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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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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3. 학과별 특성
3.1. 의예과3.2. 치의예과3.3. 수의예과3.4. 한의예과
4. 기타

1. 개요

약대를 제외한 메디컬 계열 학과에서 본과 과정 수업에 대비하기 위해 있는 예비과정을 말한다. 약대 또한 4년제에서 6년제로 바뀌었기는 하나, 통합되어 있어서 예과 과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근에 6년 통합과정으로 바뀐 약학과/제약학과는 그대로 쓰이지만 이쪽도 예전부터 6년 과정이었다면 '약예과'나 '제약예과'가 있었을 수도 있다. 이 예과 과정을 마치게 되면 본과로 올라가게 된다. 예과라는 과정 자체는 일제때에도 있었으며 메디컬 계열뿐만 아니라 학과에 상관없이 있었다.

예과 과정이 따로 있는 이유는 '대학(학사과정)은 기본적으로 4년제이지만 의사, 치과의사, 수의사, 한의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4년 교육으로는 부족하다. 교육을 6년은 받아야 할 것이다.'라는 전제 때문이기도 하고 커리큘럼이 매우 빡빡하기 때문에 다른 학과처럼 교양과 전공을 병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교양과목을 미리 끝내놓고 오라는 의도이다. 따라서 해당 학과(의학과, 치의학과, 수의학과, 한의학과) 자체는 4년제로 만들면서 그에 앞서 2년제인 예과(의예과, 치의예과, 수의예과, 한의예과) 과정을 만들어서 이수하도록 한 것이다. 따라서 예과 2년+본과 4년 의무조항 폐지 이전까지 신입학 모집요강에는 예과 과정만 있었고 본과 과정인 '의학과' 등은 나오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의료계와 별 관련이 없는 사람들은 예과 과정만 알고(신입학 입시 관련 내용에서 자주 나오므로. 예를 들어 공부를 잘한 고등학생이 선택한 과는 '의학과'가 아닌 '의예과'이므로) 본과 과정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즉 6년제 예과를 나와서 의사/치과의사/수의사/한의사가 되는 것으로 잘못 아는 경우도 많다(이 경우 예에 해당하는 한자가 豫임을 모른다. '의학도 예술이니 의예과의 예는 藝겠지?' 하는 식으로 갖다붙인다). 또는 '예과'와 '본과'는 알지만 그것이 각각 '의/치의/수의/한의예과'와 '의/치의/수의/한의학과'를 지칭한다는 것을 모르기도 한다.

2. 상세

한국 대학교의 메디컬 계열 학과는 예과 시기에 본과에 필요한 기초적 자연과학 지식과 교양 지식을 학습한다. 따라서 이 시기에 배우는 과목들도 의학 과목이 아니라 화학, 생물학, 수학, 물리 등이다. 의대, 치대 모두 어떤 학교는 예과 때 기초의학을 꽤 배우기도 하는데 해부학, 발생학, 조직학, 생리학을 배운다. 참고로 공대는 교양수업을 거의 못 듣고 1학년때부터 전공수업만 듣게 된다.

2025년 이전에는 신입학은 무조건 예과 입학, 편입학은 무조건 본과 1학년 편입이었으나 2024년부터 예과 2년+본과 4년 의무조항이 폐지됨에 따라 학교가 자율적으로 학제를 운영할 수 있게 되면서 2025년 이후로는 학교마다 차이가 있게 됐다.# 따라서 모든 학교가 예과, 본과 구분을 폐지하고 6년 통합과정으로 개편한다면 이 말도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약대를 제외한 메디컬 계열 학과에 신입학이 아닌 편입학으로 가는 경우에는 예과 과정을 건너뛰고 6년 통합과정으로 운영되는 학과는 일반 학과/학부, 약대와 똑같이 3학년, 예과와 본과로 분리해서 운영되는 학과는 본과 1학년으로 편입한다.[1]

차의과대 의전원, 서울대, 전남대 치전원, 부산대 한의전원은 대학원인지라 예과 과정 없이 4년제로 운영 중에 있다. 미국식 의학전문대학원을 운영하지 않는 국가들은 모두 메디컬 계열 학과의 경우 예과 교과과정을 포함해서 4~6년제 과정으로 되어있다. 다만 꼭 학제상 예과, 본과 구분이 있다는건 아니고 예과가 있는 학교에서는 예과 때 가르치는 기초 과학 등의 과목을 가르친다는 말이다. 한국도 2025년 이전에는 대부분의 학교가 예과와 본과를 구분하고 있어서 그렇지 고등교육법 시행령 제25조에도 불구하고 예과와 본과를 구분해서 운영하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는 않았으며 의무조항 폐지 이전에도 6년 통합과정으로 중앙대, 아주대, 건양대 의대가 이렇게 운영해왔다. 특히 중앙대의 경우 아예 학부로 개편했다. 영국, 호주,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에는 5년제 의대가 존재하며, 4.5년제 의대는 영국, 인도, 방글라데시에 존재한다. 영국 국립 보건 서비스(NHS)는 2026년에 4년제 의학사 과정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형병원에서는 취업할 때 예과 성적을 반영하는 곳이 드물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에서의 예과 성적은 써먹을 데가 없다.[2] 따라서 많은 메디컬 계열 학과/학부 학생들은 이 시기를 노는 것으로 소비한다. 수업도 좋은 성적을 내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낙제만 면하자는 식으로 대충대충 넘긴다.

3. 학과별 특성

3.1. 의예과

의대에 재학 중이지만, 의학 지식은 사실상 전무하다고 해도 무방하다. 보통 예과 1학년때는 물리, 화학, 생물등의 기초과학과 글쓰기나 윤리나 철학같은 일반적인 교양과목을 수강한다. 예과 2학년때는 모든 의대가 기초의학을 점점 예과로 내리는 추세여서 분자세포생물학, 생화학, 생리학, 해부학 등의 기초의학과 의료 윤리, 의료 통계, 의사학, 의학개론, 의학용어 등의 과목을 배운다. 사실, 이런 어려운 교양과목은 어렵기 그지없는 본방으로 들어가기 전 기초 소양을 테스트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시기에 배우는 물리, 화학, 생물, 특히 화학과 생물의 기초 지식은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된다.[3] 필수라고 할 순 없어도 알아두면 생각보다 많이 좋다.

최근엔 많은 의대들이 본과 1학년 과정을 예과 2학년 1학기 또는 2학기로 내려서 예과 2학년때부터 생리학, 해부학, 생화학 등을 배우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예과 1학년만 진짜 예과고 예과 2학년은 말이 예과지 사실상 본과인 셈이다. 최근의 경우에는 커리큘럼 확장으로 이 기간에 원래 위에서 배우던 과목이 내려오기도 하고, 통계학이나 윤리학, 의학개론 등을 배우기도 한다.

서울대의 경우 예과 과정이 끝낼때까지도 지옥이다. 정수론 듣고 시험을 다 봐도 F가 나오는 과고 출신도 있을 정도이다.

고려대의 경우 예과 2년간 75학점 및 핵심교양들의 최저학점을 채워야되고 전공과목의 경우 예과 1학년 때는 다음학기나 내년에 대체과목을 들으면 된다지만 2학년 2학기 때 전공과목에서 F받으면 1년 유급하는건 마찬가지이므로 의외로 예과 과정에서 올라가기가 만만치 않아 예과 3학년까지 하는 학생들이 나온다. 주로 학점을 부여하는 과목들보다는 PASS/FAIL 과목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이는 의대생들끼리만 수강 가능한 교양과목으로 타 과 학생들은 원칙적으로 수강신청 자체가 불가능하다.[4] 따라서 의대생들끼리 수강신청을 통해 교양과목 경쟁을 하는데 애초에 정원외 개념으로 T/O가 몇 없어서 이것도 수강신청 성공할 가능성이 높은 편은 아니다. 그리고 2025학년도부터 예과를 폐지하고 중앙대, 아주대처럼 6년 통합과정으로 개편하기로 결정하기로 했으나, 무슨 이유 때문인지 아직은 통합과정으로 개편되지 않았다.

연세대의 경우 예과에서 82학점을 들어야 하며 3년마저도 초과하면 퇴학당한다. 서울캠퍼스는 일반적으로 예과 시기에 거의 완전히 노는 편이긴 하며, 송도에서의 추억으로 예과가 한학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송도에서의 수업은 2019년부터 절대평가가 되었다. 원주캠퍼스는 예과에서 들어야 할 학점이 92학점(재수강이 없다는 가정하에 학기당 23학점)이다. 예과라고 꿀빠는거 절대 아니다.

성균관대의 경우 예과에서 81학점을 들어야 하며 해부 실습을 예과 2학년 2학기에 실시하는데, 예과생들은 이 시기에 첫 '땡시'[5]를 경험하게 된다. 수련병원 지원시 예과와 본과 구분 없이 6년치의 성적이 합산된다. 예과 2년과 본과 1학년 1학기까지 2년 반을 수원캠퍼스에서 보낸 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이동해서 나머지 3년 반을 보낸다.

중앙대, 아주대, 건양대는 앞서 설명했듯 예과 2년+본과 4년 의무조항 폐지 이전에 이미 6년 통합과정으로 개편했고, 의무조항 폐지 이후에는 지거국 중에서는 전남대가 최초로 2026학년도부터, 사립대 중에서는 한림대가 최초로 2025학년도부터 예과, 본과 구분을 폐지하고 6년 통합과정으로 개편했다.

일부 학교에는 공부와 학점에 목숨을 건 사람들을 '옵세', 열심히 노는 사람들을 '마구리'라고 칭하는 은어가 존재한다.

3.2. 치의예과

대부분 교양과목이며 교수가 수업을 하지 않으면 출튀나 결석이 잦다. 일반 학과/학부의 1,2학년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

배우는 과목은 크게 다음과 같다. 1학년때는 일반화학, 유기화학, 일반생물학, 치의학입문, 영어, 치의학개론, 철학, 윤리학, 치과의사학, 의학용어, 글쓰기, 일반물리학, 분자생물학, 각종 실험과목 등을 배우고, 2학년때는 학교마다 다른데 교육과정을 내린 학교는 (구강)조직학, (두경부)해부학, 발생학, (구강)생리학, 유전학, 면역학, 치아형태학, 치과영양학, 생화학, 각종 실험과목 등을 배운다.

3.3. 수의예과

학교마다 차이가 크다. 사실상 의대에서는 거의 사라졌다고 하는 놀고먹은 예과생들이 많은 학교도 있고, 예과 1학년부터 해부실습을 돌리고 시간표도 짜주는 학교가 있다.

수의대가 6년 과정으로 개편된 것은 1990년대 후반의 일로 그 전까지는 예과와 본과 구분없이 일반 학과/학부와 마찬가지로 4년제였다. 그 시절에는 수의대가 의대만큼 중요하게 여겨지지도 않았고, 독립된 단과대학으로 유지되지 못한 학교도 많았다. 농과대학 수의학과 같은 식의 편제도 많았다.

그러나 사람이든 동물이든 해부학 및 관련 지식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고 점차적으로 의대 수준의 교육과정이 되다보니 막바지 4년제 시절인 1990년대 초반에는 수의대 시간표는 의대 이상으로 빡빡했고 교양과목의 수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당연 일반 학과/학부의 1학년 같은 대학의 낭만은 그야말로 사치였다.[6] 그래서 견디다 못해 수의대도 2+4 체제로 바꾸게 된다.

수의대생의 대체복무인 수의사관이나 공중방역수의사의 대상이 되는 수의사관후보생 선발이 본과 1학년 여름방학 때 있기 때문에 예과 성적도 여기에 들어가게 된다. 예과때 마냥 놀게되면 졸업 후에 동기는 수의장교인데 본인은 동기 밑에서 수의병으로 군생활을 해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마냥 놀다가 학칙에 따라서 의대처럼 본과마냥 유급하고 예과 3학년을 해야할 수도 있다.

수의대 중에서는 강원대가 최초로 2026학년도부터 예과, 본과 구분을 폐지하고 6년 통합과정으로 개편했다.

3.4. 한의예과

대부분의 한의대에서 예과 시기에 중요한 해부학 과목들(비교해부, 일반해부)이 제일 높은 학점으로 배정되어 있다. 화학, 생물, 기타 교양과목도 의대처럼 학교측의 세심한 배려(?)로 같이 배정되어 있다. 문제는 거기에 다시 말이 교양이지 본과 올라가면 필수나 다름없는 한문(의학, 고전)이나 중국어도 배정된다는 사실. 이 때 적응 못해서 어버버하다가 유급의 쓴 맛을 볼 수도 있다. 물론 어느 정도 적응되면 나름대로 즐거운 예과 생활이 가능하긴 하다. 그렇더라도 시험때가 되면 머리를 쥐어 뜯어야 하지만. 가끔 이 무렵 정규과목 공부는 제대로 안하고 침통이나 임상서를 들고 다니는 예과생들을 볼 수 있다.

교육과정은 학교마다 다르지만, 한의학교육 인증평가 상 한문, 개론, (일반)화학과 생물, 생화학, 통계학(연구방법), 조직학과 해부학은 필수적으로 포함된다. 이외에는 학교마다 다른데, 카데바 실습을 진행하거나 발생학, 미생물학, (한/양방)생리학, 면역학 등의 과목을 배우게 된다. 다만 최근 교육과정의 기조가 소위 '노는 예과, 빡센 본과'를 줄이고 OSCE, CPX 도입 등 임상 교육 강화 위주로 논의되는 만큼 양방생리학, 카데바 실습을 예과때 진행하고 본과 3학년부터는 바로 병원 실습으로 투입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조정하고 있다.

4. 기타

고등학교처럼 학교에서 짜주는 시간표대로 다니는 본과(다만 일부 학교는 예과생들도 시간표를 지정해 주는 경우가 있다.)와 다르게 수강신청도 해보고 타 학과/학부 학생들과 섞여서 교양 과목도 들어보는 등 메디컬 계열 학과/학부 학생들이 일반적인 캠퍼스 생활을 즐겨볼 수 있는 것도 이때뿐이다. 하지만 요즘은 의치한약수 학생들은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 교양과목도 본인 학과만 들을 수 있게 제목은 같은데 괄호로 학과 명칭이 붙어서 다른 일반 학생들은 못 듣고 학점도 P학점으로 나와서 성적 부담도 없다.

미국에서는 메디컬 스쿨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위해 제공하는 Pre-Med 과정이 예과에 가깝다. 정확히 말하면 예과는 아니고 학부 때 선수 과목을 듣는 것을 부르는 건데 대부분 수강 학과 제한도 없다. 또 일부 간호대학에서는 Pre-Nursing이라 불리는 간호예과 제도를 운영하기도 한다.

일본은 1975년에 예과를 폐지했다. 일본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국가에서 예과 제도를 폐지했다. 한국이 오히려 일제시대 때의 예과를 도입했는데,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예과를 폐지시켰고 약대처럼 통합 6년제 과정이다. 예과가 본과에 비하면 매우 널널한데 이때 교양 과목들 때문에 본과 1, 2학년 수업때 학생들도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들어서 힘들다는 점을 꼽는다. 한국도 위에서 설명했듯이 2024년에 예과 2년+본과 4년 의무조항이 폐지되면서 학교들이 자율적으로 학제를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의대, 수의대의 경우 예과 2년, 자유전공 1년, 본과 3년으로 구성되어 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학위과정 및 전공을 보면 된다.

[1] 단 군위탁 전형의 경우 해당 학교의 전형위원회 심의결과나 국방부 취학추천 현황에 따라 6년 통합과정으로 운영되는 경우에는 4학년, 예과와 본과로 분리해서 운영되는 경우에는 본과 2학년으로 편입할수도 있다.[2] 다만 성균관대 의대, 울산대 의대는 예외적으로 병원 취업시에 예과 성적이 반영된다. 통합 커리큘럼으로 기초의학과목의 상당부분~대부분을 예과에서 처리하기 때문이다.[3] 특히 본과에서 기초과목(특히 생화학, 생리학)을 공부할 때 화학과 생물학 지식이 많이 필요 혹은 도움이 된다.[4] 혹 시스템 문제로 신청되더라도 의대 학사지원부에서 '이건 의대생 전용 과목인데 왜 신청했냐, 우리가 직접 수강 삭제하겠다'고 전화온다.[5] 카데바를 일렬이나 원형으로 배치해 두고 각 카데바의 시험문제를 스피드 퀴즈처럼 30초 안에 한 문제씩 풀고 땡 소리가 날 때마다 다음으로 넘어가는 식으로 치러진다. 일부 학교는 20초 등 더 짧은 시간을 준다고 한다.[6] 이는 약대도 마찬가지라서 4년제 시절에는 엄청나게 빡빡한 시간표를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