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이스 시리즈의 고대에 존재했던 소위 '날개 달린 민족'(有翼人)이라고도 하는 신비에 싸인 민족.옛 신으로서 인간들을 이끌던 신화적 존재들이지만, 자기들이 만든 도구, 가르친 인간 및 그 후손들에게 철저히 배신당해 만드는 나라마다 망한 비운의 종족이다. 따라서 작중 시점에서는 유익인이 아직 남아있는 극히 일부 지역 이외에는 이미 오래 전에 잊혀져 신앙도 더 이상 남아있지 않고 몇몇 전설에서만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상태다.
넘버링 작품 중 첫 작품부터 6편 까지는 유익인과 관련된 엘딘 문명권을 무대로 하고 있으며, 유익인, 혹은 그들이 남긴 문명의 잔재가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있다. 반대로 7부터는 직접적인 연관성은 지양하고 있다.
2. 행적
2.1. 엘딘 문명
먼 옛날, 카난 제도보다 더 서쪽에 있던 아틀라스 대륙에 그들의 나라인 '엘딘'을 건설해서 신으로서 인간들을 이끌며 번영을 누렸다. 신비한 광석 에메라스를 사용해 번영을 이루었으며 흑진주와 태양의 가면 등 많은 도구를 만들었다. 언제부터 '유익인'이라 불렸는지 불분명하지만 본디 하늘로부터 온 것으로 여겨지는 자들로서, 아틀라스 대륙에 내려와 에메라스를 만들어낸 이후 발전된 기술을 사용해 기존 육체를 버리고 백 에메라스로 만들어진 육체로 전부 갈아탄다. 육체를 갈아탄 이들은 '정령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백 에메라스로 만든 자궁으로 자식을 낳게 된다.[1] 그후 유익인들은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존재가 된다. 외부로부터 에메라스를 사용한 공격이 없는 한 불로불사.그러던 중 아틀라스 해의 해수면이 상승하고, 그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유익인들 중 한 명인 아르마가 카난 제도로 건너가서 기상 제어 장치 나피쉬팀의 상자를 개조해서 아틀라스 해의 제어 장치로 만든다.
2.1.1. 승화
그 때 그들에게 청,적,금 에메라스의 정제법을 배운 인간들이 재 에메라스를 만들어내고, 이를 이용해 '용신병'을 만들어 전쟁에 투입한다[2]. 그러나 그들은 이에 만족하지 못하고 유익인이 가르쳐주지 않는 흑,백 에메라스의 정제법이 나피쉬팀의 상자에 숨겨져 있다고 생각해 상자로 침입. 이것저것 건드리다가 상자가 폭주한다. 그에 의해 대폭풍이 일어나 아틀라스 대양의 해수면은 다시 한 번 상승하고 엘딘은 물속에 가라앉아 버린다. 이를 계기로 엘딘에 있던 대부분의 유익인들은 지상에서의 삶을 끝내기로 하여 승화했다.[3] 자신의 모든 힘을 사용해 가까스로 나피쉬팀의 상자를 봉인하고 바다를 안정시킨 아르마 역시 자신이 돌보던 아인들에게 미래를 맡긴 채 승화한다. 그리하여 카난 제도는 대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었고, 오직 한줌의 유익인만이 지상에 남아 인간들을 데리고 남아있는 대륙을 찾아 문명을 다시 시작시키기 위해 떠나갔다. 그리고 이 때 나피쉬팀의 상자를 건드린 이들의 후손은 어둠의 일족이라고 불리게 된다.2.1.2. 엘딘 문명권
유익인 대다수가 승화한 후에도 몇 명의 유익인은 지상에서 살아가기를 선택했으며, 그들 중에는 자신을 따르는 인간들에게 문명을 전수하거나 국가를 세우기도 했다.현재까지 유익인이 있었다고 알려진 곳은 이스 왕국이 세워진 에스테리아 섬과 셀세타 왕조가 있었던 셀세타 지방이다. 그리고 이스 6에 따르면 펠가나와 산드리아 역시 유익인과 관련된 엘딘 문명권에 속해있다고 한다. 펠가나는 이스 펠가나의 맹세를 통해 관련성을 추가했으니, 산드리아 역시 언젠가 나올 이스 5 리메이크에서 관련 내용이 보충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타이토에서 만든 것이긴 하지만, PS2판 이스 5에서도 관련성이 추가되어있다.
이스 대전집에서는 십수명의 유익인이 각지로 흩어진 것으로 설명되었으며, 이 설정은 30주년 기념 책자에도 여전히 유효한 상태인 듯 하다. 다만 그 중에는 오랜 세월이 지나 승화를 선택하기도 했고, 후손을 남기기 어려운 신체이니만큼 자연적으로 수가 줄어들어 자취를 감춘 모양이다. 물론 전멸했다는 언급은 존재하지 않는 만큼, 언제든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도록 여지를 둔 서술 임을 알 수 있다.
팔콤제 이스 시리즈에서 현재까지 직접적으로 존재가 확인된 유익인은 레아, 피나, 엘딜, 아르마 이렇게 4명이다.
그 밖에 타 메이커 작품에서 등장한 유익인은 PS2판 이스 5의 아이샤가 있으며, SFC판 이스 4와 PCE판 이스 4에선 엘딜 이외에도 이름이 언급되지 않은 유익인들이 셀세타에 다수 존재했었다고 한다.
2.1.3. 레아와 피나
흑진주를 맡은 피나와 레아는 에스테리아에 정착. 함께 데려온 휘하의 인간 생존자들 중 마법의 조예가 깊은 여섯 인간과 함께 이스 왕국을 건국해서 번영을 누린다. 여섯 사람은 이스의 6신관이 된다. 하지만 흑진주와 클레리아에서 비롯된 마의 근원 때문에 문제가 생기게 되고, 마물들의 침공 때문에 이스 왕국은 하늘로 피신하게 된다.(이스 오리진)2.1.4. 엘딜
태양의 가면과 생명의 서를 맡은 엘딜은 휘하의 인간 생존자들을 데리고 셀세타 지방으로 건너가서 셀세타 왕조를 건립한다. 셀세타 왕국의 멸망 후에도 생명의 서를 통해 셀세타 및 다른 지역의 인류를 직간접적으로 이끌어왔지만 작중 생명의 서와 태양의 가면에 의해 거대한 사태가 일어난 후에는 인간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스스로를 봉인한다.(이스 셀세타의 수해)3. 특징
3.1. 순백의 날개
그 이름답게 유익인들은 외형적으로 인간과 거의 다를 바가 없으나 하얀 날개를 갖고 있다. 백에마라스로 몸을 옮기기 이전의, 생물적 육체를 지니고 있던 시기부터 본래 날개가 있었다고 전해지기도 하여 하늘로부터 지상에 내려온 존재로 여겨진다. 물론,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도 가능하다.작중의 전승에서 흰색은 흔히 이들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하며, 당대에는 유익인의 힘을 하얀 빛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특히 하얀 날개는 그 힘의 대표적인 상징이기도 했는데, 작중 묘사를 보면 마력을 담는 것에 따라 날개나 몸 등의 색을 바꿀 수도 있는 모양.
이유는 불명이지만 유익인끼리 날개 수에는 차이가 있어서 레아와 피나, 아르마는 1쌍씩만 있는데 엘딜은 2쌍의 날개를 지니고 있다.
3.2. 마력
마력이라는 신비한 힘을 다루었으며 아예 마력에 반응하는 물질 에메라스로 신체를 같아 탔기 때문에, 이를 통해 마법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고 신체적인 능력 또한 매우 강력하다. 마력이 곧 신체 자체의 힘이기 때문에 이를 모두 소진할 경우작중 세계관의 마법도 이들로부터 유래한 기술로, 마력 자체가 에메라스로부터 나오는 힘이기 때문에 이들이 개입한 문명 이외에는 마법을 사용할 수 없다. 그래서 이력이나 오대룡의 가호, 마나의 힘처럼 유익인과 관련없는 문명이 다루는 신비한 힘들은 마력과는 계통이 다르다.
특별히 유익인의 몸을 이루는 백에메라스에서 나오는 마력은 흑에메라스라는 물질에 대해서 독점적인 제어력을 갖고 있다. 다만 제어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아주 가까이 근접해 있을 필요가 있는 듯하다.
한편 같은 유익인이라도 힘에 차이가 있는지 레아와 피나는 시리즈 내내 무력한 모습만 보여준 반면 엘딜은 단신으로 국가도 멸망시켰을 정도로 엄청나게 강한 존재로 등장한다.[5]
3.3. 문명
에메라스라는 물질에 기반을 둔 초문명을 이루었으며, 세계관이 확장되었음에도 여전히 후천적으로 신의 영역에 다다른 유일한 고등 종족이다. 이스 8에서 라크리모사 주기마다 존재했던 고대 종족들의 기술조차 유익인에 비할 바는 아니다. 특히 생명의 서처럼 시공간에 간섭한 기술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8의 설정과 맞추어보면 세계 그 자체인 대지신의 꿈까지 임의로 손댈 수 있는 권능에 도달해 있었던 셈이다. 인간이 비행기를 발명하는 것을 관측하고 있었으니 생명의 서의 경우 거목의 힘도 누를 수 있던 것으로 보인다.여태까지 나온 기술들을 볼 때 엘딘 문명 때에는 다른 신화까지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이고, 몰락한 이후에도 대륙 자체의 창조신인 삼신교 수준은 아니더라도 지방의 신격 정도 힘은 지니고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한편 이들은 정령과 특히 관계가 깊은 듯한데, 유익인들이 이용하는 인공 자궁의 명칭이 정령모(精霊母)라는 설정이고 정령수(精霊樹)를 만들기도 했으며 카난 섬의 레다족들의 경우 유익인을 정령신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3.4. 인간과의 관계
이렇게 대단한 문명을 갖고 있으면서도 어째서인지 거의 집단 전체가 인간에게 호의적이다 못해 호구에 가까운 선의를 베풀었으며, 그 역량을 대부분 자신들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인간을 위해 사용했다. 생명의 서를 통해 인간 때문에 모든 것을 망칠 것임을 알았을 터이고 실제로 그런 운명을 맞았음에도 해탈의 경지에 이른 모습만을 보여주며, 복수는커녕 끝까지 인간을 인도하여 그 가능성을 열어주려고만 고집했다.이후 등장한
4. 기타
본래 아틀라스 대륙에 있었다가 대륙째 가라앉아 멸망한 고대 초문명이라는 설정에서, 원 소재가 아틀란티스 문명임을 바로 알 수 있다.중요한 설정으로 승화 혹은 봉인은 죽음이 아니라는 것. 작중에서는 보통 하늘로 돌아간다거나 잠을 잔다고 표현하는데, 정신이 상위 차원 같은 상태로 꿈꾸듯이 계속해서 현실 세계 위에 존재할 수 있는 모양이다. 실제로 이스의 두 여신은 백 에메라스(흰 날개)의 힘을 모두 써서 여신상으로 변해 영원한 잠에 이르렀음에도 이스 오리진으로부터 700년 뒤인 이스 1의 시점에 깨어났고, 아르마도 에른스트에게 여신상이 파괴될 때까지는 살아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아르마는 '아돌의 존재와 활약상'을 알고 있었기 때문.[6] 봉인이 되었더라도 모종의 텔레파시 같은 능력이 있는 듯.
연금술로 아돌이 만난 신적 존재들의 정보를 모아 만들어진 신과 같은 존재인 아틀라의 모습도 구성된 영혼에 유익인 비중이 높아서인지 유익인 형태의 아돌로 나온다.
[1] 설정에 따르면 백 에메라스 육체로 직접 아이를 만들 수 있으나 성공률이 지극히 낮다고 한다.[2] 후에 이스 3의 최종보스 갈바란은 이런 용신병 중 하나가 폭주해서 페르가나 지방에서 날뛰게 된 것이라는 설정이 추가되었다.[3] 유익인들은 불로불사라서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남은 육지에서 살 수는 있었다. 하지만 수많은 에메라스 유산들과 함께 에멜의 산지인 아틀라스 대륙이 통째로 바다에 가라앉아 더 이상 새로운 에메라스를 생산할 수도 없고 후손도 거의 낳을 수 없게 되었으므로 그들의 시대가 끝나는 것은 확정되어 버렸다. 물론 생명의 서를 사용하면 역사를 바꿀 수도 있었겠지만, 유익인들은 자신들이 시대가 끝남과 동시에 자신들이 돌보던 인간과 아인의 시대가 시작되었음을 인식했고, 스스로 그들에게 미래를 넘겨주는 의미를 겸해 승화를 선택한 것으로 관련 시리즈에서 암시된다.[4] 이스 오리진을 참고하면 소진된 마력을 다시 채우는 방법이 없지는 않은 듯하나 작중 시점에서 인류에게는 그러한 기술이 없고 에메라스도 더 이상 새로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승화한 유익인들이 다시 살아 움직일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다.[5] 물론 이건 레아와 피나가 유익인들 중에서도 어린 편이기에 그런 거일 수도 있다. 설정상으로도 이들은 소녀에 속한다고 나오고 또 오리진서도 레아가 독백으로 미숙한 신이라고 독백한 걸 보면 유익인들 중에서도 어린 쪽일 가능성이 높다. 당장 외형부터가 소녀에 가까운 이 둘과 달리 엘딜은 성인 남성의 모습에 가까우니...[6] 아돌이 아르마의 여신상에 이르렀을 때 들려온 말이 검사여, 멀리 떨어진 곳(이스, 셀세타)에서 동포들(피나, 레아, 엘딜)을 구원한 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