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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57:21

이누야시키 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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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작중 행적
3.1. 발단3.2. 전개3.3. 위기 ~ 절정3.4. 결말
4. 평가

1. 개요

[ruby(犬, ruby=いぬ)][ruby(屋, ruby=や)][ruby(敷, ruby=しき)] [ruby(壱, ruby=いち)][ruby(郎, ruby=ろう)]/ICHIRO INUYASHIKI
58세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백발에 주름투성이인 노안 샐러리맨.
어느 날, 애완견 하나코를 산책시키던 중에 UFO 추락 사고에 휘말려, 기계 몸으로 다시 태어난다.
인간으로서의 몸을 잃은 후, 살아있다는 실감을 얻기 위해서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힘을 쏟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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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누야시키의 주인공. 애니판 성우는 코히나타 후미요[1], 영화판 배우는 키나시 노리타케.

2. 상세

겉으로는 진작에 정년퇴직해도 이상할 게 없는 백발 노인 같은 외모지만, 실제 나이는 불과 58세. 그래도 젊었을 적에는 괜찮았던 회사원이었으며 나이차가 큰 어린 신부와 결혼에 성공했지만, 그 이후로 온갖 고생에 시달려 현재는 나이보다 늙어보여 누구나 할아버지로 오해할 만한 모습으로 전락한데다 시력도 나빠졌고, 덕분에 20년쯤 되어가는 현재는 가족들에게 무시받는 가장.[2] 그런데 늙어보인다 치고는 심하게 비현실적인데 처음 1화에서 나이가 겨우 58세라고 나왔을 때는 경악스러울 수준... 아무리 노안이라고 해도 정도가 있지 완전한 백발인데다 모든 등장컷에 부들부들 떠는 그림을 그려놔서 무슨 90세는 넘은 죽기 직전 노인으로 묘사해놨다. 이치로의 모티브로 추정되는 전작의 스즈키 요시카즈를 고려하면 작가가 나이에 따른 외모 감각이 없는 건 아니지만 '가족에게 외면당하는 가장'이라는 속성을 강조하려고 일부러 초라해 보이도록 연출을 과장한 듯하다.[3] 작중에서도 병원의 의사에게 대놓고 노안이라고 무시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3.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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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3.1. 발단

작중 시점에서 평생 필사적으로 벌어온 돈으로 마침내 본인만의 집을 장만했지만, 정작 주변 아파트들에 가려져 햇빛도 제대로 안 드는 작은 단독 주택 이었던지라 가족들은 크게 실망한다. 평소에도 그를 무시하고 밖에선 아는 척 하는 것도 싫어하던 자식들은 이렇게 작은 데서 살아야 하냐고 불평해댔고, 아내도 남편을 덤덤하게만 대할 뿐이었기에 결국 가족 중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늙은 몸에 이삿짐을 혼자 옮기고 쓰레기 당번도 도맡아 하는 ATM 이하의 생활을 하고 있었다. 개 한마리 입양할 때도 가족들과 상의없이 유기견 출신이었던 하나코를 데려와 빈축을 샀으며 눈치를 보며 본인 방에서만 길러야 할 정도.

심지어 얼마 뒤, 건강검진을 받았다가 위암 말기라며 얼마 살지 못한다는 시한부 판정까지 받는다.[4] 자신이 시한부가 되었다는 사실을 차마 알릴 수는 없었지만 계속되는 가족들의 무관심에 근처 동산에서 하나코를 끌어안고 울다가, 갑자기 하늘에서 추락한 UFO와 충돌하는 사고를 당해 사망하지만... 외계인들에 의해 로봇으로 다시 태어난다.

공원에서 벌어진 의문의 사고 이후, 자신의 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 채 평소처럼 지내다가 차차 이상한 점을 느끼며 결국 자신이 인간이 아닌 로봇이 되었음을 깨닫게 된다.[5] 이로 인해 '난 이미 죽었고 이 집에 있는 사람들은 그냥 남이다. 내가 더 이상 이 집에 매여있을 필요는 없어'라면서 흑화 루트의 정석을 밟으려다가, 노숙자들만 골라서[6] 연쇄 살인을 하던[7] 사이코패스 청소년 일진들에게 잘못 걸린 한 노숙자[8]가 폭죽으로 살해당하기 직전[9], 자신의 로봇 신체와 능력을 활용해 일진들을 참교육하고 노숙자를 구해준다. 덕분에 노숙자에게 "당신에게 구원받은 이 목숨을 앞으로 가치있게 쓰겠다"는 진심어린 감사를 받고 처음으로 자신의 인간성을 확인하며 '난 가치가 있구나. 내가 살아있어도 되는구나'라는 생각에 기뻐하며 눈물을 흘린다.

3.2. 전개

그런데 얼마 후, 같은 날 공원에 함께 있었다가 자신과 똑같이 로봇의 몸으로 부활했으나 자신과 달리 살인으로만 스스로를 인간이란 걸 실감하는 시시가미 히로의 존재를 알게 된다. 처음 조우했을 때 그가 어느 집에 쳐들어가 일가족을 잔혹하게 살해한 걸 보고 경악하다가, 시시가미에게 선빵을 맞고 쓰러지지만 당연히 로봇의 몸이었기에 죽지 않았고 놀란 시시가미는 하늘을 날아 도망친다. 이 일이 트라우마로 남은 이누야시키는 자신이 좀 더 능력을 잘 다뤘다면 모두 구할 수 있었을 거라며 자책한다.

이후부터 이누야시키는 아톰을 생각하면서 하늘을 나는 법도 익히고[10], 초청각을 통해서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을 구해주거나 야쿠자 조직도 쳐부숴버리는 히어로의 삶을 살아간다.[11] 그러다가 자신에게 남을 치유하는 능력[12]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병원에 있는 불치병 환자들도 구하고 다닌다. 당연하지만 갑자기 불치병 환자가 낫다보니 뉴스에 보도될 정도로 소문이 광범위하게 퍼졌고, 얼마 못 가 병원 관계자들에게 발각된다. 그래도 병원 사람들은 그를 이용해 먹기는 커녕, 자신들이 구할 수 없는 사람들을 구해 달라면서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사람들을 구할 수 있도록 협력한다. 죽음을 겪고 인간의 감각을 잃었지만 사람들에게 감사와 응원을 받으면서 그제서야 보람찬 삶을 살게 된 아이러니한 상황.

3.3. 위기 ~ 절정

그러던 중, 시시가미와 친구였던 소년 안도 나오유키를 만나게 된다. 안도가 로봇이 된 후로 사람들을 마구 죽이고 다니는 시시가미를 막아달라고 부탁하자, 이누야시키는 이후 시간 날 때마다 안도와 능력을 능숙하게 사용하기 위한 훈련에 돌입한다.

그 사이 여러가지 요인으로 완전히 흑화한 시시가미가 인간들을 마구잡이로 학살하는 것도 모자라 비행기 사고 테러를 일으키려 하자, 추락하는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켜 많은 사람들을 구하고 그와 제대로 대면하게 된다. 처음에는 시시가미에게 연민의 감정을 드러내며 살인은 그만하라고 부탁하지만 결국 격전을 벌이게 되는데, 스펙 자체는 대등하지만 젊은이답게 기계 몸을 훨씬 잘 이해하고 다루는 시시가미와의 싸움에서 열세에 몰린다.[13] 설상가상으로 시시가미가 벌였던 파괴 행위에 말려든 딸 마리가 구해달라고 울며 연락하던 상황이었지만, 쉽게 자신을 놓아주지 않는 시시가미 때문에 싸움은 자동 전투 모드로까지 넘어가며 계속된다. 종국에는 유탄에 피격당해 추락하는 우주 정거장을 폭발시킨 뒤 발생한 파편들로 시시가미의 시선을 분산시킨 뒤 뒤에서 급습해 시시가미의 뒤통수 부품과 양팔을 뜯어내면서 승리한다. 뒤늦게 딸이 휘말린 사건현장에 도달했을 때 이미 딸은 숨이 멎어 있었지만, 필사적으로 심폐 소생술을 가해 딸을 다시 살려내는데 성공한다.

이후 생존자 구출과 치료 행위 등으로 방송에 노출되면서 가족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알게 된다. 이제껏 알던 남편, 아빠에게 가능할 리 없는 일에 딸을 제외한 가족들이 불안해하자 이누야시키는 기계 몸을 드러내 보여주고 자신은 그저 이누야시키 이치로의 복제품일 뿐인지도 모른다고 고백한다. 경악에 빠진 가족들을 씁쓸하게 응시하며 뒤돌아 떠나려는 그였지만 아내와 딸이 다가와 붙잡아 세운다. 딸은 이미 자신을 구해준 아빠를 믿고 있었으며[14] 아내 또한 남편이 자신과의 추억을 공유하는 걸 확인하고 남편으로 받아들인다. 다만 아들만은 이치로를 진짜 아빠가 아니라 그냥 기계라고 생각하며 반발했지만, 나중에 진솔한 대화를 나눈 끝에 결국 아빠로 받아들였다. 이누야시키가 집으로 데려왔던 유기견 하나코야 처음부터 이누야시키를 따랐지만.

3.4. 결말

마지막에는 우주에서 날아온 운석이 지구로 낙하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전 세계가 아수라장이 되자, 이누야시키 스스로 막아낼 것을 결의하면서 운석으로 향한다. 우주에서 자신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운석을 파괴해보려 하지만 운석이 매우 거대해서 역부족이었는데, 갑자기 시시가미가 나타나 시시가미 스스로의 부탁으로 그의 자폭 스위치[15]를 눌러 운석을 파괴한다. 하지만 아직도 운석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아 여전히 지구가 멸망할 수 있는 상황에, 시뮬레이터 분석으로 자신이 자폭하면 지구는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음을 깨닫고, 안도에게 또 만나자는 마지막 통화를 남긴 뒤 스스로 양쪽 안구를 눌러 자폭장치를 기동시켜 운석과 함께 사라진다.

4. 평가

그가 가지는 의의는 한평생 철저하게 약자의 삶을 살았으면서도 우연하게 얻게 된 전지전능함에 가까운 능력을 개인의 복수나 이익을 위해 쓴 것이 아니라 또다른 약자를 위해 쓰고자 했고 실천에 옮겼다는 것이다. 작품의 또다른 주인공인 시시가미 히로[16]는 이누야시키처럼 사망 후 되살아나고 똑같은 능력을 얻은 것까지는 같으나, 그 뒤로 정반대의 행보를 보여줌으로써 그의 선한 부분이 더욱 부각된다.


[1] 애니메이션 첫 더빙이자 주연. 애니 더빙은 처음이라 그런지 목소리 연기에 호불호가 있다. 목소리가 나이에 비해 은근 어려보이게 들릴 때도 있다.[2] 정작 어릴 적 그의 딸 마리는 아빠가 너무 늙어보여서 죽을까 걱정했다고 한다. 현재는 사춘기가 되어 아빠랑 사이가 멀어졌지만.[3] 당장 같은 작품 안에서도 50대인 인기 만화가 오다는 성형으로 30대 같은 외모를 유지한다고 나온다.[4] 이때 그네에서 곤돌라의 노래를 부르는데 이건 영락없는 구로사와 아키라살다의 오마쥬.[5] 식사를 하는데 전혀 미각을 못 느낀다던가, 이상하게 목이 자주 말라 물을 자꾸 들이키게 되고, 분명 위암으로 쇠약해졌을 몸이 멀쩡해진 것에 자신에게 변화가 생겼음을 자각한다. 이에 다시 병원에 가서 재검진을 받으나, 아예 피부에 주삿바늘이 안 박히고 엑스레이나 혈압 체크도 안 되는 이상 반응이 벌어지면서 점점 더 수상한 점을 느끼고, 결정적으로 착용하고 있던 안경에는 렌즈가 없었을 뿐더러 핸드폰은 도자기로 만든 가품이 되어 있었던 것. 그러다가 팔에서 갑자기 김이 나오던 걸 이상하게 여기던 중에 하나코가 손을 핥자 갑자기 팔이 기계처럼 변형되고 내장된 총이 튀어나와 어제 아침에 먹은 식사 잔해를 그대로 뱉어낸 걸로 깨달은 것.[6] "노숙자는 바퀴벌레니까 사냥해서 죽인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위험한 인간들이다.[7] 작중 시점이 3번째 살인 시도였다고 자기들끼리 말했으니 이미 2명이나 죽인 것.[8] 하필 그날이 일자리도 구하고 그 회사 기숙사 비슷한 연립 주택에 살기로 결정되면서 수년간의 노숙자 생활을 끝내게 된 날이었다. 몇 년을 못 본 부인에게 전화로 용서를 구하자마자 부인이 재결합 의사를 표현하며 용서도 해준 가장 행운의 날이었다. 그런 날 사이코패스 일본 청소년들에게 살해당할 뻔한 것.[9] 밤중에 도망가기 애매한 위치인 공원 구석 정자에 노숙자가 있을 때 주위를 둘러싸고 폭죽 수십 개를 한번에 쏘며 화상을 입게 만든다. 사실은 그렇게 심각한 화상을 입힌 뒤 몸을 움직이기 힘들때 야구 방망이로 상해하여 잔인하게 살해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폭죽을 쏘던 중간에 갑자기 이누야시키가 나타나 노숙자 대신 온몸으로 폭죽을 맞기 시작하며 노숙자가 초반 공격 때 다친 것 외에 큰 화상을 입지는 않게 만들어 줬다.[10] 날기 위해 자기 암시를 하는데 아톰 노래를 부른다.[11] 참고로 이때는 주로 상의를 탈의한 채로 활동하는데, 이는 몸의 부품들이 드러나는 일이 생기면 상의가 필연적으로 손상되기 때문이며 특히 등 부분은 다 찢어져버린다. 그래서 미리 상의를 벗어서 곱게 개어놓는 장면까지 있다. 체형을 보면 척추뼈 라인이 어느 정도 도드라져보이는, 은근 마른 체형.[12] 우연히 공원을 걷다 차에 치인 어미 고양이가 죽어가는 것을 치유하면서 능력에 눈 뜨게 된다. 영화에서는 죽어가는 비둘기 한 마리를 치유해 살려낸 것으로 눈치챈다.[13] 애초부터 싸우는 모습을 보면 굉장히 허우적댄다. 다만 어떻게 공격이 상대에게 닿는 순간 파워가 엄청난 것.[14] 애초에 마리는 아버지가 동급생인 안도와 만나 같이 다니는 모습을 보고 의아함을 느껴 아버지를 미행하다가 그가 병원에서 사람을 치료해주며 다니는 모습과 하늘을 날아 사람을 구해주러 가는 모습까지 목격한 상황이었다. 거기서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의 아버지가 아닐 거라는 의심이 들었지만, 만화가가 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지지해주는 모습에서 기계로 변한 아버지를 받아들였다. 이 모습은 애니에서 잘 표현된다.[15] 양쪽 안구를 누르면 기동한다.[16] 이 쪽은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시계태엽 오렌지의 사이코패스 주인공에 대한 오마주이다. 물론 이 영화는 영국 작가 앤서니 버지스의 원작 소설이 있지만, 이 만화는 작중 죄없는 사람들을 재미로 살해할 때 영화 오리지널 기믹인 "싱잉 인 더 레인"을 부르기 때문에, 원작소설이 아닌 영화에 대한 오마주로 봐야 한다. 게다가 영화와 원작의 내용이 생각보다 다른 부분이 많아서, 원작 작가가 영화를 보고 "이게 무슨 내 소설 내용이냐"며 싫어했었을 정도의 작품이라 영화와 원작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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