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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5-23 07:02:14

영광 불갑사 불복장 전적


파일:영광 불갑사 불복장 전적.jpg

1. 개요2. 내용3. 주요 불경
3.1. 영광 불갑사장 천로해 금강반야바라밀경(1387)3.2. 영광 불갑사장 묘법연화경언해 권1(1463)3.3. 영광 불갑사장 금강반야바라밀경언해(1464)3.4. 영광 불갑사장 월인석보 권23(1559)3.5. 영광 불갑사장 육경합부
4. 보물 제1470호

1. 개요

靈光 佛甲寺 佛腹藏 典籍.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의 불갑사에서 발견된 고려조선 초의 불복장 유물들. 총 3건 259점이며, 현재 대한민국 보물 제1470호로 지정되어 있다.

2. 내용

1998년 가을에 태풍으로 불갑사 천왕문 앞의 나무가 쓰러지면서 불상들이 피해를 입자 이에 불상들을 조사하던 도중 나온 복장 유물들로 시기로는 고려말 조선초의 불경들이다.

총 3건 259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중 중국전적이 20여점, 조상기가 40여점 수록되어 있다. 특히 금강경언해 등 간경도감본 불경이 많아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3. 주요 불경

3.1. 영광 불갑사장 천로해 금강반야바라밀경(1387)

靈光 佛甲寺藏 川老解 金剛般若波羅蜜經. 2001년 6월 5일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231호로 지정되었다가, 2006년 4월 28일 보물 제1470호로 승격지정되었다. 백제 때 세워진 사찰로 전해지는 불갑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白羊寺)의 말사(末寺)이다. 우리나라 조계종의 기본 경전인 금강반야바라밀경은 ‘금강경(金剛經)’이라고도 하는데, 석가모니가 금위국(金衛國)에 있을 때 설법한 내용을 그의 제자인 아난존자(阿難尊者)가 결집한 것으로 중국에 전해져 구마라습(鳩摩羅什)을 비롯해 여러 사람에 의해 번역되었다.

이 책은 중국 송(宋)나라 천로(川老)가 금강경에 대해 알기 쉽게 풀이하고 송(頌)을 붙인 것이다. 이 판본은 송나라의 것을 다시 판각한 것인데, 지담(志淡)이 맡아서 간행하고 이색(李穡)이 발문(跋文)을 지었으며 각지(角之)가 판각본에 글씨를 썼다. 이색의 발문에 따르면 고려시대인 1387년(우왕 13)에 진원군(晉原君) 유향(柳珦)과 진천군(晉川君) 강인부(姜仁富)가 우왕비(禑王妃)에게 청하여 간행된 책이다.

이 천로해 금강반야바라밀경과 동일한 판본이 보물 제919·974·1127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이것은 인쇄상태가 더 양호하다.

3.2. 영광 불갑사장 묘법연화경언해 권1(1463)

靈光 佛甲寺 藏妙法蓮華經諺解 卷一. 2001년 6월 5일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240호로 지정되었다가, 2006년 4월 28일 보물 제1470호로 승격지정되었다. 《묘법연화경》은 《법화경(法華經)》이라고도 하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간행된 불교 경전으로 현재 160여 종 이상의 판본이 전해진다.

전라남도 영광군 불갑면(佛甲面) 모악리(母岳里)에 있는 불갑사는 백제 때 세워진 사찰로 전해진다. 불갑사에서 발견된 이 판본은 1463년(세조 9)에 조선 제7대 왕인 세조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간경도감에서 간행한 것으로 불경을 한글로 풀어 놓은 경전이다. 본문과 함께 중국 송(宋)나라의 계환(戒環)이 풀이한 부분, 일여(一如)가 주(註)를 달아놓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본문과 계환이 풀이한 부분은 한글로 쉽게 풀어 썼다.

3.3. 영광 불갑사장 금강반야바라밀경언해(1464)

靈光 佛甲寺藏 金剛般若波羅蜜經諺解. 2001년 6월 5일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236호로 지정되었다가, 2006년 4월 28일 보물 제1470호로 승격지정되었다. 백제 때 세워진 사찰로 전해지는 불갑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8교구 본사인 백양사(白羊寺)의 말사(末寺)이다. 우리나라 조계종의 기본 경전인 《금강반야바라밀경》은 《금강경(金剛經)》이라고도 하는데, 석가모니가 금위국(金衛國)에 있을 때 설법한 내용을 그의 제자인 아난존자(阿難尊者)가 결집한 것으로 중국에 전해져 구마라습(鳩摩羅什)을 비롯해 여러 사람에 의해 번역되었다.

이 책은 중국 당(唐)나라 현각선사(玄覺禪師)가 수행인의 입지와 수선(修禪)의 요결(要訣)에 대해 지은 10편을 당나라의 경주자사(慶州刺史) 위정(魏靜)이 편집한 것이다. 그뒤 송(宋)나라 행정(行靖)이 주를 달고 정원(淨源)이 과문으로 정리한 것에 세조가 구결을 달고 신미 (信眉)·한계희(韓繼禧) 등이 한글로 번역하여 조선시대인 1464년(세조 10)에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간행하였다.

3.4. 영광 불갑사장 월인석보 권23(1559)

靈光 佛甲寺藏 月印釋譜 卷二十三. 2001년 6월 5일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247호로 지정되었다가, 2006년 4월 28일 보물 제1470호로 승격지정되었다. 이 책은 1449년에 조선 세종(世宗:재위 1418∼1450)이 지은 불교 찬가인 《월인천강지곡(月印千江之曲)》과 소헌왕후(昭憲王后)의 명복을 빌기 위해 지은 세조(世祖:재위 1455∼1468)의 《석보상절(釋譜詳節)》을 합하여 편찬한 것으로 지금까지 원간본과 복각본을 포함하여도 완질이 현전하지 않고 있다.

영광 불갑사에서 발견된 이 책은 원간본이 간행된 이후 이를 복각한 판본으로 전라북도 순창의 무량굴에서 조선시대인 1559년(명종 14)에 간행된 것이다. 중간본(重刊本)인데도 원간본과 거의 구별되지 않을 만큼 정밀하게 복각되었으며, 권23의 전권이 현존하지 않고 있어 국어사적 가치도 높이 평가된다.

3.5. 영광 불갑사장 육경합부

靈光 佛甲寺藏 六經合部. 2001년 6월 5일 전라남도유형문화재 제248호로 지정되었다가, 2006년 4월 28일 보물 제1470호로 승격지정되었다. 육경합부는 조선 초기에 널리 독송된 《금강반야바라밀경》 《대방광불화엄경입부사의해탈경계보현행원품(大方廣佛華嚴經入不思議解脫境界普賢行願品))》 《대불정수능엄신주》 《불설아미타경》 《관세음보살예문》 《묘법연화경관세음보살보문품》 등 6가지 경전을 모아 한 책으로 간행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최고본은 1424년(세종 6)에 전라도 고산 안심사(安心寺)에서 개판되었다. 이밖에도 지금까지 알려진 판본은 20여 종 이상에 이른다. 이 판본은 대부분 임진왜란 이전인 15세기에 집중적으로 간행되었다.

영광 불갑사 복장본은 모두 9종이 발견되었는데, 대부분 15세기 판본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간행연도가 확실한 판본은 1424년에 안심사에서 개판된 판본을 비롯해 1457년(세조 3)에 전주 원암사(圓巖寺)에서 간행된 판본, 1460년에 중대사(中臺寺)에서 간행된 판본, 1488년(성종 19)에 전라도 고산 화암사(花岩寺)에서 간행된 판본 등은 지금까지 전해진다.

4. 보물 제1470호

영광 불갑사의 명부전과 팔상전 그리고 사천왕상에서 나온 복장전적은 몇 권의 고려본을 포함하여 대부분 조선조 전기에 간행된 것으로 법화경, 금강경 등 당시 널리 유통된 대승경전들과 불교전문강원 중등과정인 사집과(四集科)의 교재를 비롯한 선종관련 이론서, 수륙재 관련 문헌 등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이들은 조선전기 한국불교신앙 형태를 살피는 데 귀중한 자료이다.

또한 함께 나온 31건의 나한상과 시왕상 등의 조상 발원문, 중국에서 수입한 만력년간의 불교문헌은 우리나라 불교사에 많은 영향을 끼치는 등 한국불교사상과 문화를 연구하는데 매우 귀중한 자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