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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13 10:03:47

요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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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방법3. 효능?
3.1. 사례
4. 의학적인 평가5. 매체6. 관련 문서

1. 개요

尿
자신의 소변을 마심으로써 질병을 치료하는 요법. 한자로 尿療, 즉 오줌으로 병을 고친다는 뜻이다. '요로법'은 틀린 말이다.

2. 방법

보통은 기상 후 첫 번째로 배뇨한 오줌을 마신다고 한다. 얼음이나 주스에 섞어 마시기도 하고 피부에 발라 마사지하기도 한다. 요료법에 따르면 건강이 나쁘면 불쾌한 냄새 등으로 복용하기 힘들지만 건강이 좋아질수록 괜찮아진다고(향이라든가 맛이라든가). 이걸로 자신의 건강상태를 짐작할 수도 있다고 한다.

3. 효능?

통풍이나 헤르페스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설이 있다. 헤르페스는 둘째치더라도 통풍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상당히 의심스럽다. 통풍은 관절 조직에 요산 결정이 쌓이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인데, 그 원인물질이 되는 요산은 오줌에도 일정량 포함되어 있다. 증상을 치유하기 위해 증상을 유발하는 물질을 섭취한다는 게 상식적이지 않다.

3.1. 사례

옛 로마 시대에선 오줌을 음료수 대신 쓰기도 했다. 노예들이 오줌을 누고 여러가지 향료 및 식물을 넣은 채로 마셨다고 한다.

인도에 위치한 힌두교 사원에서는 신성한 에게서 나오는 오줌을 증류 혹은 살균한 후, 그대로 병입하여 소 오줌 음료를 만들어 팔기도 한다. 현지에서는 고무트라(Gomutra)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심장병 및 정신병에 효능이 있다고 주장 중. 허브를 넣은 여성용 소 음료도 있으며, 소 오줌을 탈수해서 엑기스만 남긴 후 허브와 섞은 소 오줌 환도 있다. 전부 복불복쇼2에 등장한 음식(?)들인데, 프로그램 특성이나 출연자들의 반응을 봐서는 모조리 다 맛있게 먹을만한 음식들은 아닌 듯.

불교에서도 초기 승단에서는 요료법을 활용했던 것으로 보이는 기록이 있다. 주로 율장(비나야)에서 나오는데, 진기약(pūti-mukta-bhaiṣajya, 포제목저비살사)이라는 약이 그렇다. 이 약은 직역하면 '썩힌 버린 약'이라는 뜻으로, 당나라 시대의 구법승 의정에 따르면 오래 묵힌 소의 오줌으로 만드는 것이 원래의 레시피라고 한다. 말린 가자나무 열매와 섞어서 먹는 경우도 있었다.

중국에는 건강에 좋다면서 달걀이나 오리알을 남자 어린이 오줌으로 삶아서 먹기도 한다. 퉁즈단(童子蛋)이라 부른다. 한데, 오줌을 제공한 아이가 바이러스나 균에 감염되었기라도 한다면 먹게 되면 상당히 위험하니 중국에 가더라도 함부로 먹지 않는게 좋다. 간혹 가다 동자단인데 동자단이라고 표기를 안 해놓고 그냥 삶은 계란으로 속여 팔아 관광객을 제대로 엿먹일 때도 있으니 중국에서 함부로 계란같은 걸 사먹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이는 국내 여행객들도 자주 당하는 사례라고 한다. 당장 중국 여행중 달걀을 먹었다는 사람들이 먹어보니 썩은 맛이어서 토했다는 등의 피해 사례를 볼 수 있다.

4. 의학적인 평가

오줌은 상당량의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물이 부족한 사막에서는 성분 불명에 따뜻해서 온갖 기생충들이 득시글대는 오아시스 물을 마시는 것보다 오줌을 마시는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라는 식의 루머가 있지만 그 상태에서는 절대로 마시면 안된다. 물이 부족하고, 특히나 신체가 탈수된 상태에서 오줌에는 소금을 비롯한 무기염류들이 고농도로 풍부하게 들어있기 때문에 마신다고 해도 갈증을 전혀 해결해주지 않는다. 바닷물을 마시지 않는 이유와 같다. 게다가 필요한 성분임에도 불구하고 항상성 유지를 위해 신장이 걸러 배출해낸 것인데 그것을 다시 몸으로 되돌려 보낸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어떤 한 사람은 호주의 사막에서 길을 잃어 자신의 오줌을 계속 마셨는데 마시면 마실수록 그 색과 맛과 냄새가 진해져서 나중에는 아주 못 마실 정도가 되었다고... 따라서 미육군 FM을 포함한 많은 생존 지침서에는 오줌을 마시지 말 것을 권고한다. 근데 생존왕 베어 그릴스는 마신적이 있다. 뭐, 극한의 상황에서 당장에 갈증으로 인한 목과 입의 깔깔함은 완화시킬 수 있겠지만... 아마도 사막에서의 가장 좋은 오줌 사용처는 수건 같은 거에 푹 적셔서 머리에 뒤집어쓰는 것일 것이다. 갈증도 갈증이지만 그 전에 열사병으로 뻗는 걸 막아야 하기 때문. 베어 그릴스는 마시고 머리에 뒤집어쓰고 둘 다 했으며 오줌섭취의 경우 최후의 수단이라고 하며 딱히 추천하지 않는다는 식으로 말했다.[2] 반대로 추운 곳에서 갓 나온 오줌은 체온만큼 따뜻하기 때문에 페트병이나 물통에 담아서 간이 발열팩 비슷하게 사용할 수 있다.

'건강한 사람'의 오줌은 웬만한 물보다 깨끗하기 때문에[3] 먹어도 문제가 되진 않고, 오줌 내에 있는 성분에 의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요료법 옹호자들은 주장한다. 하지만 어떤 물질이 독성이 없다고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아니며,[4] 오줌의 일부 성분들이 잠재적이거나 실질적인 효과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충분한 양의 물질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도 있고 그로써 개인의 오줌을 마시는 것이 치료 효과가 있다는 것으로 연결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요료법을 너무 맹신한다면 곤란할 것이다. 게다가 2004년 소변 내에 세균의 존재를 확인했고, 2012년 성인 여성의 방광에서 박테리아가 식별되었다는 게 보고되었다. 기사. 마이크로바이옴과 관련이 있다.

요료법으로 얻을 수 있다는 각종 영양분은 대부분 정상적인 식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애초에 오줌에 포함되어 있는 성분은 신체가 식사로 섭취 후 잉여물을 배출한 것이다. 만약 과잉 비타민 C를 인체가 오줌으로 배출시킨 것이라면 오줌을 마심으로써 섭취한 비타민 C를 우리 몸이 어떻게 할지는 뻔하다. 로버트 T.캐롤이 지은 회의주의자 백과사전에서는 요료법을 사이비 과학의 일종으로 간주한다. 그리고 과학 저술가인 마틴 가드너도 반사학(발에 지압을 해서 건강을 유지한다는 이론)과 더불어 사이비라고 욕했다. 옹호론자들의 근거가 매우 빈약하고 대중을 선동해서 이익을 추구할 뿐이란 소리. 어쨌든 비타민 C를 보충하기 위해서 자신의 오줌을 마시는 것보다는 오렌지를 먹거나 약국에서 가서 비타민 정제를 사먹는 것이 더 낫다.

오줌의 향이나 맛은 건강 상태의 문제보다는 그날 섭취한 음식물에 영향이 크다. 실제로 질병이나 건강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맛으로 구별한다는 것은 거의 경험적인 판단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정확한 진단에는 언제나 뇨검사 등의 이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게다가 공해에 노출 된 경우에는 중금속의 상당수가 오줌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일부 유사과학자들이 소변에 있는 urokinase의 혈전 용해 효과에 의해 심혈관계 질환에 효험이 있다는 주장을 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소변내 urokinase는 혈청 농도의 수배에 불과해 5~50 unit/ml 수준인데 비하여 실제 치료시 사용되는 urokinase는 300000~500000 IU이 넘어 턱없이 적은 양일 뿐이다. 게다가 단백질 효소인 urokinase는 먹으면 위산에 의해 분해되어버리기 때문에 흡수되지 않는다.

약물이 희귀한데 수용성이라 소변에 배출되는 경우에는 이 소변을 먹든, 재처리를 해서 쓰든 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페니실린이 있는데, 대량생산되기 전까지 페니실린은 엄청나게 귀한 몸이었기 때문이다. 직접적으로 소변을 받아마시지는 않았지만 투여자의 소변을 수거해 다시 페니실린을 추출하여 사용했다.

5. 매체

6. 관련 문서



[1] 참고로 이 처방을 내린 이는 다름아닌 정적인 허목.[2] 사실 평소에도 베어 그릴스 영상에서 오줌을 사용하는 장면이 자주 등장하긴 하지만 먹는 장면은 거의 없다.[3] 신장, 요로, 방광에 염증이 있는 게 아니라면 신체에서 배출되는 순간에는 오줌은 거의 무균 상태라는 말이 있다. 이는 그 형성 과정이 혈액에서 삼투압으로 걸러져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요도구나 손에서 묻어간 세균이 번식하므로 먹으면 곤란하다.[4] 머리카락은 대체적으로 무해하며 조사료(粗飼料)로도 쓰이지만 음식의 재료로 머리카락을 넣는 사람이 있는가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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