 13 | 8 | 16 | 3 | 1 | .247 | .308 | .423 | .731 |
KIA와의 홈 개막전 경기에서는 그렇다 할 장면을 내지는 못했다. 구자욱의 홈런 이후에 초구에 시원한 안타를 때린 것이 전부.
4월 1일 경기에서는 3번째 타석까지는 침묵했으나 9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때리고 정병곤에게 주자를 넘기는 것으로 7점차 동점 드라마의 출발을 알렸다.
2일, 드디어 첫 홈런이 나왔다! 이는 KBO 리그 통산 444호이자 한일 통산 603호 홈런. 그리고 이 홈런 이후로 삼성 타선은 터지기 시작했고 승부를 내게 되는건 순식간이었다.
4월 13일 한화전 약속의 8회 1사 만루찬스에서 2루땅볼로 타점을 기록했다.
23일 기점으로 팀내 WAR 밑에서 4위다. 사실 나이 42인 선수에게 많은 걸 기대하는 것도 웃기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심각한 수준이며 7년 전에 은퇴했던 양준혁의 은퇴 시즌 WAR도 0.02였다는 걸 생각하면 가슴 아픈 일이다. 아이러니한 건 이러고 팀 내 타점 1위다. 여기에다가 구자욱과 러프가 부진에 빠지며 선발에서 빠지고 2군 내려가고 하다보니 타선에서 위압감을 줄 수 있는 타자는 이승엽 하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승엽마저 없는 삼성의 타선은 상대 투수들에게는 너무나 쉬웠다. 그래서 체력안배고 뭐고 없이 계속 나왔다.
29일에도 부진한 방망이를 보이다가 8회말 점수차가 이미 벌어진 상태에서 높은 볼을 제대로 건드려 시즌 4호 홈런을 친다. 그리고 이 홈런으로 양준혁 전 선수와 나란히 득점 부문 1위, 1299점을 기록했다.
3.2. 5월
5월 한달간 성적 | |||||||||||||||
경기 | 타수 | 안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 득점 | 타점 | 볼넷 | 삼진 | 병살타 | 도루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23 | 71 | 20 | 5 | 1 | 3 | 10 | 11 | 8 | 13 | 1 | 0 | .282 | .354 | .507 | .861 |
5월 10일 LG전에서 선발등판한 차우찬을 상대로, 팀이 1:1로 맞서던 7회 5구째 공을 받아쳐 좌중간 안타를 만들면서, 기존 양준혁의 3879루타를 넘는 3880루타를 기록, 루타 부문 1위에 서게 됐다.
5월 13일 넥센전 홈경기에서 선발등판한 조상우를 상대로 2회말 첫타석에서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5호 홈런을 친다. KBO 통산 448호 홈런으로 KBO 통산 450 홈런까지 단 2개를 남겨두게 되었다.
5월 17일 기준으로 타율이 2할 8푼대를 회복하면서 본인의 클라스를 입증하고 있다.
5월 19일 대전 한화전에서 2회초 다린 러프가 2루타로 출루한 뒤 한화 선발 오간도를 상대로 공을 계속 커트해 나가다가 좌중간을 약간 넘기는 시즌 6호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로서 KBO통산 450홈런까지 단 1개만을 남겨두넣고, 짐 토미의 기록까지 4개 차이가 난다. 팀도 우규민의 호투에 힘입어 6:2로 승리를 거두었다.
그리고 5월 21일, 러프의 달아나는 홈런에 이은 백투백 홈런으로 KBO 역사상 최초로 450번째 아치를 그려냈으며 시즌 7호째도 덤으로 기록했다.
3.3. 6월
6월 한달간 성적 | |||||||||||||||
경기 | 타수 | 안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 득점 | 타점 | 볼넷 | 삼진 | 병살타 | 도루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22 | 79 | 21 | 3 | 1 | 7 | 12 | 19 | 8 | 14 | 0 | 0 | .282 | .341 | .595 | .936 |
6월 6일 경기에서는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 했다. 8회초에는 2타점 적시타로 역전시켰고 다시 동점이 된 10회초에는 이용찬으로 부터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이용찬으로 부터 친 홈런은 이용찬의 낮게 떨어진 포크볼을 한 손을 놓아 걷어올려 담장을 넘겼다! 기술적인 타격으로 멋진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KBO 통산 451홈런이자 시즌 8호 홈런이다.
6월 9일 금요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 첫타석에서 오간도의 3구째 공을 밀어쳐 9호홈런을 만들었다. 8호 홈런이후 3일만이며, 5월에 있었던 오간도와의 맞대결에서도 홈런을 쳤는데 이번에도 홈런을 쳤다.
6월 11일 일요일 한화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1:0 으로 뒤지고 있던 4회초 구자욱의 내야안타, 다린 러프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찬스에서 비야누에바의 초구를 받아 쳐 1,2루간을 가르며 동점 적시타를 뽑았다. 그리고 2:1로 뒤지고 있던 6회초 비야누에바의 3구째를 받아쳐 투런포를 터트렸다. 10호홈런, 이로써 13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하게 되었다., 경기후 인터뷰에서 13년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축하한다는 말에 아무의미 없다. 중심타선이면 당연한 일 이라고 인터뷰 했다.
6월 18일 SK전에서는 스캇 다이아몬드를 상대로 4회말 홈런을 터트려 시즌 11호 홈런을 기록했다.
6월 24일 한화전에서는 987일만에 연타석 홈런을 쳤다. 2회말 1:0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이태양의 낮은 포크볼을 받아쳐 동점 홈런을 기록하였고 3회말에는 다린 러프의 그랜드 슬램 후 백투백홈런을 기록하며 각각 시즌 12, 13호 홈런을 기록했다.
6월 29일 삼성이 처참하게 패배한 629 대첩 때 덕아웃에서 분노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날 이승엽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3.4. 7월
7월 한달간 성적 | |||||||||||||||
경기 | 타수 | 안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 득점 | 타점 | 볼넷 | 삼진 | 병살타 | 도루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22 | 74 | 28 | 8 | 1 | 3 | 10 | 11 | 9 | 14 | 0 | 0 | .378 | .459 | .635 | 1.094 |
7월 4일 그에게 약속의 땅이라 할 수 있는 포항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송승준을 상대로 3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서 다린 러프와 팀 내 홈런이 16개로 공동 1위이다. 올해 은퇴하는 선수가 팀 내 홈런 1위이니 이승엽이 얼마나 대단한지와 현재 삼성의 상태를 알 수 있다.
7월 29일 드디어 통산 4000루타를 달성했다.
3.5. 8월
8월 한달간 성적 | |||||||||||||||
경기 | 타수 | 안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 득점 | 타점 | 볼넷 | 삼진 | 병살타 | 도루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24 | 89 | 21 | 5 | 0 | 3 | 12 | 18 | 8 | 14 | 3 | 0 | .236 | .313 | .393 | .706 |
8월 11일 한화 이글스전 9회 초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대전에서의 마지막 홈런이기에 양측 모두 환호해주는 훈훈한 모습이 나왔다. 하지만 팀은 우규민의 초반 대량 실점으로 3대 8로 패배했다.
8월 12일 롯데 자이언츠전 4타수 무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팀은 5회 조동찬의 결승타로 13대 7 대역전승을 거두었다.
8월 18일 펼쳐지는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2번째 은퇴투어가 열렸다. 그러나 본인은 무안타로 부진했으나 팀은 강한울의 결승 1타점 3루타로 10회 역전승을 거둔다. 다만 이때는 중견수 로하스가 공을 더듬기도 했고, 수비 위치가 타구와 반대이기도 했다. 마지막 2사에 주자 2명을 두고 kt는 러프를 고의사구로 거르고 이승엽을 상대하였고 이승엽은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다만 이 장면 자체는 박수를 받았다.
8월 21일 기준 19개 홈런으로 팀내 공동 2위. 다른 한명은 구자욱. 누가 러프 다음으로 20홈런을 기록할지 관심사다.
8월 31일 문학 SK전 9회초 1:4로 지고있던 마지막 타석에서 결국 20호 홈런을 때리며 팀내 2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뒤늦게 분발한 타선의 연속홈런 등 후속타로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곧바로 9회말에 내야진의 실책으로 끝내기패를 당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3.6. 9월
9월 한달간 성적 | |||||||||||||||
경기 | 타수 | 안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 득점 | 타점 | 볼넷 | 삼진 | 병살타 | 도루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17 | 51 | 13 | 5 | 1 | 2 | 8 | 10 | 6 | 12 | 0 | 0 | .255 | .333 | .510 | .843 |
9월 1일 문학 SK전 6회초 4:5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때렸다. 이는 KBO 리그 통산 459번째 2루타로 양준혁을 제치고 KBO 리그 통산 최다 2루타 신기록을 경신했다. 8회초 4번째 타석이 마지막일 줄 알았는데 SK 불펜의 방화로 6:8까지 쫓아갔고 9회초 2아웃 주자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지만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끝냈다.
9월에도 여전한 활약에 은퇴를 몇년 더 무를생각 없냐는 질문을 여러차례 받았지만 "내가 남아서 팀이 조금이라도 나아진다는 확신이 있었다면 바로 은퇴를 번복했을 것."이라며 번복할 일은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은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이승엽이 활약해봤자 더 이상 삼성이 나아질 일은 없다는걸 본인 스스로 실토하는 삼성의 씁쓸한 현실을 보여주는 대답이다.
여담으로 9월 14일 NC 다이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5회초 이닝을 끝내는 삼진아웃을 당하며, 한일 통산 2,000삼진의 기록을 세웠다.
3.7. 10월
9월 7일 발표된 잔여경기 일정에 따라 10월 3일 대구 넥센전이 공식 은퇴 경기일로 결정됐다. 은퇴경기 시구는 부인 이송정 씨가 할 예정이다. 은퇴 경기 얼마 전에 쇄골 통증이 있었다고 한다.10월 3일, 은퇴식이 있던 현역 마지막 경기에서 이승엽은 그를 차마 보내기가 힘들 정도로, 어떤 은퇴 경기보다도 멋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1회 1사 3루에서 등판한 첫 타석에서 상대 투수 한현희의 148km/h 가운데 낮은 직구를 퍼올려 115m 비거리의 선제 투런 홈런을 쳐냈고,
'전설의 타석' 첫 타석을 홈런으로 장식하는 이승엽
한명재: 오른쪽 떠 갑니다. 멀리 갑니다!! 이 타구가~! 넘어갔습니다~!!!![1] 이승엽~!!!!!!!! 보고계십니까?!! 이승엽의 투런 홈런!!
양준혁: 야... 이게 바로 이승엽 선수예요. 와......
한명재: 이 순간 전율이 오는 건 저만은. 저 하나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차명석: 드라마를 쓰라고 해도 이렇게는 못 쓸 것 같은데... 본인의 마지막 은퇴 경기에서, 그것도 선제 투런 홈런이거든요.
이어서 3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들어와 한현희의 149km 몸쪽 직구를 잡아당겨 120m 비거리의 솔로홈런으로 연타석 홈런을 쳐냈다. 이 두 공에 대한 설명을 보면 알겠지만 한현희는 나름대로는 이승엽을 공략하기 위해 자신이 던질 수 있는 가장 좋은 공을 애써 던졌음에도 이승엽은 그걸 가볍게 받아서 넘겨버렸다.양준혁: 야... 이게 바로 이승엽 선수예요. 와......
한명재: 이 순간 전율이 오는 건 저만은. 저 하나만은 아닐 것 같습니다!
차명석: 드라마를 쓰라고 해도 이렇게는 못 쓸 것 같은데... 본인의 마지막 은퇴 경기에서, 그것도 선제 투런 홈런이거든요.
마지막 은퇴 경기에서 쳐낸 전설 이승엽의 연타석 홈런
한명재: 오른쪽이에요!!! 이 타구는 높게 떠서~~~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승엽~!!!!!!!! 연타석 홈런!![2]
한명재: 우리는 이 선수를 어떻게 보낼까요!!
(약 30초간 멘트가 정지된 뒤)
한명재: 이승엽의 연타석 홈런! 10월 3일 5시 49분, 야구팬은 이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한 번도 이렇게 멋진 은퇴 경기를 본 적이 없습니다.
양준혁: 야... 진짜 보고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꿈을 꾸는 것 같아요.
한명재: 꿈에서 이런 장면이 나오면 정말 대단한 길몽일 것 같은데요.
차명석: 요즘 이런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이게 실화냐. 하하하하하하. 정말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되죠...? 이승엽 선수...? 마지막 날 연타석 홈런...?[3]
한명재: 이승엽의 연타석 홈런. 시즌 24호고요.
차명석: 사실 연타석 홈런은 컨디션 좋은 날도 잘 안나오잖아요?
양준혁: 그럼요!
세 번째 타석 이후에는 안타를 쳐내지 못했지만, 자신의 현역 마지막 경기를 연타석 홈런으로 화려하게 장식하며 마지막 경기까지 국민타자의 이름에 걸맞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23년간의 현역 생활을 마감했다.한명재: 우리는 이 선수를 어떻게 보낼까요!!
(약 30초간 멘트가 정지된 뒤)
한명재: 이승엽의 연타석 홈런! 10월 3일 5시 49분, 야구팬은 이 순간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한 번도 이렇게 멋진 은퇴 경기를 본 적이 없습니다.
양준혁: 야... 진짜 보고도 믿기지가 않습니다. 꿈을 꾸는 것 같아요.
한명재: 꿈에서 이런 장면이 나오면 정말 대단한 길몽일 것 같은데요.
차명석: 요즘 이런 이야기 많이 하잖아요. 이게 실화냐. 하하하하하하. 정말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되죠...? 이승엽 선수...? 마지막 날 연타석 홈런...?[3]
한명재: 이승엽의 연타석 홈런. 시즌 24호고요.
차명석: 사실 연타석 홈런은 컨디션 좋은 날도 잘 안나오잖아요?
양준혁: 그럼요!
참고로 첫 타석 홈런을 치기 직전 양준혁 해설위원은라고 말했는데 이승엽 선수는 실제로 연타석 홈런을 날렸다.
그리고 마지막 타석에서 병살타가 될 뻔한 땅볼타구를 쳤다.
이렇게 그는 대한민국 야구의 역사 그 자체가 되었고 삼성 라이온즈의 심장으로 남게 되었다.
4. 은퇴
FOREVER 36 |
REMEMBER 36 |
이승엽의 은퇴식 당일 네이버 스포츠 야구섹션의 메인 화면 |
은퇴 의사를 밝히면서 2017 시즌을 시작했으나 팀성적의 엄청난 부진속에 본인도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였고, 그러면서 안타까운 한 해를 보냈다. 6월 29일 KIA에게 엄청난 점수 차이로 지고 있을 당시 중계카메라에 잡혔던 덕아웃 안에서의 이승엽의 모습이 삼성의 안타까운 현실을 대변해주었다. 그러나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잃지 않았다. 후배들에게 아끼지않고 조언을 해주면서 자신이 없는 2018년 삼성 라이온즈를 이끌 후배들을 묵묵히 뒤에서 조력해주었고, 그러면서 통산기록을 써내려감과 동시에 본인의 은퇴준비도 해나갔다.
이승엽의 은퇴식은 10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시즌 최종전에서 치러졌으며, 전현직 삼성 출신 선수, 감독들이 참석했다. 참고로 류중일도 당연히 참석할 예정이였으나, 이 날 LG 감독으로 선임되는 바람에 경기전 격려의 말을 하고 축사는 하지않았다. 삼성팬들은 은퇴식 전날 류중일의 LG 트윈스 감독행을 기사로 낸 윤세호 기자를 극딜하는 분위기.[5]
마침내 은퇴식 당일이 되었다. 은퇴 행사에는 절친 김제동이 사회를 보았으며, 이승엽은 각종 기념비와 그래피티, 이승엽 재단 후원금등의 선물을 받았고, 은퇴기념 영상 상영, 고별사, 그라운드 돌기, 불꽃놀이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역대 은퇴경기때 홈런을 터뜨린 선수가 한 명도 없었기에, 단지 안타 한 개만이라도 쳐줬으면 하는 바람들이 간절했었다. 특히 7년전 은퇴경기에서 아쉽게 삼진 3개와 땅볼 아웃을 당하면서 은퇴한 양신을 기억한 팬들이 있었기에 이러한 바람은 더욱 컸었다. 그런데 막상 1회 말 첫타석부터 투런 홈런을 때려내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고, 이후 3회 말 두번째 타석에 들어서서 또다시 홈런을 때려내면서 역대 최초로 은퇴경기에서 홈런에다 연타석 홈런까지 때려내는 최고의 모습을 선사했다. 마지막까지 국민 타자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맹활약을 펼치면서 2년 연속 9위로 실망하고 좌절에 빠져있던 삼성 팬들에게 큰 선물과 위로를 안기면서 화려하게 그라운드를 떠났다.그리고 은퇴식 당일, 대구는 물론, 대한민국의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위대한 전설을 떠나보내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렇게 그는 수많은 영광을 뒤로 한 채 대한민국 야구계의 역사로 길이길이 남게 되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2004년 그가 일본에 진출할 때 구단이 이미 약속했듯, 그의 등번호 36번은 삼성 라이온즈에서 영구결번되었다.
5. 총평
2017 시즌 기록 | |||||||||||||||||||
경기 | 타석 | 타수 | 안타 | 2루타 | 3루타 | 홈런 | 득점 | 타점 | 볼넷 | 삼진 | 병살타 | 도루 | 타율 | 출루율 | 장타율 | OPS | sWAR | WPA | wRC+ |
135 | 533 | 472 | 132 | 30 | 5 | 24 | 65 | 87 | 47 | 85 | 7 | 1 | 0.280 | 0.347 | 0.517 | 0.864 | 1.18 | 1.93 | 111.1 |
40이 넘은 나이임에도 홈런은 러프에 뒤를 이어 팀내 2등 장타율과 타점, OPS, WRC+는 주전 중에서 러프, 구자욱에 이어 팀내 3등에 들며 팀에서 중심타선의 역할을 톡톡히 했으며 WAR은 팀내 6등 WPA는 팀내 3등이다.
다만 이는 바꿔 말하면 2017년 삼성의 타선이 얼마나 암울했는지 보여준 셈이다. 냉정하게 말해서 이승엽의 성적은 다른 팀이었으면 주전으로 쓰기에는 좋지만 팀내에서 중심타선의 성적은 아니다. 그런데 팀내에서 3번째로 잘치는 타자인 걸 봤을 때 삼성의 타선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애초에 40이상에 은퇴예정 선수인걸 생각하면 더더욱.
6. 은퇴 후
11월 8일에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의 SBS 객원 해설로 참여하기로 했으며 12월 7일 JTBC 뉴스룸에서 인터뷰를 가졌다. 이 날 자신의 인생홈런 3개를 뽑아달라는 손석희 앵커의 질문에 2002년 한국시리즈 6차전, 2003년 56호 홈런, 베이징 올림픽 야구에서 준결승 역전 투런 홈런을 뽑았다.[6] 그리고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직업탐구 영역에서 나왔던 자신을 소재로 나온 문제를 풀어보기도 했다.심지어 답을 맞히기까지 했다.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1] 양준혁은 '오~~그렇제!!!!' 라며 마치 관중처럼 환호했다. 몇 분 전에 자신은 은퇴경기에서 삼진 3개를 먹었는데, 이승엽은 홈런을 시원하게 때렸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만큼, 이승엽이 잘했으면 하는 마음이 강했기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2] 멘트가 끝나자 마자 놀라워하는 해설들의 탄성이 추가된다[3] 도저히 믿을 수가 없다는 투의 의문문[4] 여담으로, 김광현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최선을 다해 던지는 것이 대선배에 대한 예우라며 삼진 세 개를 잡겠다고 말했고 이를 그대로 실천에 성공했다. 그것도 3연타석 삼진으로.[5] 은퇴식 후 얼마 뒤 방영된 이승엽 다큐멘터리 마지막에 류중일 감독의 "승엽이 은퇴식때 저도 부르겠죠?"라는 말에 팬들은 또 울었다.[6] 만약 5개를 고르는 거였다면 데뷔 첫 홈런과 은퇴경기에서의 홈런도 언급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