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급 2조에 5단.
나이 26세 이하, 5단 이하라는 출장제한이 있는 기전인 신인전에서 4기째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고 있다.
니카이도가 내버려뒀다가는 야마자키가 한번만 더 신인왕 타이틀을 취득하면 영세신인왕이 돼버린다는 말을 했지만, 애당초 신인왕같은 타이틀은 취득한 채로 방어하는 물건이 아니라, 올라가는 김에 한번 취득하고 올라가는 타이틀이기 때문에 영세 신인왕같은 칭호는 현실에서는 물론이고 작중에서도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몇년째 5단에서 승급을 못하고 있다는 말이기 때문에 키리야마는 그 칭호가 명예인지 불명예인지 모르겠다고 했다.[1] 일단 계속 이겼다는 사실 자체에는 명예가 있을지 몰라도 계속 승급을 못하고 있다는 전제가 붙기 때문에 기사로써는 당연히 불명예, 총합적으로는 암만 부드럽게 말해도 멋없는 짓이라고 할 수 있다.[2]
스킨 헤드에 눈썰미도 사납고 체구도 큰 편이라 주변 사람들이 얼핏 겁먹게 될 만한 외모를 지니고 있다. 나이도 26세를 안 넘었지만 30대 중반은 훌쩍 넘긴 듯 보인다.[3] 반면, 취미는 쇼기와 비둘기 레이스 등 얌전한 편으로 성격도 사나운 편은 아니다.
신인왕전 당시에는 C급 2조로 강단될 위기에 처해있었던데다가 키우고 있던 레이스 비둘기인 긴이 날아간 채로 돌아오지 않기까지 해서 심리적으로 상당히 불안한 상태였다.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있던 그는 특별한 재능을 가지고서도 몇번이고 도전을 반복하는 니카이도와 키리야마의 모습과, 도전하기를 포기한 자신의 모습을 비교해 보며 적잖은 열등감과 대응심, 동경심 등의 복잡한 기분을 느꼈다고 한다.
니카이도에게는 준결승전에서 어떻게 이긴 것 같지만 사실 최종전에서 니카이도가 졸도한 덕에 얻은 승리로, 니카이도가 전세를 뒤집어 이기려 하고 있었다는 상황이나 쓰러지기 직전의 니카이도의 표정, 야마자키의 독백 등을 보아하면 니카이도가 쓰러지지 않았다면 니카이도의 역전승이 될 확률이 높았던 것 같다. 질질 끄는 전술을 쓴 것도 끝낼 수 있는 수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듯.
신인왕 결승전에서 키리야마와 붙게 되는데 여기서도 질질 끄는 타입의 전술을 쓴다. 키리야마는 니카이도의 일로 다소 평정을 잃고 순간적으로 자기 스타일을 버리고 막무가내로 쳐들어가려고 했지만, 니카이도의 충고를 되돌이키고 평정심을 되찾아 야마자키를 굴복시킨다.
결국 신인왕 타이틀은 키리야마에게 뺏기게 되었지만 니카이도와 키리야마와의 대국을 통해 오히려 다시 한번 그들이 있는 세계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신인전 에피소드가 끝나고 행방불명되었던 레이스 비둘기인 긴이 무사히 돌아오자, 긴과 함께 다시 한번 날아보겠다고 다짐을 한다.
[1] 이 말에 니카이도는 "당연히 '우리 신인 전원의' 불명예지!"라고 일갈한다. 야마자키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도 불명예지만 그런 제자리 걸음 중인 기사를 이길 수 있었던 신예가 없었단 의미기도 하기 때문이다.[2] 더구나 모임같은곳에서 근황을 묻는 눈치없는 동창들도 있다...[3] 쥰케이가 대국장에 들어오자 레이는 자기가 맞게 들어온건지 의심할 정도로 늙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