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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코네코 소프트 명의 |
은색 [ruby(銀色, ruby=ぎんいろ)] | |
제작 | 네코네코 소프트 |
대응 기종 | Windows95/98(무표지판) Windows95/98/Me(완전판) |
장르 | 비주얼 노벨 18금 |
발매 | 2000년 8월 31일(무표지판) 2001년 8월 31일(완전판) |
등급 | 18금 |
관련 사이트 | 무표지판 게임 소개 아카이브 완전판 게임 소개 아카이브 |
무표지판 OP - 마음의 행방 | |
작사 작곡 | SIMO |
노래 | 사토 히로미 |
완전판 OP - 은색 | |
작사 | 카타오카 토모 |
작곡 편곡 | MANYO |
노래 | 타츠미 메구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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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눈부셨던 날의 일... 그런 여름날의 일...
(眩しかった日のこと…そんな夏の日のこと…)
네코네코 소프트에서 2000년 8월 31일에 발매한 에로게. 2001년 8월 31일에 보완과 수정이 이루어진 '은색 완전판'이 발매되었으며, 본 문서는 기본적으로 '완전판'을 기준으로 서술한다.(眩しかった日のこと…そんな夏の日のこと…)
2. 설명
소원을 이루어주지만 그 대가를 받는 은색 실에 관한 이야기. 등장인물과 내용은 다르지만 모든 장이 한 주제로 이어져 있다. 게임의 전체 내용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소원을 이루려면 그 만큼 대가를 져야 한다.' 암울하고 진지한 내용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대체로 명작의 평가를 받는다. 발매 당시에는 센세이션을 일으켰다는 평까지 받았다.네코네코 소프트가 자기 회사 명의로 낸 첫 작품이었으며, 이 작품이 성공함에 따라 당시 회사의 지명도 또한 대폭 상승해 그 인기가 다음 작품인 미즈이로에까지 이어졌다.
특이한 점은 서로 다른 4가지 이야기가 막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 참고로, 4장 전까지는 정말 꿈도 희망도 없는 내용이기에 이 계열 내성이 없는 사람들은 주의할 것.
본편이 진지함의 극을 달리는 반면, 각종 후일담이나 팬디스크에 들어가있는 이야기들은 정반대로 아스트랄 개그 노선을 달린다. 주된 희생양(?)은 본편 내용상 이리저리 나와도 크게 지장이 없는 4장 히로인 시노자키 아야메. 회사에 죠죠러가 있었는지 '아야메의 기묘한 모험'이라고 해서 죠죠의 기묘한 모험을 패러디한 것마저 존재한다.
특이하게도 일본어 말고 영어로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구판에서는 영어 모드에서 음성도 영어로 나왔지만, 일단 영어 텍스트 자체도 오자 탈자에 저글리쉬 투성이인데다가(…) 무엇보다도 시대 배경상 매우 안 어울린다는 불만이 많아 완전판에서는 영어 음성은 잘렸다.
속편 격으로 나온 작품이 朱 -Aka-. '완전판'의 캐릭터 한 명이 나름대로 중요한 역할로 등장한다. 해당 게임을 100% 즐기려면 이 게임도 알아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인지 朱 발매 후 팬클럽 회원들에게 무료 배포된 FC 답례 CD 5에는 제품판에서 음성만 뺀 풀 버전이 같이 들어있는 버전이 있다. 하지만 朱 -Aka-를 하는데 꼭 이 게임을 할 필요는 없다. 그 이유는 朱 -Aka-에 등장하는 캐릭터가 이 게임의 엔딩에서 보이는 행보와는 조금 뉘앙스가 다르기 때문이다. 고로 꼭 이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아도 즐기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3. 구성 (스포일러 주의)
각 장들은 각각 독립적으로 완결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크게는 전부 이어진다. 시대 순서는 대개 나오는 순서대로지만, '완전판'에서 추가 파트가 나오면서 사이사이에 끼어들어가는 이야기들이 생겼다. 일단 시대 순으로 나열하면 대체로 '4장 과거 - 5장 - 막간극 전반 - 1장 - 막간극 후반 - 2장 - 3장 - 4장 현재' 순서가 된다.
각 장마다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은색 실.
3.1. 제 1장: 오우츠 고개(逢津の峠)
세상물정을 알기 전부터 사창가에서 자라난 이름도 없는 소녀, 그리고 고갯길을 넘어가는 행인을 무차별적으로 참살하고 먹을 것을 빼앗으며 의미 없이 삶을 연명해가고 있는 낭인. 소녀가 사창가를 나와 정처도 없이 걷다가 지쳐 잠든 고갯길에서, 살아있는 건지 죽어있는 건지조차 모르는 채 그저 흘러가던 둘이 만난다. |
설정상 이 곳의 무대가 되는 오우츠 고개는 이후 이야기들이 일어나는 모든 장소의 중심에 위치해 있다.
3.2. 제 2장: 타타라의 신사(踏鞴の社)
지방 영주인 아버지의 명을 받아 사기노미야 신사에서 머물게 된 주인공 쿠제 요리히토는 그 곳에서 일하는 무녀 사기리를 만난다. 시중을 든다고는 하나 워낙 실수가 많아 일에 방해만 되는 사기리였지만, 그런 그녀와의 일상도 어느 새 당연한 것이 되어간다. 그러나 마을과 그녀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되면서 그 일상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
- 주인공 - 쿠제 요리히토(久世頼人)
프롤로그에 나왔던 쿠제 미타테의 후손. 머리가 좋고 뛰어난 실력 때문에 형들에게 시기를 받고 사기리가 있는 영지로 좌천 비슷하게 와 있다. - 히로인 - 사기리(狭霧)
3.3. 제 3장: 아사나 유우나(朝奈夕奈)
부모가 남긴 식당 '사사이 정'을 둘이서 꾸려나가고 있는 사사이 유우나, 아사나 자매. 바쁘지만 사이좋게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두 자매였지만 동생인 아사나에게는 걱정되는 것이 있었다. 언니인 유우나가 일에 파묻혀서 결혼도 못하고 끝나버리는 것은 아닐까 하고... |
- 주인공 - 나베시마 시로우(鍋島志朗)
3장의 주인공. 군인이며 은색의 주인공 중에 꽤나 욕을 먹는다. 잘 생기고 집안 좋고 직업도 좋은 엄친아 속성이지만 우유부단함이 죄. 게다가 정당방위라고는 하지만 유우나를 살해했다는 건에도 엄청난 비판을 받고 있다. 굳이 죽일 필요도 없이 폭행으로 제압하여 구속하는 것이 차라리 나았을 것이다. 또한 시대든 상황이든 상관 없이 군인의 민간인 살인 및 학살은 군인으로서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인륜을 거스르는 범죄 중에서 가장 질이 나쁘기 때문에 시로우의 행위는 철저히 비판받아 마땅하다. 아무튼 유우나 살해 건으로 인하여 시로우의 집안은 망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으며, 유우나 사후 아사나와 맺어졌음에도 사사이 자매가 원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사사이 정은 결국 망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것이다. - 히로인 1 - 사사이 아사나(佐々井朝奈)
- 히로인 2 - 사사이 유우나(佐々井夕奈)
3.4. 제 4장: 은색(銀色)
민중이 극심한 가뭄으로 죽어나가고 있던 시절, 영주 쿠제는 소영주 키비노 타이라에게 민중을 구제할 비책이 있다는 말을 듣고 그를 부른다. 그것은 어떠한 소원도 들어준다는 은색 실. 비책을 써서 민중을 구해달라는 쿠제의 부탁을 타이라는 망설이면서도 받아들인다. |
다니는 대학 근처로 이사를 온 대학생 미츠이 신야. 익숙하지 않은 마을에서 길을 헤매다가 찾아간 어느 카페에서는 어째서인지 말을 하지 못하는 소녀가 화이트보드를 통해 대화를 하며 웨이트리스로 일하고 있었다. |
과거와 현재 두 파트에서 각각 은색 실의 탄생과 은색 실의 최후를 그린다. 서로 겹쳐지는 풍경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것이 특징. 4장 과거 파트는 공식물에서 5장(4장 과거)이라는 식으로 불리기도 한다.
- 과거 파트 주인공 - 키비노 타이라(吉備大井跡)
은실의 제조자. 극심한 가뭄을 은실을 통해서 해결하고 싶다는 쿠제의 간곡한 부탁을 듣고 은실의 제조에 착수한다. 이 과정에서 우연히 아야메를 만나서 서로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너무 깊은 관계가 되면 아야메가 상처입을 것을 걱정한다. 그 이유는 은실의 완성에는 사람의 목숨이 필요했기 때문. 그런데도 아야메는 한 치도 흔들리지 않고 타이라를 사랑한다고 전하고, 이내 두 사람은 부부의 연을 맺는다. 은실이 완성되기 하루 전날, 아야메는 은실의 제물이 되고자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른 누구도 아닌 제조자 본인의 목숨을 바쳐야 은실이 완성되는 것이었다. 타이라는 아야메라는 이름을 가진 자를 위해서라는 염원을 담아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 은실을 완성시키고 죽는다. - 과거 파트 히로인 - 아야메(あやめ)
3.5. 제 5장: 녹(錆)
계속되는 극심한 가뭄에 부모를 잃어버린 두 자매. 영주 쿠제는 타이라의 비책 '은색 실'로 비를 내려 민중을 구제하지만 이미 사망한 부모는 돌아오지 않는다. 결국 언니는 동생을 먹여 살리기 위해 매춘부가 되어 몸을 팔기 시작한다. |
이 이야기에 이어 제 4장의 결말도 이 쪽에서 맞게 된다.
- 히로인 - 코즈에(こずえ)
5장의 화자. 주인공 자매 두 명 중 동생이며, 1장의 히로인 '아야메'의 이모. 두꺼운 눈썹 속성이다. 자매 둘 다 너무 어렸기 때문에 자력으로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가 없었고, 그 때문에 언니가 산길을 지나가는 남자들을 대상으로 몸을 팔기 시작한다. 그 대가로 얻은 주먹밥을 자매 둘이서 나눠먹으며 근근이 연명한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 날, 영양실조와 성병으로 수척해지던 몸에 무리하게 아이를 밴 언니는 딸을 낳고 죽는다. 그 후 언니가 낳은 조카딸을 살리기 위해 코즈에도 언니처럼 몸을 판다. 그러나 주먹밥 만으로 언제까지나 견딜 수 있을 리 없었다. 결국 코즈에도 언니가 그랬던 것처럼 영양실조로 점점 죽어가기 시작한다. 코즈에는 자신이 죽기 전에 아기를 맡길 곳을 찾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근처의 마을을 찾았지만, 체력 소모가 극심해서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숨이 끊어지고 만다. 고아가 된 아기는 근처의 사창가에서 창녀로 키우기 위해서 데려간다. 이 아기가 1장의 여주인공 아야메.
3.6. 막간극
'완전판'에서 추가된 파트로 프롤로그나 각 장 중간에 삽입되는 이야기들. 시스템상으로는 이것도 제 5장의 일부로 설정되어 있다. 지방영주 쿠제와 키비노 가의 권속 이스나의 이야기를 다룸으로서 각 장들 사이의 미싱 링크를 해소하고, 또 나름대로의 결말을 낸다. 또 속편 朱 -Aka-로 이어지는 직접적인 통로가 된다.- 주인공 - 쿠제 미타테
2장에 나오는 쿠제의 조상이다. 은실을 타이라에게 만들게 한 장본인. 어떻게 보면 만악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으나 성품은 선량한 사람이며 훗날 키비노 부부의 비극적인 최후를 전해듣고는 은실을 만들라고 부탁한 일을 후회했다. 이스나를 살리기 위해서 오행 박사가 보낸 자객에게 상처를 입고 죽어가면서 은실을 사용해서 이스나를 살린다. 이스나를 '죽게 하지 말아달라'는 소원을 빌었는데 이 소원이 본의 아니게 이스나를 '불로불사'의 몸으로 만들게 된다(이 과정에서 은실에 소원을 빈 대가로 시력을 잃었다). 이스나가 죽어가는 그를 살리고자 은실을 쓰려고 했으나 거절하고 죽음을 맞는다. 팬들 사이에선 아마도 저승열차 타버린 은색 실을 사랑을 담아(...) 두들겨 패고 있지 않을까하는 말도 나온다.
실제로 은색 실의 만행은 온갖 육두문자가 아까울 정도로 썩어빠진 악행이었기에 어떤 참교육을 당해도 할 말이 없기 때문. 미타테, 이스나, 키비노 부부 입장에선 은색 실을 갈아마셔도 모자랄 심정일 것이 결코 이상하다 볼 것도 아니다. 애초에 쿠제 미타테가 타이라에게 은색 실을 만들게 한 이유는 어디까지나 백성들과 소중한 사람을 위해서였기 때문에 자신의 사리사욕과 가학심과 즐거움을 채우려고 하는 은색 실을 좋게 볼 리가 절대 만무하다.
- 히로인 - 이스나
4. 마지막 엔딩에 대한 해설
은색 실이 소멸하면서 신야와 아야메 앞에 이전 장에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았던 히로인들의 행복한 모습이 보이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을 두고 '은색 실의 소멸로 은실에 관련된 사람들의 과거가 바뀌어 모두 해피 엔딩을 맞은 것'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들과, '과거의 인물들이 바랬던 행복한 미래의 모습이 환상으로 보인 것'이라고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다.공식물에서는 해당 장면들을 '각 장의 엔딩'이라고만 기술하고 있고 자세한 이야기를 피하는 등 이것에 대해 별다른 말을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이므로 일단 플레이어가 어느 쪽을 받아들이냐에 달렸다. 다만 역사가 바뀐 거라고 하면 좀 문제가 되는 것이, 이 경우 이스나의 불로영생도 무효가 되기 때문에 속편인 朱 -Aka-의 그 긴 이야기가 모조리 없었던 일이 될 수 있다. 게다가 역사가 바뀌었다면 은실 때문에 죽은 아야메의 어머니도 살아있어야 하는데 당시 연출 미스인지 몰라도 그런 묘사가 없는 걸로 봐서 역사가 바뀌었다기보다는 단순히 환상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공식 팬북에서는 이스나도 은실에서 해방됐다고만 나와 있다. 역사 자체는 바뀌지 않았고 그냥 은실이 없어지는 순간 이스나의 불로불사가 풀려서 평범한 인간으로 돌아온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