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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4-08 18:37:49

오픈핑거 글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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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특징

1. 개요

UFC, Pride 등의 격투기 시합에서 사용되며 대세를 타기 시작한 글러브. 오픈 핑거 글러브를 이하 OFG라고 줄여 서술한다.

사실 오픈 핑거 글러브(オープンフィンガーグローブ, Open-fingered gloves)는 일본에서 쓰는 이름이고, 영어로는 MMA gloves 또는 grappling gloves라고 한다.

격투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면에서 이용한다. OFG를 쓰는 이유라면 보통 '손은 보호해야 되겠는데 세밀한 손가락 작업이 필요한 경우'이다. 아래 서술된 격투기용 OFG도 동일한 이유이다. 또한 당연히 맨손보다는 미끄럽기에 상대를 잡거나 잡고 있기 불편하다.

2. 역사

마에다 미츠요가 고안을 했으나 실제로 만들진 않았다.

1927년 도쿄 제국대에서 당수[1] 연구회가 검도의 장갑[2]을 개조해서 가라테의 방어구로써 사용했고, 손 외에도 몸통과 머리를 보호하는 것도 만들었다. 당시에 찍힌 사진을 보면 안전한 대련을 위해 검도는 물론이고 야구의 장비들마저 혼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945년 여러 가라테 유파들이 도입하고, 1967년 극진회관도 도입한다.
파일:20200725_085820.jpg 파일:smai-bruce-lee-gloves.jpg

본격적인 격투기용으로는 이소룡이 발명하여 1967년에 직접 착용하고 스파링을 선보인 적이 있고 용쟁호투에서도 초반부 소림사에서 펼쳐진 홍금보와의 대련 장면에서도 나온적이 있는 꽤 오랜 역사를 가진 글러브다. 형태가 현재와는 꽤 다른데 손가락 모양의 글러브 안쪽에 구멍으로 튀어나온 손가락 위를 덮고있는 형태다.

1977년 사야마 사토시가 안토니오 이노키와 척 웨프너 경기에 사용하게 했다.

1985년에 설립된 일본 단체 슈토(shoot)에서 의무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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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 태권도에서도 사용된다.[3]

종합격투기[4], WT 태권도 등의 시합에서 사용하기 위한 글러브로서, 손가락을 열고 자유자재로 쓸 수 있게 만들어져 있다.

3. 특징

주먹 위의 패드가 권투글러브에 비해 상대적으로 얇고 좁으며, 이 때문에 권투 선수들은 이런 글러브로는 자신의 주먹도 보호 못 받고 타격당하는 선수도 보호할 수 없다라고 이야기한다[5]. 확실히 복싱글러브와 비교해 본다면 패드가 상당히 부실함을 알 수 있다. 맞는 사람도 맨 주먹으로 맞는 걸로 느낄 정도로 아프다. 격투기 선수가 말하길 12온스 글러브까지는 아프지 않는데 4온스 오픈핑거 글러브는 진짜 아파서 차라리 기절하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라고 한다.[6]

손기술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동시에 기존의 복싱 글러브에 버금가는 보호기능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글러브이지만, 손 위에 이물질을 끼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기 때문에 맨손 수준의 정교한 관절기[7]는 무리라고 한다. 게다가 그래플링 상황에서 당연히 맨손 보다는 불편하고 미끄럽기에 상대를 꽉 잡기가 어렵다. 초크나 관절기 다 걸어 놓고 허무하게 상대를 놓치기도 한다. 그래서 이종격투기 무대에서 그래플러들 중에 간혹 타격 안할테니 맨손으로 한다는 사람들도 보인다.

손가락 부분이 개방되어있기 때문에 고의로, 혹은 의도치 않게 상대방의 눈을 찌르게 되기 쉽다는 점이 문제로 꼽힌다. 실제로 종합격투기 경기를 보다보면 눈찌르기 반칙(thumbing, 써밍) 때문에 경기가 중단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특히 존 존스의 경우 이런 사유 때문에 경기의 흐름을 끊었던 적이 적지 않아서 "일부러 눈찌르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마저도 일부 격투기 팬들로부터 제기된 바 있다.

현재에는 계속 연구가 되어 다양한 형태의 오픈핑거 글러브가 존재한다. 미국 종합격투기 단체에서 사용하는 글러브의 경우에는 손이 잘 빠지지 않으나 컷이 잘 나는 단점이 있으며 일본 격투기 단체의 오픈핑거 글러브는 컷이 덜 나는 편이지만 끈으로 고정하는 방식이라 손가락이 잘 빠지는 단점이 있다.

오픈핑거 글러브가 복싱글러브 보다 작기 때문에 펀치를 비롯한 타격 방어에 어려움을 갖는다. MMA도 그렇지만 오픈핑거 글러브를 착용하고 무에타이를 하는 ONE Championship에서는 그 면모가 확연히 드러난다. 맨주먹에 훨씬 가까운 양상인지라 실전 지향적인 면에서는 월등하다 볼 수 밌다.[8]


[1] 도테. 가라테(공수)의 옛 이름이도.[2] 호완[3] 1988 서울 올림픽때나 2000 시드니 올림픽때도 맨손이었다가 어느 순간부터 장갑을 착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4] 초창기는 자율이라서 맨손도 많았지만 초창기에 멜턴 보웬이라는 복서는 오픈핑거 글러브를 꼈었다. 아마도 UFC 1에서 아트 짐머슨이 한손에는 권투 글러브, 한손에는 그래플링을 사용하고자 붕대만 감고 나왔다가 패배해서 그런 듯하다.[5] 실제 세계 최대의 종합격투기 단체인 UFC의 단골 부상이 손뼈 골절일 정도로 손 보호의 역할에는 충실하지 못하다. 로버트 휘태커 등 다양한 선수가 경기중 손뼈 골절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싱 글러브의 경우 프로 경기의 글러브 온스를 6온스에서 8~10온스로 올린 뒤에는 손뼈 골절은 바실 로마첸코 정도 외에는 알려져 있지 않다.[6] 단 역설적으로 뇌 충격은 그만큼 줄어들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7] 손으로 움켜쥐어야 하는 등의 기술. 실제로 종합격투기에서 상대의 손목을 잡고 컨트롤하는 게 오픈핑거 글러브를 끼고는 조금 힘들다. 그래서 가드상황에서는 상대방의 손목을 컨트롤하기보다는 아예 팔꿈치사이에 껴서 손을 쓰지 못하도록 하는 방식의 테크닉을 주로 쓴다.[8] 아예 맨주먹으로 하는 격투 경기는 베어너클이라고 해서 따로 있는데, 당연히 오픈핑거 글러브를 착용하는 경기보다 더더욱 유혈이 낭자하며 방어적인 측면에서도 리스크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