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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2-04 01:29:02

애스턴게이트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사건 사고 관련 서술 규정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개요2. 전개
2.1. 배경2.2. 거짓 정보 발각2.3. 가짜 보고서 발행 업체2.4. 사건 발생 이후
3. 반응

1. 개요

2020년 말, 영국 정부에서 2030년 내연 기관 차량 판매 중단을 선언한 이후, 애스턴 마틴, 혼다, 맥라렌[1] 다수의 유명 자동차 제조사들과 보쉬를 비롯한 자동차 부품사[2]들이 전기자동차에 관한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이를 작성하는데 자금 지원을 한 그린워싱 캠페인.

애스턴게이트(Astongate)는 그린워싱 보고서를 청탁한 브랜드들 중 하나이자 허위 정보들을 작성한 기관의 설립자 소속사인 애스턴 마틴에서 따온 명칭이다.

2. 전개

2.1. 배경

2020년 11월, 이산화 탄소 배출량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고 (대기 오염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를 상쇄하려면 약 50,000 마일(80,000 km)을 주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연구에 대해 자세히 작성된 보고서를 영국 언론사들이 보도한 것에서 비롯되었다.

클라렌던 커뮤니케이션스에서 발행한 20페이지 분량의 보고서 '도로교통의 탈탄소화: 은탄은 없다'(Decarbonising Road Transport: There Is No Silver Bullet)[3]에서, 저장지리홀딩그룹의 중형 크로스오버 전기차 폴스타 2와 가솔린 엔진이 달린 준중형 SUV 볼보 XC40을 비교한 내용이 그 대상이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전기차 폴스타 2가 전체 수명 동안 24 톤(53,000 lb)의 이산화 탄소를 배출하는 동안, 가솔린 차량인 XC40은 전체 수명 동안 2배 가까이 낮은 14톤(31,000 lb)을 배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또한 클라렌던은 자신들이 추진한 연구에서 두 차량의 비교에 기초해 '모든 전기 자동차는 제조시 발생된 배출량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50,000 마일(77,000km)을 주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에서는 애스턴 마틴 본사가 위치한 게이든 자치구의 노동당 국회의원 맷 웨스턴(Matt Western)의 서문이 포함되었다.[4]

해당 보도는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에너지에 관한 것으로, 이는 이전에 폭로된 바 있었다. 그러나 언론에서 보도한 자료에 따르면, 클라렌던 커뮤니케이션스(Clarendon Communications)가 발표한 이 주장은 애스턴 마틴, 보쉬, 혼다, 맥라렌 및 영국 수송용 신재생연료 협회(Renewable Transport Fuel Association, RTFA)에 의해 청탁되었고 '획기적으로' 새로운 연구에 근거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데일리 텔레그래프#, 선데이 타임스#, 메트로#를 포함한 많은 유명 신문사들과 IrishEVs 및 InsideEVs와 같은 전기차 전문 일간지들도 보도하였다.

2.2. 거짓 정보 발각

이는 2020년 11월 18일, 당시 영국 총리였던 보리스 존슨이 '2030년부터 새로운 화석 연료 차량은 판매가 금지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며칠 만에 허위 정보로 드러나면서 전혀 신빙성 없는 주장으로 판명났다.

영국 언론들이 보도한 초기 자료들은 의심할 여지 없이 그대로 보도되었지만, 블룸버그의 청정 에너지 연구 기관인 BNEF의 설립자인 마이클 리브리치(Michael Liebreich)는 이전에 전기 자동차 배터리의 CO2 배출에 관한 학술 논문을 발표한 적이 있으며,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공과대학교의 전기 모빌리티 수석 고문을 맡고 있던 아우케 훅스트라(Auke Hoekstra)와 함께 이 보도 내용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해당 연구가 차량의 실제 CO2 및 NOx 배출을 은폐하고 실험실 테스트에서 부정행위를 한 디젤 게이트 사건 이전의 데이터를 자동차 제조사들이 사용하여 내연 기관 차량의 배출을 50%까지 과소평가했다는 것을 발견했다. 뿐만 아니라 훅스트라는 전기차 및 내연 기관 차 모두를 고려했을때, 일반적인 전기 자동차는 제조 시 발생하는 배기 가스를 상쇄하기 위해서 16,000 ~ 18,000 마일(25,700 ~ 30,000 km)만 주행하면 된다는 것을 입증했다.##

2.3. 가짜 보고서 발행 업체

훅스트라가 폭로한 이후, 리브리치는 보고서의 배경에 숨겨진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PR 홍보 기관 자체를 조사하였다. 클라렌던 커뮤니케이션스는 자신들의 웹 사이트에 팀원들을 나열하지 않았지만 보쉬애스턴 마틴을 고객사 명단에 포함시켰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영국 기업등록소(Companies House)에 연락해 사업 이사의 이름을 찾아냈다. 이 중에서 사업 이사는 NHS의 시간제 간호사인 레베카 캐롤라인 스티븐스(Rebecca Caroline Stephens)라는 단 한 명만 상장되어 있었으며, 이 곳은 2020년 초부터 사업을 시작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또한 토지 등록소의 추가 조사를 통해 클라렌던 커뮤니케이션스가 등록된 주소는 레베카 캐롤라인 스티븐스의 남편이자 애스턴 마틴 Ltd. 산하 글로벌 이사회 및 기업 담당 이사인 제임스 마이클 스티븐스(James Michael Stephens) 소유임이 밝혀졌다.

결론적으로, 설립된지 얼마 안 된 클라렌던 커뮤니케이션스는 애스턴 마틴 소속의 제임스 마이클 스티븐스가 허위 정보를 보도하고 홍보하기 위해 처음부터 꼭두각시 회사로 설립하였고 이를 그의 아내 레베카 캐롤라인 스티븐스의 이름으로 등록한 것이다. 레베카 스티븐스는 이후 더 가디언에 클라렌던 커뮤니케이션스에서 작성한 보고서는 보고서를 의뢰한 회사들에 의해 작성되었다고 시인했다.

2.4. 사건 발생 이후

애스턴 마틴과 꼭두각시였던 홍보 대행사의 관계가 폭로된 이후 며칠 동안 클라렌던 커뮤니케이션스의 웹 사이트와 소셜 미디어 채널은 폐쇄되었다.

3. 반응


[1] 3사는 현재 F1에서 엔진 제조사나 커스터머 팀으로 참여하고 있다.[2] 보쉬FE의 파트너사로 지원 중이다.[3] 한 번에 완벽한 해결책은 없다는 의미로 쓰이는 관용어이며, 전기차를 두고 표현한 문장이다.[4] 후에 보고서에 서문을 제공했던 맷 웨스턴 의원은 클라렌던 커뮤니케이션과 애스턴 마틴의 유착관계를 몰랐다고 주장했다.