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4세기~5세기 경 신라에서 만들어진 오리 모양 금 알갱이 머리 꾸미개.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2. 내용
사진 출처 : [중앙박물관 금속공예실] 우리나라의 금속공예
지금으로부터 약 1,600여년 전 신라에서 만들어진 황금 오리 모양 장신구로, 금 알갱이를 늘여 붙여서 물형을 만드는 정교한 세공기법인 누금기법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다른 신라시대 유물들과는 달리 이 장신구는 정확한 출토 장소가 불명확하지만 4세기~5세기 경의 한 고신라시대 무덤에서 도굴당했던 유물인 것만은 분명하다.
금속공예품에 무늬를 넣는 낱알장식기법과 새김 기법은 신라시대에 널리 쓰였다. 낱알장식 기법이란 금실과 금 알갱이를 땜질하여 장식하는 것으로 장신구 제작에 많이 이용되었다. 새김기법이란 망치와 정으로 무늬늘 새기는 것으로 선새김, 맞새감, 돋을새감, 구슬무늬새김, 무늬박이 기법이 있다. 이중 무늬박이 기법은 금속 표면에 홈을 파고 다른 금속을 박는 것으로 칼, 향완, 정병 등의 무늬를 표현하는 데 이용되었다.
고신라시대에 금 알갱이를 붙여 만든 머리꾸미개로 대표적인 낱알장식기법으로 만든 공예품이다. 금실과 금알갱이를 일일이 땜질하여 장식한 것으로, 오직 신라 고분에서만 발견되는 정교한 황금 세공 기술을 보여주는 유물이다. 신라시대 금세공기술 및 금속공예사를 연구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