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09-30 22:08:59

영가진각대사증도가

파일:영가진각대사증도가.png

1. 개요2. 내용3. 외부 링크4. 보물 제889호5. 보물 제1776호6.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유산 제19호

1. 개요

永嘉眞覺大師證道歌. 당나라 현각이 불교 선가의 선종(禪宗) 사상을 칠언시로 묘사한 불경 수행 지침서. 우리나라에는 고려 충렬왕 25년인 1299년에 만들어진 책 1권과, 조선 세조시기에 만들어진 책 2권이 남아있다. 대한민국 보물 제889호, 제1776호,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유산 제19호로 각각 지정되어 있다.

2. 내용

영가진각대사증도가는 불교 선종의 가장 기본적인 수행 지침서로 현각대사가 선가의 교리를 칠언시로 묘사하고 이에 주해한 것이다.

서울특별시 아단문고에 소장 중인 보물 제889호는 고려 선종 6년인 1089년에 처음 간행한 것을 충렬왕 25년인 1299년에 중수한 것이다. 극히 희귀한 고려시대에 간행된 판본으로 그 문화재적 가치가 크다.

서울역사박물관에 소장 중인 보물 제1776호는 조선 세조 때 을해자(乙亥字)로 간행한 금속활자본이다. 고려시대 본과는 달리 언기(彦琪) 등의 여러 주석이 상세하게 수록되어 있어 불교학적 의미로는 더욱 가치있는 자료이며, 보존상태가 고려시대 본보다 매우 양호하고 기타 표지 장황, 제첨, 지질, 인쇄 상태 등도 고려 본보다 더욱 일취월장하여 15세기 왕실에서 간행한 불서의 높은 품질 및 발전한 인쇄술에 대해 연구해 볼 수 있는 자료이다.

울산 울주군 양덕사에 소장 중인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9호는 조선 세조 때 을해자(乙亥字)로 간행한 금속활자본이다. 보물 제1776호 만큼은 아니지만 인쇄 상태가 양호하고 보존 상태도 좋아 문화재적 가치가 높다.

세 책을 통해 고려 후기와 조선 전기 우리나라의 불교 문화 변화 양상과 인쇄술 발전에 대해 자세히 연구해 볼 수 있다.

3. 외부 링크

4. 보물 제889호

서울 (재)아단문고 소장

당나라 현각(玄覺)이 지은 증도가는 선종(禪宗)사상을 칠언시로 지은 것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유통된 선수행의 지침서이다.

이 책은 닥종이에 찍은 목판본으로 현각의 누이인 정거가 본문의 내용을 알기 쉽게 풀이하여 하나의 책으로 엮은 것이며, 크기는 세로 25.3㎝, 가로 15.7㎝이다. 책 끝부분에는 고려 선종 6년(1089)에 보제사(普濟寺)의 스님들과 일반인들이 함께 발원(發願:시주한 사람들이 신령과 부처에게 소원을 빎)하여 간행한 것을 기해년(己亥年)에 문림랑사재소경(文林郞司宰少卿)으로 있던 이시무가 다시 간행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기해년이 언제인지 확실하지 않으나 문관종9품의 등급인 문림랑이 충렬왕 34년(1308)에 통사랑(通仕郞)으로 고쳐졌으므로 늦어도 충렬왕 25년(1299)의 기해년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책은 고려시대에 간행된 판본일뿐 아니라 현각의 누이인 정거가 풀어썼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크다.

5. 보물 제1776호

서울역사박물관 소장

『영가진각대사증도가(永嘉眞覺大師證道歌)』는 당조(唐朝)의 진각대사(眞覺大師, 647~713)가 선종(禪宗)의 제6조 혜능조사(慧能祖師, 638~713)를 만나 깨달은 진리를 칠언시(七言詩)로 지은 노래와 이것에 대한 여러 주석을 함께 수록한 것을 세조~성종 연간(1455~1494)에 을해자(乙亥字) 중자(中字)와 소자(小字)를 사용하여 간행(刊行)한 것으로 추정되는 판본(版本)이다.

『영가진각대사증도가』에 사용된 을해자(乙亥字)는 임진왜란 직전까지 갑인자(甲寅字)와 함께 사용되었으며, 간행된 서적도 불서(佛書)가 대부분이다. 을해자(乙亥字)로 간행된 불서 중에서 『영가진각대사증도가』의 간인사실(刊印事實)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영가진각대사증도가』는 선망(先亡)한 국왕(國王)과 왕자(王子) 등의 명복을 빌기 위한 목적으로 간행되었으나 이 판본(版本)에 수록된 주석(註釋)이 고려조(高麗朝)와는 달리 언기(彦琪) 등의 여러 주석이 수록된 점으로 보아 『증도가』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려던 것으로 짐작되어 고려조와 조선조의 『증도가』에 대한 이해의 차이를 엿볼 수 있다.

이번에 지정된 『영가진각대사증도가』는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하여 처음 간행 당시의 표지 장황, 제첨 등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종이의 지질과 인쇄 상태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15세기 왕실을 중심으로 간행된 불경의 표지 장황의 전형을 볼 수 있다. 이는 당시 왕실에서 이루어진 불서의 품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그 가치가 높다.

6. 울산광역시 유형문화유산 제19호

울산 양덕사 소장

『영가진각대사증도가』는 당나라 영가대사 현각(玄覺, 665-713)이 선종의 혜능대사를 친견하고 크게 깨달은 무상도의 요지를 칠언시로 노래한 것으로, 선가의 대표적인 수행 지침서이다.

『증도가』는 선문에서 깨달음의 세계에 대한 영원불변한 진리를 깨닫고 체득할 수 있는 정수를 노래로 읊은 것으로 전체 1,814자 267구로 구성되어 있는 칠언의 장편이며, 전형적인 당나라 고시라고 할 수 있다.

지금까지도 한국 선불교에서 깨달음에 대해 간결하면서도 그 정무를 전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져, 여러 선사들의 법문이나 저술 등에 자주 인용되는 불교의 경전이다.

저자인 현각은 중국 선종의 승려로 법명이 ‘현각’이고, 자는 ‘명도(明道)’이며, 법호는 ‘진각(眞覺)’, 별호는 ‘일숙각(一宿覺)’이라 한다.

이 책은 71장 1책으로 이루어졌으며, 크기는 세로 33.2㎝, 가로 21.1㎝이다.『영가진각대사증도가』는 일찍부터 선문에서 수행의 지침서가 되어 왔기 때문에 판종이 다양하지만, 이 책은 세조 원년(1455)에 강희안의 글씨를 자본으로 만들어진 동활자인 을해자(乙亥字)로 찍은 책으로 불서류에서는 드물게 보이는 금속활자본이며 보존상태가 우수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