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국 및 일제시대 조선의 교육과정에 대한 내용은 대학예과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
약대를 제외한 메디컬 계열 학과/학부에서 본과 과정 수업에 대비하기 위해 있는 예비과정을 말한다. 의과대학, 치과대학, 수의과대학, 한의과대학에 존재하며 약대도 동일한 6년제이긴 하나, 통합되어 있어서 예과 과정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예과 과정을 마치게 되면 본과로 올라가게 된다.미국식 의학전문대학원을 운영하지 않는 국가들은 모두 메디컬 계열의 경우 예과 교과과정 포함 4~6년제 과정으로 되어있다.
2. 상세
한국 대학교의 메디컬 계열 학과/학부는 예과 시기에 본과에 필요한 기초적 의학 지식과 교양 지식을 학습한다. 의대, 치대 모두 어떤 학교는 예과 때 기초의학을 꽤 배우기도 하는데 해부학, 발생학, 조직학, 생리학을 배운다.대부분의 학교에서 예과 성적은 써먹을 데가 없다. 대부분 대형병원에서는 예과 성적을 반영하는 곳이 드물기 때문이다.[1] 따라서 많은 메디컬 계열 학과/학부 학생들은 이 시기를 노는 것으로 소비한다. 수업도 좋은 성적을 내려고 하기보다는 그냥 낙제만 면하자는 식으로 대충대충 넘긴다.
신입학이 아닌 편입학으로 이들 학과에 들어가는 경우에는 예과 과정을 건너뛰고 본과 1학년 과정부터 수업을 듣는다. 하지만 학제를 학교 자율로 운영할수 있게 되면서 2025년 이후로는 학교마다 차이가 있게 됐다.
2024년부터 예과 2년+본과 4년 의무조항이 폐지됨에 따라 학교가 자율적으로 학제를 운영할수 있게 되었다. # 의무조항 폐지 이전에도 중앙대와 아주대의 경우 예과, 본과 구분 없이 통합 6년제 과정으로 운영해왔으며 특히 중앙대의 경우 아예 학부로 개편했다.
3. 단과대학별 특성
3.1. 의과대학
보통 예과 1학년때는 물리, 화학, 생물등의 기초과학과 글쓰기나 윤리나 철학같은 일반적인 교양과목을 수강한다. 예과 2학년때는 모든 의대가 기초의학을 점점 예과로 내리는 추세여서 분자세포생물학, 생화학, 생리학, 해부학 등의 기초의학과 의료 윤리, 의료 통계, 의사학, 의학개론, 의학용어 등의 과목을 배운다. 사실, 이런 어려운 교양과목은 어렵기 그지없는 본방으로 들어가기 전 기초 소양을 테스트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시기에 배우는 물리, 화학, 생물, 특히 화학과 생물의 기초 지식은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된다.[2]최근엔 많은 의대들이 본과 1학년 과정을 예과 2학년 1학기 또는 2학기로 내려서 예과 2학년때부터 생리학, 해부학, 생화학 등을 배우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예과 1학년만 진짜 예과고 예과 2학년은 말이 예과지 사실상 본과인 셈이다. 최근의 경우에는 커리큘럼 확장으로 이 기간에 원래 위에서 배우던 과목이 내려오기도 하고, 통계학이나 윤리학, 의학개론 등을 배우기도 한다.
3.2. 치과대학
대부분 교양과목이며 일반 학과/학부의 1,2학년과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배우는 과목은 크게 다음과 같다.
예1: 일반화학, 유기화학, 일반생물학, 치의학입문, 영어, 치의학개론, 철학, 윤리학, 치과의사학, 의학용어, 글쓰기, 일반물리학, 분자생물학, 각종 실험과목 등
예2: 학교마다 다른데 교육과정을 내린 학교는 (구강)조직학, (두경부)해부학, 발생학, (구강)생리학, 유전학, 면역학, 치아형태학, 치과영양학, 생화학, 각종 실험과목 등
3.3. 한의과대학
대부분의 한의과대학에서 예과 시기에 중요한 해부학 과목들(비교해부, 일반해부)이 제일 높은 학점으로 배정되어 있다. 화학, 생물, 기타 교양과목도 의대처럼 학교측의 세심한 배려(?)로 같이 배정되어 있다. 문제는 거기에 다시 말이 교양이지 본과 올라가면 필수나 다름없는 한문(의학, 고전)이나 중국어도 배정된다는 사실. 이 때 적응 못해서 어버버하다가 유급의 쓴 맛을 볼 수도 있다. 물론 어느 정도 적응되면 나름대로 즐거운 예과 생활이 가능하긴 하다. 그렇더라도 시험때가 되면 머리를 쥐어 뜯어야 하지만. 가끔 이 무렵 정규과목 공부는 제대로 안하고 침통이나 임상서를 들고 다니는 예과생들을 볼 수 있다.3.4. 수의과대학
학교마다 차이가 크다. 사실상 의대들에서는 거의 사라졌다고 하는 놀고먹은 예과생들이 많은 학교도 있고, 예1부터 해부실습을 돌리고 시간표도 짜주는 학교가 있다.수의대에 예과가 생긴 것은 1990년대 후반의 일로 그 전까지는 예과 없이 일반 학과/학부와 마찬가지로 4년제였다. 그 시절에는 수의대가 의대만큼 중요하게 여겨지지도 않았고, 독립된 단과대학으로 유지되지 못한 학교도 많았다. 농과대학 수의학과 같은 식의 편제도 많았다.
그러나 사람이든 동물이든 해부학 및 관련 지식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고 점차적으로 의대 수준의 교육과정이 되다 보니 막바지 4년제 시절인 1990년대 초반에는 수의대 시간표는 의대 이상으로 빡빡했고 교양과목의 수는 거의 없다시피 했다. 당연 일반 학과/학부의 1학년 같은 대학의 낭만은 그야말로 사치.[3] 견디다 못해 수의대도 2+4 체제로 바꾸게 된다.
수의대생의 대체복무인 수의사관이나 공중방역수의사의 대상이 되는 수의사관후보생 선발이 본과1학년 여름방학 때 있기 때문에 예과성적도 여기에 들어가게 된다. 예과때 마냥 놀게되면 졸업 후에 동기는 수의장교인데 본인은 동기 밑에서 수의병으로 군생활을 해야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마냥 놀다가 학칙에 따라서 본과마냥 유급하고 예3을 해야 할 수도 있다.
4. 여담
고등학교처럼 학교에서 짜주는 시간표대로 다니는 본과(다만 일부 학교는 예과생들도 시간표를 지정해 주는 경우가 있다.)와 다르게 수강신청도 해보고 타 학과/학부 학생들과 섞여서 교양 과목도 들어보는 등 메디컬 계열 학과/학부 학생들이 일반적인 캠퍼스 생활을 즐겨볼 수 있는 것도 이때뿐이다. 하지만 요즘은 의치한약수 학생들은 일부 학교를 제외하고 교양과목도 본인 학과만 들을 수 있게 제목은 같은데 괄호로 학과 명칭이 붙어서 다른 일반 학생들은 못 듣고 학점도 P학점으로 나와서 성적 부담도 없다.미국에서는 메디컬 스쿨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위해 제공하는 Pre-Med 과정이 예과에 가깝다. 정확히 말하면 예과는 아니고 학부 때 선수 과목을 듣는 것을 부르는 건데 대부분 수강 학과 제한도 없다.
일본은 1975년에 예과를 폐지했다. 의대 학부 과정을 운영하는 나라 중에 대부분이 예과 제도를 폐지했다. 한국이 오히려 일제의 예과를 들여왔는데, 대부분의 선진국들은 예과를 폐지시켰고 약대처럼 통합 6년제 과정이다. 예과가 본과에 비하면 매우 널널한데 이때 교양 과목들 때문에 본과 1, 2학년 수업때 학생들도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들어서 힘들다는 점을 꼽는다. 한국도 위에서 설명했듯이 2024년에 예과 2년+본과 4년 의무조항이 폐지되면서 학교들이 자율적으로 학제를 운영할수 있게되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의대, 수의대의 경우 예과 2년, 자유전공 1년, 본과 3년으로 구성돼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학위과정 및 전공 문서 참고. 해외의 경우 영국, 호주,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중국에는 5년제 의대가 존재한다. 4.5년제 의대는 영국, 인도, 방글라데시에 존재한다. 영국 국립 보건 서비스(NHS)는 2026년에 4년제 의학사 과정이 시작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