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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6-21 12:23:21

어이쿠! 왕자님 ~호감가는 모양새~/출시 전 정보


1. 탄생 배경
1.1. 제작 발표 이후1.2. 발매 연기와 배송 지연1.3. 기타

1. 탄생 배경

출처는 폐쇄된 공식 홈페이지이고, 남자 아이를 키우는 게임이 없다고 나온다.

예전에 프린세스 메이커(이하 프메)라는 게임이 있었다. 예쁜 여자아이를 길러 프린세스로 만들자는 그 게임은 소녀들에게 엄청 많은 인기를 구가했다. 자그마한 아이부터 어엿한 어른으로 자라 때로는 프린세스가 되고, 때로는 법관이 되고, 때로는 가정부가 되기도 했다. 한 여자아이의 운명을 손에 쥔 플레이어들은 소녀 기르기에 열광했다.

시간이 흘러 그 시절 주인공 소녀의 운명을 좌지우지하던 소녀들도 나이를 먹고 자라게 되었다. 그리고 소녀들은 더이상 같은 여자 아이를 키우는 것엔 지쳐버렸다. 이번엔 남자아이를 키워보고 싶었다. 그리고 내친김에 BL적인 요소도 넣어보고 싶었다.

그러나 남자 아이를 키우는 제대로 된 게임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해외에는 있긴 하지만 국내엔 없었다! 정확하게 말하면 아예 없던 것은 아니다.[1]

결국 덕후 소녀들은 크게 결심했다. '아무도 안 만들면 내가 만들고 말리라, 육성 연애+여성향 시뮬레이션.'

1.1. 제작 발표 이후

이제까지 동인 여성향 게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게임 제작의 특성상 회지에 비하면 발매량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고, 나온 게임도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러나 어이쿠 왕자님은 육성 요소를 내세움으로써, 동인 게임임에 불구하고 제작 발표와 동시에 동인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공식 홈페이지가 연일 트래픽으로 다운된 것이 그 첫 번째 증거.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했지, 아무도 실천에 옮기지 못했던 남아 육성 게임 제작이 실현된다고 하자 프메를 추억하는 많은 여성들이 기뻐했다. BL요소까지 끼워준다고 하니 불난 집에 석유를 뿌려준 셈이었다. 팀 대인배들은 이것도 모자랐는지 일러스트레이터에 프로 만화가 박설아(닉네임 트롤리)를 기용하여 극한 포인트를 찍어준다. 노린듯한 이 모든 요소로 인해 게임 어이쿠 왕자님을 기대하는 사람들이 눈덩이 불어나듯 늘어났다.

기다리고 기다려 2008년 2월 9일~10일 서코에 이 게임이 처음 발매되었을 때 어왕의 퀄리티에 많은 사람들이 놀랐다. 오프닝은 단순한 CG 드래그 영상이 아니어서 캐릭터들이 춤까지 추고 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이었다. 아래에서 설명하겠지만 어왕만의 독특한 시스템은 어왕이 단순한 프메를 동경한 동인팀의 시도가 아님을 보여주었다. 반복 플레이를 지루하지 않게 해주는 세심한 배려가 있었고, 기가 막히게 웃긴 대사들은 대인배들의 무한한 센스를 보여주었다.

아들의 기본명부터 웃다 넘어간다. 아들의 기본명은 '로에'인데 한 번 정도 거꾸로 읽어봐주자. 게임의 프롤로그도 황당하기 그지없다.

아버지를 선택할 경우 아버지는 용사가 아니라 용사의 친구다. 노므헨 1년에 왕국이 매년 보내던 연금을 끊어 마왕이 인간세계로 내려와 땡깡을 부리자 용사가 마왕퇴치에 나섰는데... 아뿔싸. 용사와 마왕이 눈이 맞아버리고 둘은 사랑의 도피를 감행해 버린다. 이를 구경하던 용사의 친구는 혼자 왕궁에 돌아와 졸지에 마왕을 물리친 왕국의 용사가 된다. 용사의 친구는 영웅이 되어 호의호식하다가 밤하늘을 보며 문득 마왕과 용사를 생각하며 '사랑이란 무엇일까'라고 생각했다. 그러자 갑자기 하늘에서 남색의 천사가 내려와 말했다. '사랑을 알고 싶으냐. 이 아이를 키우다보면 사랑이 뭔지 알게 될 것이다.'

…….

어머니를 선택할 경우에는 천사가 내려오는 건 같지만, 약간 시대가 다르다. 마왕을 물리치고 평화가 온 뒤인 노므헨 5년에, 자신에게 열렬히 구애하던 구혼자 둘이 다투다가 서로 '어 얘 의외로 괜찮네'라고 생각하고는, 서로 마음이 맞는다면 몸도 맞는다고 서로 눈이 맞아 도망친다는 게 다르다. 그리고 '사랑이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하는 여자에게….

이밖에도 곳곳에 숨어있는 병맛 패러디풍자(?)가 사람들을 깜짝깜짝 놀라게 한다. 다 알면 재미없을테니 대표적인 몇 가지만 언급하자면 게임의 배경이 되는 왕조는 '노므헨'왕조이며, 왕자를 제치고 그 다음 왕좌를 노리는 맨슨의 공약은 대운하... 가 아니라 해저터널이다. 다른 유명 만화에서 찬조 출연 해준 NPC들도 반가울 것이다. 여성향이라고 그냥 지나칠지도 모르는 남성층에게도 한 번쯤 권유해 볼만한 사항.

큰 인기를 반영하듯 뉴타입에 대인배들과의 인터뷰가 실리거나 강수진로즈나비가 진행하는 웹라디오에 초청되거나 했다. 무엇보다 어왕이었기에 가능한 프로젝트가 있는데, 그것은 아래 관련 굿즈에서 설명한다.

1.2. 발매 연기와 배송 지연

제작 발표 이후로 어이쿠 왕자님은 눈물겹고도 수많은 발매 연기를 거치게 된다.

2007년 2월에 제작 발표를 하였는데 그 때 목표는 분명 2007년 8월 서울 코믹월드(이하 서코) 공개였다.

그러나(1) 2007년 7월 연기 사죄문이 올라왔다. 내용인즉슨 중간에 스크립트 작업물을 Thanks Bill로 몽땅 날려먹어 도저히 8월 서코에 맞출 수 없겠으니 8월 중순에 예약을 받아서 2007년 9월에 통신 판매를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 때 네티즌들의 반응은 '그럴 줄 알았다', 혹은 '힘내세요! 기다릴게요!' 였다. 프메와 같은 게임을 대학생 동인팀이 처음 만들면서 4~6개월만에 제작한다는 게 더 신기한 일이긴 하니까 당연한 반응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2) 예약 개시일(이었던) 2007년 8월 20일 즈음 또다시 약속된(…) 연기 사죄문이 올라오게 된다.

대학생 신분으로 여름방학 기간 내내 합숙까지 하며 게임 만들기에 열중했으나 결국 무리였던 것이다. 그럼그렇지, 게임 만드는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보여준다. 이 때에도 네티즌의 반응은 '힘내세요' 정도. 이번에 연기된 발매 날짜는 07년 12월 10일 예약, 07년 12월 서코였다.

그러나(3) 또다시 게임 발매일은 또다시 2008년 2월 서코로 미뤄지게 된다. 대인배들과 네티즌 모두 울었으나, 반면에 발매가 늦어서 발매와 동시에 19금판을 살 수 있게 된 1989년생들은 매우 기뻐했다고 한다.

발매는 2월로 미뤄졌지만 1차 선금 예약은 2007년 12월 한달 동안 받았다. 예약판에는 '공략캐 애프터 러프집'이라는 특전 소책자가 붙는 구성으로 연소자판과 19금판이 나뉘었다. 이 당시 19금판은 연소자판+19금 패치CD. 2차 선금 예약은 2008년 1월 20일부터 25일 5일간 진행되었다.

그리곤, 이제, 마침내, 이번엔 정말로, 예약과 발매 모두 일정대로 착착 진행되는 했다.

실제로 2008년 2월 9일, 10일 서코에서는 성공적으로 발매되었으며, 판매 개시일인 토요일엔 12시~2시 사이에 물량이 동나고 일요일에도 그쯤 전량 매진되었다. 게다가 부스를 따로 내서 긴 줄을 서고 구입해야 했으니.. 어왕의 인기를 실감하게 해준다.

그러나(4) 총 1년의 기다림을 안겨준 세 번의 발매 연기보다 더 끔찍했던 것은 단 며칠의 배송 지연이었다.

원래, 2월 둘째주 주말에 코믹을 치르고 셋째주 월,화에 포장을 해서 수요일에 모든 배송을 끝마치는 것이 대인배들의 목표였으나 셋째주 화요일에 청천벽력같은 배송 지연 공지가 올라오게 된다. 이유는 CD프레싱 업체의 기계 고장으로, 업체 쪽 아저씨가 난데없이 전화를 하여 "수요일.. 아침..에 갖다..드릴게요" 라고 했고 때마침 그 때가 설연휴 시즌이라 그 이전에 확보한 물량도 거의 없어서 정말 죄송하지만 조금 배송이 지연된다는 공지였다.

...절대적 빈곤보다 더 무서운 것이 상대적 빈곤이라든가.

예약하고 현장에서 찾은 예약자야 그렇다치지만, 예약안하고 코믹만 기다렸다가 가서 산 사람이나 우연히 서코 갔다가 호기심에 산 사람들이 난리가 나고, 벌써 전 캐릭 공략이 올라오고 CG가 올라오고 네이버 팬까페에 특전 카드 교환글이 연이어 올라오는 와중에 1차 예약 특전 책자만 생각하며 입맛만 다시고 있던 통판 예약자들의 인내심의 끈은 싹뚝, 아주 싹둑 잘렸다.

원래 수요일에 모든 배송을 완료하려했다가 화요일에 공지를 하고 목요일에 배송을 완료했으니 사실 미뤄진 날짜는 단 하루에 지나지 않았으나, 또다시 기다려야 한다는 소식을 접한 예약자들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었으니..

홈페이지에서는 '동인 팀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대인배들을 두둔하는 쪽과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예약분량을 안 남겨놓고 현장에서 전부 팔아버릴 수가 있느냐' 며 있는대로 분노를 표출하는 쪽이 갈려 싸웠고 블로그에서는 지연 공지글에 수백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그야말로 아수라장.

위에서 말한대로 결국 배송은 목요일에 완료되었다. 배송 이후로도 많은 버그패치가 나오고, SIS계열 등의 그래픽 카드는 전혀 지원하지 않는 등 정말 험난한 여정이었지만 이 모든 여정을 뚫고 포기없이 게임을 만든 대인배들은 정말 대인배라고밖엔 말할 수 없다.

2차 판매는 리브로에서 이뤄졌다. 리브로 분량 매진 후 3차 판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뤄졌으며, 2009년 1월 15일로 판매가 끝났다. 참고로 이젠 연소자판은 없으니 90년생의 울부짖음이 들려온다.. 참고로 말하자면 70년생 이전의 성인도 '애시당초' 구매할 수 없단다. 386은 이런 여성향 게임에는 손도 대지 말라는 건가! 이뭥미...

이것 외에 2009년 4월 1일 만우절엔 어왕 프로젝트가 모두 취소되었다는 공지가 뜨기도 했지만 대인배들의 뻥이었던 적이 있었다. 이 공지가 떴을 때 속지 않는 사람도 있었지만 한국 게임계의 현실은 역시 시궁창이라며 자조하는 분들도 계셨다...

1.3. 기타

2008년 4월 1일에 미니게임을 만들었다고 한 적이 있었다. 이름은 어이쿠! 왕자님 ~노련한 말솜씨~. 이 때 공략 캐릭터 중 하나인 체자레가 공식적으로(?) 여체화가 되었다. 이때의 속성은 로리+츤데레+결손. 물론 만우절 뻥이다.

2009년 3월 9일에 뉴스기사로 나온 적이 있다. 이미지 속 캐릭터는 레오, 맨슨이다.


미소년을 기르는 여성들 : 인디/동인게임을 플레이하는 여성 게이머 연구

이 게임으로 논문을 쓴 사람이 있다! 논문은 미소년을 기르는 여성들 : 인디/동인게임을 플레이하는 여성 게이머 연구, 인디/동인게임을 플레이하는 사이버 공간 내의 여성 게이머 연구 : '어이쿠 왕자님~호감 가는 모양새'를 중심으로. 둘 다 같은 사람이 공통적으로 있으며, 연세대학교에서 나왔다.


2014년 4월 1일에 어이쿠왕자님x11월 소년 크로스오버 모바일ver.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뭐, 알다시피...

2014년 8월 30일에 열린 동네 온리 페스타 - 스파클링 웨이브 행사에 이 게임과, 11월 소년을 들고 참여를 했다.

그 후 2014년 9월 1일 오후 4시경부터 사보텐 스토어통신판매를 했는데, 이틀만에 품절되었다.

2022년 12월 12일 리마스터 및 재발매가 예고되었다. 일부 NPC의 이름과 일러스트 또한 변경될 예정이다.[2]
[1] 이를테면 도스 시절 텍스트와 흑백 그래픽으로 나오는 '삼국지 교자전'이라는 프린세스 메이커의 성반전 게임이 있긴 했다. 연애와는 관계없고 아기자기한 요소가 없긴 했지만, 나름 완성도가 있는 공개 게임이었다. 인터넷 어느 곳에서도 찾는 것이 불가능한 소실된 게임이다.[2] 대부분의 NPC 역시 저작권 문제 등으로 동일한 수순을 밟게 될 것이다. NPC들의 일러스트를 재작업하면서 패러디 요소가 제거된 후 퀄리티도 업 될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