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본 예풍의 한 형식
大喜利 (おおぎり)일본의 특집 개그 프로그램에서 주로 볼 수 있는 형식으로, 한 주제를 두고 누가 더 재미있는 대답을 내놓는지에 대하여 재치를 겨루는 형식이다.
어원을 따져보면 가부키에서 출발한 용어다.
가부키는 하루에 2부 구성으로 공연을 하는데, 1부는 사극, 2부는 사회극 구성으로 진행하였고, 1부의 마지막 장을 "오오즈메(大詰)"이라 부르고, 2부의 마지막을 "오오기리(大切)"라 불렀는데, 이 시스템이 라쿠고에도 인용되었고, 라쿠고 공연장에서 마지막을 장식할만한 출연자가 없을 경우, 그것을 대체하기 위해 행해진 마지막 공연이기에 앵콜과 비슷하다. 그 날의 출연자가 전부 등장해, 관객에게서 테마를 받아 재미있는 대답을 하거나, 춤과 노래, 성대모사 등 선보이는 장으로, 명칭에 切(끊을 절)이 있는게 불길하며, 이 코너가 관객을 즐거워하며, 출연자는 자신의 실력을 키울수 있는 이점이 있다는 뜻으로, 같은 음인 喜(기쁠 희)와 利(이할 리)로 대체한 "大喜利"로 표기가 바뀌었다. 원래는 다양한 종목이 존재했지만 텔레비전 프로그램 "쇼우텐(笑点)"에서 재치를 겨루는 종목만을 채택하여 유명해졌기 때문에 오오기리라 하면 재치를 겨루는 형식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게 되었다. 개그 콘서트 극초반에 (김미화가 있던 시절 정도) 마지막 코너였던 라이브 개그가 거의 이것과 같은 장르이다.
자세한 규칙은 프로그램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지만, 주로 게닌들이 주제나 사진에 대하여 재치있는 답변이나 재미있는 대사를 단시간에 상상하여 제시, 일정 기준을 넘게 웃기면 점수를 얻는다. 그렇게 제한시간 안에 누가 제일 많은 점수를 얻는지를 겨루어 승자를 가르는 것이 주된 규칙이다. 오오기리만을 주제로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많지만, 규칙이 간단하고 준비물도 얼마 없이 게닌들에게서 웃음을 뽑아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예능 프로그램들의 짧은 코너 형식으로도 주로 차용된다.
다만, 언어의 장벽이 존재하는 특성상 아무리 일본어를 공부한다고 해도 답변 그대로의 재미를 느끼기는 쉽지 않아서인지 한국 예능 팬들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심히 갈린다.[1] 오오기리가 뭐가 재미있는건지 모르겠다는 의견도 찾아보기 쉽다. 한국인에게 제일 비슷한 뉘앙스의 무엇에 비유한다고 하면, 과거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팟수들의 드립력이라든가 인터넷 게시판(미국의 레딧이나 한국의 여러 커뮤니티)의 드립성 댓글 잔치 생각해보면 된다.
오오기리에 능숙한 게닌으로는 바카리즈무[2], 켄도 코바야시[3] 등이 있다. 더 많은 오오기리 게닌을 알고싶다면 아래 서술할 오오기리 경연 프로그램 목록의 우승자를 살펴보면 좋다.
여담이지만 재미있는 답변만을 제한시간 안에 최대한 많이 제시해야 한다는 조건 때문에 많은 게닌들이 전혀 반응이 나오지 않아 무너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활약도 한다.) 게닌의 개그에 대한 세계관이 드러나기도 하고, 웃음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시험받는 대결이라고도 할 수 있다(...). 여러모로 게닌 입장에서는 부담감이 굉장히 큰 형식의 대결인지라, 오오기리를 보면 게닌의 대단함을 느낄 수 있다.
1.1. 오오기리 경연 프로그램 목록
- 쇼텐 - 지금의 오오기리 형식을 자리잡게 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으로, 50년 넘게 방송되고 있다.
- 우치무라 프로듀스 - 주로 당시의 와카테 게닌들을 데리고 오오기리를 시켰다.
- IPPON 그랑프리 - 현재까지 진행중인 오오기리 프로그램들 중 가장 유명한 프로그램. 마츠모토 히토시가 체어맨 역할로 총 MC역할을 보고 있다. 내로라하는 게닌들이 오오기리 실력을 겨루며, 주제들이 사진을 보고 한마디 등의 평범한 것들은 물론이고 노래 음에 맞추어 가사를 짓게 한다던가, 인물의 사진 하나와 풍경 사진 하나로 두개를 연관지어 재미있는 답변을 내놓게 하는 등 다양한 주제들로 게닌들의 오오기리 능력을
하드코어하게시험한다. 출연자 중에서도 최다 우승인 6회 우승[4]을 차지중인 바카리즈무는 2회를 빼고 전부 출연했으며 그 중에서도 결승 진출 횟수는 11회[5]라는 대단한 실력을 보유하고 있다. 그래서 마츠모토 히토시가 자숙한 이후로 진행된 29회에서는 체어맨 대행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리고 호리우치 켄이 4회 우승으로[6] 바카리즈무와 타이를 기록한적이 있고시타라 오사무[7], 아키야마 류지[8]가 3회 우승, 그 다음으로는 치하라 쥬니어[9], 아리요시 히로이키[10], 다이고[11], 카와시마 아키라[12]가 나란히 2회 우승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로 1회 우승자로 오기 히로아키[13], 하카타 다이키치[14]와카바야시 마사야스[15], 니시다 코우지[16]가 있다. 타 메이저 경연대회에 비하면 축제의 장에 가까운 경연대회고 또 기존에 섭외되었던 개그맨들이 다시 섭외되는 경우가 많다보니 방영한 횟수에 비례했을때 메이저한 타 경연대회 보다 우승자가 상당히 적은편이다. [17] - 다이너마이트 칸사이 - 텔레비전 프로그램은 아니고, 라이브 형식으로 개최하는 오오기리 대결. 토너먼트 형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태그 매치, 서바이벌 매치, 단체전 등 다양한 형식으로 오오기리를 겨룬다. 요시모토 흥업에서 개최하는지라 요시모토 소속 게닌의 출전이 많으며, 간토 게닌들이 오기도 한다.
2. 단편만화 시리즈 프로젝트
大斬 (オオギリ)니시오 이신과 슈에이샤에서 기획한 단편만화 시리즈 프로젝트.
담당 편집자가 건네준 표제를 바탕으로 니시오 이신이 스토리를 쓰면 이를 만화가들이 만화화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수록하는 잡지는 소년 점프, 점프 스퀘어, 영 점프 등 다양하다. 4개월에 걸쳐 총 9작품의 단편 만화의 원작을 썼다.
참여 작가의 면면도 화려하다. 오바타 타케시, 이케다 아키히사, 아카츠키 아키라, 야마카와 아이지, 카와시타 미즈키, 킨다이치 렌쥬로, 나카무라 히카루, 나카야마 아츠시, 후쿠시마 텟페이.
국내웹에선 니시오 이신 단편집이라며 뭉뚱그려 소개할 때가 있지만,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났더니와 답신요망은 오오기리랑은 상관없는 특집 단편이다.
서울문화사를 통해 단행본으로 정발도 되었다.
2.1. 작품 목록
- 여자아이가 들어있는 상자 (편집자가 건넨 표제:골판지 상자) - 작화 아카츠키 아키라
- RKD-EK9 (편집자가 건넨 표제:천국) - 작화 오바타 타케시
- 어떤 것까지라면 죽일 수 있어? (편집자가 건넨 표제:동물) - 작화 이케다 아키히사
- 행어 스트라이크! (편집자가 건넨 표제:걸이) - 작화 후쿠시마 텟페이
- 사랑이 있는 고물상 (편집자가 건넨 표제:반지) - 작화 야마카와 아이지
- 오프사이드를 가르쳐줘 (편집자가 건넨 표제:축구) - 작화 나카야마 아츠시
- 반드시 이루고 싶은 단 하나의 소원과 비교적 그렇지도 않은 99가지 소원 (편집자가 건넨 표제:소원) - 작화 나카무라 히카루[18]
- 우리는 적당히 배우지 않는다 (편집자가 건넨 표제:땀) - 작화 카와시타 미즈키
- 친구 없는 동맹 (편집자가 건넨 표제:회화극) - 작화 킨다이치 렌주로
[1] 이 영상에서 나온 답은 ‘잘 왔구나, 사가와 규빈’인데 검은 고양이는 일본의 택배회사 야마토 운수의 상징이고 사가와 규빈(사가와 규빈 사건의 그 회사가 맞다.)은 야마토 운수의 경쟁회사이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지식 없으면 웃기 어려울 뿐 더러 해석하면 재미가 떨어진다.[2] 오오기리 경연대회인 IPPON 그랑프리 4회(최다) 우승[3] 오오기리 경연대회인 다이너마이트 칸사이 5회(최다) 우승[4] 1회, 3회, 5회, 19회, 23회, 28회[5] 1회, 3회, 4회, 5회, 7회, 12회, 16회, 19회, 23회, 25회, 28회[6] 6회, 9회, 18회, 21회[7] 2회, 15회, 20회[8] 8회 로얄로더, 11회, 29회[9] 7회, 17회[10] 12회, 14회[11] 22회, 25회[12] 16회, 26회[13] 4회 로얄로더[14] 13회[15] 15회[16] 24회[17] M-1그랑프리는19번의 대회에서 19팀이 우승, 킹 오브 콩트는 16번의 대회에서 16팀이 우승, R-1 그랑프리는 21번의 대회에서 20명이 우승, IPPON그랑프리는 29번의 대회에서 12명이 우승했다.[18] 니시오 이신이 쓴 십이대전의 후일담으로 십이대전 애니메이션 12화에서 해당 에피소드가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