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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41:50

연초(레젠다리움)

Pipe-weed

1. 개요2. 상세

1. 개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식물

2. 상세

호빗들이 자신들이 발명했다고 확실히 주장할 수 있는 물건. 그게 인간들에게 퍼져서 꽤 흔한 물건이 되었다. 아라고른이나 김리 같은 난쟁이는 물론 간달프, 사루만까지 피울 정도. 담배처럼 몸에 안 좋은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근데 애초에 박하 같은 독성이 없는 식물을 담배로 피워도 해로우니 연초를 태운 연기를 마시는것이 건강에 좋을리는 없다.

연초에 대한 자세한 설정은 반지의 제왕 책 초반부에 나와 있는데, 설정상 강노루네 메리아독반지전쟁이 끝나고 노룻골의 영주가 된 후 작성한 <식물지>에서 발췌한 것이다.

본디 서쪽나라, 즉 누메노르에서 전래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왜냐하면 야생 상태의 연초가 자라는 것은 곤도르 남부 지방이기 때문이다. 곤도르인들은 연초를 '향기로운 갈레나스'라고 부르는데 꽃과 향기를 즐기는 관상용으로만 사용했을 뿐 담배처럼 피는 생각은 못 한 것으로 보인다.[1] 그 후 이 식물이 초록길을 따라 남부에서 북부로 점차 전파되었는데 최초로 이 풀을 담뱃대에 넣어 피기 시작한 것은 브리 지방 사람들이다.

그러다가 샤이어로 전파된 것은 남파딩의 지른골 마을, 거기서도 나팔수 집안의 토비 영감이란 호빗이 브리로 여행을 갔다가 연초를 발견하고, 자기네 집 정원에서 키우기 시작한 것이 샤이어에서의 연초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지금도 고급 연초 브랜드하면 남파딩, 그것도 지른골의 나팔수 제품을 최고로 쳐준다나 뭐라나.

샤이어의 남파딩(Southfarthing) 연초는 사루만조차 환장하는 명품인데 [2], 역시 연초를 즐겨 피우던 간달프에게 그걸 피워서 지혜가 줄어들었다며 까놓고는 자기도 즐겨 피운다는 건. 결론적으로 사루만은 독점욕이 많다.[3][4]

톨킨 경이 영국을 형상화한 샤이어에 넣으려 하다가, 담배가 구 대륙에 없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부랴부랴 이름만 수정한 물건이다. 담배가 들어오기 이전에도 구대륙의 인류는 흡연을 했다. 대표적인 것이 대마초이며, 이외에 각종 향료들을 담배처럼 피우기도 했다. 물담배의 경우는 담배가 본격적으로 구대륙에 들어오기 전에도 존재했다고 한다. 즉, 담배가 아닌 흡연용 식물이라는 설정도 역사적으로 무리수는 아니다.

이름의 유사성 때문에 오해할 수도 있지만, 위드(weed)라는 속어로 불리는 대마초와는 다른 물건이다. 애초에 상상 속의 식물을 연초로 피우는 것인 데다, 곤도르어 '갈레나스(galenas)' 혹은 퀘냐 명칭 '알라네세(alanesse, '향기가 나는 식물')'를 뜻으로 번역한 어휘이므로 단순 영어 명칭의 유사성으로 유추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 일단 톨킨 경 본인은 연초(파이프위드)를 현실의 담배에 대응하는 물건으로 구상했다가 뒤늦게 설정을 바꾼 것이며, '연초는 담배속(nicotiana)의 일종일 가능성도 있다'라는 언급을 생전에 남기기도 했다. weed라는 영단어 역시 톨킨 경이 활동하던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담배'를 대중적으로 뜻하는 속어였다가, 세계대전을 전후로 하여 대마초로 의미가 확장 혹은 변화한 것이다. 다만 피터 잭슨 감독은 이름의 유사성에 주목해서 호빗들이 연초를 피운 뒤 보이는 얼굴 표정이나 반응 등을 대마초 흡연자들과 비슷하게 보이도록 의도적으로 연출했다.


[1] 작중에서도 북부에 사는 호빗이나 아라고른, 김리같은 난쟁이들은 모두 연초를 피우는데 로한이나 곤도르에서는 연초를 피우는 사람이 한 명도 없고 연초의 존재조차 모른다.[2] 그래서 오르상크에 연초를 쌓아 놓고 있었다. 엔트들이 아이센가드를 박살낼 때 물바다가 된 난장판 속에서 메리와 피핀이 발견해서 아라고른, 김리와 함께 피운다.[3] 참고로 그 연초를 피우는것은 똑같지만 소설에서는 연초를 발견한게 암울한 상황으로 비춰진다. 사루만의 첩자가 샤이어에 있고 연초를 수입할정도로 경제적으로 파악이 완료되었다는 뜻이니까. 이는 강변마을 전투의 복선으로 작용한다.[4] 영화에서는 나무수염하고도 같이 피울까 했지만 연초와 나무수염이 먼 친척일지도 모른다는 핑계로 나무수염으로부터 숨겼다. 사실 연초는 나무가 아니니 별 상관이 없긴하지만 그래도 나무수염 입장에서는 동족의 머리카락처럼 보이는 물건을 불에 태우고서는 좋아하는것이니 좋은 풍경일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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