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공략: 금지옥엽 (2019) 金枝玉叶, Yanxi Palace: Princess Adventur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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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019년 12월 31일에 공개된 연희공략의 외전이다. 본편의 주인공들인 건륭제와 위영락의 딸인 소화공주와 희탑랍 이청의 아들 부찰 복강안의 이야기를 다루었다.위영락의 딸인 소화공주(왕학윤 분)가 중심이고, 그의 약혼자인 초용 친왕 납왕다이제와, 어머니의 복수를 도모하고 있는 부찰 복강안이 삼각관계를 이룬다. 45분 기준 총 6부작이다. 극중 위영락은 이미 영황귀비가 되어 복식이나 장신구, 화장이 본편에 비해 조금 더 화려해졌다. 본편을 재밌게 본 시청자라면 충분히 즐길만한 스토리이다.
금지옥엽 시점은 연희공략 본편의 마지막에서 5년이 흐른 후인 건륭 35년(1770년)이다. 나랍 황후가 유폐된 후 1년이 지나 죽었고, 그 후 4년 동안 그의 처소인 승건궁은 방치되어 폐허가 되었다는 언급이 나오기 때문. 참고로 실제 역사에서는 이 해에 홍주가 병으로 죽었다.[1]
2. 등장인물
- 소화공주 (왕학윤) - 건륭과 영황귀비의 장녀. 극중에서는 7째였기 때문에 칠공주 또는 소화라고 한다. 태후의 예쁨을 받으며 자란데다[2] 황제가 가장 아끼는 공주라 여러모로 안하무인으로 군다. 화끈하지만 정의로운 어머니의 성격을 물려받긴 했으나 주위에서 너무 오냐오냐해주고, 뭐든지 다 들어주며 자란 탓에 마음을 베푸는 법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듯 하다. 건륭에 의하면 모든 사람들이 소화가 영락과는 닮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소화가 닮은게 아니라면 이 세상에 아무도 영락을 닮은 이는 없을 거라고.[3] 사완에 의해 원춘망에게 납치를 당해 11살에 미쳐버렸다.[4] 복강안에게 배신당한 소화는 미친척 하며[5] 복강안과 사완을 계황후(휘발나랍 숙신)가 살던 승건궁으로 유인했고, 사완을 납치해서 미치게 만들어버리면서 복강안에게도 복수를 하였다. 최후에는 과거의 일을 알게 되었음에도 여전히 자신에게 일편단심으로 대하는 납왕다이제의 마음을 받아들여 그와 맺어지며 해피엔딩을 맞는다. 여담으로 색약이 있는데 빨간색과 초록색을 구분하지 못한다. 실제 역사의 건륭제와 영황귀비 위가씨의 장녀 고륜화정공주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로, 극중의 소화공주처럼 고륜화정공주도 건륭제가 매우 아끼던 딸이지만 혼인 후 3년후인 20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다. 납왕다이제와의 자녀는 없다고 한다.
- 사완 격격[6] (허효낙 许晓诺) - 화친왕 홍주의 외손녀. 어머니가 일찍 죽어 계모에게 구박받던 도중 건륭의 배려로 자금성에 들어와 소화와 함께 자랐다.[7] 자라면서 사사건건 소화와 부딪혔다고 한다. 외할아버지 화친왕의 성정을 닮았는지 소화에게 열등감이 있다.[8] 하지만 이를 모두 소화의 탓으로 돌리며 자신은 착한 사람인 척 연기하고 있다. 소화를 음해하기 위해 복강안과 손을 잡았으나 복강안이 마지막에서야 본인의 죄를 참회하며 진실을 털어놓는 한편, 사완은 소화가 자신을 승건궁에 붙잡고 미친 척을 하며 정신공격을 가하자 공포에 질려 그간의 악행을 털어놓는다. 이때 소화는 과거 사완 때문에 원춘망에게 납치되어 끔찍한 경험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어머니(영락)에게 밝히면 사완이 궁밖으로 쫒겨날까봐 입을 다물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9] 결국 승건궁에서의 일로 소화가 아니라 자신이야말로 완전히 미쳐버리게 되었고, 황제와 영락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도 자신의 악행과 비밀을 알게 되면서 비참하게 몰락한다. 건륭과 위영락 앞에 끌려왔을 때도 환청이 들린다며 정신줄을 놓은 모습을 보여줘, 사완을 심문하려던 건륭과 영락마저 그 꼴을 보다못해 그만 처소로 돌려보내라고 할 정도.
- 초용 친왕 박이제길특 납왕다이제[10] (王宇威 왕우위) - 몽골[11]의 친왕으로 소화공주의 약혼자. 소화공주가 장미처럼 아름답지만 성격이 포악하여 혼사를 거절한다. 그러나 사실은 소화를 마음에 두고 있었으며, 그녀를 사랑하지만 그녀가 조금 더 다정한 성격이 되었으면 해서 그랬던 것. 자금성 내에서 평판이 좋고 능력도 출중하기로 명성이 자자하다. 극이 사완과 복강안이 합심하여 소화를 괴롭히는 스토리로 흘러가는데, 남주인공격의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세 사람에 비해 비중이 적다. 그러나 마지막에는 소화공주와 혼인하며 인생의 승리자가 된다. 실제 역사에서의 납왕다이제는 소화가 죽은 후에도 1816년까지 살았으며 (생년은 불명), 처남인 가경제의 암살 모의를 막는 공도 세운다.
* 부찰 복강안 (왕일철 王一哲) - 부찰가의 작은 도련님이자 희탑랍 이청의 아들. 첫등장부터 과감하게 소화공주의 뺨에 뽀뽀를 한다(!) 다른 사람들이 공주를 악랄하다고 욕하며 거절하지만 자신만큼은 공주를 견뎌낼 수 있다며 어필. 진중하고 무뚝뚝하던 부항, 악랄하던 이청과 달리 능글맞고 여유로운 성격을 지닌 것 처럼 보인다. 여담으로 본편의 원춘망과 희탑랍 이청을 많이 떠오르게 하는 인물이다. 앞에서는 좋은 사람인 척 연기하고 뒤에서는 음흉한 계략을 꾸미며 주인공을 음해하는 것이 판박이. 심지어 소화를 궁지로 몰고가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위영락에게 복수하기 위함이라는 점이 똑같다. 사실 숙부인 부찰 부겸[12]에게 어머니 이청이 위영락에게 살해당한 복수를 해야 한다며 세뇌에 가까운 교육을 받고 자랐다. 그 복수의 일환으로 영락의 딸 소화공주를 유혹했지만, 이에 영락도 가만있지 않고 복강안 앞에 부겸을 끌고와 희탑랍 이청의 악행[13]과 출생의 비밀을[14] 폭로하자 큰 충격을 받는다. 자신이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부찰 부항의 자식이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던 복강안은 이 사실에 절망해 친부인 부겸에게 분노를 토하며 그와 절연하고, 이청과 달리 죄가 없는 소화공주에게 죄책감을 느끼며 스스로 참회하고 죄를 청하며 물러난다. 마지막화에서는 소화에게 납왕다이제와 결혼하지 않으면 안 되느냐고 애원해보지만 끝내 납왕다이제와 혼인하는 소화공주의 행렬을 홀로 쓸쓸하게 내려다본다. 이러한 복수귀스러운 면모 때문에 원춘망 아들이 아니냐는 소리도 있었다. 다만 마지막까지 자신이 저지른 죄를 뉘우치지 않던 원춘망과는 달리, 복강안은 애꿎은 소화에게 복수하려 한 자신의 죄를 모두 인정하며 뉘우쳤다는 게 차이점. 실제 역사에서의 복강안은 건륭제의 총애를 받았음에도 부마가 되지 못한다.[15] 이런 사실은 복강안이 부찰 부항의 아들이 아니라 건륭제의 아들이 아니냐는 후세 역덕들의 떡밥이 되고 있다.
- 척소 (徐源 서원) - 소화공주의 시녀.
- 정향 (王陈怡娴 왕진이한) - 사완 격격의 시녀. 3살 때부터 사완과 함께 지냈다고 한다. 주인을 향한 충성심이 깊으나 사완의 사악함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 사완이 소화를 음해하려 사완 처소 문앞에 매달아놓은 고양이 시체를 보고 소화의 소행인 줄 착각하여 곧장 소화에게 가 주인의 억울함을 호소하다 곤장 50대를 맞고 병석에 누웠다. 이 직후 소화를 궁지에 몰아넣으려는 사완의 계략에 인해 살해당한다.
- 위영락 - 소화공주의 어머니. 여기서는 영황귀비로 승진하여 후궁중 으뜸이 되며, 황후가 공석이라 육궁을 총괄한다. 즉 사실상의 황후. 딸 소화공주가 납왕다이제의 애정을 얻기 위해 배후에서 돕고 조언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귀비로서의 체통을 지키기 위해서인지 겉으로는 한켠에서 물러나 있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자금성에서 소화가 실종되자 연루된 복강안에게 어머니 이청의 죽음이 자기탓이 아니라는 것을 밝히기 위해서인지 복강안의 출생의 비밀을 숙부인 부겸에게 말하게 한다.
- 건륭제 - 소화공주의 아버지. 딸 소화를 매우 아끼면서도, 황제로서 공정함을 잃지 않으려고 사완의 항의[16]를 받고 소화가 잘못했다고 판단해 벌을 내린다. 선악의 기준이 자기 기분에 따라 오락가락 하던 본편에 비해서 매우 성장한듯.
3. 기타
- 이 드라마는 제작국 중국에서는 정식으로 방영되지 않았고, 중국에서는 서비스가 금지된 넷플릭스에서만 공개되었다. 즉, 중국에서는 합법적으로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드라마이다.[17] 그리하여 중국 당국의 검열에 걸릴만한 내용이 들어가 있다. 죽은 사람의 영혼이 산 사람에게 빙의된다는 내용은 검열대상이며, 이런 내용이 들어가면 통과하지 못한다.[18] 웃기게도 산 사람의 영혼이 시간을 거슬러서 과거의 사람에게 빙의한다는 내용의 영화는 정작 2022년에 중국에서 상영되었다.
- 희탑랍 이청의 죽음 장면에서도 유혈장면을 내보낼 수 없다는 검열 때문에 본편에서는 어물쩍 넘어갔지만, 금지옥엽에서는 피투성이인 장면이 나온다.
- 몽골 친왕인 납왕다이제의 헤어스타일은 거의 힙합의 레게머리를 연상시킨다. (다만 복식은 원나라 황제랑 비슷하니 이 점은 원순제가 한나라 황제 복식으로 나온 기황후보다는 낫다 ) 외국인 혹은 이민족을 강조하기 위해 고증을 무시한 듯. 원래 여진족과 몽골족 같은 유목 민족은 다 말갈기를 본뜬 변발이었다. 심지어 고려조차도 원나라 지배시기에는 변발이 유행했는데 이해가 안 가는 설정이다. 사진으로 남은 청나라 말기 몽골 친왕들의 머리도 다 변발이니 이점은 고증에 어긋난다.
- 상식적인 성격의 인물이 하나도 없다. 본편 연희공략의 경우는 선과 악의 구분이 확실하고 주요 인물의 성격도 선역이든 악역이든 일관되게 나오지만, 금지옥엽에서는 주인공들의 성격이 막장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처럼 모두 극단적일 뿐만 아니라 일관되지도 않고 냉온탕을 오락가락 한다. 예를 들어 소화공주는 처음에 사이코패스를 연상시키는 포악한 인물에서 나중에는 사랑에 눈이 먼 순정파로 변하며, 복강안은 소화를 몰락시키려는 복수귀로 나오는 듯 했으나 출생의 비밀을 듣고 갑자기 참회해 소화를 어떻게든 보호하려고 한다. 가장 상식인으로 나오는 납왕다이제조차도 처음에 소화를 거부하다가, 왜 갑자기 변심해서 소화를 사랑하게 되었는지 충분한 동기가 설명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작가가 인물 캐틱터 설정을 제대로 못한 듯 하다. 그리하여 본편보다도 평가가 굉장히 낮다.(도우반 연희공략: 7.1, 금지옥엽 5.0, IMDb 연희공략 8.1, 금지옥엽 5.9)
- 납왕다이제와 복강안이 주먹다짐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실제로는 둘 다 한끗발 하는 무인[19]이었기 때문에 진짜 싸웠으면 둘 중 하나는 크게 다쳤을 것이다.
[1] 각색본에서는 실제 역사까지 반영하여, 독주를 마신 홍주가 바로 안 죽고 5년 동안 앓다가 죽었다고 각색하였다. 이때 영락은 홍주의 부고를 듣자마자 젊은 날에 홍주가 언니 영녕의 죽음을 무마하기 위해, 영락에게 선심 쓰듯이 내던진 금자와 같은 액수의 금자를 부조금으로 내어 홍주의 마지막 가는 길을 조롱했다고 한다. 쓰지도 못할 돈 받는 기분이 어떠느냐고.[2] 본편에서 영락은 순빈 뉴호록 침벽이 죽은 태후의 친딸인 화안공주가 환생했다고 거짓말을 하는 바람에 태후의 마음을 아프게 한 일을 갚기 위해 소화를 낳자마자 태후궁으로 보냈다고 언급한다. 태후가 "누가 감히 수강궁의 공주를 혼낼 수 있느냐!" 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예뻐했다고.[3] 화가 났을 때 불 같이 분출하며 이런저런 물건들[20]을 집어던지려는 면모는 아버지인 건륭에게서, 자신을 괴롭히려는 이들을 역이용하여 꼼짝 못하게 만드는 건 어머니인 영락에게서 물려받았다.[4] 당시 아프던 5황자(유비의 아들인 영기, 위영락의 양자)를 위해 영화전에서 기도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사완의 말을 듣고 영화전에 갔다가, 혼자 있던 소화를 원춘망이 납치해서 겨우 11살짜리 여자아이를 영항(똥통)에 가두는 악독한 짓을 저질렀다. 결국 이 일로 인해 건륭제는 원춘망을 죽였다고 한다.[5] 일종의 해리성 인격장애.[6] 성이 나오진 않지만 파림 보국공과 혼인한 홍주의 딸이 어머니라고 명백하게 나오므로 파림씨이다.[7] 사완은 소화와 자매처럼 자랐다고는 하는데 사실 촌수로 따지자면, 사완의 어머니와 소화가 사촌 자매이니 사완이 소화의 오촌 조카가 된다. 소화도 이를 지적하면서 사완에게 "우리가 자매 사이와 같다고? 너 참 후안무치하다."라고 깔 정도였다.[8] 실제 역사대로라면 금지옥엽은 사완의 외할아버지 홍주가 죽은 지 얼마 안 된 시점이기도 하다. 사완이 그렇게 소화를 못 괴롭혀 안달인 이유도 제딴엔 외할아버지의 복수를 하겠다고, 홍주를 몰락시킨 원수 위영락의 딸인 소화를 대신 타겟으로 삼은 것일지도 모른다.[9] 정작 그때의 사완은 소화가 미쳐버리기만 바랐고, 소화가 제정신을 찾자마자 실망했다고 한다.[10] 납왕다이제는 몽골 이름의 만주어 발음을 다시 한자로 옮긴 것으로, 실제 이름은 라반도르지 (Lavan Dorji)라고 한다.[11] 당시 몽골은 청나라의 번국이었다. 그러니까 원나라시기의 원-고려 관계와 비슷하게 몽골 각 부족의 왕들은 청나라 황실의 공주와 결혼했고, 몽골의 공주들도 청나라 황실의 후궁이나, 황후가 되었다. 선통제 푸이의 비인 완룽이 바로 당시 몽골족으로 간주된 다우르족 출신이었다.[12] 부찰 용음과 부찰 부항의 이복남동생.[13] 부찰 부항과 혼인했음에도 건륭제와 동침해 임신을 하고 그 사실을 황후이자 이청의 시누이였던 부찰 용음에게 일부러 폭로한 것. 결국 자식의 죽음과 올케인 이청의 배신에 절망한 용음은 자살한다.[14] 복강안은 부항도, 황제의 자식도 아닌 부찰 부겸의 아들이었다. 희탑랍 이청이 시동생인 부겸과 불륜을 저질러 복강안을 낳은 것. 부겸이 이상할 정도로 이청의 복수에 열을 올린 것도 이런 관계 때문이였다.[15] 복강안의 형제누이들은 죄다 건륭제의 아들딸들 내지 방계 황족과 결혼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렇게 집안 사람들이 청나라 황실과 거듭된 혼사를 맺었는데 정작 부찰 부항의 자녀들 중에서 건륭제의 총애와 신임을 가장 많이 받은 복강안만 부마가 되지 못하자, 그가 건륭제의 사생아여서 마찬가지로 건륭제의 딸들인 공주들과는 배다른 남매가 되기 때문에 결혼시킬 수 없어서 그런 거라는 야사도 있다.[16] 소화를 음해하기 위한 사완의 자작극이었다.[17] 물론 넷플릭스를 완전히 막지는 않고 VPN으로는 볼 수 있고 어둠의 경로로 중국에서도 볼 사람은 다봤다.[18] 검열을 의식했는지 나중에 소화가 진짜 미친 게 아니라 미친척했다고 변명하는 장면이 나왔다.[19] 납왕다이제는 몽골왕인데 몽골군은 청나라가 군사행동을 벌일 때 항상 선봉에 섰다. 납왕다이제의 개인 무용도 출중하여 훗날 암살자로부터 처남 가경제를 구할 정도. 복강안은 10대에는 황궁 시위를 하다가 이후 장수로 승진하여 계속 전선에 나가있었고 대부분의 전투에서 승리할 정도로 이름난 무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