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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52:25

위저드 스톤/주조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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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로이 마튼 로이 일행 주조연
개별문서가 존재하는 등장인물 ▼
루나 · 밀라 · 마리 · 이리나 · 드레드 몰본 · 엘리할 · 비비안 코리




1. 존 제임스2. 엘리할3. 야그나 아히크4. 비비안 코리5. 아르펜 영지
5.1. 피렌 아르펜5.2. 배크만5.3. 룬
6. 제니7. 칼로네타8. 제이크9. 베르톨드10. 래마11. 메이

1. 존 제임스

작중 최강의 마법사. 대마법사로 불린다. 작중 직접 등장하진 않지만 수인 마법으로 대성한 마법사인 탓에 위저드 스톤에 맞먹는 비중으로 계속해서 언급되는 로이의 롤 모델.

물 속성 마법사로 사막에 한 달 동안 비를 내리게하여 대초원을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에레딘 마탑을 세운다. 과거 하베이에서 주기적으로 마법사들이 찾아올 정도로 명망이 높았다. 그래서 지금도 에레딘 마탑 주변에 하베이 사람들이 많이 있다.

아밋이 빌려준 그의 일기에 따르면 고아였다고 하며, 영웅적인 면모들과는 달리 꽤나 게으른 평범한 인물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일기를 보면 점심을 뭘로 먹을지 같은 평범한 고민을 하고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는 정적인 인물임을 알 수 있다.

로이는 위저드 스톤의 전 소유주인 것으로 추정. 다만 위저드 스톤을 직접 묘사하지 않고 간접적으로 돌려 언급한 탓[1]에, 대부분의 마법사들은 스승이나 다른 마법사에게서 마법을 배운 것으로 알고 있다. 제임스가 쓴 일기에는 꿈을 꾼다는 표현이 많이 나오는데, 이를 본 로이는 제임스가 일부러 쓴 표현이라 생각. 위저드 스톤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알리기 위해, 굳이 꿈꾼다는 표현을 계속 사용한 게 분명하다고 추측하고 있다.

엘리할이 말하길 제임스가 마약 중독이었다고 한다. 각성제는 조절만 잘하면 마법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 특히, 감각에 의존하는 사람이면 마시면 오감이 극대화된다. 이에 엘리할도 평소에도 각성제를 가끔 마실 정도.

2. 엘리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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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야그나 아히크

아히크 남작의 딸로 로이보다 4살 어리다. 빨간 머리. 로이가 몰래 마법을 배우는 것을 보고, 이후 로이에게 글 쓰는 법과 역사를 가르친다. 배우는 도중에 로이를 자신의 비밀 기사라고 하고 글을 틀리면 손바닥이나 종아리를 때린다. 휴식 시간에는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쿠키를 같이 먹는 편. 자신의 꿈이 대학교 선생임을 로이에게 밝힌다. 이 사실을 로이가 남작에게 말해서 야그나는 왕국의 수도로 떠나게 된다. 떠나기 전, 로이에게 글을 배우는 책[2]의 말미에 라이트 마법의 수인을 그려 선물한다. 로이는 이 책 덕분에 개미굴에서 목숨을 건진다. 특히 로이가 이 라이트 마법으로 개미굴은 탈출하는 장면은 위저드 스톤하면 항상 꼽히는 명장면 중 하나.

다니엘 말로는 역사쪽에 아주 정통하다고 한다. 이후 아히크 남작이 영지전에서 패배하자 돈이 많이 드는 유학을 그만두고 수도에서 돈이 없는 아이들을 공짜로 가르치다가 로이와 재회한다. 여전히 숙제를 안 해온 애들한테는 손바닥과 종아리를 때렸고, 반대로 숙제를 해온 아이들에게는 쿠키를 나눠준다. 로이와 대면하자 용병 마법사가 아니라 마법 기사아니냐면서 여전히 로이를 아는 모습을 보인다. 서로 이야기를 하며 근황을 알아가고, 자신은 학교를 세우는 게 꿈이라고 한다. 로이가 하베이 역사를 배우고 싶다는 걸 핑계로 서로 가까워진다. 그러나 오빠가 결혼하게 돼서 이별하고, 로이가 하베이를 다녀오는 동안 아히크 남작이 쓰러지며 아히크 영지로 돌아가게 된다.

사실상 위저드 스톤의 시작점이나 다름없는 등장인물. 어린 시절 야그나가 아니었으면 로이는 고용인 시절 남작을 속인 대가로 손목이나 목이 날아갈 운명이었다.[3] 게다가 개미굴에서 야그나가 가르쳐준 라이트 마법이 없었으면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고, 로이가 이상한 문장이 세겨진 돌멩이를 가지고 다니며, 헌터 마을에 있었던 것부터 젝스 밑에 지냈던 것까지[4] 알고 있는 등 로이에 대해서 여느 등장인물보다 많은 이해도를 지닌 인물. 그러나 아히크 영지가 미래가 밝지 않은 탓에 앞으로도 고난이 예상되고 있다.

이후 영지전을 도우러 온 로이와 재회하게 되며,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인 선생들도 가르치는 학교를 운영하는 등 어린 시절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선생을 가르치는 게 더 좋을 것 같기에 봉급도 준다. 다 성장하고 나니 밀라와 비견될 미녀로 묘사되는 것은 덤. 교육 행정 쪽에 관심이 있으며 학교를 세우고 싶어한다.

로이가 아히크 남작과 마주할 때, 관심이 있냐고 묻자 야그나는 단지 친구라고 말하자 조금 서운해 한다. 친구인데 왜 계속 존대하냐는 야그나의 말에 서로 말을 놓기 시작한다. 평소 호위 없이 돌아다녀서, 로이는 아르펜 남작도 바우저에게 죽었다고 세상에 미친놈들이 많다고 조심하라고 조언한다.

전쟁 전에 로이에 대해 많이 걱정해주고 태양 목걸이를 선물로 준다. 로이가 아히크 영지의 영지전을 승리로 이끌고, 야그나를 위해서라면 언제든지 아히크를 도울 것임을 천명하며 덩달아 귀족계에서 주가가 상승하게 되었다. 덕분에 야그나를 하루빨리 시집보내려던 베르그의 계획도 주춤하게 된다. 이제는 함부로 시집도 못 가고 가고 싶어도 가신들이 말릴 게 분명하다. 이 사건으로 몇몇 귀족이 금전적으로 지원해주겠다고 약속하여 돈을 어디에 쓸지 행복한 고민을 한다.

그러나 이리나가 쓰러지자 별다른 이야기는 하지 못하고 로이가 급히 돌아가게 된다. 대신 위험하거나 도움을 요청하지 않아도 또 와달라는 약속을 한다.

4. 비비안 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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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르펜 영지

5.1. 피렌 아르펜

아르펜 남작의 아들이자 후계자. 아르펜 남작이 암살당한 후 그 자리를 잇는다. 작중 초반에 로이에게 지속적으로 시비를 걸며 무시한다. 작중 초기엔 용병들을 천박하다 여겼었다. 아버지가 죽자 용병들의 봉급은 줬지만 토벌을 못하게 하여 자발적으로 나가게 한다. 밀라를 첩으로 들이고 싶어 하는 듯했지만 당연히 실패. 로이의 집을 뺏거나 이리나의 고아원 지원금을 끊어버린다.
덕분에 로이가 이를 갈며 떠나지만, 하베이에서 돌아올 즈음엔 루이사+아들 시몬 덕분에 제정신을 차리고 괜찮은 남작으로 변한 모습을 보인다. 매일 아침 루이사와 손을 잡고 영주관을 도는 게 일과인 애처가. 밖에서도 항상 손을 잡고 다닌다. 고아원도 제대로 지원하고 전대 남작처럼 능력 있는 이들을 충분히 대우하며 고용하는데다, 로이에게 과거 자신의 잘못을 고개를 숙여 사과하는 등 인간적인 변화가 두드러지는 귀족.

계약 기간은 삼 년, 불덩이를 파는데 세금을 안 매긴다는 조건으로 로이를 영입한다. 귀족파-국왕파의 대립 사이에서 정치적 노선을 걸을 정도로 감각 있는 귀족이 되었다. 로이는 광산 때문에 달마다 수천 골드는 번다고 추측하고 있다. 바우저에 대한 적개심이 강하다. 쓰레기 같은 녀석들이라며 씩씩 거릴 정도. 아직은 아르펜 남작이 바우저에게 암살 당했는지는 모르는 눈치.
자신의 아들 시몬을 끔찍히도 아끼며, 이로 인해 태양교를 불러들인다. 그러나 태양교에서도 시몬의 병을 고칠 수 없었다. 이에 로이는 태양교가 계속 있을 필요가 없다고 말하지만, 영주민들이 태양교를 원해서 쫓아낼 수는 없다고 한다. 어느날 제국에서 온 드워프가 아르펜에 투자하고 싶다 말해, 금광을 개척하고 싶어한다. 드워프 쪽에서 광산 개발 방법과 제련법 등을 전수하는 대신 채굴한 광석 일부분을 달라는 조건. 이에 로이에게 호위를 부탁하지만, 로이가 엘리할이 시킨 일이라 북부로 떠나야 한다고 말하자 마지못해 북부행을 허락한다. 대신 몰본 영지의 엘프 용병을 로이가 추천해 그를 고용하기로 한다.
로이가 북부에서 아르펜으로 복귀할 때, 로이에게 왜 이렇게 늦었냐고 뭐라 하고, 한숨도 모자라 머리까지 짚는다. 그리고 로이가 둘째 이야기를 꺼내자 시몬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둘째를 그리 원하지 않았던 모양. 어쩌면 둘째가 남자기에 영주 자리를 넘볼 수 있겠다고 생각하는 걸지도. 시몬을 끔찍하게 아끼는 모습을 자주보여서, 앞으로 로이는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시몬 핑계를 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후 로이가 드워프들과 신경전을 벌이던 중, 여차하면 하베이로 튀어버리겠다는 말을 전해듣고는 로이를 불러 접견한다. 로이가 사과하며 일단락 된다. 예전엔 피렌이 로이의 속을 썩였다면 이젠 역할이 정 반대로 되어 버린 셈.

대수림 안의 금광을 개발하기 위해 로이와 병사와 인부까지 숫자가 50도 되지 않은 원정대를 보낸다. 로이의 실력 때문에 믿고 이렇게 짠 것. 로이가 노프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자 금광에 진심인지 라이트 마법이 걸린 자루에 보급품을 나눠주고, 스크롤을 함께 동봉하여 보급을 계속 해준다. 로이가 복귀하려하자 식수를 책임질 워터 마법 물품 10개를 보내고, 2차 원정대를 보낸다.

로이가 돌아오자 대수림에서의 업적을 칭찬한다. 로이가 떠난 후의 일을 준비하는지 주변에 마법 물품 투성이고, 얻는 루트를 알고 있다. 대수림 3차 원정대에 이리나를 포함시키고 싶다며 로이에게 허락을 구한다. 이리나에게까지 원정대 사실을 알리지 않았는데 아마 로이와의 계약이 곧 끝나서 좀 더 조심하는 눈치이고, 로이와 척을 두고 싶지 않아 보인다. 이후 로이는 이리나가 합류한다고 말했고, 피렌은 태양교가 동료들에게 절대 접근 못하도록 약속 한다.

금광까지의 길은 깔기가 매우 어렵고, 보수 유지하기도 어렵기에 뚫기만 할 생각이다. 금은 대수림에서 간단하게 정제를 한 후에 금패 용병들을 시켜서 라이트 마법 자루로 옮길 생각이다. 용병 길드가 금패 용병을 선별해서 보내줄 거라고 약속을 받았다고 한다. 이미 길드장과 이야기가 끝났다면서 금패를 만드는데 필요한 금을 용병 길드에 제공하기로 했다. 일종의 투자 개념으로 고용할 용병도 제값을 치르고 고용할 생각이다.

오우거에게 원정대가 전멸하자 상황을 묻고, 그럼에도 금광을 포기하지 않는다. 로이에게 오우거의 정보를 묻고 잡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을 생각이라면서 잡으면 가죽을 벗기고 가죽과 머리를 성문 위에 걸어 죽은 원정대를 위로할 생각을 한다. 이에 로이와 이리나의 도움을 요청한다. 대가로 원래대로 로이가 불덩이 수익을 다 가지게 해준다고 한다. 만약 영지 마법사 계약 기간이 끝나면 지금처럼 판매를 해주는데 절반만 가지는 식으로 조건을 건다. 언제 오우거가 나타날지 알 수가 없어 망설이자 몰본의 길잡이 엘프를 붙여준다고 한다.

오우거가 나타나서 이차 원정대와 삼차 원정대를 합친다. 비비안과는 대화가 잘 안 됐는데 아마 제국 드워프 때문일 것이다. 제국 드워프는 제국에서도 중립이라 아르펜을 골랐고, 피렌 역시 지원받는 처지라 어느 세력에 가담할 수 없는 걸로 추정된다.

5.2. 배크만

상인이자 로이의 은인. 사람을 잘 믿는 단점이 있지만, 사람을 잘 본다. 배크만이 처음 집에 나왔을 때, 자콥이 이것저것 알켜주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자신의 과거와 비슷한 처지로 보이던, 헌터 마을에서 도망쳐온 로이를 아히크 영지로 가는 호위로 고용해준다. 당시 형 결혼자금을 들고 도망쳤는데 지금은 배로 갚아줬다고. 이에 로이는 어려서 거둬진 것과 마구간에서 지낸 것, 종처럼 일 한 것, 젝스에게 거의 매일 맞다시피 한 것들을 사실대로 말한다. 어찌보면 로이의 어린 시절을 아는 극소수 인물.

로이에게 쇠뇌 쏘는 법과 여러 경험담을 이야기해준다. 말이 아주 많다. 가는 도중에 놀을 만나지만 로이가 쇠뇌로 모두 쓰러트린다. 목적지에 도착 후, 놀 부산물 값과 호위해준 값을 많이 챙겨준다. 그리고 상행 호위에서 로이의 활약과 개인적인 호의로 자신의 추천장을 써준다. 이 덕분에 로이는 용병에 가입하고 아히크 남작의 성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다음에 폰체에서 만날 때는, 지식도 뽐내고 생색내길 좋아하고 여자도 밝히는 걸 로이가 깨닫는다.

이후 자콥 상회 아르펜 지부의 장이 된다. 밀라의 미모에 반해 밀라를 귀찮게 하지만, 지쳐서 더 이상 쫓아오지 않는다. 배크만은 한때 좋아했던 여자라고 말할 정도. 루나가 로이에게 말하길 못 미더운 사람이라고 한다. 맨날 술 마시고 여자한테 집적대고 소문이 파다하다. 거기다가 도박도 하고 있어서 몰래 공금을 뺄 수도 있다는 소리가... 평소에 로이의 이름 좀 판다는 말실수를 한 적이 있다. 단순히 아는 사이라고 그치는 게 아닌 듯.

아르펜에서 지내며 도박을 하는 취미가 생겼다. 처음에는 심심풀이라더니 나중에는 자신은 이 필요한 상인인 만큼 도박을 통해 그날의 운을 확인한다고. 평소 같았으면 헛소리 취급했겠지만, 이미 스코라로부터 불의 마나의 실체를 들은 터라 로이는 그럴싸하다고 생각한다.

자콥 상회에 벗어나 독립을 할 생각이라, 포션 사업을 계획 중임을 로이에게 말한다. 그러면서 상단을 만들기 위한 이십 골드의 투자금을 요청한다. 투자를 받으면 재빨리 하베이에 건너온 포션 제작자를 찾을 계획이라고. 제국에서 온 사람들이 왕국에서 나는 재료들로 포션을 만들려고 연구 중이라, 그들보다 빨라야 한다고 서두른다. 또 사업할 게 그것만 있는 것도 아니라고 밝혔다.

대수림에서 복귀한 로이에게 엘리할 영지에 대해 이야기 해준다. 라니를 봤음에도 금방 관심을 껐으며, 집안을 어지르자 뭐라 했었다. 포션 제작자를 찾고 있다고 말하자 로이는 바크랑 수에즈부터 찾아보라고 조언을 해줬다.

로이가 무언가 궁금할 때 찾아오는 정보상이나 만물 상자 포지션에 위치해 있다.

5.3.

루나의 동생. 루나보다 2살 적고, 로이보다 5살 적다. 아트레에서 로이에게 구해진다. 룬 또한 로이가 이름을 지어주었다. 메이와 이별할 때 충격이 엄청 큰 걸 볼 때, 가족으로 생각한 듯.

움직이는 걸 싫어하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한다. 누나와 달리 학자적인 성격이 강하고 학교 졸업 후 고아원의 사무일을 도우며 살고 있다. 은인 로이와 꽤 같이 살긴 했지만 루나만큼 친하진 않은 그냥 서로 이래저래 한 사이.

로이가 하베이에서 돌아올 즈음엔 학교에서도 일하고 고아원에서도 일하고. 또 자콥 상회에서도 일하고. 똑똑해서 다들 데려가려고 한다. 이에 루나가 좋아하며 더는 안 돌봐줘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한다.

배크만은 룬이 유능하다면서, 이대로만 쭉 가면 차기 지부장이 된다고 칭찬한다. 지금은 고아원을 나가고 자콥 상회에서 정식으로 일하고 있다.

6. 제니

마법 학교 학생. 갈색 머리에 주근깨가 있다. 비비안의 친구이자 마법 상점에서 일하던 여인. 평민 출신으로 장학생. 장학금을 받는다고 실력이 있다는 뜻은 아니라고 한다. 실제로 귀족 중에 제니보다 뛰어난 사람은 수없이 많다고 한다. 장학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아이러니하게 평민이기 때문이다. 학교에 다니면서 나보다 뛰어난 마법사는 셀 수 없이 많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한다. 그때부터 이상을 버리고 현실을 쫓게됐다.

영지 마법사를 희망하고 있다. 로이의 마법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전 마법 훈련으로 마법 학교 졸업 시험에 통과하는데 성공한다. 로이의 가르침 이전에는 영지 마법사가 못 되면 끝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안 되더라도 할 수 있는 일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한다.

로이가 하베이로 갈 동안 한 교수님과 비밀 연구를 했다. 어떤 연구를 하는지 알려지면 뺏길 수도 있어서 아무한테도 얘기할 수 없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망했다. 그래도 좋은 경험을 했다고 한다. 지금은 제국에서 유입된 마법진, 룬 마법 때문에 일부로 졸업을 안 하고 있다.

로이가 수도에 올 때마다 마주치며 그동안 주변인의 이야기를 들려주거나 제국, 마법 학교의 근황을 전해준다.

7. 칼로네타

로이의 두 번째 연인. 조금 짧은 머리에 얼굴은 까무잡잡하고 자잘한 상처가 있지만, 눈도 크고 코도 오뚝한 전체적으로 미인상이다. 입은 거칠고 자존심이 세지만, 인간관계는 서툴고 겉보기와 달리 여리고 의외로 정이 많다. 여자 용병으로 아르펜에서 로이와 만나 사랑에 빠진다. 로이와 처음 마주쳤을 때의 나이는 스물넷으로 무려 8살 연상. 아름답지만 거칠고 드센 용병이며, 제대로 된 검술을 배운 실력자. 열 다섯 때부터 용병일을 해왔으며 한손 검을 주무기로 한다. 제국 검술을 배웠으나 대인 전용 검술이라 몬스터의 가죽을 뚫기가 힘들어 엑스퍼트를 동경한다.

로이가 베르톨드의 부탁으로 트롤을 처리하러 폰체에서 아르펜 영지로 이동할 때 처음 대면한다. 모집할 때 마법사가 있다는 소리를 들어서 마법사를 찾는다. 그리고 다짜고짜 마법을 보여주라 해서 칼로네타에 대한 로이의 비호감 지수가 올라간다. 이동 중에 용병들끼리 대련을 하는데 단번에 다른 용병들을 제압하는 실력자. 나서는 자가 없어서 로이에게 대련을 신청하지만, 마법의 위력이 대단해 다칠 위험성이 크기에 로이가 졌다면서 거절한다. 대신 로이가 원할 때 검으로만 종종 대련해주라고 요청해 승낙한다. 그리고 로이가 마법을 보여주는데 신기해하며. 버스트 마법의 위력을 본 후 놀라워한다. 이후 더는 마법을 보여달라 귀찮게 하지 않고, 이따금 마법 연습할 때는 옆에서 얌전히 구경만 한다.

쉬는 시간에 검술 대련을 시작하는데. 검술이 형편없다하고 자신의 숙련된 카리스 검술을 보여준다. 그 뒤에 검술을 알려줄려고 하지만 로이는 마법 연습 때문에 거절한다. 이에 실망한 듯 고개를 떨군다. 카리스 검술을 어떻게 아냐는 로이의 질문에 누구처럼 번 돈을 매춘에 쓰지 않고 검술관에 다닌다고 한다. 로이도 매춘을 안 한다고 하자 표정이 조금 풀렸다. 이후에도 옆자리에 앉아서 사소한 것들을 물어보기 시작한다. 로이는 칼로네타와의 대화가 생각보다 재밌음을 느낀다. 처음에는 칼로네타의 갑작스럽고 제멋대로인 행동에 조금 짜증 나기도 했지만, 점점 익숙해진다.

가는 도중에 많이 친해진다. 눈곱을 떼서 로이에게 주는 장난을 칠 정도. 영지에 도착한 후 용병들이 성희롱을 하자 로이는 조금 걱정스러워 한다. 담담한 모습이 왠지 서글퍼 보인다. 로이는 여자 용병으로 살아가는 것이 무척 고된 일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칼로네타는 언제나 놀림을 받았다. 처음에는 눈앞에서 희롱을 당했고, 제 실력을 보인 이후에는 뒤에서 희롱을 당했다. 여자이기 때문에 가진 실력보다 저평가 받는 일도 다반사였다. 만약 은패 용병도 아니고 실력조차 없었다면 진작 뭔 일을 당해도 당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안타까움을 느낀다. 이에 로이가 맛있는 걸 사준다고 하자 웃어서. 로이의 마음이 조금 편해진다.

다른 남용병과는 다른 태도를 지닌 로이를 마음에 들어하며 나중엔 적극적으로 대시하기 시작한다. 심지어 마을의 숙소에서 머물 땐 로이를 먼저 덮치기까지 할 정도. 이에 로이는 기겁하며 거부하나[5] 차차 관계가 가까워지다 마침내 연인이 되는 것에 성공한다. 이후 로이와 동행하면서, 하얗고 향기나는 귀족 여인을 좋아하는 로이의 취향에 맞춰 점점 변화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오크 토벌이 끝나고, 칼로네타는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 계속해서 수련을 줄이고 로이의 취향에 맞추어 자신을 가꾸면서 어느새 멈춰있단 것을 깨닫게 된 것. 계속 발전하는 로이에 비해 약해져만 가는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끼게 되며. 또한 모든 것을 포기하고 로이의 여자로 살더라도 여전히 로이가 죽거나 자신을 떠나면 모든 것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견디지 못할 것 같다고 로이에게 고백하고 만다. 이에 로이는 불안한 용병 일도 그만두고 칼로네타를 먹여살리겠다고 말하지만, 칼로네타는 로이가 절대 그러지 못할 것이며 더 높이 오르려는 향상심 때문에 계속해서 위험에 도전할 것이라고 로이를 꿰뚫은 대답을 준다. 마지막으로 로이랑 계속 있으면 자신이 아니게 되고, 검술보다 로이의 생각을 하며, 자꾸 의지하고 싶어져 로이가 언제 떠날지 불안해하여 먼저 떠난다고 한다.

이후 칼로네타는 용병으로서의 자신을 되잡기 위해 로이를 떠나게 되며, 저택에서 떠난 후론 행방을 알 수 없게 된다. 메이보다 이별의 충격은 훨씬 더 컸으며, 한동안 쓸쓸해하던 로이는 이로 인해 아르펜을 떠나고, 마탑에서 라카제트, 하베이까지의 여정을 갖게 된다.

8. 제이크

폰체에서 로이가 고용한 마법선생으로 처음 대면했을 때 별 특징 없는 평범한 남자로, 30초반의 나이로 보이며 로브로 몸을 숨긴다. 뭔가 불안한 듯 연신 주위를 둘러봤었다. 주문 마법사로 파이어 마법밖에 할 줄 모른다. 불꽃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로이가 마법을 반년밖에 안 익혔다고 하자 못 믿어했으며, 반년이라고 재차 말하자 마법에 엄청난 재능을 가졌다고 칭찬한다. 로이에게 기초 마법 이론을 가르쳐줬으며 이미지만으로 웜 마법을 사용하자 축하한다고 말했다. 이때 부러움과 질투가 얼굴에 묻어났었다. 수업이 끝난 후에 마탑에서 탈주 노예로 수배 중인 게 밝혀진다.

로이를 납치한 바우저 때 재회한다. 예전과 다르게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예전에 소심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잔뜩 물집 잡힌 몸을 그대로 드러냈던 것을 보면, 과거 이런 몸 때문에 로브로 몸을 가린 듯. 로이와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데, 노예 해방을 위해 바우저에 몸담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아루를 통해 물고기 마법을 한 걸 들었다면서 어떻게 그런 마법을 익혔냐면서 물어본다. 죽을 만큼 노력했다는 로이의 답에. 노력만으로 안되면 어떻게 하냐고 묻는다. 이에 무심결에 재능이 없는 거라고 말하자 얼굴이 일그러졌었다. 마법에 재능이 있는 로이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있는 듯. 안 좋아지는 분위기에 로이가 급히 화제를 돌리고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도중에 바우저에 정식으로 영입 제의를 했었다. 그리고 로이가 바우저의 보스와 대면했을 때, 제이크가 보스한테 혼나자 잔뜩 움추려들었다. 그 모습은 예전에 봤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나중에 붉은 포션을 통한 암시를 건 것도 제이크의 아이디어라는 게 밝혀진다.

이후 벨레린 영지 파티에 참여한 걸 로이가 목격하고 서로 대화를 나눈다. 요즘 바빠서 마법 공부할 시간도 없다하자, 로이는 더 좋은 거 아니냐면서 마법 없이 잘 지내면 굳이 수련할 필요 없다고 말하자. 마법사는 어떤 상황이든 마법을 놓는 경우가 없다고 답했고. 나이가 들고 퇴보하는 사람도 있지 않냐고 묻자. '나이 들고 안 좋아지는 게 어디 마법뿐이겠습니까. 그리고 마법 실력이 마법의 전부는 아니다.'고 답했다. 이를 보면 마법에 대한 가치관이 여전한 듯. 그리고 로이에게 붉은 포션을 건네준다. 자신이 사실 이곳에 온 게 어떤 귀족에게 붉은 포션을 줄라고 했는데 로이에게 만남김에 대신 준다고 한다. 로이뿐만 아니라 여러 유명인사에게도 붉은 포션이 사용되는 듯.

이어서 로이가 엘리할을 만난다고 들었다고 한다. 노골적으로 엘리할에 대해 물어보는데, 이를 보면 바우저가 엘리할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로이는 '제자가 되려고 찾았는데 거절당했고. 제자가 되면 포션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답한다. 이에 담담히 고개를 끄덕여서 엘리할을 모르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로이 정도면 받아줄만 하지 않냐고 말하지만, 엘리할의 '무식하고 돈이 없어서 싫다'는 말에 지금까지 봤던 것 중 가장 커다란 웃음을 터뜨렸었다.

로이가 파이어볼 구하기가 어렵다고하자 파이어볼을 구해드린다고 말했다. 대신 벨레린 백작을 죽이라는 게 조건. 표정이 일그러지자 바로 농담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로이가 마법 학교 학생이랑 접촉하는 걸 아는 뉘앙스. 파이어볼만큼은 안 가르쳐준다는 말에. 불안해서 그렇다면서 애매하게 흥정하지말고 확실하게 큰 돈을 주면 넘어올거라 한다. 이에 돈 좀 빌려달라고 말하자. 제이크는 한번 말해본다고 너무 기대는 하지 말아달라고 한다.

나중에 제국이 들어올 쯤에 마법 학교에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로이가 제니에게서 정보를 얻어보니, 제국 마법사가 직접 데려왔다 하며 페노라는 이름으로 바뀌었다. 반년 만에 마법진과 룬어에 중간보다 조금 더 잘하는 성적을 받았으며[6], 이를 보고 제니는 마법진과 룬어에 특출난 재능이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마법 실력은 워터 애로우 정도 사용할 수 있는 별거 없는 수준.

9. 베르톨드

중년 남자. 뒤로 넘긴 머리에 멋들어진 콧수염, 훤칠한 키까지. 상인으로 볼 수 없을 정도로 세련됐다. 자콥 상회 폰체 지부장으로 배크만보다 소식이 빠르다. 로이가 베크만의 추천서를 가져오자 대면한다. 배크만하고 몇 번 마주친 사이로, 추천서를 보고 로이의 상행 호위를 허락한다.

이후 로이가 아르테에서 얻어온 장물을 처리하는 대신 아르펜 영지의 트롤을 잡아달라는 부탁을 한다. 원래는 이삼십 년쯤 기다렸다가 더 뛰어난 마법사가 되면 부탁하려고 했는데 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쓰게 된다. 훗날 로이가 용병 마법사로써 엄청 유명해질 때, 부탁을 허무하게 날렸다고 무척 아쉬워했다.

다시 로이가 찾아왔을 땐, 하펜 영지의 광산 정보를 받는 대신 마리에게 여러 마법 책을 구해주라는 부탁을 받는다. 이후 지금도 로이의 편의를 봐주며 서로 지속적으로 교류를 이어 나가는 중. 자콥과의 대화를 보면 베르톨드를 미래의 자콥 상회주로 생각하는 듯. 실제로 자콥 상회주가 위독해서, 현재 자콥 상회주가 됐다.

10. 래마

니잔왕국 출신이자 현상금 사냥꾼. 어릴 때 가족들이랑 하베이로 넘어갔지만 지금은 혼자다. 몸매도 좋고 얼굴이 예뻐서 좋아하는 남자들이 많으며, 자신도 그걸 알고 자뻑하는 경향이 있다. 하베이로 가는 배에서 만난 이후 통역사가 죽은 로이와 우연히 만나 통역사로 고용된다. 로이에게 호감을 보이면서도 심심하면 로이의 뒤통수를 치려고 하나, 하베이 여행 동안 함께 다니고 로이를 공격하려던 제국 마법사를 죽이는 등 하베이 편에서의 확실한 파트너. 동행하면서 수화와 하베이어를 가르쳐줬다. 래마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골적인 스킨쉽에도 로이는 계속 거부했었다.

수영을 매우 잘하며 주무기는 작은 활[7]과 단검을 사용하는데 활솜씨가 좋다. 평소에 독을 직접 만들고 항상 소지하고 다니며, 단검과 화살촉에 독을 발라놓는다. 독에 대해서도 해박한 편. 가끔 마음에 안 드는 사람에게 약한 독을 먹여 골탕 먹이는 무서운 여자다. 또한 치료뿐만 아니라 아는 것이 무척 많다. 동물, 식물, 지형, 날씨 등 모르는 것이 없다. 폭우가 내리는 사막에서 래마의 조언 덕분에 로이는 워터 마법으로 공중부양하는 아이디어를 얻게 된다.

돈을 무척 밝히며, 모든 기준이 돈에 맞춰져 있다. 이 때문에 싫어하는 독자들이 있다. 로이와 같이 동행하거나 아니면 홀로 핸드를 뒤쫓는 선택지에서 망설임 없이 핸드를 쫓아 백 골드를 찾는 걸 선택할 정도. 리비아에서 로이와 우연히 재회할 때도 좋은 제안임에도, 혼자 착각해서 나머지 육십 골드를 가져가겠다는 소리냐면서 눈을 부라리며 이를 드러냈었다. 이외에도 로이가 사람을 죽여 시체 처리를 했을 때도 처리자에게 2-30코퍼를 건넸으면서 자신은 거짓말을 해 40코퍼를 받아냈었고. 로이의 부탁을 들어주고 오십 골드짜리 보상을 받을려고 제국 마법사의 집까지 몰래 뒤따라왔었다. 당시 금화 주머니를 받은 래마의 표정은 하나라도 비면 가만 안 두겠다는 표정, 그리고 돈에 미친 모습이었다. 이에 로이는 미친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정도. 그리고 제국 마법사를 죽인 후, 저택의 전리품을 각자 다 담아서 로이가 저택을 불 태운다고 하자 래마가 말렸다. 알고보니 마법 물품들을 2층에 숨겨놓았던 것.

이후 비오는 사막을 건너다가 제국 마법사에게서 얻은 전리품인 포션과 약을 담고 있던 짐들을 잃어버린다. 대신 약과 포션에 관한 책은 온전히 남아있어서 로이는 포션 상점을 낸다는 래마를 위해 이것들을 다 넘겨준다.

바크 할머니는 겨울 토끼로 비유한다. 저축을 안 하고, 돈 버는 족족 다 써서 겨울에도 식량을 구하러 돌아다닌다고. 불인 로이와는 상극인 운명 탓인지 로이에게 평균 이상의 호감을 보이면서도 다른 히로인 후보들에 비해 제대로 관계가 진전되진 않는다. 바크 할망은 식량을 모으기보다는 식량을 찾는 기술과 지식을 쌓으라고 조언한다. 결국 제국 마법사에게서 얻은 약과 포션에 관한 책을 공부하기로 하고, 현상금 사냥꾼을 때려치우고 포션 상점을 내볼까 한다.

아픈 바크 할망을 돌보려 한동안 마을에 머물 생각을 한다. 로이는 장사를 한다는 래마를 위해 돈을 많이 챙겨줬다. 찝찝하면 나중에 갚으라는 로이의 말에 생각 좀 해보겠다는 답변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독하고 화살, 여자를 조심하라는 조언을 해주고 좋게 이별한다. 독+화살+여자=래마

최근 1년 전 부터 근본 없는 포션이 하베이 시중에 나온다는 배크만의 말에 로이는 래마의 존재를 떠올린다.

11. 메이

로이의 첫 연인. 로이가 아트레에 머물려고 여관을 찾다가 처음 대면한다. 가슴과 다리가 다 드러난 옷을 입은 갈색 머리의 여자로 여관 주인치고는 꽤 젊고 예쁘다. 용병들이 던지는 추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음식을 나르고 있었는데, 평소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드는 게 특징. 상대방과 이야기를 할 때, 능숙하게 이야기를 주도하고 분위기도 쥐고 흔든다. 로이가 마법사인데도 무서워하지 않고, 한눈에 반해서 끊임없이 관심을 표했다.

당시 로이는 더 이상 위저드 스톤으로 꿈을 꾸지 않자 마음이 심난해서 열흘간 식사를 안 했었는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수프를 계속 챙겨줬었다. 꼬박꼬박 여관비와 음식 값을 받은건 덤. 몸무게도 정상으로 돌아오고 정신을 차린 로이가 검술을 가르켜주는 자를 알려달라고 말하지만, 소개시켜주는 대신 자신과 살자는 말을 한다. 그러나 로이는 바로 거절했고 이에 상처를 받는다. 나이도 너무 많고, 주변에 남자다 너무 많고, 헤픈 여자는 딱 질색이라 그냥 싫다는 게 로이의 입장.

어떤 용병이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자 로이는 놓으라는 말을 한다. 싸움이 벌어지자 푸른 불꽃 파이어로 위협. 메이는 그만하라고 소리지르고, 겁이 난 용병과 지켜보던 다른 손님들도 다 도망을 친다. 메이는 고맙다는 말을 하지만, 로이는 자신 때문에 손님들이 다 도망가자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다. 메이의 이에 '나랑 살래?'란 말을 했지만 로이는 바로 거절한다.

어느날 근처에 술집이 생겨서 손님이 많이 없어진다. 여급이 어리고 예뻐서 단골이 다 거기로 갔다고. 언젠가 이런 날이 올 거라고 생각했다면서 여자는 나이 들면 끝이니, 너도 어린 여자가 좋냐는 하소연을 하지만. 로이는 말이 잘 통하는 여자가 좋다고 말한다. 한 달 동안 수련 때문에 바빠서 메이와 이야기하지 않자 말상대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았던 것. 이에 메이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박수 치며 좋아해. 속사포처럼 이야기를 쏟아낸다. 그 모습이 말이 많은 것이 좋다는 거로 오해한 듯했지만, 굳이 지적하지 않았다.

로이가 비렁뱅이 루나와 룬을 여관에 데려오자 한소리를 한다. 자기도 이따금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안 도와주는 이유는 끝까지 책임질 수 없기 때문이라고.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돌봐주며, 도중에 검술 수련 중에 찢어진 로이의 손을 보자 천으로 감아준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다정한 모습에 로이는 엄마가 있다면 이런 느낌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에 나이가 많아서 여자로 보는 것은 무리지만, 좀 더 친해지고 싶어서 친구를 하자고 제안. 서로 통성명을 한다. 이후 아이들을 목욕 시켜주며, 그 다음 날이 지나도 아이들을 안 내쫓아냈다.

손님이 점차 많아지기 시작했는데, 새로 생긴 술집에 질려서 다시 메이의 여관으로 찾아오는 걸로 보인다. 희한하게 아이들은 여관 일을 돕고 있었다. 며칠이 지나도 로이는 아이들을 내쫓자는 말을 죄책감 때문에 계속 안 했었는데. 어느날 메이는 애들을 한동안 데리고 있을 거라는 의사를 밝힌다. 여관 일을 하는데 손이 좀 부족하고 다른 사람들을 고용하기엔 돈이 많이 나간다고. 이후 아이들한테 일을 시킬 때, 말끝마다 쫓아낸다는 말을 달고 산다. 이에 아이들은 쫓겨나지 않기 위해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

어느날 아트레에 전염병이 퍼진다. 거리는 혼비백산이였고, 널빤지로 여관 문을 막아 귀중품을 들고 도망가나 성문이 막혀있었다. 경비원들은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쇠뇌를 쏴서 어쩔 수 없이 여관으로 돌아간다. 로이는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해 메이에게 장전된 쇠뇌를 쏘는 법을 가르친다. 밖은 무법 도시답게 완전 난장판. 무법자들이 여관으로 들어올라하자 로이가 플레어를 사용했다.

힘든 일을 같이 경험해서 그런지 도중에 서로 가까워지고, 로이와 정을 나눈다. 이때가 로이의 첫 경험. 일을 치른 후, 왜 메이가 용병들을 향해 엉덩이를 흔들 때 화가 났는지. 메이를 향한 로이의 마음을 깨닫는다. 지금까지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며 피해왔지만, 이제는 솔직해지기로 하고, 메이를 꼭 끌어안아 준다.

전염병이 가라 앉어도 아트레에 한동안 살 수 없을 것을 걱정한다. 로이에게 아버지 없이 어머니 혼자 여관을 운영했고, 사고로 죽은 뒤 아트레로 와서 여관을 시작했다는 것들을 말한다. 보고 배운 게 이것뿐이라 선택지가 없었다고. 5년 전부터 여관일을 시작했는데 어머니의 지인이 다른 곳보다 싸대서 아트레 여관을 소개해줬다. 그때는 이런 곳인지 몰랐고 만약 알았으면 오지 않았을 것이라는 심정을 토로한다. 또한 자신이 예뻐서 들이대는 남자도 많았지만, 다 마음에 안 들어서 거절했다고. 이에 로이는 별다른 위로 대신 어깨를 잡은 손에 힘을 주었다. 메이는 더 말하지도 한숨 쉬지도 않고, 의지한다는 듯이 찰싹 달라붙었다. 해가 진 이후에도 메이는 로이에게서 떨어질 생각을 하지 않았다.

며칠 후에 전염병에 걸려 쓰러진다. 로이는 낫기를 바란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워터 마법을 사용. 수시로 메이에게 물을 먹이나, 붉은 반점이 생겨 더 뜨거워진다. 이에 로이는 워터 마법 사용 횟수를 더 늘려 물을 먹이자. 붉은 반점은 더이상 커지지 않았고, 열도 더 오르지 않았다.

어느날 로이는 부랑자를 통해 영지 내 사람들이 죽거나 아니면 돈을 주고 빠져나간다는 소식을 듣는다. 단, 전염병에 걸린 사람은 빠져나가지 못한다고. 로이는 밖으로 나가도 메이의 상태가 안 좋기에 이곳에서 치료를 할 생각을 한다. 모든 시간을 워터 마법에 사용해서 메이는 이전과 달리 상태가 괜찮아졌으며 붉은 반점은 흐릿해진다. 그럼에도 반점은 다 없어지지는 않았다.

로이는 메이가 다 나아서 성을 떠날 생각을 하지만, 그 전에 우물을 차지한 양아치들을 처단하려고 한다. 이에 메이는 눈치가 빨라서 불안해하지만 로이가 안심시킨다. 이후 양아치들을 처단한 후에 약탈한 장물들을 많이 획득하고. 아트레 경비에게 많은 돈을 건네 낡은 수레와 조랑말을 받아 탈출한다.

나와서 폰체로 이동하기로 결정한다. 이동 중에 로이가 아이들을 계속 데리고 있을거냐면서 물어보지만, 여태껏 아이들이 무척 고생했다는 말에 좀 더 두고 보며, 루나의 눈치 빠른 행동에 버리지 않고 계속 동행한다. 이후 폰체에 도착해 경비병이 검문 도중에 메이의 옅은 붉은 반점을 보지만, 전염병에 걸린 사람은 돌아다니지 못하니 의심을 거둔다. 도착 후에도 메이가 평소 옅은 붉은 반점을 가리려고 두꺼운 옷을 계속 입자. 로이는 이를 감춰줄려고 붉은색 비싼 여름 옷을 선물해준다.

이후 아이들의 진로에 대해 서로 고민한다. 글이나 가르치는 건 어떠냐는 메이의 말에 로이는 좋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당시 메이의 모습은 마치 자식들을 어떻게 교육할지 고민하는 것처럼 보였다. 생각했던 것보다 더 루나와 룬에게 강한 애착을 느끼는 듯. 결국 메이도 읽고 쓸 줄 알기에 따로 누군가를 고용하기보다는 메이가 직접 루나와 룬에게 글을 가르쳐주기로 결정한다.

배크만의 도움으로 마당이 있으면서도 보통의 집보다 두 배는 더 큰 집을 구매한다. 그럼에도 많은 실버가 남아있었다. 아트레에서 얻은 장물들의 가치가 생각보다 큰 듯. 또한 로이는 메이가 다시 여관 운영하는 걸 바라지 않아서, 메이는 여관 일을 다시는 안 하기로 결정한다. 이후 로이는 폰체에서 행복한 시절을 보내지만, 베르톨드의 부탁으로 어쩔 수 없이 아르펜 영지로 떠날 준비를 한다. 이에 메이는 조금 불만스러워 하고 불안해하지만 로이가 안심시키기 위해 애쓴다. 떠나기 직전 메이는 짐들을 챙겨주며 작별 인사를 했다.

그러나 로이와 떨어져 있는 동안 다시 본래의 여관업을 동경하게 되고 다시 시작한다. 이를 좋아하지 않던 로이는 좋은 관계로 남은 채 서로의 길을 가게 된다. 참고로 로이가 구매한 폰체의 집을 메이에게 그냥 넘겨준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등장하며 마리와 사라를 거두고 도와주는 등 좋은 관계를 이어가는 중.

눈치가 빨라서 라카제트에서 귀환한 루나가 옷을 사입은 것을 보자마자 로이에 대한 호감을 눈치챈다. 루나와는 사실상 자매나 다름없는 수준.

간만에 상경한 마리를 통해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로이는 처음엔 메이를 보러 갈까 하지만, 정말로 위험하다면 마리가 편지에 적어두었을 것이기 때문에 그리 심한것은 아니라 판단한다. 하도 밖에 쏘다닌 탓에 영주 피렌의 눈치도 보였던 탓.

[1] 백사장에서 스승에 대한 첫 묘사를 자세히 한 것을 제외하면, 스승에 대한 언급이 없고 대신 기회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2] 야그나의 글씨로 보아 직접 쓴 책인듯.[3] 디벨 성 영지민 명부에 없어서. 귀족을 속인 죄로 날라갈 뻔했으나 야그나가 자르지 말라했다.[4] 훗날 재회할 때, 디벨 성 영지 명부에 없었다고 말하자 로이가 자신에 대해 솔직히 토로했다. 야그나는 마탑 같은데서 보낸 첩자인 줄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가방을 뒤졌더니 이상한 돌을 발견했었다.[5] 워낙 그 시절 칼로네타가 냄새가 많이 나거나 더럽기도 했다. 잠깐 이불에 누웠을 뿐인데 냄새에 잠자기가 힘들었을 정도.[6] 마법 물품에 한해서 제니의 실력을 뛰어넘었다.[7] 두 뼘보다 조금 더 큰 정도로 크기가 많이 작다. 사거리는 20미터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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