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크레용 신짱의 등장인물로, 성인이 된 카자마 토오루.1996년 연재된 원작 코믹스 19권의 특별편 터미네이터 VS 신짱에서 최초로 등장했으며, 애니메이션의 경우 1997년 1월에 TV판 스페셜 에피소드로 방영되었다.[1] 2010년에 개봉된 극장판 초시공! 태풍을 부르는 나의 신부에도 출연했는데, 원작에서나 극장판에서나 디스토피아가 된 미래 출신이라는 점은 같지만, 행적은 완전히 다르다.
일본에서는 미래의 신짱은 '어른 신노스케'로 표기하지만 토오루는 어른 카자마(大人風間)라고 칭한다. 이유는 원판에서 토오루는 엄마 외에는 '카자마 군'으로 호칭되게 불리기 때문.[2]
2. 원작
2010년의 미래에서 온 19세 청년으로 등장한다. 미래의 토오루가 사는 세상은 인류가 슈퍼컴퓨터의 지배를 받는 세상으로, 반항하는 이들은 사이보그한테 살해당하는 절망적인 세상이었지만, 어느 한 젊은이가 슈퍼컴퓨터를 파괴하는 데 성공한다. 그 청년이 바로 노하라 신노스케.[3] 하지만 슈퍼컴퓨터는 파괴되기 직전 신노스케를 제거하기 위해 사이보그 하나를 5살의 신짱이 사는 1996년으로 보내게 되고, 당시 대학의 슈퍼컴퓨터에 대항하는 단체에 속해있었던 토오루가 신짱을 지키는 임무에 선발된 것이었다.
하지만 이런 비장한 설정과는 달리 첫 등장에서 타임슬립할 때 착지한 곳이 하필 신짱네 가족이 고기 구워먹으려고 불을 켜둔 불판 위였던데다 신짱을 지키는 임무를 맡게 된 이유도 우수한 전사였다거나 그런 이유가 아니라 가위바위보에 져서 떠맡은 것뿐이라는 허당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나마 다행인 건 사이보그가 슈퍼컴퓨터가 망가진 영향으로 지능이 낮아졌다는 것.
그렇게 사이보그가 올 때까지 신짱네 가족들과 야키니쿠를 구워먹으며 미래의 상황을 알려주던 중[4][5], 사이보그가 채소가게에서 털어온 채소 무기들로 공격해 오자 어찌어찌 막아내다가[6] 사이보그가 신짱이 연 이불장의 이불더미에 파묻힌 틈에 사이보그의 전원을 끔으로써 신짱과 미래를 무사히 구할 수 있게 된다.[7] 하지만 그렇게 구해낸 대가는 어질러진 집안 청소.[8] 어쨌든 그렇게 토오루는 다시 2010년으로 돌아간다.
참고로 미래의 토오루는 5살 때(1996년 5월) 신짱이 빌려준 만화책을 못 찾아서 고생했다고 말하며 에피소드가 끝날 때 이 만화책을 가져가 버리자 신짱은 하는 수 없이 현재의 토오루한테 돌려줬다고 말하는데, 이로 인해 5살의 토오루는 그대로 2010년까지 자신의 만화책을 찾지 못하는 타임 패러독스가 발생해버린다.
3. 극장판
운석 충돌 이후 카네아리 전자가 중심이 된 2030년의 카자마 토오루. 카네아리 전기 간부. 어렸을 때부터 조기교육을 받은 인재답게 대기업 카네아리 전기의 간부가 되어 있다.[11] 어릴 때와 마찬가지로 출세를 위해 노력하지만 다소 예스맨 같은 성격. 친구들 중 초반에 묘사된 어릴 적 꿈에 보오 다음으로 꿈을 다 이루어갔으나 자기가 원하는 방향은 아닌 듯.[12]초반에는 타미코를 잡기 위해 신부 (희망) 군단을 고용하며, 후반부에는 카네아리 전기의 우수직원으로서 타미코와 결혼하라는 명령에 이어 카네아리의 사후에 카네아리 전기의 사장자리를 물려받을 수 있다는 유혹까지 뒤따르자 그대로 따르게 된다. 이 때문에 TV 중계를 보던 5살의 토오루는 미래의 자신이 하는 일 때문에 친구들에게 이유 없이 욕을 먹는다.[13]
강제적으로 치르는 결혼식 진행 중에 신짱이 난입할 때 신짱을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는 모습이 나오고, 신짱을 무시하며 결혼식을 진행하지만 카네아리가 신짱을 죽이려 하자, 신짱과의 우정에 눈을 떴는지(?)[14] 말리려다 즉시 해고당하고 나중엔 신짱을 공격하려는 카네아리에게 달려들어 온몸으로 저지한다. 이후 신노스케 팀으로 합류하지만 아군이 된 적 보정을 받아서인지, 별다른 활약은 없다.
보오, 신노스케와 함께 목표나 꿈을 이룬 인생을 살게 된 캐릭터이다.(다만 상술한대로 안 좋은 의미로 이룬 셈이다.) 미래의 다른 카스카베 방위대 멤버들 중 네네는 폐허가 된 후타바 유치원에서 보육교사로 일하고, 마사오는 다 쓰러져가는 편의점에서 만화책을 읽는 등 불만족스러운 인생을 살고 있다.
[1] 국내에서는 2015년에 X파일 3기로 방영되었다.[2] 정발판에서는 요비스테를 반영하지 않아서 그냥 다들 토오루라고 부른다.[3] 슈퍼컴퓨터를 파괴한 방식도 신짱다웠는데, 문제를 내서 컴퓨터가 정석적인 답을 내면 난센스 문제였다며 오답 처리하고, 난센스한 답을 내면 정석적인 문제였다고 말을 바꾸는 식으로 혼란을 주어 프로그램에 이상을 일으킨다.[4] 토오루가 미래에 도쿄대학 (한국판은 S대학)에 들어갔다거나 신짱네 가족이 2010년에는 상당히 암울한 인생을 살고 있다는 등. 정확히는 "나는 승진했어?" "히마와리는 잘 컸어?" "나는? 나나코 누나랑 결혼했어?"라는 노하라 가의 질문공세를 받은 토오루는 씁쓸한 듯 꼭 알고 싶으시냐는 맞질문을 하고, 이 질문의 뜻을 알아차린 노하라 부부는 체념하지만 그 와중에 신짱은 뜻도 모르고 좋아하고 있다.[5] 참고로 원작자가 사망한 시기도 2010년에 가까워서 이 장면이 재주목을 받기도 했다.[6] 원작에서는 적어도 막아내기라도 했는데, 애니에서는 온갖 채소로 두들겨 맞아서 얼굴이 퉁퉁 부었다.[7] 다만 애니판에서는 전원 스위치가 아니라 휴면 스위치를 누르는 바람에 금방 깨어나서 결국 신짱이 사이보그한테 쫓기다 어찌어찌 전원을 누른다.[8] 애니판에선 여기에 더해 사이보그와의 싸움으로 무너진 지붕까지 고쳐야 했다.[9] 소년 토오루와 중복. 간부급이 된 어른이면서 변성기가 오지 않은 목소리로 캐스팅한 이유는 불명. 위화감이 심하다.[10] 마시바 마리와는 달리 나이대에 맞는 목소리로 연기하여 위화감이 없다.[11] 다만 돈을 아끼는 데에 환장한 카네아리 사장의 경영방침 때문에, 간부 사무실이랍시고 근무하는 곳도 딸랑 조그만 책상 하나에 조명도 없는 어두컴컴한 방이다. 그러는 와중에 사장실은 넓고 인테리어도 엄청나게 화려한데다 조명도 밝은 게 그야말로 블랙코미디. 어떻게 보면 토오루 또한 카네아리한테 버림패 같은 취급을 받는다고 봐도 되는 셈.[12] 대기업 사장이 되는 꿈이다. 그러나 작중 상황을 보듯 안 좋은 의미로 미래가 밝은 셈.[13] 미래의 히로시와 미사에는 토오루에게 이름만 같지 다른 사람이라거나 그런 이름을 쓰는 사람이 많다고 위로해보지만, 그런 위로를 짓밟듯 떡하니 미래의 자신이 나와버림으로써 확인사살을 날리자 토오루는 네네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냐는 비난까지 듣고 마사오는 역시 토오루답다고 쐐기를 박아버린다.[14] 라고 해도 원래 신짱과 토오루는 절친이었고 눈앞에 사람을 죽이려는 걸 보면 말리는게 정상적인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