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밝은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09 00:36:04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기억

야숨 기억에서 넘어옴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wiki style="margin: -6px -10px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파일:zeldapattern2.png|width=100%]]]]
파일:젤다 야숨 로고.png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wiki style="margin: -6px -10px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파일:zeldapattern2.png|width=100%]]]]
{{{#!wiki style="margin:0 -10px -5px;min-height: 27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5px -1px -11px; word-break:keep-all"
<colbgcolor=#b69c65,#362c2b><colcolor=#362c2b,#b69c65> 스토리 등장인물 · 기억
콘텐츠 몬스터 · 생물 · 지역 · 사당(목록) · 챌린지 · 미니게임
시스템 컨트롤 · 시커 스톤
아이템 무기 · 방어구 · 소재 · 요리 · 소중한 물건(영걸 능력) · 기타
기타 발매 전 정보 · 평가 · · 글리치 · 스피드런 · 추가 콘텐츠
관련 게임 젤다의 전설 티어스 오브 더 킹덤
}}}}}}}}} ||


1. 개요2. 목록
2.1. 허울 뿐인 의식2.2. 영걸 리발2.3. 결의와 고뇌2.4. 영걸 다르케르2.5. 젤다의 조바심2.6. 영걸 우르보사2.7. 이가단의 칼날2.8. 징조2.9. 고요한 공주2.10. 영걸 미파2.11. 비 내리는 어느 날2.12. 아버지와 딸2.13. 각성하지 않는 힘2.14. 라넬산으로2.15. 대재앙의 부활2.16. 절망2.17. 각성 젤다2.18. 마스터 소드
3. 영걸들의 노래
3.1. 영걸 리발의 노래3.2. 영걸 다르케르의 노래3.3. 영걸 미파의 노래3.4. 영걸 우르보사의 노래3.5. 영걸들의 노래

1. 개요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링크의 '떠올린 기억'에 대해 다루는 문서. 기억 자체가 일종의 스포일러이므로 열람에 주의바람. 영상 링크 (일어 더빙, 영문 자막[1]) 명칭은 떠올린 기억이지만 링크 본인이 겪은 일이 아닌 기억도 많다.

총 18개의 기억[2]과, DLC 2탄을 통해 추가된 5개의 기억이 존재한다.[3]

5개의 기억은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으며, 나머지 13개의 기억은 사진을 보고 직접 위치를 찾아야 한다. DLC로 추가된 5개의 기억은 DLC2 메인 챌린지를 진행하면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다.

13개의 사진 중 사진기에 기본적으로 내장된 12개의 사진의 장소는 여행을 하며 풍경을 그리는 화가 칸기스가 카카리코 마을에서 주는 메인 챌린지 '대요정의 샘을 찾아라'를 수행하면 이후 세계 각지의 마을과 마구간에서 출현하여 칸기스에게 사진에 대해 물어보면 대략적인 위치를 설명해주기 때문에 기억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된다. 칸기스를 만나려면 각지의 마을과 마구간[4]을 돌아다녀야 하고 위치를 완전히 알려주는 건 아니고 힌트를 주는 것이기에 결국 어느 정도 탐색을 해야 한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마을과 마구간은 지도를 보면 대충 어디 있는지 알 수 있으며 가장 근처에 있는 사진의 위치를 알려주기 때문에 힌트를 정 모르겠다면 그냥 그 근방을 닥치고 돌아다닌다는 방법도 있기에 기억을 찾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된다. 기억을 찾기 위해서는 반드시 깨야만 하는 필수 챌린지.[5]

작중 인물에 대한 설명은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등장인물을 참고하기 바람. 12개의 사진을 찾은 후 임파의 집에 가면 사실 마지막 사진이 하나 더 있다며 임파의 집 벽에 걸려있는 그림을 보여주며[6] 마지막 장소에 대한 힌트를 얻게 된다.

2. 목록

2.1. 허울 뿐인 의식

(숲의 마구간)
음, 안쪽에 하이랄 성이 보이는 이 그림......
옛 하이랄 성의 남쪽엔 기사의 서임식이 이루어지던 장소가 있었다 하네
지금은 폐허가 되었지만...... 이 그림에 그려져 있는 곳은 분명 그 장소일 거야
단...... 그 주변은 굉장히 위험해. 만약 갈 생각이라면 아무쪼록 주의하게나
하이랄 왕가의 공주인 젤다의 호위 기사로서
영걸 중 하나인 링크가 선택되었다. 영걸 다르케르의
제안으로 전설의 의식을 흉내 내는 두 사람이지만
젤다의 말투와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젤다: …퇴마의 검에 선택을 받은 하이랄의 용사여. 그 끊임없는 노력의 결실인 검술을 인정하여… 여신 하일리아의 이름으로 축복을 내리노니… 하늘을 날고 시간을 넘어 황혼에 물들더라도… 함께하는 검용사의 혼함께하며… 더욱 강한 힘이 그대와 퇴마의 검에 깃들기를…

(젤다가 잠시 한숨을 쉰 뒤 의식 재현을 이어서 한다. 푹 가라앉은 이 분위기에 다르케르가 머리를 긁적인다.)

다르케르: 이런이런. 앞으로가 막막한데 이거.

리발: 무슨 소리야. "호위 기사 임명을 기념해서 고대 전설을 따라해보자." 라며 부추긴 건 너잖아? 그나저나 그를 대하는 태도만큼은 저 공주와 나, 마음이 맞을 것 같은데?[8]

우르보사: 어쩔 수 없지. 우리 공주님에게 있어서 저 녀석의 존재는…
그래. 콤플렉스의 상징 같은 거니까 말이야.

(의식 재현을 끝낸 젤다가 들고 있던 손을 내려놓는다. 눈을 감은 채 자신에게 한쪽 무릎을 꿇고 있는 링크를 젤다가 어두운 표정으로 바라본다.)

젤다와 링크는 다르케르의 제안으로 4명의 영걸이 보고 있는 앞에서 고대의 의식을 따라한다.[9] 자신의 힘을 개방하지 못해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던 젤다로서는 마스터 소드의 선택을 받은 링크에게 열등감을 느끼는 매우 불편한 존재였기에 젤다의 표정은 어둡기만 했다.

리토족 영걸 리발이 링크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부분이 살짝 스쳐간다.

2.2. 영걸 리발

재앙 가논 토벌에 있어서 링크의 호위를 맡게 된
리토족의 영걸 리발은 그에 대한 질투심을 드러낸다.
리토의 마을에서 자신의 특수 능력을 자랑하며
링크를 향해 도발적인 발언을 계속하는데...
(리발이 '리발의 용맹'을 통해 링크가 있는 리발 광장으로 날아오른 후 난간에 착지한다.)

리발: 어때? 방금 것. 너는 도저히 흉내 낼 수도 없겠지? 상승 기류를 발생시켜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나의 기술... 하늘의 지배자 리토족 사이에서도 예술이라고까지 일컬어지는 테크닉. 이 기술을 지니고 있으면 재앙 가논과의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을 게 분명하다구. 그리고 일족 중에서도 최고가 평가 받는 화살의 명수… 즉, 나 리발이야말로 토벌의 핵심 전력으로 어울리는 전사란 말이야. …그런데도 나한테 주어진 사명은 너의 지원뿐. 네가 그 낡아 빠진 퇴마의 검이란 것의 주인이란 이유 하나로! 정말 어리석은 일이야.

(리발이 링크의 얼굴을 잠시 살핀다.)

리발: 이런, 화났어? 그러면 승부라도 해 볼 테야? 장소는… 그래, 저기는 어떨까?!

(리발이 그때 마침 마을 위를 날고 있던 자신의 신수 바 메도를 가리킨다.)

리발: 아아, 미안, 미안. 네 혼자 힘으로는 저 신수에 가는 것도 불가능했나?

(리발이 날아오르며 바 메도를 향한다.)

리발: 하하하하하하!

리토족 영걸 리발은 링크가 마스터 소드를 가졌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가논을 물리치는 중요한 역할을 부여받은 반면 자신에게 주어진 사명은 링크의 지원 뿐이라는 것에 못마땅해한다. 작중 링크의 라이벌 포지션임을 잘 보여주는 연출이다.

영걸들의 노래에서 추가된 리발의 일기를 읽어보면 이때 리발은 리발의 용맹을 갓 완성한 참이라 아직 성공률이 낮았으며, 일부러 링크에게 뽐내기 위해 무리해서 시전한 것이었다는 걸 알 수 있다. 또한 링크가 너무 말이 없어서 일부러 도발을 해 떠 본 것이었지만 여전히 링크는 말이 없었기에 무안해져서 바 메도로 간 것이라고 한다.

2.3. 결의와 고뇌

(리버 사이드 마구간)
음, 이 연못은 코모로 연못이군. 여기서 서쪽에 있는 조금 특이한 모양의 연못이지
그 연못의 서쪽에는 숲이 있어. 나무도 그려져 있는 걸 보니 그 주변 아니겠나?
나도 전에 가 본 적이 있는데 제법 아름다운 연못이었다네
젤다와 링크는 신수 조정을 위해 고론 시티로
향한다. 그 길에 유적 조사에 대한 결의를 다짐하는
젤다. 하지만 그 직후 링크에게 질문을 하는 젤다의
뒷모습에선 그녀가 마음 깊이 간직한 고뇌가 느껴진다.
젤다: 지금부터 고론 시티로 향할 거에요. 신수와 다르케르의 연계를 향상시킬 조정이 필요하거든요. 몇 번 움직였다고는 해도 아직은 미지의 영역이 많이 남아 있어요. …그렇지만 그것 또한 사람의 손으로 만든 것. 사람의 작품이라면 틀림없이 이해할 수 있을 테고, 사용하는 방법도 알 수 있을 거에요. 그러니까 전 반드시 그것을 재앙 가논에게 대항할 수 있도록 만들 생각이에요.

(젤다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지며 걸음을 멈추고 자신의 뒤를 따르고 있던 링크를 바라본다.)

젤다: 당신은…그 등에 있는 검을 잘 다루고 있나요? 그 검에 깃들어 있다는 내면의 목소리… 그게 들리나요?

젤다는 고론족 영걸 다르케르가 신수를 다룰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에 기뻐하며 이를 완벽히 제어하기 위한 여정을 준비한다. 그러나 이는 여신의 힘을 끌어내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도피로, 마스터 소드의 선택을 받은 링크에 대한 열등감을 은연 중에 내비치고 있다.

검에 깃든 목소리 복선은 이후 DLC로 추가된 검의 시련에서 모든 시련을 통과한 링크가 목소리를 들으면서 회수된다.

2.4. 영걸 다르케르

데스마운틴에서 신수 훈련을 하는 영걸 다르케르.
동행한 링크에게 호탕하게 말을 건네는 중에
지진과 함께 낙석이 그들을 덮친다. 다행히 위기는
벗어났지만 다르케르는 이상 현상에 의문을 품는다.
다르케르: 좋~아. 이 신수를 조종하는 비결…감이 오는군. 고론의 영걸로서 이 다르케르 님의 체면이 있으니 말이야. 신수 훈련으로 다른 3명에게 선수를 빼앗길 순 없잖아. 난 말이지, 여기서 보는 경치를 좋아해. 봐 봐, 저 울퉁불퉁 아름다운 바위 능선을... 재앙 가논이란 녀석이 어떤 녀석인지는 몰라도 나는 반드시 이 경치를 지킬 거야! 그렇지? 친구!

(다르케르가 링크의 등을 세게 치고, 링크는 그게 아픈 듯 잠시동안 자신의 등을 어루만진다.)[10]

다르케르: 참, 너를 공주님의 호위 기사로 선택한 건 하이랄 왕이시라지? 왕의 직권 지명이라니, 힘내도록 해.그 공주님은 뭔가 힘이 너무 들어갔달까 여유가 없어 보인달까... 특히 너한테는...

(갑작스럽게 지진이 발생하고 땅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다르케르: ...뭐지?

(지진에 의해 낙석이 발생해 다르케르와 링크를 덮칠 뻔하나, 다르케르가 다르케르의 수호를 사용하여 자신과 링크를 지켜낸다.)

다르케르: 위험했군. 그나저나 뭐지? 수십 년 간 데스마운틴은 조용했는데... 더구나 낙석이 생길 정도로 산이 거칠어졌다는 건... 아냐... 설마.

고론족 영걸 다르케르는 신수를 조종하는 법을 차츰 알아간다.[11] 다르케르는 링크에게 데스마운틴을 자랑하고 마지막으로 젤다를 당부한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데스마운틴에 진동이 시작되며, 다르케르는 수십 년 간 없었던 갑작스러운 지진에 불길한 기운을 느낀다.

2.5. 젤다의 조바심

(타반타대교 마구간)
음, 이건...... 고대 돌기둥군이군
바로 저쪽에 있는 타반타대교를 건너면 남쪽에 커다란 절벽이 있어. 그 위의 유적이지
오른쪽에 그려져 있는 사당도 본 기억이 있어. 아마 틀림없을 거야
하이랄에 무수히 존재하는 사당 조사를 이어가는 젤다.
사당으로서 진입 방법을 몰라 조바심이 난 상황에서
동행을 거절한 링크가 나타난다. 여전히 그의 존재가
불편한 젤다는 자기도 모르게 화를 내게 된다.
(사당 입구에 시커 스톤을 대 보는 젤다. 하지만 사당은 아무 반응이 없다.)

젤다: 역시 반응하지 않아… 이 형태의 유적은 퇴마의 검에 선택받은 자를 위한 시설… 그건 틀림없는데. 정작 중요한 기동 방법을 모르겠어…. 어떻게 하면 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

(뒤쪽에서 링크가 말을 타고 달려오는 소리가 들린다. 자신을 따라온 링크를 본 젤다는 화난 표정을 짓는다.)

젤다: 오늘은 따라오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을 텐데요.
아무리 국왕의 명령이라 하더라도, 당사자인 제가 호위는 필요없다고 말하잖아요. 성으로 돌아가 아버지에게 그렇게 전하세요.

(떠나가는 젤다를 링크가 쫓아간다.)

젤다: 따라오지 마시라고요!

하이랄에 무수히 존재하는 사당을 조사하는 젤다. 진입방법을 찾지 못해 조바심이 나던 중 동행을 거부당한 링크가 나타난다. 링크에 대한 컴플렉스를 극복하지 못한 젤다는 링크에게 화를 낸다.

2.6. 영걸 우르보사

우르보사의 부름에 겔드사막으로 향한 링크.
그곳에는 연구에 지쳐 잠든 젤다의 모습도 보였다.
링크는 우르보사로부터 그녀의 고민과 과거를 듣고,
다시금 "그녀를 지켜라"라는 이야기를 가슴에 새긴다.
(나보리스 안에서 자신에게 기대어 잠이 든 젤다를 우르보사가 바라본다. 링크의 발소리가 들리자 우르보사는 링크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

우르보사: 아, 불러서 미안해… 그런데 생각보다 빨리 왔네? 역시 우리 공주님의 호위 기사야. …오늘 조사도 힘들었으니 말이야. 피로가 몰려왔겠지… 그래, 어때? 이 아이와는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

(링크가 대답하기 곤란한 듯 고개를 숙이며 말을 잇지 못한다. 이를 본 우르보사는 상황을 이해한 듯 가볍게 웃는다.)

우르보사: 그래… 하지만 이해해 줘. 우리 공주님은 네 등에 있는 검을 볼 때마다 풀이 죽거든. "자신은 하이랄 왕가의 반쪽짜리 공주."…라며. 그게 너의 잘못은 아니지만 말이야. …이 아이는 있잖아, 줄곧 노력해 왔어. 봉인의 힘을 얻기 위해, 어릴 때부터 매일매일 기도의 수행… 차가운 샘에서 무리를 하다 고열에 시달리거나 쓰러지기도 하고… 그래도 힘을 얻지 못해서… 적어도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걸 하겠다며 유물의 연구까지 시작했지. …정말 착한 아이야.

(우르보사가 젤다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우르보사: 그러니까 지켜 주도록 해. 네가 말이야!

(우르보사의 말을 들은 링크가 결의를 다진 표정을 짓는다.)

우르보사: …추워졌는데. 슬슬 깨우는 게 좋겠어.

(우르보사가 장난기가 발동한 미소를 짓더니 손가락을 튕긴다. 우르보사의 능력으로 굉음과 함께 번개가 내려치고, 젤다가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어난다.)

젤다: 우, 우르보사? 방금 뭐였죠…?

(젤다와 링크가 서로 눈이 마주친다.)

젤다: 아, 당신이 어떻게 여길?

(이 광경을 바라보던 우르보사가 호탕한 웃음을 터뜨리고, 젤다는 당황한 반응을 보인다.)

겔드족 영걸 우르보사는 무녀로서의 힘을 일으키지 못하는 젤다에게 연민을 느낀다. 젤다가 고육지책으로 신수와 같은 고대유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는 부분도 여기서 제대로 언급된다.

2.7. 이가단의 칼날

(겔드 캐니언 마구간)
흠, 이 그림...... 뭐야, 카라카라 바자잖아
겔드의 마을 안쪽에 있는 오아시스야. 이대로 남서쪽으로 향하면 간단히 찾을 수 있지
이국 정서 넘치는 좋은 곳이니 한 번 가보는 것도 좋을 거야
링크의 동행을 꺼리며 단독으로 유물 조사에 나선
젤다는 왕가에 원한을 지닌 이가단의 습격을 받는다.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결국 궁지에 몰리게 된
젤다를 구한 것은 그녀를 쫓아온 링크였다.
젤다는 이가단의 세 자객들에게 쫓기고 있다. 이가단이 젤다를 포위하고 공격하려는 그 순간 몰래 뒤쫓고 있던 링크가 나타나 젤다를 공격하기 직전이였던 이가단원 한 명을 기습한다. 링크는 젤다를 보호하며 나머지 두 명의 이가단원에게 경고하듯 검을 들이민다.

젤다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자신을 지켜준 링크를 아무 말 없이 바라본다. 자신이 갖지 못한 힘을 지닌 링크에 대한 열등감과, 자신을 지켜 주는 링크에 대한 고마움이 교차하는 복잡한 표정이다. 이후 기억들에서는 젤다와 링크의 사이가 더 가까워진다.

2.8. 징조

(고론 시티)
흠...... 하이랄 성과 그 북쪽에 있는 하이랄 대삼림도 보이는군
하이랄 대삼림의 남동쪽 부근에서 내려다보면 이러한 풍경도 볼 수 있을 거야
그러고 보니 여기서 남쪽으로 쭉 가면 숲의 마구간이라고 하는 마구간이 있어
숲의 마구간의 북쪽에 몹시 전망 좋은 높은 곳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는데......
미안, 정확한 건 나도 잘 모르겠군......
링크와의 벽을 허물어 가던 젤다는 그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무리하는 것 같다며 걱정한다.
그리고 습격해 오는 몬스터들이 이전보다 많고
강인한 종족이 섞여 있는 것에 불안을 느낀다.[14]
(젤다가 상처가 난 링크의 팔을 살펴본다.)

젤다: 심각한 상처는… 아닌 것 같지만… 하지만 요즘 너무 무리를 많이 하고 계세요. 아무리 당신이라도 불사신은 아니라구요.

(젤다가 링크가 모조리 토벌한 몬스터 무리를 바라본다.)

젤다: 최근, 몬스터의 습격을 받았다는 보고가 늘고 있어요. 저런 강력한 종족까지 섞여있다고… 역시 이건 재앙 부활의 징조라고 생각해야 할까요…….

(젤다가 바지에서 흙먼지를 털어나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젤다: 자, 서둘러요.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해야만 해요.

링크는 데스마운틴에서 마주한 여러 무리의 몬스터들을 모두 처치한다. 젤다는 몬스터들이 점점 강해지고 있는 것에 불안을 느낀다.

기억 속 올딘 협곡을 보면 수많은 라이넬과 보코블린의 시체가 보인다. 그렇게 많은 보코블린과 라이넬을 쓰러뜨리면서 작은 상처밖에 입지 않은 걸 보면 링크의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몬스터 무리를 살펴보면 실버 등급의 몬스터들이 보이는데, 실버 등급 몬스터들은 설정상으로 가논의 마력의 영향을 받은 몬스터들이다. 젤다의 말대로 가논 부활의 징조가 확실히 드러난 셈.

2.9. 고요한 공주

(마리타 마구간)
호오, 이 그림은 안쪽에 하이랄 성이 보이는데. 그럼 분명 성의 북쪽에 있지 않겠나?
성의 남측엔 본디 성 시내가 있었는데 건물다운 건 그려져 있지 않으니 말야
분명 성 외호를 넘은 북측에 있겠지. 이 마구간에서라면 남동쪽이겠군
단...... 성 근처는 굉장히 위험해. 위험하다 생각되면 얼른 도망쳐야 하네
젤다는 시커 스톤으로 사진을 찍으며
하이랄의 꽃에 대해 링크에게 설명한다.
고요한 공주란 꽃에 묘한 동질감을 느끼는 모양이지만
그 순간 눈에 띈 것 덕에 그녀의 분위기가 돌변한다.
(시커스톤으로 꽃 사진을 남기는 젤다.)

젤다: 이것도! 아아, 저것도! 하이랄의 꽃은 아름다운 것 뿐만 아니라, 염색이나 가공의 원료가 되는 경우도 많아요.

('고요한 공주'를 발견한 젤다.)

젤다: 이건 '고요한 공주'라고 하는 멸종 위기종 꽃이에요.

(링크도 젤다에게 가까이 다가와 고요한 공주를 바라본다.)

젤다 얼마 전부터 인공 재배를 시작했지만, 좀처럼 잘 번식하질 않아서… 어쩌면 멸종할지도 모르는 공주…인 거죠.

(무언가를 발견하고 놀라는 젤다.)

젤다: 여기 좀 보세요! 이거! 별미로 유명한 식용종이지만, 최근 연구에서 사람의 능력을 향상시킨다는 것이 판명됐지요!!

(젤다가 링크의 눈 앞으로 고고개구리를 보여준다.)

젤다: 요즘 성 관계자를 대상으로 효능을 상세히 조사하고 있는 중인데, 탁월한 신체 능력을 자랑하는 당신도 부디 이 연구 조사에 협력해 주셨으면 해요!

젤다: 자!!

(고고개구리를 링크의 앞으로 들이미는 젤다. 링크는 당황함과 동시에 기겁한다. 이에 젤다는 다시 한 번 더 고고개구리를 들이민다.)

젤다: 자아!!

(연이어 링크는 질색하는 소리를 내며 기억이 끝난다.)

젤다는 링크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시커 스톤의 카메라로 하이랄 주변에 핀 꽃을 촬영하던 중, 고요한 공주를 발견한 젤다는 링크에게 고요한 공주에 얽힌 이야기를 해준다.

그러던 중 젤다는 하이랄 성에서 연구중인 식용 개구리[15]를 발견하고, 링크에게 생으로 먹어보라며 권유한다. 질색하는 소리를 내는 링크는 덤. 시종일관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이 게임에서 젤다와 링크가 보여주는 유일한 개그씬이자 몇 안되게 마음 놓고 웃을 수 있는 장면이다. 타인의 눈치를 신경 쓸 필요가 없는 상황이므로 아마도 이 장면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젤다의 본래 성격일지도 모른다.

2.10. 영걸 미파

부상을 입은 링크를 신수 위에서 치료하는 미파.
치유의 힘을 지닌 그녀는 재앙 가논과의 전투에서
동료나 링크가 다쳤을 때는 어떤 상처라도 자신이
치료하겠다며 조용하지만 강한 결의를 다짐한다.
(미파가 자신의 능력으로 다친 링크의 팔을 치료해준다.)

미파: …이렇게 있으니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나네. 너는 아직 어린아이였고…… 자주 무리를 하다가 다쳤었지. 그때마다 내가 너를 이렇게 치료했잖아. 하일리아인인 너는 정신을 차려 보니 나보다 어른이 되어 버렸지만... 난… 네 상처를 치료해주는 게, 즐거웠어…….

(링크의 팔이 다 치료되고, 링크는 자신의 팔을 잠시 살펴본다.)

미파: 부활할지도 모른다는 재앙 가논은 어떤 상대인지, 어떤 싸움이 펼쳐질 지 자세한 건 아직 몰라……. 하지만 아무리 가혹한 전투가 벌어진다 해도… 모두가... 네가 상처를 입으면… 내가 치료할 거야. 몇 번이든, 어떤 상처든... 나는, 너를 지키고 싶으니까. 재앙 가논과의 전투가 끝나면… 그러면, 어릴 때처럼… 다시…

(미파가 링크를 아련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미파: 여기로 놀러 와 줄래?

조라족의 영걸 미파는 고유의 능력으로 링크를 치유시켜 준다. 어렸을 때를 언급함으로서 소꿉친구와도 같은 관계였음이 암시되는 부분. 미파는 링크에게 호감을 가지고 모든 일이 끝나면 다시 조라의 마을에 놀러와달라고 말한다.

어릴 때처럼 다시 여기로 놀러와 달라는 미파의 대사는 훗날 링크가 신수 바 루타를 해방했을 때 "예전처럼 놀기에는 이미 늦은 것 같다"는 대사로 연결된다.

2.11. 비 내리는 어느 날

(고원 마구간)
음, 이 작은 2개의 석상이 그려진 그림...... 안쪽에 희미하게 하일리아대교도 보이는군
이 각도를 보아하니...... 분명 하일리아호의 북동쪽이겠어
천망의 언덕 아니면 그보다 좀 더 동쪽......
그 이상은 모르겠는걸...... 미안하지만 이 뒤는 자네가 직접 찾아봐 주게나
그런데 이 석상...... 바싹 붙은 부부로 보이는군. 소박하지만 정취가 느껴지는 풍경이야
유적 조사 도중, 링크와 젤다는 갑작스러운 비로 인해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게 된다. 시간을 아끼며
검술 훈련을 하는 링크를 보며 젤다는 자신의 상황을
그에게 빗대며 예를 들기 시작하는데…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는 링크와 젤다. 젤다는 나무 밑에서 가만히 앉아있고, 링크는 짬을 내어 검술 훈련을 하고 있다. 젤다가 어두운 표정으로 비가 그칠 기미가 안 보이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젤다: 전혀 그칠 기미가 없네요….

(젤다가 호위 와중에도 짬을 내어 훈련에 정진하는 링크를 바라본다.)

젤다: …아버님의 뒤를 잇고자 기사의 길을 선택해서 훈련을 거듭하고… 마침내 당신은 퇴마의 검에 선택받을 정도의 검사로 성장했죠.

(링크가 그제서야 젤다의 목소리를 들은 듯 젤다 쪽을 잠시 바라본다. 젤다는 링크를 향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젤다: 그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젤다의 표정이 어두워진다. 링크는 젤다를 향해 몸을 돌리고 그녀의 말에 경청한다.)

젤다: 만일…만일 당신에게 검의 재능이 전혀 없고…. 그럼에도 주위 사람들이 "너는 기사의 집안에서 태어났으니 반드시 기사가 되어야 한다"라고 한다면……. 계속 그렇게 말한다면……. 당신은 어떻게 하셨을 거 같나요?

여행하고 있던 젤다와 링크는 갑자기 폭우가 쏟아 내리자 둘은 근처의 나무 그늘에 비가 그칠 때까지 잠시 머문다. 쉬는 동안 링크는 진지하게 검술 훈련에 열중하고, 이를 지켜보던 젤다는 자신의 상황을 링크에게 비유하며 죄책감을 드러낸다.

2.12. 아버지와 딸

(나크시 마을)
으음? 이건 하이랄 성...... 대재앙이 일어나기 전의 풍경 같군
성 중심부라기보단 주변 복도 같은데. 그림으로서는 썩 좋다할 수 없는 구도야......
이 그림을 남긴 이는 도대체 무엇을 전하고 싶었던 걸까......?
하이랄 성에서 행해지는 가디언의 실험을 참관하며
뿌듯해하는 젤다였지만 그녀의 아버지인 하이랄 왕이
나타나면서 표정이 급변한다. 힘의 각성을 채근하며
질책하는 아버지에게 딸은 그저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
(젤다가 난간 너머로 스스로 움직이고 있는 가디언을 바라본다.)

젤다: 가디언도... 드디어 움직일 수 있는 수준까지 도달했어요. 이대로 가디언이나 신수에 대해 이해도를 넓히면, 설령 재앙 가논이 부활한다고 해도 대항할 수 있을 테죠.

하이랄 왕: 이곳에서 무얼 하고 있느냐?

(로암 왕이 젤다에게 다가온다. 아버지를 보고 표정이 어두워지는 젤다. 링크는 곧바로 왕에게 경례를 올린다.[18])

젤다: 가디언에 대한 실험을 보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유물을 완전히 파악한다면 재앙에 대한 대응도...

하이랄 왕: 확실히 고대 유물 연구는 하이랄의 중요한 과제다. 하지만 이 나라의 공주인 네가 해야 할 일은 달리 있을 터.

(젤다가 고개를 푹 숙인다.)

하이랄 왕: 언제까지 그렇게 자신의 운명으로부터 도망치고만 있을 것이냐?

젤다: …도망치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번에도 용기의 샘에서 기도를 바치고……

하이랄 왕: 유물에 대한 관심을 접고 모든 시간을 수행에 쏟아부으라는 말을 하고 있는 게다! 재앙 봉인의 힘을 너의 몸에 깃들게 하는 방법이 그것 외에 있느냐?

젤다: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해도... 그러니까 적어도 지금의 저도 할 수 있는 일을...!

하이랄 왕: 변명은 듣고 싶지 않다. 왕의 이름으로 명한다! 앞으로 유물에 관여하는 것을 일절 허락하지 않겠다! 샘에서의 수행에 전념해라!

(로암이 난간 너머로 가디언을 바라본다. 호통을 쳤던 아까와 달리 목소리가 점잖아진다.)

하이랄 왕: 말 많은 왕궁 사람들에게 네가 어찌 불리고 있는지 아느냐? "반쪽짜리 공주",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무능한 공주". 그렇지 않다는 증명을 해 보이거라. 알겠느냐?

젤다: 네...아바마마.

젤다는 가디언의 연구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해 한다. 그러나 하이랄 왕은 힘을 개방하지 못한 채 유물 연구에 열중해 있는 젤다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이후의 연구를 금지한다.

하이랄 성에 있는 로암 왕의 일기를 보면, 로암 왕은 말은 모질게 했지만 이후 젤다와 다시 차분히 대화하고자 했다. 하지만 젤다가 돌아오기 전 가논이 부활해 사망하며 화해하지 못했다. 다행히 100년 후 플레이 시점에서 링크가 수기를 발견했으니 오해가 풀릴 수도 있게 되었다.

2.13. 각성하지 않는 힘

(동추낙 마구간)
음, 이 그림...... 이 샘과 여신상은 본 기억이 있어
여기서 서쪽으로 펼쳐지는 북추낙 평원에 있던 유적이 이런 곳이었을 거야
여기서 서쪽으로 쭉 가면 돼. 분명 금방 찾을 수 있을 거야
봉인의 힘을 각성시키기 위해 힘의 샘에서 수행을
행하는 젤다. 하지만 10년 이상 수행을 해도
각성하지 못한 한심한 자신을 자책하며 링크에게
묻는다. 나에겐 무엇이 부족한가? 라고…
(힘의 샘에서 여신상에 기도를 올리고 있는 젤다. 링크는 젤다에게서 등을 돌리고, 마스터 소드를 두 손으로 쥐고 서 있다. 젤다가 눈을 뜨고 여신상을 향해 고개를 들어올린다.)

젤다: 왕가의 공주가 대대로 계승한다는 재앙을 봉인하는 힘… 그건 기도에 의해 눈을 뜨게 되는 성스러운 것… 늘 그렇게 들으며 자랐어요. 하지만… 어머님께서 말씀하시던 몸을 가득 채워 주는 영력도, 할머님께서 들으셨다는 정령의 목소리도, 그 무엇 하나…저는 느껴지지 않아요… 아버님에겐 몇 번이나 꾸중을 들었죠. '그건 네가 학자 흉내나 내고 다니니까 그런 것이다.'라고… 하지만…!

(울분이 터진 젤다가 쥐고 있던 두 손을 뗀다.)

젤다: 어릴 적부터 아무리 노력하고 기도해도…! 고대의 신과 관련된 이 땅에서조차… 성스러운 힘이 저에게 깃들진 않는군요… …가르쳐 주세요. 저에겐…. 무엇이 부족한 거죠…?

젤다는 로암 하이랄 왕에게 크게 야단맞은지 하루가 지나서 링크를 데리고 올딘 산의 힘의 샘으로 수련 여행을 떠난다. 힘의 샘에서 왕가의 태곳적 선조이자 봉인의 힘의 기원인 하일리아에게 힘을 각성시켜 달라는 간절한 기도를 올리나 내면 깊숙이 숨어 있는 힘은 끝내 부름에 답하지 않았다. 좌절하는 젤다를, 마스터 소드를 쥔 링크가 조용히 돌아본다.

2.14. 라넬산으로

(평원 변두리 마구간)
아아, 이 말의 석상 말인가. 이건 사딘 공원 옛터라네
여기서 북서쪽에 있는 사루파 언덕에 공원의 옛터가 있어. 거기 말의 석상이 있지
내 전문은 그림이지만 그 석상은 정말 훌륭해. 한 번 보러 가 보는 것도 좋을 거야
링크와 유적 조사를 마치고 돌아오는 중 젤다는
저멀리에 보이는 라넬산을 보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저곳에서 수행을 하면 자신의 힘이 눈뜰지도 모른다…
젤다는 마지막 희망인 그 산으로 갈 것을 다짐한다.
(말을 타고 사딘 공원을 향하는 링크와 젤다.)

젤다: "인내심을 가지고 쓰다듬다 보면 말에게 반드시 마음이 전해진다." 당신이 가르쳐준 덕분에 이 아이와 정말 사이가 좋아졌어요. …이 왕가의 장비도 처음에는 이 아이와 어울리지 않는 것 아닐까 하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익숙해져서 보기 좋아요.

(젤다가 링크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다.)

젤다: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이란 게, 정말 중요하네요…

(사딘 공원에 도착한 젤다와 링크. 젤다는 그곳에서 보이는 라넬 산을 바라본다.)

젤다: 저 너머에는 지혜의 여신 의 이름을 딴 라넬이라는 산이 솟아 있어요. "17세에 이르지 못하여 지혜가 부족한 자는 입산을 금한다." …라넬은 그런 관습을 가진 산이죠. 힘의 샘에서도, 용기의 샘에서도 제 힘은 눈뜨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곳에서라면…지혜의 신과 관련된 그 샘에서라면 어쩌면… 근거는 아무것도 없어요. 하지만 희박하나마 가능성이 있다면 저는 그것에 기대 보고 싶어요. 내일 저는 17살이 됩니다.

(링크를 향해 뒤를 돌아보고 결의에 찬 표정을 짓는 젤다.)

젤다: …그 산에 가 보려 해요.

젤다는 링크로부터 승마를 배우고 고마워한다.[19] 한편, 젤다는 17번째 생일을 맞아 라넬 산에 갈 예정임을 링크에게 전한다. 용기의 샘도 힘의 샘도 젤다의 힘을 일깨우지 못한 상황에서, 사실상 젤다에게는 마지막 기회.

2.15. 대재앙의 부활

(카카리코 마을)
이건 커다란 문과 그 안쪽에 설산... 그래, 그곳이야!
이 마을에서 동쪽으로 쭉 가면 커다란 설산이 있어. 라넬산이라고 하는 산이지
그 라넬산 기슭에 있는 넬드래곤 설원 서쪽에 그 문이 있을 거야
내가 아는 장소라 다행이군. 조금은 도움이 되었으려나?
라넬산에 있는 지혜의 샘에서도 젤다는 수행의 성과를
올리지 못해 낙심한 채로 링크와 함께 산을 뒤로 한다.
마중 나온 영걸 중 하나인 미파가 어떤 말을 젤다에게
건네려는 순간 부활한 재앙 가논의 포효가 들려온다.
(라넬산 아래에서 링크와 젤다를 기다리는 네 명의 영걸들. 링크와 어두운 표정의 젤다가 하산한다. 영걸들이 젤다에게 다가온다.)

다르케르: 그래, 어떻게 됐어? 신의 산에서의 수행은?

(슬픈 표정으로 고개를 젓는 젤다. 영걸들 모두 안타까워하는 반응을 보인다.)

리발: 각성하지 못했군… 봉인의 힘.

젤다: 죄송합니다…

우르보사: 우리 공주님. 최선을 다했잖아? 그래도 안 되는건 어쩔 수 없는 거야. 그리고 이 산에서의 수행이 전부는 아니잖아.

(다르케르가 고개를 끄덕인다.)

우르보사: 의외의 것을 계기로 봉인의 힘이 눈뜨게 될지도 모르고 말야.[20]

젤다: 고마워요, 우르보사…

미파: 공주님… 저기… 잘 설명하진 못하겠지만… 저 생각해 봤어요… 제가 치유의 힘을 쓸 때 무엇을 생각하는지…. 그랬더니, 그건…[21]

(지진이 일어나고 놀라는 일동. 리발이 하늘을 날아 가논의 부활을 확인한다.)

우르보사: 저건…

다르케르: 틀림없이…

미파: 마침내…

리발: 녀석이…

젤다: 눈을, 떴어…!

(힘을 각성하지도 못했는데 재앙이 부활해버린 이 상황에 패닉이 온 젤다.)

다르케르: 걱정 마, 공주님! 녀석은 우리들이 어떻게든 할 테니까! 좋아, 다들 자기 신수로 가서 재앙을 공격할 준비를! 우린 링크가 가논과 싸울 때 일제히 공격을 퍼붓겠어! 친구! 너는 하이랄 성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링크. 그 모습을 보던 리발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혀를 찬다.)

다르케르: 확실히 지원해 줄 테니까 마음껏 가논 녀석을 두들겨 줘!

(우르보사가 젤다에게 다가와 젤다의 어깨를 감싼다.)

우르보사: 자, 우리 공주님은 안전한 곳으로…

젤다: 아뇨! 저도 가게 해 주세요! 아무 도움도 안 될지 모르지만… 적어도, 적어도 여러분과 함께!![22]

젤다는 지혜의 샘에 기도를 올리지만, 여전히 힘은 개방되지 않는다. 영걸들은 젤다를 위로하고 대책을 세우려던 그때 재앙 가논이 깨어난다. 우르보사는 젤다를 안전히 피신시키려 하나, 젤다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는 자신이라도 모두와 함께하고자 한다.

2.16. 절망

(습원의 마구간)
이 숲속을 그린 그림...... 글쎄, 어딘가에서 본 듯한......
썩 확신할 순 없지만 남쪽에 있는 숲속......
아니, 강 건너 저편 끝없는 늪 북동쪽에 있는 숲인가......?
최근 그 주변을 산책했는데 비슷한 풍경을 본 듯한 느낌이 드는군
재앙 가논에게 맞선 링크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건
최악의 결말이었다. 신수와 가디언을 가논에게
빼앗기고 성의 주민, 4명의 영걸, 하이랄 왕이 목숨을
잃었고 통곡하는 젤다의 등에는 세찬 비가 내렸다….
(젤다의 손을 잡고 하이랄 성에서 최대한 빨리 멀리 달아나는 링크. 이때 뒤를 돌아보던 젤다가 링크의 손을 놓치고 넘어지고 만다. 링크가 젤다에게 다가와 검을 집어넣는다.)

젤다: 어째서…어째서 이런 일이… 신수가...가디언이...우리를 공격하다니... 설마…재앙에게…가논에게 빼앗겨 버리다니… 다르케르도, 리발도, 미파도, 우르보사도…지금쯤 이미 신수 안에서…

(눈물을 머금고 있던 젤다가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울음을 터뜨린다.)

젤다: 제 탓이에요! 봉인의 힘을 각성시키지 못하고, 가논에게 대항할 유물들마저 빼앗기고… 제가…제가 지금까지 해온 일들은!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었어요… 그래서 소중한 사람들을!! 국민들을…동료들을…아버님을…

(젤다의 두 뺨을 타고 눈물이 흐른다.)

젤다: 돌아가시게 만들었어요…. 역시… 나는….

(링크의 품에 안겨 오열하는 젤다. 링크는 그런 그녀를 말없이 안아주며, 슬픈 눈으로 바라본다.)[23]

가논이 깨어나자 하이랄 왕과 백성들은 모두 목숨을 잃고, 4신수를 조종하는 영걸들도 신수 내부에서 나타난 커스 가논에 의해 모두 사망한 상황. 간신히 살아남은 링크는 젤다를 데리고 도망치던 중 잡고 있던 젤다의 손을 놓치고, 젤다는 넘어진다. 봉인의 힘을 깨우지 못한 자신이 모든 것을 자초했다는 생각에 젤다는 절망에 빠져 울음을 터뜨린다.

2.17. 각성 젤다

추격하는 가디언 무리로부터 젤다를 지키며 끊임없이
싸워 온 링크는 치명상을 입고 쓰러지게 된다.
그런 그를 공격하는 가디언의 앞을 막아선 젤다는
드디어 봉인의 힘을 각성시키게 되는데…
(링크와 젤다를 추격하는 가디언. 가디언 한 기가 그들을 발견하고 만다. 링크는 이미 온 몸에 부상을 입은 상태로 가디언을 노려본다. 젤다가 당장이라도 싸울 듯한 그를 말리려 한다.)

젤다: 이제 됐어요, 이제…! 부탁이에요! 당신만이라도…도망치세요…!

(이미 너덜너덜한 마스터 소드[24]를 들어 싸울 태세를 취하는 링크. 그런 그에게 가디언이 공격을 조준한다.)

젤다: 안돼!!

(젤다가 곧바로 링크의 앞을 막아선다. 젤다의 손등에서 트라이포스의 문양이 나타나면서 그녀를 중심으로 사방을 향해 엄청난 위력의 황금색 광채가 뿜어져 나온다. 예고 없이 발현한 신적인 아우라에 가디언을 오염시킨 사악한 기운이 걷히면서 정화된 가디언들은 영구 작동 불능이 된 상태로 진압된다. 젤다는 힘이 발현된 자신의 손을 바라본다.)

젤다: 이건…내가…지금…

(결국 쓰러지고 마는 링크. 젤다는 경악하며 링크를 일으키려고 한다.)

젤다: 안 돼, 안 돼요... 죽지 마세요! 부탁이에요, 죽지 마세요!

(끝까지 젤다를 걱정하던 링크 역시 기력이 다한다. 빈사 상태의 링크를 안고 눈물을 흘리는 젤다. 그런 그녀를 마스터 소드가 부른다.[25] 검의 부름에 젤다가 고개를 든다.)

젤다: 아직, 살릴 수 있다…? 링크를… 살릴 수 있다고?

(때마침, 두 명의 시커족 전사들이 멀리서 뛰어온다.)

시커족 전사: 공주님!!

(시커족 전사들이 젤다에게 다가와 한쪽 무릎을 꿇는다.)

시커족 전사: 공주님! 다친 덴 없으십니까?!

젤다: 당신들께 부탁이 있습니다. 이 사람을 회생의 사당에 데려가 주세요! 최대한 빨리요!

(시커족 전사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젤다: 그의 생명이 모두 불타 버리기 전에…!

젤다와 링크 앞에 오염된 가디언이 나타난다. 링크는 마지막까지 젤다를 위해 싸우지만 이미 여러 차례 부상을 당해 기력이 없다. 가디언이 링크를 공격하려는 찰나, 그를 구하기 위해 가디언 앞을 가로막는 젤다. 이때 그녀의 힘이 개방된다.

그러나, 링크는 이미 목숨을 부지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슬퍼하는 젤다에게 마스터 소드의 영혼이 속삭이고, 젤다는 링크를 회생의 사당으로 보내 후일을 기약한다.

2.18. 마스터 소드

젤다는 마스터 소드와 함께 데크나무 아래로 향한다.
거목에게 검을 맡기며 언젠가 찾아올 링크에게 전언을
남기려 하는 젤다…하지만 그 말은 자신의 입으로
전하라는 데크나무에게 미소를 머금으며 끄덕인다.
젤다: 언젠가 당신의 주인이 이곳을 찾을 때까지 기다려 주세요… 당신의 말처럼 긴 잠으로 인해 그가 기억을 잃는다 해도… 괜찮아요. 그 사람은 반드시 당신의 앞에 나타날 겁니다.

데크나무: 하이랄의 공주여, 그대는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가?

(젤다는 조용히 마스터 소드를 내려다본다.)

젤다: 이 검이… 마스터 소드가 알려 줬습니다. 저에겐 할 일이… 아직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데크나무: 강해졌구나, 공주여.

젤다: 데크나무 님, 언젠가 그가 이곳을 찾는다면 전해 주겠어요? 저는…

데크나무: 오호오호…그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그대의 입으로 전해야 하지 않겠나?

(젤다가 밝은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인다.)

젤다: ...네.

(젤다가 마스터 소드를 천천히 제단에 꽂는다. 젤다는 재앙 봉인을 위해 숲을 떠나고, 마스터 소드는 은은한 빛을 내며 회복에 들어간다.)

젤다는 마스터 소드에게 링크를 위해 조금만 기다려 줄 것을 당부하고, 데크나무 앞에 있는 성좌에 마스터 소드를 꽂아넣는다.

3. 영걸들의 노래

DLC 2탄에서 새로 추가된 기억 에피소드로, 총 5개가 존재한다. 각 신수와 영걸에 얽힌 챌린지를 완료하면 4개를, 최종 챌린지까지 완료하면 나머지 하나를 볼 수 있다.

3.1. 영걸 리발의 노래

EX 떠올린 기억 #1
신수 바·메도를 조종할 영걸을 찾기 위해
리토족의 전사 리발을 만난 젤다
그곳에서 본 것은 평소의 그에게선 상상할 수 없는
모습과 그것으로 뒷받침된 압도적인 궁술이었다.
(설산에서 혼자 리발 토네이도를 연습하던 리발. 영걸을 찾아온 젤다는 그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

리발: 아직 멀었어. 조금 더 토네이도의 중심에서…제대로 바람을 타야만 해…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젤다를 눈치챈 리발.)

리발: 엿보기라, 좋은 취미는 아닌데? 공주…

젤다: 죄송해요. 마을에서 여기 계시단 얘길 들어서…

리발: …알고 있어. 얼마 전 얘기의 대답 말이지? 재앙 가논의 토벌…참가하도록 하지.

젤다: 고마워요, 리발. 저희에겐 당신의 힘이 반드시 필요…

리발: 단…!

(리발 토네이도를 완벽하게 펼쳐보이며 훈련장의 타겟을 자유롭게 폭격하고 착지하는 리발. 젤다는 리발의 훌륭한 비행 실력과 활 솜씨를 보고 감탄한다.)

리발: 바로 내가 호위의 임무를 맡아야겠어. 퇴마의 검의 기사…라고 했나? 그가 방금 기술을 보고 자신감을 잃더라도 나에겐 책임 없다구.

리발이 영걸로서 작전에 참여하기로 했을 때의 기억.

3.2. 영걸 다르케르의 노래

EX 떠올린 기억 #2
신수 바·루다니아를 조종할 영걸을 찾기 위해
고론족의 용맹한 다르케르를 만난 젤다.
용감무쌍한 모습으로 몬스터를 물리치는 그에게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의외의 약점이 있었다.
다르케르: 좋아, 기꺼이 하도록 하지. 무서울 것 없는 다르케르님이잖아. 이 하이랄의 위기 속에서 거절할 이유가 없지.

젤다: 고마워요, 다르케르.

다르케르: 재앙 가논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 주변도 몬스터가 늘어서 꽤 삭막해지고 있어…

(다르케르가 젤다의 호위를 위해 그녀를 뒤따르고 있는 병사 두 명을 슬쩍 바라본다.)

다르케르: 공주님도 성을 떠날 때는 호위를 늘리는 게 좋을걸?

젤다: 지금 아버님께서 제게 붙일 기사를 고르고 계신 모양이에요. 후보 중에 한 명은 하이랄 왕국 제일의 검사라고 들었어요.

다르케르: 오호, 그 녀석은 설마... 응? 저건...

(보코블린 무리가 무언가를 쫓고 있다.)

다르케르: 녀석들 정말로 많이 늘었다니까. 응? ...누가 공격받고 있는 건가? 공주님, 잠깐 기다려.

(다르케르가 기합과 함께 달려가서 보코블린 무리를 날려버린다. 몇 안 남은 보코블린들은 떼지어 도망가기 바쁘다.)

다르케르: 흥, 겁쟁이 녀석들…. 하긴, 이 다르케르님을 보면 어떤 몬스터건 그렇겠지.

(다르케르는 호탕하게 웃고, 쫓기던 개를 발견한 젤다는 개에게 다가간다.)

젤다: 이리 온.

(개가 젤다에게 다가와 얼굴을 핥으며 친근하게 대한다. 개의 애교를 받으며 젤다가 웃는다.)

젤다: 공격을 받던 건 이 아이였나 봐요. 무사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다르케르는 개를 보며 덜덜 떨다가, 개가 짖자 잔뜩 겁먹어서 몸을 웅크리고 뒤를 돈 채 다르케르의 보호를 펼친다.[26] 젤다는 보호를 펼치고 겁먹은 다르케르를 당황스러운 표정으로 "에?"라고 말하며 바라본다. 곧 개는 자신의 길을 떠난다.)

다르케르: 이거 면목 없는데. 다돌이라 불리던 꼬마 시절에 지독하게 쫓기던 기억이 있어서 말이야. 저녀석만큼은 좀 힘들어.

젤다: 당신한테도 무서운 게 있다니 의외네요.

다르케르: 있잖아, 공주님.

젤다: 네?

다르케르: 재앙 가논이란 녀석… 개처럼 생긴 괴물은 아니겠지?[27]

(젤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다르케르도 멋쩍게 웃는다.)

다르케르가 영걸로서 작전에 참여하기로 했을 때의 기억.

3.3. 영걸 미파의 노래

EX 떠올린 기억 #3
신수 바·루타를 조종할 영걸을 찾기 위해
조라족의 왕녀 미파를 만난 젤다
그곳에는 폭포 오르기 연습을 통해 조라 왕가의
사명을 동생에게 맡기고자 하는 누나의 모습이 있었다.
미파: …그래서 공주님, 저 외에 선택받은 네 분은…?

젤다: 고론의 용맹한 다르케르, 리토의 전사 리발, 겔드의 족장 우르보사, 그리고… 퇴마의 검을 가진 검사. 링크.

미파: …아.

(폭포 아래를 내려다보는 미파와 젤다. 어린 시드가 폭포 위의 둘을 올려다보고 있다.)

미파: 시드! 어서 올라오도록 해!

젤다: 미파…역시 시드 나이에 폭포 오르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미파: 하지만 공주님. 저는…루타를 조종해야 하니까요.[28]

(폭포를 타고 아래로 뛰어내리는 미파.)

미파: 이리 와. 알겠지? 누나 뒤에 붙어서 감각을 느껴봐. 간다….

(시드는 미파의 등에 업히고, 미파는 시드와 함께 폭포를 올라 착지한다.)

미파: 누나에게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이 마을은 네가 지켜야만 해. 알겠지? 시드.

(시드가 고개를 끄덕인다.)

미파: 그럼 폭포 오르기…한 번 더 도전해 볼까?

(환하게 웃음을 지어보이며 답하는 시드.)

미파가 영걸로서 작전에 참여하기로 했을 때의 기억.

3.4. 영걸 우르보사의 노래

EX 떠올린 기억 #4
신수 바·나보리스를 조종할 영걸을 찾기 위해
겔드족의 족장 우르보사를 만난 젤다.
의식을 마치고 밤 사막을 그녀와 함께 걷던 때
젤다는 자신에 대한 우르보사의 마음을 알게 된다.
우르보사: 하이랄의 공주여… 그대의 요청을 기꺼이 받아들이지. 재앙 가논의 부활을 꾀하는 이가단 녀석들이 우리의 국보를 노린다는 보고도 있으니 흔쾌히 재앙 토벌에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

젤다: 겔드의 수장 우르보사… 하이랄 왕을 대신하여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장면이 바뀌어, 웃으며 밤길을 함께 걷는 우르보사와 젤다.)

젤다: 그렇게 진지한 우르보사...저는 처음 봤어요.

우르보사: 그래? 난 10년 전 쯤에 우리 공주님의 그런 모습을 봤는걸.

젤다: 우르보사. 예전부터 묻고 싶었는데 어째서 저를 '우리 공주님'이라고 하시는 거에요…?

(우르보사가 갑작스럽게 걸음을 멈추고 지나가던 행인 둘을 바라보며 검의 손잡이를 잡는다.)

우르보사: …어이, 거기 둘. 너희와 달리 기습은 성격에 안 맞아서 말이야……

(행인 둘이 서로 눈빛을 교환하더니 웃는다. 우르보사가 칠보의 검을 빼들고, 젤다는 조용히 뒤로 물러난다.)

우르보사: 덤벼.

(행인들로 위장했던 이가단원 둘이 본색을 드러내며 우르보사에게 덤빈다. 한 명이 먼저 우르보사에게 달려들어 우르보사와 합을 몇 번 주고받다가, 다음 공격을 예측한 우르보사가 방패로 그의 공격을 튕겨낸다. 우르보사는 밝게 웃은 뒤 검 손잡이로 이가단원의 복부를 찔러 제압하고, 방패를 등에 다시 맨 뒤 왼팔을 하늘 위로 치켜올린다. 그 사이 남은 이가단원이 우르보사의 등 뒤에서 공격을 시도한다.)

젤다: 우르보사!

(우르보사가 이미 알고 있다는 듯 손가락을 튕기고, 번개가 이가단원에게 내리꽂힌다.)

우르보사: 하이랄 공주 앞이니 차마 베지는 않으마… 사라져!

(도망치는 이가단을 뒤로 하고 검을 집어넣은 뒤 대화를 이어가는 우르보사.)

우르보사: '귀여운 우리 공주님'…

젤다: 네?

우르보사: 네가 어렸을 때… 내 친구는 항상 그렇게 말하며 행복하게 웃었었지.

젤다: 어머님…

우르보사: 10년 전의 너는 말이야… 어머니를 잃고도 어떻게는 앞을 바라보며 최선을 다해 왕국의 공주 역할을 했었지.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도 모르게 어느새….

우르보사가 영걸로서 작전에 참여하기로 했을 때의 기억.

3.5. 영걸들의 노래

EX 떠올린 기억 #5
하이랄 성에 모여 왕으로부터 영걸의 이름을 받은
링크 일행. 식을 마치고 성 안에서 환담을 나누다가
미파의 부탁으로 시커 스톤의 사진기로
모두 함께 있는 모습을 찍게 되었다.
하이랄 왕: 전사들이여, 목숨을 걸고 임무를 받들어 오늘 이자리에 모여 준 것에 감사한다.
그대들을 하이랄의 영걸로 임명하고 그 옷을 내리노라.
그 푸른색은 우리 왕가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유서 깊은 색.
그리고 그것들을 만든 것은…… 나의 딸, 젤다.
젤다여, 왕가의 공주에게 전해 내려오는 임무를 완수하라.
영걸들의 수장이 되어 이 하이랄을 재앙 가논의 위협으로부터 지키는 것이다.

(식이 끝난 후 영걸들끼리 대화를 나누고 있다.)

다르케르: 역시 이렇게 딱딱한 건 나와 안 맞아.

리발: 흠, 이게 시커 스톤이군.

젤다: 거기엔 다양한 기능이 구비되어 있을 테지만 아쉽게도 아직 대부분이 밝혀지지 않았어요.

우르보사: 얼마 전에 우리 공주님이 보여 줬는데 그거, 진짜같은 그림을 만들 수 있더군.

미파: 대단해... 보고 싶다. 공주님…저…부탁해도 될까요…?

(장면이 바뀌어, 프루아가 시커 스톤을 들고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프루아: 응, 그럼 여기쯤에서 찍을까? 다들, 시커 스톤을 봐. 다르케르, 좀만 더 숙여줄래? 당신 그냥 서 있기만해도 크다구.

다르케르: 그, 그래…

프루아: 표정이 어둡잖아, 공주님. 좀 더 웃어봐. 리발, 좀 더 이리 붙어 봐.

리발: 정말이지…

프루아: 미파, 너무 긴장했잖아. 심호흡해 봐.

미파: 넵…

(심호흡하는 미파. 그런 미파를 보고 웃는 리발.)

프루아: 그럼 찍는다. 다들 여기 보고. 스마일~ 체키♪

(셔터를 누르는 순간 다르케르가 나머지 다섯 명을 끌어모으고, 자연스러운 사진이 찍힌다.)

공주와 기사, 그리고 네 영걸이 모여 임명식을 진행한 뒤 시커 스톤의 촬영 기능을 이용해 기념사진을 찍는 기억. 여기서 사진을 찍어주는 여성은,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이를 먹은 목소리라 익숙하지 않겠지만 사진 촬영 시의 체키 신호를 보면 알 수 있듯 프루아다.[29] 100년 전의 재앙이 일어나기 전, 사이좋게 지내던 일행의 한때를 볼 수 있는 훈훈한 이벤트.

이때 찍은 사진은 시인 카시와를 통해 링크에게 전해진다. 이 사진을 들고 링크의 집으로 가면 사진을 걸어놓게 된다.

[1] 영문 자막이 일어판 더빙을 번역한 내용이 아닌 영문판 대사의 자막을 그대로 써서 음성과 자막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부분이 많다.[2] 다만 18개의 과거 가운데 2개의 에피소드(각성한 젤다, 마스터 소드)는 링크 개인이 직접 겪은 기억이 아니다. 전자는 현 시점의 링크가 스스로의 희생을 불사하고 젤다를 지키고자 마지막 순간까지 항전한 끝에 혼절해 버린 그 뒤로 다시는 깨어나지 않은 경험을 직접 겪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떠올려낼 수는 있으나 죽은 뒤에 벌어진 수천~수만 년 전의 전생의 파트너가 젤다에게 말을 거는 모습을 보지 못했으니 초반 장면을 제외하면 완전한 기억이라 단정 짓기가 모호하고 순서상 가장 마지막에 들어가는 <마스터 소드> 는 이미 링크가 회생의 사당으로 호송되어 회생의 잠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되는 시점에서 코로그의 숲으로 가서 마스터 소드를 지켜줄 것을 신신당부한 젤다와 데크나무 사이에서 있었던 과거이다. 18번째 기억 '마스터 소드'는 정황상 마스터 소드가 링크에게 그때의 일을 알려준 것이라고 보는 게 맞을 듯 하다.[3] 본편의 기억과 마찬가지로, 링크가 직접 겪은 일은 마지막 기억 하나 뿐이다. 나머지 4개의 기억은 영걸들과 젤다가 만났던 과거 이야기를 보는 것이다.[4] 해당 마을이나 마구간 주변에 아직 찾지 못한 기억이 있는 경우에만 칸기스가 있다.[5] 실제로 게임 상으로도 상술한 것처럼 이 챌린지는 서브 챌린지가 아니라 메인 챌린지로 분류된다. 게임 시스템 차원에서도 꼭 깨야만 하는 챌린지라고 분류한 것.[6] 그림 자체는 12개의 사진의 기억을 모두 찾기 전에도 벽에 항상 걸려 있어 언제든 볼 수 있다. 다만 임파에게서 직접 소개받기 전에는 해당 장소에 미리 가봤자 기억을 찾을 수는 없다. 덧붙여, 만약 해당 그림의 사진을 찍어놨다면 마지막 장소에서 기억을 찾을 때 시커스톤으로 사진을 확인하여 비교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7] 하이랄 성 정문에서 바로 남쪽.[8] 차이점이 있다면 리발은 본인보다 뛰어난 링크에 대한 질투심만 있지만, 젤다는 뛰어난 능력을 가진 링크에 대한 질투에 더불어 자신에 대한 열등감까지 가지고 있다.[9] 스카이워드 소드에서 젤다가 링크에게 축복을 내려주어 마스터 소드를 진정한 마스터 소드로 각성시켰던 그 의식과 유사하다.[10] DLC에서는 윤돌에게도 이렇게 하는데 정작 윤돌은 살짝 앞으로 밀리기만 했고 별로 아파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마도 일반적으로 고론족에게 하던 수준으로 한 것 같다. 물론 링크는 고론족이 아니다.[11] 다르케르만 이렇게 따로 나온 이유는 젤다의 일기에서 유추할 수 있는데 처음에는 다르케르가 가장 조종하는 솜씨가 뒤떨어졌다고 한다.[12] 티나 쿄자의 사당 바로 앞에 있다. 사진에 찍혀 있는 사당도 이 사당이고, 기억에서도 이 사당이 나온다.[13] 고론 시티에있는 칸기스에게 힌트를 받을 수 있는데 힌트를 받아도 이산 저산을 죄다 올라가봐야 해서 가장 찾기가 어렵다. 삼림의 마구간 바로 북쪽에 있는 삼거리에서 동쪽으로 향한 길을 쭉 가다 보면 이 장소로 향하는 산길이 나온다. 정확한 위치는 큐 라무히의 사당이 있는 빅고호에서 바로 서쪽에 있는 닭 목뼈처럼 생긴 언덕에 있다.정 안된다면 지도를 켜서 줌인을 두번하고 라울 구릉과 빅고호, 빅고강과 루피호 글자를 직선으로 그어 교차하는곳으로 가보길 바란다. 기억의 장소 바로 앞에 원 형태로 둘러싸인 돌멩이를 맞추는 코로그 퍼즐이 있고 지도에도 표기되므로 참고하면 찾기 쉽다.[14] 잘 보면 몬스터 무리 중에 라이넬도 섞여있다.[15] 고고개구리. 인게임에선 물약 재료로 쓰이며 이동 속도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16] 정확히는 시드와 무즈리가 링크를 향한 미파의 사랑을 둘러싼 문제를 두고 심각한 논쟁을 나눌 무렵, 둘 사이에 있던 링크가 위로 올려다 보이는 미파의 석상을 유심히 응시한 끝에 그와 함께 했던 추억을 회상하는 것으로 진행된다.[17] 이곳 주변에 비행형 가디언과 포대형 가디언이 있으니 조심하자. 특히 비행형 가디언은 인식 범위가 장난 아니게 넓으니 주의. 기억만 보고 재빨리 젤다의 연구실이나 젤다의 방 안으로 들어간다면 가디언에게 들키더라도 안전하다.[18]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거수경례가 아니라 무릎을 꿇는 자세다.[19] 이 때 나오는 말이 백마인데 하이랄 왕족들은 자신들의 권위를 보이기 위해 희귀한 백마를 탔다는 설정이 있다. 참고로 엔딩에서도 젤다는 백마를 가지고 있는데 정황상 링크가 잡은 백마를 젤다가 받아서 타는 것일지도 모른다.[20] 이후 젤다가 말하기 전까지 초점이 링크에게 맞춰진다.[21] 이때 미파가 얘기하려고 했던 것은 '다른 사람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일 가능성이 높다. 미파는 링크에게 아무리 가혹한 전투가 벌어진대도 난 너를 지키고 싶으니까 널 치료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고, 젤다가 힘을 각성하게 된 계기는 죽을 위기의 링크를 지키고 싶은 마음이였다.[22] 이때 다르케르는 머리를 긁적이는데 젤다의 말대로 확실히 도움이 안 되는 상태였기에 곤란해했을 수도 있다.[23] 작중에서 표정 변화를 거의 보이지 않는 링크가 감정을 드러내는 몇 안 되는 모습이다.[24] 게임과 다르게 오염된 가디언이 근처에 있음에도 마스터 소드가 각성하지 않는 것은 이미 심한 손상을 입은 상태이기 때문인 듯 하다.[25] 전작인 스카이워드 소드의 디테일을 기억한다면 충분히 소름이 돋을 정도로 감동적인 순간이다. 숨은 명장면. 그리고 이 연출로 이전의 기억 중 코모로 연못에서 가볍게 던진 떡밥도 일부 회수된다.[26] 이때의 모습은 겁에 질려있는 윤돌의 모습과 매우 비슷하다.[27] 알 사람들은 알겠지만, 전작들부터 가논은 돼지 모습이었다.그리고 역시나 본작에서도 마지막에 돼지의 형상으로 나왔다.[28] 영문판에서는 ‘언젠가 그를 떠나야 하니까요..’ 라고 나오는데, 여기에서 ‘그’ 가 시드가 아니라 링크를 말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미파가 링크를 어렸을 때부터 지켜보고 결국에는 좋아하게 되었기 때문.[29] 이때의 프루아는 20대 초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