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필은 좌천이 꿈인가 싶은 제주 기상청 꼴통 예보관이다. 툭하면 본청 의견 반론에, 본청 기상청장에게 다이렉트 항의 전화까지 사사건건 토를 달고 훈수를 둔다. 그런데... 진짜 용필이 비가 온다면 오고, 눈이 온다면 온다!!! 겉보기엔 꼴통 같지만, 실상은 슈퍼컴퓨터 버금가는 분석력, 예측력, 판단력을 가진 반전 실력자! 덕분에 서울 본청으로부터 러브콜을 끊임없이 받고 있지만, 용필은 자신의 개천인 이곳, 제주 섬이 좋다. 삼달이 개천을 떠나 하늘을 나는 용을 꿈꿀 때, 그 개천을 지키는 게 꿈이었던 용필은 여전히 자신의 개천을 지키는 중이다.
가수 조용필 광팬이었던 엄마 덕질로 날 때부터 모태 조용필이었다. 남자아이가 태어나면 ‘조용필’이란 이름을 지을 거란 엄마의 굳은 의지로, 태어나자마자 리틀 조용필이 되었다.
아홉 살 삼달의 손에 이끌려 ‘전국 노래자랑- 제주편’ 무대에 올랐고, 제주의 명물로 떠올랐다. 그 인기는 30년이 가까워진 지금까지 식을 줄을 모른다. 동해 번쩍 서해 번쩍 잔치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
이토록 평화롭고 잔잔했던 용필의 개천에 삼달이 돌아왔다! 단 한 순간도 잊어본 적이 없는 부동의 첫사랑, 구여친 조삼달이 이곳 삼달리로 다시 왔다. 삼달과 헤어지고 반쪽이 된 지 8년, 아직도 삼달밖에 모르는 순정남 용필은 다시 한 번 삼달과 격하게 엮이고 싶다. 사사건건 삼달의 모든 일에 참견하고 싶다! 그리고 삼달과 다시 사랑하고 싶다.
삼달은 제주 삼달리 개천에서 난 용이다. 어릴 적부터 제주 섬을 뜨는 게 꿈이었다. 자신을 다 품기에 이 섬은 너무 작았다. 매일 같이 용필을 끌고 오름에 올라, 섬을 탈출하는 비행기 수를 세었다. 언젠가 저 비행기를 타고 섬을 뜨는 상상을 하며... 그리고 마침내 이뤘다.
악명 높은 패션 사진계에서 혹독한 어시스턴트를 이 악물고 버텼다. 다시 제주로 돌아가지 않겠노라 굳은 의지로... 그렇게 눈물 서린 시간들이 모여 18년! 한국 사진 업계를 평정하며 국내 정상급 패션 포토그래퍼로 우뚝 섰다.
그러나 높이 오를수록 더 위태롭고 떨어지기 쉽다고 했던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여태 힘들게 쌓아온 꿈과 명예 모든 것을 잃고 추락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렇게나 쉽게.
결국 돌아오고 싶지 않았던 자신의 개천, 제주 삼달리로 도망치듯 다시 돌아오고, 인생에 서로가 없던 날보다 같이 한 날이 많은 영혼의 짝꿍이자 구남친 조용필을 다시 마주친다! 한날한시에 태어나 함께 뒤집고, 서고, 걷고 급기야 사랑까지 한 이놈과의 재회는 ‘절절’, ‘애절’ 이란 단어가 어울릴 것 같지만 ‘요절복통’, ‘욕설남발’ 만이 난무할 뿐이다.
차가운 서울에서 살아남기 위해 매사에 쿨한 척, 괜찮은 척만 했던 그녀! 그런 그녀가 이제 자신의 개천, 삼달리로 돌아와 진짜 조삼달을 찾고, 숨을 고르기 시작한다.
세 자매의 엄마, 삼달리 해녀들을 이끄는 해녀 회장이다. 여장부 스타일. 서울에서 제주로 시집와 물질을 배운 게 평생의 업이 되었다. 이젠 물질은 물론이고, 해녀들의 밥부터 반찬까지 바리바리 싸 들고 챙겨 먹이는 해녀들의 리더다. 바다와 함께한 세월만큼 역경도 많았다. 바다에서 많은 동료를 잃었다. 시어머니부터 동서, 그리고... 친구 부미자까지, 스물셋, 가수 조용필을 좋아하며 영혼의 단짝이 된 용필의 엄마 부미자가 20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 그립다. 그리고 그의 아들 용필이 항상 안타깝다.
동네 사람들은 세 자매가 서울에서 번듯하게 자리 잡았다고 부러워하지만... 개뿔... 이혼한 딸 하나, 노처녀 딸 하나, 과부 딸 하나... 하루도 발 뻗고 자는 날이 없다. 안보고 사는 게 속 편할 듯한데 세 딸과 손녀가 삼달리로 돌아왔다. ‘내가 이 나이에 딸년들 수발까지 들어야해?’
부정맥을 앓고 있으며 과거 한푼이라도 더 벌겠다고 무리하게 물질하다가 용필이 엄마 부미자가 죽는 사고가 발생하여 용필이 아버지와 원수가 되고 이는 용필과 삼달이 헤어지는 계기가 된다. 본인도 부미자 죽음과 삼달이 이별에 죄책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
제주 섬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 제주 일주도로를 가로지르는 버스의 운전기사다. 스물한 살에 운전면허를 따러 육지에 갔다가 서울 여자 고미자에게 반했다. 한 손엔 운전면허증을, 또 다른 한 손엔 미자의 손을 잡고 삼달리로 돌아왔다. 4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한결같은 미자 바라기. 요즘 부쩍 심장 통증을 느끼는 미자 때문에 걱정이 많다.
고향 제주를 사랑하는 토박이지만 실은 가슴 속 깊은 곳엔 섬을 떠나 자유롭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린다. 그러나 평생 그랬듯 욕망을 다스리는 판식. 오늘도 조용필의 ‘돌고 도는 인생’이 흘러나오는 그의 버스는 제주 외곽만 빙글빙글 돈다.
‘조진다’가 아니라 ‘조진달’! 제주 섬에서 그녀를 모르면 간첩! 이름처럼 무시무시한 진달은 학창 시절 제주의 불량한 일진들을 다 때려잡던 삼달여고 진달래파 리더였다. 싸움도 잘하는데 공부까지 잘하던 이 완벽한 쎈언니는 육지로 나가 승무원이 되었다. 그리고 AS그룹 재벌 2세 전대영을 만나 결혼했다.
그러나, 나쁜 놈 때려잡던 버릇은 시댁 식구들도 피해 가지 못했다. 시어머니와 시아주버니로부터 행해지는 비리와 약자들을 향한 갑질을 참지 못하고 뒤집어엎어버렸다. 그리고 대차게 이혼 도장을 찍었다. 제주를 평정한 쎈언니에서 재벌가 며느리로, 구시대의 난년(나은 여자)인 줄 알았는데 신시대의 알파걸이었다.
머리보다 가슴이 먼저 뛰고, 이성보다 몸이 먼저 달려 나가는 통제불능 그녀! 그녀가 다시 고향 제주로 돌아왔다.
근데 4년 전 이혼한 전남편, 전대영이 왜 삼달리에?! 여전히 철딱서니가 없는 건지, 속이 없는 건지... AS그룹을 풍비박산으로 만든 자신이 뭐 좋다고 반가워하는지 당최 알 수가 없다.
스물아홉 ‘과부’ 해달에겐 9살 딸이 있다. 스무 살에 꿈 찾아 온 서울에서 사랑에 빠졌다. 풋풋하게 시작한 사랑은 그녀의 임신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사랑이 되었다. 그것마저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결혼을 하였으나,아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어린 남편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 후, 9년 동안 언니들과 함께 딸 하율을 키우며 살고 있다.
어린나이에 겪은 역경들 속에서도 때 묻지 않고, 밝고, 청량하다. 세 자매 중 막둥이로 진달, 삼달에 비해 아직 아이 같지만, 어쩌면 그들보다 더 어른일지 모른다. 그런데... 그녀보다 딸 하율이 더 어른 같다. 그래서 항상 마음이 쓰인다. 반짝이는 20대 청춘을 다 바쳐 딸을 키워냈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어떤 날은 친구 같고, 어떤 날은 자매 같은 딸을 키우며 오늘도 함께 성장 중이다.
그런 그녀가 딸 하율과 고향 제주로 돌아오면서 동갑내기 남자, 지찬을 만났다. 돌고래를 보호하기 위해 20대 청춘을 희생한 지찬에게 왠지 모를 동질감이 느껴지는데... 고작 서른도 안 된 그녀에게 더 멋진 미래가 펼쳐질 것이다.
막둥이 해달의 딸, 세 자매의 조카다. 인생 2회 차가 아닐까 의심되는 ‘애늙은이 아홉 살’. 태어나기도 전에 아빠를 잃어, 아빠 얼굴을 본 적이 없다. 그러나 아빠 몫까지 엄마 해달이 주는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그렇게 고작 20대 엄마와 이모들의 손에, 멋진 어린이로 키워진 아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수가 빠르고, 머리가 좋다. 아는 것도 많은 똑순이다. 오늘도 철없는 엄마와 이모들을 보살피느라 바쁜, ‘으른스런 아홉 살’.
용필의 아빠이자 죽은 부미자의 남편. 제주 봉산읍사무소에서 40년 가까이 근무하다 현재는 정년퇴직 후 민원팀 계약직으로 근무 중이다.
어릴 적부터 같은 동네에서 자라온 부미자를 좋아했다. 동네에서 부미자 밖에 모르는 바보로 불릴 만큼 알아주는 순정남. 그리고 결국, 부미자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평생 부미자만을 바라보고, 지켜주고, 함께하고 싶었다. 그러나 너무 일찍 아내 부미자를 잃었다. 40대에 해녀였던 아내 부미자를 잃고. 홀로 고1 아들을 키워냈다. 때론 엄마처럼, 때론 친구처럼 용필의 곁을 지켜주는 다정한 아빠다. 정 많고 사람 좋아 누구에게나 친절하지만 유독 미자와 판식에게만큼은 쌀쌀맞다.
과거 부인 부미자가 삼달이 엄마 고미자를 구하다가 죽은 이후 삼달네 가족들과 원수가 되었다.
세상을 떠난 용필의 엄마. 삼달리에서 물질을 가장 잘하던 대상군해녀였다. 그러나 2002년 고1인 아들과 남편을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가수 조용필의 열렬한 팬이자. 용필과 고미자, 그리고 상태의 그리움의 대상
조상태의 아내이자 조용필의 어머니, 그리고 본작 메인 서사 갈등의 핵심에 놓인 캐릭터다.
삼달의 엄마인 고미자와는 젊은 시절부터 가까이 지내온 절친이었다. 고미자가 서울에서 제주로 갓 내려왔을 땐 은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고미자가 조용필에 대해 알려주고 부미자가 조용필의 팬이 되면서 둘이 급속도로 가까워져 절친이 된다. 용필과 삼달을 낳고 나서는 서로 사돈결의까지 맺을 정도로 서로에게 있어 둘도 없는, 가족 같은 사이였다.
하지만 삼달과 용필이 고1이 된 어느 날, 날씨가 궂고 파도가 심하게 치는 날에 고미자와 함께 물질을 나갔다가 그만 익사하고 만다. 원래는 날씨가 좋지 않아 해녀들 모두 물질을 그만두고 철수했지만 어제도 아무것도 캐지 못했던 고미자가 불안한 마음에 물질을 가려고 하자 결국 부미자가 같이 따라갔고 거기서 그만 변을 당하고 만 것이다. 참 얄궂게도 부미자는 죽었지만 고미자는 가까스로 살아 구조되었고 그 때부터 삼달 집안과 용필 집안 간의 깊은 갈등이 시작되었다.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조상태는 악의는 없었어도 결과적으로 아내를 죽게 만든 원인인 고미자를 매우 원망하고 미워하게 되었고, 고미자 또한 자기 때문에 소중한 친구가 죽었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상태네 집안에게 두고두고 속죄하게 되었다. 하지만 양 집안의 자식인 삼달과 용필은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는데 부미자의 죽음으로 시작된 불화가 둘한테까지 악영향을 끼쳐 결국 둘은 헤어지고 만다.
독수리 오형제에서 ‘졸부’를 맡고 있다. 동네에서 찢어지게 가난한 흙수저였지만, 엄마가 차린 식당이 초대박 나면서 인생역전! 하룻밤 사이, 삼달리 빈곤의 대명사에서 부의 상징이 됐다. 식당에서 일할 땐 긴 고무장갑에 고무장화, 세상 허름해 보이지만, 일을 마치고 슈퍼카를 끌며 가게를 나설 땐 그렇게 귀티가 흐른다.
어린 시절부터 한 동네서 자라온 삼달을 남몰래 좋아했다. 그러나 어릴 적 가난 때문에 고백 한 번 못해보고 삼달을 마음속에만 가뒀다. 그리고 그 뒤엔 우정 때문에 매 순간 삼달의 옆자리를 용필에게 양보했다. 그런데 가난도, 조용필도, 장애물이 되지 않는 이 시점, 삼달이 돌아왔다!
과거 두 형의 빚을 갚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본인의 노력으로 엄마 식당을 대박으로 일으키면서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부상도 부모도 이를 알기에 뻔뻔하게 돈을 요구하는 상도 형을 내쫓는다.[2]
여담으로 독수리 오형제의 남자멤버 4인중에서 유일하게 제주 기상청과 관련이 없는 인물이다.[3]
제주기상청 경비 겸 엄마가 운영하는 럭키편의점 알바생으로 독수리 오형제 중 ‘투머치토커’로 활약 중이다. 삼달리 소식을 언제나 가장 빨리 접하고, 또 빠르게 퍼트린다. 눈치가 없는데 표현하는 법까지 몰라 자주 오해를 산다. 그러나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따뜻하고 애정이 넘치는 시골 청년. 안타깝게도 연애 한번 못해본 모태솔로다.
어릴 때부터 사장님이 꿈이었다. 그래서 스무 살이 되자마자 엄마가 물질해 모은 돈을 몽땅 들고 서울로 튀었다. 그 뒤 쫄딱 망해 제주로 잡혀 내려왔지만 여전히 경태의 마음속엔 “사장님~” 소리를 듣고 싶은 욕망이 꿈틀거린다.
제주 기상청의 관측관이자 독수리 오형제에서 ‘유일한 유부남’을 맡고 있다. 오형제 중에 가장 순둥순둥하고 유한 매력이 있다,
삼달리 모든 젊은이들과 똑같이 성공을 위해 서울로 갔었다. 그림이 좋아 만화를 공부했고, 데뷔하기 위해 한 만화가 밑에서 오랜 문하생 시간을 거쳤다. 데뷔까지 얼마 남지 않은 그 순간, 자식과도 같은 작품 대신, 진짜 자식이 생겼다. 결국 한 여인과 아이를 위해 꿈을 접고, 제주로 돌아와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행복한 삶을 사는 중이다.
그러나 그의 깊은 곳 어딘가에선 아직 무언가가 꿈틀거린다.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한 갈증. 아쉬움. 그래서 오늘도 첫째의 그림 숙제를 해주며, 그 갈증과 아쉬움을 달랜다.
진달의 전남편이자 뼛속부터 재벌 금수저, AS그룹의 대표다. 아버지와 형보단 많이 덜떨어졌지만, 그들보다 심성은 착하고 인간적이다. 평생을 아버지의 마음에 들기 위해 애썼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늘 잔소리였다. 유일하게 아버지의 마음에 들었던 시기가 있긴 했다. 바로 진달과 결혼생활을 유지했던 기간. 진달이 시키는 대로 말과 행동을 하니 아버지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평화의 시간은 오래가지 않았다. 4년 전 진달과 이혼 후, 다시 시작된 아버지의 잔소리는 지금까지 쭉 이어지고 있다. 또한 진달이 폭로한 집안의 갑질과 비리들로 형이 징역을 살고 있어, 대영은 더욱 더 미운 오리 새끼가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사랑 진달을 아직도 가슴에 품고 사랑하는 순정파다.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단체 <돌핀 센터> 대표다. 스물한 살, 제주의 한 수족관에서 제주남방큰돌고래 남춘이를 만난 이후로 자나깨나 돌고래 생각뿐인 돌고래 덕후가 되었다. 수족관에 갇혀있는 불법 포획된 제주남방큰돌고래들을 제주 바다로 돌려보내기 위해 20대 청춘을 바쳤다. 지금도 그들을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 돌고래 아빠, 지찬의 임무다. 그래서 오늘도 망원경을 두 눈에 대고, 바다에서 눈을 떼지 않는다.
그런데 바다 앞에서 우연히 9살 난 아이와, 그 9살 난 아이를 위해 20대 청춘을 바친 동갑내기 해달과 마주친다. 그리고 동질감을 느끼는데...
독수리오형제 왕경태의 엄마로 삼달리 럭키편의점 CEO 겸 해녀다. 해녀회장 고미자를 따라, 삼달리 해녀회의 행동대장 격이다. 아들 경태와 마찬가지로 온 동네 각종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하는 확성기 역할도 한다. 제주시에 탄산온천이 나온다며 땅굴 파는데 돈을 다 까먹은 남편과 CEO가 되겠노라, 몇 년을 물질해 모은 돈을 들고 육지로 튀었던 아들 경태까지. 집구석엔 돈 까먹는 놈들뿐이지만, 오늘도 빠릿빠릿 열심히 사는 중이다.
독수리 오형제 차은우의 엄마로 삼달리 해녀다. 풍채만큼이나 둥실둥실한 성격에 정이 많고, 따듯하다. 아들 은우의 꿈을 지원해주려 없는 살림에 돈을 긁어모아 은우를 서울로 올려 보냈지만, 꿈을 이루긴커녕 아내와 자식까지 달고 아들이 다시 제주로 돌아왔다. 은우만큼은 꿈을 펼치며 살았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것 또한 별수 없다. 오늘도 매사 사는 것이 즐거운 해녀.
독수리 오형제 부상도의 엄마로 상도네명가 CEO 겸 해녀다. 제주 최고 맛집으로 꼽히는 이름 하여 [상도네 명가] 주인. 젊은 시절, 찢어지게 가난했던 집의 아내이자 엄마였다. 돈을 벌기 위해 악착같이 물질을 해 해산물들을 길바닥에서 팔기 시작했다. 그리고 노포에서 리어카, 리어카에서 방 한 칸짜리 식당으로 차근차근 넓혀, 지금의 상도네 명가까지 왔다. 식당이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고 커졌지만 여전히 본인이 물질한 해산물을 고집한다. 그래서 대박집 주인은 오늘도 물질을 나간다.
4년차 조은혜의 퍼스트 어시스턴트. 성공에 대한 욕심은 많지만, 자신의 실력을 키우는 것보다 남의 것을 부러워하는 것에 시간과 마음을 많이 쓴다. 학부를 졸업하고 여러 작가의 어시스턴트를 했지만, 한 곳에 꾸준히 있어 본 적이 없었고 그나마 조은혜 밑에서 2년, 가장 오래 버텼다. 어시스턴트로 나이는 먹어 가는데 실력은 늘지 않고, 딱히 노력할 마음도 없다. 그냥 자신의 현실만 마음에 들지 않을 뿐.
항상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조은혜를 보는 게 속이 꼬인다. 다 가진 자의 자존감 같다. 그래서 저 자존감의 근원을 뺏어보고 싶다. 조은혜의 모든 걸 전부...
이 드라마의 메인 빌런이자 이기주의와 기회주의가 똘똘 뭉친 인간쓰레기.. 조삼달을 모함하여 몰락시킨 것도 모자라서 조삼달이 오랫동안 준비한 사진과 아이디어를 훔쳐서 데뷔한다. 당연하지만 갑질은 본인이 후배들에게 했다. 앞날이 그리 밝지 않아 보이는데 일단 조삼달 사진과 아이디어로 데뷔는 하였지만 앞으로는 본인의 힘으로 사진예술을 해야하는데 조삼달이 지적한 것처럼 재능이 없고 노력도 안한 만큼 그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삼달이 예상한 것처럼 기본적인 포커스도 맞추지 못하는 실력때문에 죽만 쓰고있는 실정이라고한다. 심지어 15회에서는 싸구려 쇼핑몰에서 뒷돈을 받고 무리하게 조삼달 사진에 상품을 끼워넣어 촬영을 강행하다가[4] 조삼달의 방해로 그것이 안되자 조삼달을 모함한 것으로 밝혀진다. 마침내 뒷광고와 조삼달 무고 혐의가 밝혀지면서 매장된다. 조삼달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허위 폭로해, 조삼달의 인생을 망치려 했으니 당연한 결과이다.[5]
죄목은 이와 같다. 16회 초반 등장 이후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기사로 실체가 탄로나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보이고, 죄질이 만만치 않은데다 적반하장의 태도도 보이고 있어 10년 이상의 징역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3년차 조은혜의 세컨드 어시스턴트. 선배인 은주보다도 조은혜와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가끔 예민하고, 때때로 지랄 맞고, 종종 거칠지만 실력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조은혜를 존경하며 표현하진 않지만 말 한마디, 행동 하나에서 나오는 따뜻한 인간성에 경외심을 느낀다. 그래선지 조은혜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 조은혜 작가 어시스턴트 하고 싶단 애들만 줄 세워도 끝이 없을텐데,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매사 투덜투덜, 부정적이고 욕심 많은 은주가 마음에 안 든다.
1년차 조은혜의 막내 어시스턴트. 고등학생 때부터 자신의 롤모델 조은혜를 보며 꿈을 키웠다. 그리고 간절히 원하던 3MOON 스튜디오에 입사했다. 살벌한 어시스턴트 생활을 각오했는데, 왜인지 조은혜는 따듯했다. 그러나... 방은주라는 어시스턴트 선배를 각오해야 했단 건, 예상하지 못했다. 종종, 자신이 조은혜 작가의 어시인지, 방은주 어시의 어시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
[1] 1979년생 배우 인스타그램[2] 그런 주제에 이 형이라는 작자는 오냐오냐 해줬다는 둥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지껄이며 되려 적반하장으로 상도를 구타한다.[3] 상도는 멤버들중에서 유일한 요식업 종사자이며 제주 기상청에서 경태는 경비원, 은우는 관측관, 용필은 예보관으로 재직중이다.[4] 1회에서 나왔던 그 스카프 역시 해당 쇼핑몰의 상품이였다. 작중 중반에 이 스카프가 잠시 강조되며 복선을 깔았다.[5] 다만 벌인 짓에 비해 직접적으로 당하는 장면이 적어 사이다가 부족했다는 의견도 있다. 오히려 굴욕적인 장면은 천충기 쪽이 더 많이 나온 편.[특별출연][7]딥페이크 기술을 이용해 고인의 대표작이자 유작인 전국노래자랑에서의 모습으로 복원했다. 제작진은 1년 가까이 유족들과 소통하면서 해당 장면의 의도와 딥페이크 기술을 설명했다고 한다. 이후 1화 엔딩에서 다시 한 번 감사를 표했다. 관련 기사 이후 12월 6일에 공개된 메이킹 영상에서는 대역으로 손선근 배우가 맡았으며, 딥페이크의 과정을 짧게나마 보여줬다. 39초부터[8] 1화에서 조삼달이 친분을 과시하며 실명을 언급한 바 있다.[9]권혜주 작가와 함께 한 하이바이, 마마!의 인연으로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