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re
1. 개요
런던에서 예술학교 출신끼리 결성된 펑크 록 밴드. 포스트 펑크로도 분류된다.2. 상세
콜린 뉴먼(Colin Newman, 보컬/기타), 브루스 길버트(Bruce Gilbert, 기타), 그레이엄 루이스(Graham Lewis, 베이스/보컬), 로버트 고토베드(Robert Gotobed, 드럼)[1] 구성으로 1976년 결성되었다.이력에서 알 수 있듯이 워킹클래스 계층이 주도하던 당시 펑크씬과 다른 부분이 많았는데, 우선 멤버들 모두 예술 학교 출신의 중산층 엘리트들였고 나이도 동년 펑크 록 뮤지션에 비해 많은 편이였다.[2] 상당히 지적인 태도로 펑크를 접근하려고 했으며 벨벳 언더그라운드나 캔(밴드)이나 크라프트베르크 같은 일군의 크라우트 록 밴드들이 시도했던 미니멀리즘 미학에 관심을 가졌다. 계약한 레이블도 프로그레시브 록으로 유명한 하베스트 레코드였다.
그렇게 내놓은 1집 Pink Flag는 평균 2-3분대의 곡 길이로 최소한의 구조의 연주를 고집스럽게 반복하면서 정치적이고 냉소적인 가사를 담아 음산하고 거친 분위기를 만들어내면서 펑크 록의 단순함을 예술적으로 발전시키는데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판매량은 별로였지만, 그 혁신성은 펑크 록 씬을 뒤흔들었고 펑크 록의 한 순간을 담는 앨범이자 동시에 포스트 펑크 시대를 열여젖히는 록 명반에 당당히 그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이들은 단순히 펑크 록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2집 Chairs Missing과 3집 154를 통해 조심스럽게 그 구조와 음향, 텍스처를 복잡하게 만들면서 펑크 록에서 멀어지고자 했고 이 앨범들 역시 포스트 펑크 시절에 나온 걸작들로 기억된다. 다만 워낙 안 팔린데다 [3], 3집을 마지막으로 해산한다. 하지만 1987년 다시 재결성해 신스 팝에 가까운 앨범들을 내놓고 A Bell Is a Cup 같은 중기 걸작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로버트 고토베드가 1991년 탈퇴하면서 Wir라는 이름으로 앨범 한 장 내고 다시 해체했다가 2004년 다시 재결성해 꾸준히 공연하면서 앨범을 내놓는 중이다.
밴드 자체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는 않은 편이지만 퍼블릭 이미지 리미티드, 갱 오브 포, 조이 디비전과 더불어 포스트 펑크를 탄생시킨 밴드로, 펑크 록을 완전히 재구성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훗날 큐어와 R.E.M., 픽시즈 등 후대 얼터너티브 록 밴드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
3. 음반 목록
- Pink Flag (1977)
- Chairs Missing (1978)
- 154 (1979)
- The Ideal Copy (1987)
- A Bell Is a Cup (1988)
- IBTABA (1989)
- Manscape (1990)
- The Drill (1991)
- The First Letter (1991)
- Send (2003)
- Object 47 (2008)
- Red Barked Tree (2010)
- Change Becomes Us (2013)
- Wire (2015)
- Nocturnal Koreans[4](2016)
- Silver/Lead (2017)
[1] 본명은 로버트 그레이(Robert Grey)[2] 콜린 뉴먼은 결성 당시 22세로 풋풋한 청년이었지만, 브루스 길버트는 30세로 멤버들끼리 나이 차이가 있는 편이었다.[3] 차트 30위권을 돌파한 적이 없는 그야말로 컬트 밴드다.[4] 해석하면 야행성 한국인들. 본 앨범의 타이틀트랙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